• 최종편집 2020-07-27(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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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빅데이터 전문가 등 부경대 이색전공 잇달아 개설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전경    부경대학교가 서로 다른 2개 학과 과목을 모은 이색 ‘융합전공’을 속속 개설한다. 이는 △드론환경대기공간정보융합전공 △사회복지융합전공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 △의공학IT융합전공 등이다. 먼저 드론환경대기공간정보융합전공은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와 환경대기학과가 손잡고 만든 전공으로 오는 2021년 2학기부터 개설된다. 이는 드론 운용 드론 운용 프로그래밍, 드론 조종, 드론영상 촬영‧편집, 드론 관측‧감시, 드론 사진측량, 드론정보보안, 드론정보 응용 솔루션 프로젝트 등을 배운다.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조종자 및 지도조종자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올해 1학기에는 사회복지융합전공을 열었고, 2학기에는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을 개설한다. 사회복지융합전공은 행정학과와 유아교육과가 만든 전공이다. 사회복지와 행정이라는 두 가지 전문성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사회복지전문행정가 양성이 목적이다. ‘데이터사이언스융합전공’은 IT융합응용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의 합작품이다. 빅데이터시대 부상하는 데이터 사이언스학문을 가르쳐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한다. ‘의공학IT융합전공’은 지난 2018년 2학기에 생겼다. 의공학과와 IT융합응용공학과가 협력해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의공학과의 의료영상학 등과 IT융합응용공학과의 Java응용프로그래밍 등 39개로 과목으로 구성됐다. 부경대 김창경 교무처장은 “융합전공은 두 학과의 전공강의를 두루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두 학과의 지식과 역량을 모두 갖춘 인재로 키우는 특별한 시도”라며 “4차 산업혁명 선도 신기술을 대학에서 연마할 수 있도록 앞으로 융합전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놀이마루, 25일 인문학 콘서트 개최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부산시교육청 놀이마루가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명성황후 (배우) 이태원과 함께 함께 하는 뮤지컬 라이프’라는 주제의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부산에서 만나기 어려운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를 초청해 관객의 문화예술 및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학생들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콘서트는 실시간 온라인 콘서트로 진행되며, 연기를 공부하는 학생과 진로담당 교사 등이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 이태원이 예술가의 일상, 예술이 주는 삶의 즐거움,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말), 행복한 예술가로 사는 법 등을 주제로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태원은 풍부한 성량과 독특한 음색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에서 왕비역으로 발탁되는 등 브로드웨이 전문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또 뉴욕 브로드웨이, 런던 웨스트앤드 등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명성황후’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명성을 얻었다. 현재는 ‘대장금’, ‘넌센세이션’, ‘엘리자벳’ 등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 출연 중이고,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교수로도 재직하며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원옥순 유초등교육과장은 “이번 콘서트는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와 함께 예술이 있는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예술 분야의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예술과 삶의 관계를 성찰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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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나래] "월경컵을 아세요?" 부산 월경컵 제조사 ‘티읕’

약 28일마다 돌아오는 월경, 여성용품이라면 생리대와 탐폰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여성들은 종종 이런 고민에 빠진다. “아, 찝찝해. 생리대, 안 쓸 수도 없고...” 월경컵은 어떨까. 월경컵은 여성의 질 속에서 혈을 받아낸다. 재사용이 가능해 일회용 여성용품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저렴하다.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티읕컵(월경컵). 티읕 제공 티읕은 월경컵을 만드는 회사다. 그래서 생산한 월경컵의 이름도 ‘티읕컵’이라고 지었다. 회사 이름인 티읕은 윤태준(32) 공동대표 이름의 자음 ‘ㅌ(티읕)’을 따 만든 것이다. 남매지간인 윤 대표와 윤송이(34) 공동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자라면서 누나가 월경통으로 고생하는 걸 봤어요. 누나야말로 사업을 함께 시작할 적임자라고 생각했죠.”   윤태준 대표의 말이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여성, 인권을 주제로 한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레 여성의 삶에 관심을 가졌다. 결정적 계기는 졸업 후 지역개발 연구를 진행하려 방문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마련됐다. “생리대가 없어서 나무와 천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미국의 여성들은 인권을 말하는데, 그곳 여성들은 월경으로 기본적인 생활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었거든요. 극과 극의 상황처럼 느껴졌어요.” 이후 안전하고 건강하게, 재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품을 구상해 탄생한 것이 티읕컵이다. 일반적인 월경컵은 종 모양이지만, 티읕컵은 월경혈을 많이 담아낼 수 있도록 항아리 형태로 제작됐다.   티읕의 다양한 제품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티읕컵, 청결티슈, 여성청결제. 티읕 제공   티읕은 지난해 4월과 12월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wadiz)’에서 2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크라우드펀딩은 말 그대로 익명의 다수(crowd)에게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목표금액과 기간을 정해 투자받는 것이다. 티읕은 티읕컵과 티읕 여성청결티슈 등 2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티읕컵은 5745만여원을 모금, 목표액의 1149%를 초과달성했고 여성청결티슈는 1189여만원으로 1180% 초과달성률을 자랑했다. 티읕 제품 매력에 대한 방증이다. 티읕은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눌 줄 아는 기업이다. 지난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한 월경컵 무료나눔 이벤트 ‘T-Day28’도 시작했다. 이 이벤트는 매달 신청을 받아 28명의 저소득층, 장애인, 여성 가장, 한부모 가정 등에 월경컵을 나눠주는 것이다. 윤태준 공동대표는 “지금은 매달 28개 수준이지만, 앞으로 회사가 성장하면서 수량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경컵이 국내에 전파되면서 여성용품에 대한 여성의 선택지는 늘어났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여전히 몸에 뭔가를 집어넣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곤 한다. 월경컵의 안전성과 착용감 등의 궁금증을 윤송이 티읕 공동대표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   윤송이(사진 왼쪽 세 번째)‧윤태준(맨 오른쪽) 공동대표와 티읕의 직원들. 티읕 제공        월경컵 사용은 안전한가요?“티읕컵은 100% 의료용 실리콘(실리콘탄성중합체)로 만들어요. 아기들의 젖병이나 수술용 장갑에 사용하는 것과 똑같죠. 아기 입에 물리는 재질이나 무균상태여야 하는 수술도구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듯이 티읕컵도 같은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어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되고 국내에서 제작,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예요.”   착용 시 불쾌감은 없나요?“질 신경은 대부분 외음부와 끝지점에 위치해 착용했을 때 불쾌감은 없어요. 거부감은 정서적으로 느끼는 게 큰 것 같아요. 질 속에 여성용품을 넣는 게 가장 큰 장벽이죠. 경도(단단한 정도)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경도를 1~10으로 가정했을 때 티읕컵은 5.5정도로 설정해 만들어졌죠. 많은 시행착오 끝에 불쾌감은 없애고 결코 새지 않도록 만들었어요.”   어떤 점이 편한가요?“일회용 패드나 탐폰을 쓸 때와 달리 휴지 사용량이 현저히 줄어요. 편의성도 고려했죠. 티읕컵을 구매하면 ‘실리콘 보관 케이스’가 함께 들어있어요. 보관과 소독을 위한 도구예요. 케이스에 티읕겁을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 2~3분만 돌려주면 되요. 또는 티읕컵이 담긴 케이스에 100℃ 물을 붓고 5분쯤 두면 되죠.”   고려할 점을 알려주세요.“먼저 포궁(질의 길이)을 측정해야 해요. 손은 깨끗이 씻고 윤활제 등을 이용해 손가락을 넣었을 때 한 마디 정도면 낮은 포궁(약 5㎝), 두 마디면 중간 포궁(약 6~7㎝), 세 마디면 높은 포궁(7㎝ 이상)이예요. 티읕컵은 스몰과 라지 사이즈로 나뉘는데, 낮은 포궁은 스몰사이즈, 높은 포궁은 라지 사이즈, 중간 포궁은 혈량에 따라 사용하면 되요.”     ※ 청년나래의 ‘나래’는 날개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청년나래에서는 청년 창업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막 날개를 단 부산의 스타트업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합격선배의 꿀팁] “전공과 달랐지만, 목표 보고 달렸어요”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김여명 사원 “도움되지 않는 일은 없어요. 목표를 정했다면 두려워 말고 무엇이든 시작해보세요.” 전략기획팀의 신입사원 김여명(25)씨의 조언이다. 김씨는 대학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했다. 외국어를 좋아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에 관심을 가지며, 처음엔 무역‧물류와 관련한 공기업을 목표로 삼았다. 대학시절엔 무역사업단 활동, 중국 유학과 현지 인턴도 경험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 보니 더 좋아하는 게 생겼다. 관광이었다. 김씨는 “관광과 관련한 일은 작은 것이라도 경험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1인 크리에이터 교육, 컨벤션 전문가 육성교육, 벡스코에서 열린 전시회 아르바이트, 부산관광공사 영MICE(마이스)단까지 모두 해봤다. 공기업 입사에 필요한 언어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한국사도 차근차근 준비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전공과목도 스터디, 인터넷 강의, 독학으로 틈틈이 공부했다. 그는 전시회 아르바이트 중에 모 공기업 계약직 공고를 보고 응시, 계약직에 채용됐다. 거기서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를 하다가 지난해 12월 부산관광공사 공개채용에 최종합격했다. 김씨는 전공과 다른 꿈을 갖고 있어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여명 사원

[취업Q&A] "부산관광공사 취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것을 바꿔놨다. 이른바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부산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업계의 중심에 있다.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코로나 이후의 삶)에서 공사의 역할에 기대감을 거는 이유다. 김태준‧윤슬기 기자    기억에 남는 응시자는?홍이경 선임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응시자가 있었어요.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식‧한식 자격증을 딴 뒤 간호학을 공부해 간호사로 일하며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던 응시자였어요. 그는 관광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일본어, 간호학을 공부했지만, 이를 관광에 접목하고 싶다고 어필했죠. 결과적으로 신입사원으로 합격했습니다.” 어떤 인재를 원하나요?홍이경 선임 “직무분야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능력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인재(전문인), 일에 대한 열정과 조직에 대한 일체감‧자부심을 갖고 화합하는 인재(화합인), 자기주도 학습으로 창의적인 감성과 상상력을 발휘해 변화를 창조하는 인재(창조인)이예요. 아울러 안팎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도 중요합니다.” 무엇이 경쟁력 있을까요?홍이경 선임 “해외마케팅 등의 업무가 있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 능력이 중요해요. 경영분야는 어학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회계, 기획, 인사 등의 지식이 필요해요. 공사 입사에 관심있다면 공사의 현재 사업과 추진하려는 사업 등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채용 계획은요?홍이경 선임 “올해는 하반기에 정규직 신입직원 2명 등 4명을 채용할 계획이예요. 일반계약직은 사업, 육아휴직 대체자 수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됩니다. 이번 채용 분야는 경영 1명, 통계 1명, 마케팅‧홍보 2명이예요. 관심이 많을 마케팅‧홍보의 경우 만 34세의 청년 제한으로 진행됩니다. 이 분야는 어학 능력이 필수요건이라 지원하려면 영어는 토익 800, 토플 91, 텝스 650 이상이고 일어는 JPT 800, JLPT N2 이상, 중국어는 신HSK 5급 이상입니다. 필기시험은 인적성검사(적부), NCS직업기초능력평가로 진행되며, 면접에서는 심층, 토론, 외국어 면접을 치르게 돼요.” 부산관광공사는?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부산의 관광전문 공공기관이다. 부산의 역사, 문화, 예술 및 도시 전체를 활용해 지역경제에 기여한다. 부산이 올해 1월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되며 공사에 거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공사의 설립목적은 부산의 국제관광도시 선정 목적과 같다. 해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은 증가했지만 부산 방문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경쟁력을 강화해 서울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으로 이끈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 공사의 활동도 변화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랜선여행과 산‧바다‧길 등 안전한 에코 힐링지를 발굴하고 있다. 온라인 소통 비중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뉴미디어팀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했다. 그 덕에 공사의 블로그는 여행분야 파워블로그로 등극,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는 유튜버 양팡(본명 양은지) 등 파워크리에이터가 출연한 홍보 영상 제작도 포함된다. 콘텐츠 소비 추세가 사진에서 영상 중심으로 바뀌는 것을 면밀히 파악한 것이다. 지난해 양팡이 출연해 서부산 관광을 홍보한 영상의 조회 수는 740만여회를 돌파했다. 올해 6월부터는 남녀가 부산 여행의 추천코스와 팁을 알려주며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웹 드라마도 매주 업로드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홍보를 지양하고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그 중심에 항상 사람이 함께하는 관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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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시민소통도 ‘O2O’… 부산시 O2O 시민계획단 발족

O2O(Online to Offline)는 일종의 트렌드다. 영문 그대로 해석하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를 의미하는데,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말한다. 운송서비스 ‘카카오택시’, 배달서비스 ‘배달의민족’ 등이 대표적이다.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면(Online)회의와 대면(Offline)회의를 병행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민계획단’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운영되는 시민계획단은 발대식 이후 오는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비대면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하반기부터 대면회의로 진행된다. 시민계획단은 부산 미래 지침서인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을 함께 만들게 된다. 이들은 5개 분과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게 되며 부산시의 비전, 목표설정, 기본방향과 발전전략 수립 등 도시계획의 주요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9월까지 총 네 차례 토론회를 거쳐 지역의 비전·이슈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같은 달 중순까지 시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산시의 미래상, 분야별 핵심과제와 추진전략도 제시한다. 발대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시민대표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특강, 운영방식 설명 등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달 24일부터 20일간 시민계획단 공개모집을 진행, 시민대표 100명과 부산에 사는 외국인, 기업인, 소상공인, 시민단체 50명 등으로 시민계획단을 구성했다.

지역사회 동반성장, 인적네트워크 형성 마중물… ‘부산정책고위과정’ 제3기 개강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이사장 김덕열)은 지역사회 동반성장과 인적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제3기 부산정책고위과정(이하 부고위)’을 지난 16일 개강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청년정책연구원과 국민일보(사장 변재운)가 공동주최해 부산 수영구 호텔 아쿠아펠리스에서 열린 이날 개강식에는 김덕열 이사장, 변재운 사장, 이진복 전 국회의원, 3기 원우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개강식은 식전공연, 이사장 인사말, 축사,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사말에서 김덕열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거듭 고민하다보니 개강식이 많이 미뤄졌다”며 “40대까진 부모가 만들어준 얼굴이고, 40대 이후엔 스스로 만들어가는 얼굴이라고 하는데 3기 원우들과 함께 앞으로의 인상을 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혹자는 생태계를 일컬어 손잡은 자들이 미처 손잡지 못하는 이를 이기며 살아가는 곳이라고 했다”며 “결국 사람이 재산이라는 말로 풀이되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많은 재산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3기 원우회장을 맡은 남창성 ㈜에코인슈텍 대표이사는 “사회 각 분야에서 훌륭히 역할 하는 원우들과 따뜻하고 돈독한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부산정책고위과정은 부산과 경남의 기업 대표, 공공기관 임직원,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주제별 강의, 토론, 정책 제언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장·차관(급) 인사, 국회의원, 부산시 고위관료, 전문직 등을 강사로 초빙해 다양한 정책사례를 청취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문을 연 부산정책고위과정은 지금껏 50여명의 원우를 배출하며 인적네트워크 형성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으로 호평 받고 있다. 이번 3기 과정은 전문가 특강과 워크숍 등으로 구성되며 내년 2월 18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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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제조기업 대다수 리쇼어링에 부정적"

리쇼어링(re-shoring)은 생산비 등을 이유로 해외로 나간 기업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자리 자석(employmet magnet)’을 언급한 이후 리쇼어링 개념이 부상했다. 각국 정부는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 지원책을 통해 리쇼어링을 유도, 자국에 사라진 일자리 복구와 경기부양 등의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부산·울산·경남 제조업 현장에서는 리쇼어링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대부분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부산·울산·경남의 제조기업 중 해외 생산법인을 보유한 12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울경 제조업 리쇼어링 수요 및 의견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리쇼어링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조사기업의 82.5%가 리쇼어링을 공급망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긍정적 평가 의견을 낸 기업은 17.5%에 그쳤다. 실제 현 상황에서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고 현 상황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76.7%로 가장 많았다. 오히려 응답기업의 7.5%는 현지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고 했으며 11.7%는 제3국 신규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 리쇼어링에 대한 기대보다는 제조기업의 해외생산 비중 확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리쇼어링을 전제로 희망 지역을 물은 결과도 눈에 띈다. 응답기업의 70%는 본사 소재지가 있는 곳을 선택한 반면 30%는 본사 소재지가 아닌 곳을 선택했고, 이중 6.7%는 수도권을 고려했다. 부산상의는 리쇼어링이 오히려 지역의 경제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턴 대상지역으로서 부산의 경쟁력은 경남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소재 기업 중 75%가 경남으로 돌아오겠다고 응답한 반면 부산 소재 기업은 66.7%로 경남보다 낮게 나왔다. 그리고 부산 소재 기업 중 경남으로 유턴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6.7%인데 반해 경남 소재 기업 중 부산 유턴을 고려하겠다고 한 기업은 이보다 낮은 9.6%였다. 또 유턴 고려 시 부산 소재 기업 중 10%가 수도권을 염두에 둔데 반해 경남 기업은 이보다 훨씬 낮은 3.8%에 그쳤다. 기업들 유턴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산단 등 산업 인프라였다. 전체 응답업체 38.3%가 이를 지적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항만․공항 등의 물류인프라(19.2%)’, ‘우수한 생산․기술인력 확보(17.5%)’, ‘본사 소재지(10.8%)’, ‘각종 정책지원(10.0%)’, ‘연관 산업 발달(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의 리쇼어링 최대 걸림돌은 국내 고임금과 고용환경 악화에 대한 부담이었다. 조사 기업의 34.2%가 이를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지적했다. 이는 지역 제조 기업 대다수가 저임금 활용과 현지 시장 공략을 해외진출의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 고용환경 부담이 커져가고 있는 국내 경영환경에 대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현실과 지역 제조업의 해외진출 목적을 감안하면 현재로는 지역기업의 자발적 리쇼어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종 고용제도 개선과 다양한 정책지원 혜택을 늘린다면 리쇼어링을 통해 지역·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상생형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UG, 일부 보증상품 보증료 연말까지 한시적 인하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 “10만원대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을 문의했다가 보증료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 보험은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 보증기관이 전세금을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그가 알기론 전세금 2억원 규모의 아파트 계약 시 보증료로 53만원가량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같았다.   이는 정부의 공공성 강화방안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지난 1일부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등 총 13개 상품에 대한 보증료 인하한 덕분이다. HUG는 서민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등 4개 상품은 올해 말까지 70~80% 인하하고, 후분양대출보증 등 9개 상품은 같은 기간 30% 인하한다. 특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 전세자금대출특약보증의 보증료율은 전세보증금 2억원 이하일 때 80%, 2억원을 초과할 때 70%를 인하한다. 임차인이 저소득층·다자녀 가구 등 사회배려계층에 해당하는 경우 보증료가 더 할인된다. 이에 더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 전세자금대출특약보증을 함께 이용하면 전세금안심대출보증 보증료도 인하돼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보증료별 인하율> 70~80% 인하대상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임대보증금보증, 주택임차자금보증, 전세자금대출특약보증 30% 인하대상 후분양대출보증, 하자보수보증, 인허가보증, 조합주택시공보증, 하도급대금지급보증, 기금건설자금대출보증, 모기지보증, 전세임대반환보증, 전세임대임차료지급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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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요트 난간에 걸터앉았던 순간, 잊지 못해요"

손다은 청렴기자 손다은(21)씨 요트는 부(富)의 상징처럼 느껴져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지난 8일 뜻밖에 기회가 찾아왔다. 시작은 국민권익위원회가 후원하고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부산청년 청렴기자 서포터즈에서였다. 활동 첫날, 요트 시승자를 모집한다는 말에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시승 당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도착했다. “진짜 요트를 타는구나!” 수많은 요트를 둘러보며 탑승할 요트를 상상했다. 처음 본 요트의 모습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멋졌다. 워낙 화려한 이미지라 ‘내가 타도 되나?’하고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걱정은 요트 출발과 함께 사라졌다. 초여름 햇살과 무더위는 눈앞에 보이는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에 잊은 지 오래였다.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바다. 정말 오랜만에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웃었다. 특히 요트 난간에 걸터앉아 바다를 향해 발을 내밀고 앉은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바다에 빠지지 않을까’하고 잠시 겁이 났는데, 어느순간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걱정과 우려가 즐거움이 되는 경험, 내 주변의 어려움도 이처럼 극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요트 체험행사에 참여한 손다은(사진 가운데)씨와 오세현(왼쪽)씨가 요트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요트 체험행사는 부산청년정책연구원과 (주)한성마린이 코로나19 사태 속 온라인 강의와 취업일정 연기에 지친 청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지난 5월 마련했습니다.

[수기] "바다보며 고민 이겨낼 거라 다짐했죠"

오세현 청렴기자    오세현(20)씨 올해 상반기는 ‘여유가 없는 삶’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일 사이버 강의를 들어야 했고, 매주 쏟아지는 과제는 갑갑했다. 평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걸 즐겼던 터라 올해가 최악의 해가 될까봐 무서웠다. 이를 극복해야 했다. 지역혁신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동아리에도 가입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대학이 있는 경남 진주와 활동지역인 부산을 하루 네 번씩 다녀갈 정도였다. 그런데 분명 보람 있는 일인데도, 밤에 혼자 생각에 잠길 때면 왠지 모를 회의감과 우울함이 몰려오기도 했다. ‘여유가 없는 탓일까?’하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상을 벗어날 기회가 갑작스레 찾아왔다. 요트 시승 기회였다. 한 번도 요트를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8일 큰 기대를 안고 요트에 발을 올렸다. 빠르게 달리는 요트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넓은 바다를 바라봤다. 세상에 바다와 나밖에 없는 느낌이었다. 바다가 ‘괜찮아, 너 잘 살고 있는 거야’하고 위로를 건네는 것만 같았다. 내 작은 자취방을 가득 채웠던 끝이 없는 걱정과 우울이, 이 끝없는 바다에 비해 아주 초라하게 느껴졌다. ‘걱정과 우울이 더는 내 삶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요트 체험행사에 참여한 오세현(왼쪽)씨와 손다은(사진 가운데)씨가 요트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요트 체험행사는 부산청년정책연구원과 (주)한성마린이 코로나19 사태 속 온라인 강의와 취업일정 연기에 지친 청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지난 5월 마련했습니다.

[슬기로운 상담소] "코로나19 휴업수당 등 지원금은?"

포스트 코로나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상은 여전히 코로나19와 맞닿아있다.  자녀를 포함한 부양가족에 대한 가장(家長)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오늘의청년이 정석문 노무사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 정리=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Q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휴업했어요. 휴업수당, 받을 수 있나요? 정석문 노무사 "사용자(회사)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휴업을 실시했다면 근로기준법(제46조)에 따라 사용자 귀책사유에 해당돼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해요.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하는데, 금액이 통상임금을 초과하면 통상임금을 휴업수당으로 지급할 수 있죠. 다만 노동위원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평균임금 70% 미만으로 휴업수당을 지급할 수도 있어요.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됐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난처할 텐데요. 고용조정이 불가피한데도 고용유지조치를 할 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답니다. 관할 고용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어요. 연차유급휴가는 근로자가 청구할 때 줘야 하니까, 근로자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사용할 수 없어요." Q 등교수업이 또 미뤄지면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예요. 정석문 노무사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휴업, 개학연기로 인해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돌봄휴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가족 중에 코로나19 확진환자나 의심환자를 돌봐야 할 때도 마찬가지죠. 1인당 하루 5만원의 지원금을 5일 이내 기간 동안 지원하는 제도예요. 맞벌이 가정은 각 5일씩, 한부모 근로자는 10일로 지원 기간은 차이가 있어요. 가족돌봄휴가를 무급에서 유급으로 전환하자는 요청도 있는 걸로 아는데요, 사업주의 경영상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채택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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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아트에비뉴] 메이크업 아티스트 ‘멉씨(MUPSY)’

“촬영이 있는 곳은 어디든 직접 전화를 걸어서 ‘혹시 메이크업 안 필요하세요?’하고 물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소연(23)씨는 불과 3년 전까지 이렇게 일을 찾아 다녔다. 평소엔 수줍음 많은 20대지만, 일 앞에서는 당당했다. 업계에선 활동명 멉씨(MUPSY)로 통한다. 영문 ‘메이크업(Make UP)’에 소연의 영문 이니셜(SY)을 합친 표현이다. 어릴 때부터 뷰티에 관심이 컸던 그는 어디서부터 일을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고 한다. 일단 전화부터 걸어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선 것이다. 뷰티 산업을 공장이라고 한다면, 그는 공장의 문이란 문은 모두 두드리고 다녔다. 오늘날 자신을 찾는 곳이 늘어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덕분에 그는 국내외 고교‧대학 강연, 유명 방송사 프로그램 출연, 200여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양팡과 공대생의 메이크업 등 다방면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글= 이동진 칼럼니스트사진= 멉씨 인스타그램(@mup_sy) 메이크업 아티스트 멉씨(김소연). 스스로 세운 목표“돌이켜보면 유치원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땐 미술, 패션디자이너, 미용 등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어요.” 멉씨는 고교 1학년 때까지 미술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입시미술은 갑갑했다. 어느 날 친구의 화장을 도와주다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어떨까’하고 생각했다. 그는 스스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관련한 자료를 찾아 나섰다. 관련 잡지와 방송, 인터넷 등을 찾아봤다. 고2 때 뷰티전문학원에 등록해 공부를 시작했다. 멉씨는 대학 진학 전까지 피부, 네일, 특수분장, 속눈썹, 메이크업 등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 2017년 대학 진학과 함께 그는 뷰티산업현장으로 열심히 전화를 걸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구인 게시 글마다 전화를 건 것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 필요하세요? 돈은 받지 않을게요. 일만 시켜주세요.”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그의 전화에 관계자들은 대부분 화답했다. 멉씨는 “돌이켜보면 관련 산업 종사자들께 민폐였던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일을 하고 싶은 열정이 아주 컸다”고 말했다.     국내 패션쇼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참여한 멉씨의 모습. 단단해지다일은 즐거웠지만 생활도 해야 했다. 보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일이 급했던 터라 보수를 사전에 협의하는 게 어려웠다. 협의 없이 일부터 한 적도 많았다. 그럴 때면 사례비를 늦게 주거나 처음 이야기한 금액보다 작아지곤 했다. 아예 못 받기도 했다. 멉씨는 “처음이라 업계의 분위기를 잘 몰라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따지기 힘들었다”며 “관계자들에게 나쁜 인상을 남겨 앞으로의 일에 지장이 생길까봐 혼자 울면서 분을 삭였다”고 털어놨다. 이런 경험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지만, 멉씨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업계문화는 개선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후배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으려면 협의 내용을 제도화하고 계약서 등을 먼저 작성하고 일을 할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미용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멉씨의 모습. 왕성한 활동경험은 활동무대를 넓혀줬다. 벡스코 국제 미용대회 최연소 심사위원(2019년), 지역 민영방송국 드라마‧방송 최연소 분장실장(2018년), 중국 상업영화 최연소 분장팀장(2018년) 등 최연소 타이틀은 그에게 낯설지 않다. 유명 유튜버 메이크업, 분장 경력도 화려하다. 유튜버 양팡(구독자 252만여명), 공대생(217만여명), 러너꽃빈(75만여명), 소피킴(72만여명) 등의 메이크업 또는 특수분장 등을 맡았다. 강연도 열심이다.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2018 케이뷰티(K-Beauty) 포럼, 라사라패션직업전문학교, 대만 치아오타이 고등학교 등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멉씨의 미래멉씨의 꿈은 명확하다. 케이뷰티의 장점을 살려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강연을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종합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한 과정으로 뷰티에 관련된 영역은 뭐든 다양하게 실험하고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3월에는 모 뷰티패션사업 브랜드의 공동대표로도 참여했다. 멉씨는 할 일이 많다. 코스메틱 브랜드 런칭,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위한 스튜디오 사업도 꿈꾸고 있다. 그는 “갇혀있는 것보다 부딪히고 극복하겠다”며 “한계를 두거나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머리카락, 그리고 혐오의 미학… 이진선 작가의 작품세계

그로테스크(grotesque). ‘괴기한 것’, ‘극도의 부자연스러움’ 등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그로테스코(grotesco)에서 유래된 단어다. 미국 서부지역의 회전초 마냥 거실과 안방을 구르는 머리카락 뭉치가 그럴 진데, 화장실 배수구에 물기를 머금고 널브러진 머리카락은 ‘그로테스크하다’는 생각을 넘어 뱃속에 간질간질한 무언가를 느끼게 한다.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이진선 작가 이진선(26) 작가는 이 같은 우리들의 생각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이를 위해 머리카락을 활용해 설치미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종의 경계라고 생각해요. 몸에 있는 머리카락은 한 올 한 올 소중하고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여기지만, 몸에서 떨어져 나온 순간 머리카락은 치워야 할 것, 더러운 것이라고 느끼잖아요.” 이 작가의 말이다. 이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평온한 대학생활의 어느 날, 그는 교수의 한마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이건 잘 그리기만 했네.”   이 작가는 “그 전까지는 똑같이 그린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교수님의 말을 듣고 난 뒤에는 대상과 닮지 않아도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상화가 그 인물과 닮지 않았는데, 색이 너무 특이한데, 심지어 못 그린 것도 같은데 묘한 분위기나 느낌을 주는 선배들의 작품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하는 이 작가의 고민이 시작됐다. 서양화의 도구는 기본적으로 캔버스와 붓, 물감이다. 하지만 이 작가는 캔버스를 답답하다고 느꼈다. 물감의 색도 표현하기에 충분치 않았고, 붓마저 자신의 의도를 굴절시킨다고 생각했다. 캔버스, 물감, 붓 없이 작업을 시작하며 서양화의 기본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캔버스 대신 종이박스를 주워서 뭔가를 만들고, 유리에 그림을 그리고 붓 대신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렸다. 물감을 대신할 다른 소재, 즉 오브제(object)를 찾아 나섰다. 프랑스어인 오브제는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사용하는 작품 재료로, 생활용품 등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해 작품에 쓰는 물체다. 돌, 나뭇조각, 차바퀴, 머리카락 등이 있다. 그 무렵 이 작가는 아르바이트로 베이비시터를 하고 있었다. 청소 중 방바닥에 머리카락 한 개를 발견했다. 길었다. ‘이 거 내 건데? 아기 게 아닌데’하고 생각했다. 이름이 적혀있지도 않은데 머리카락 하나로 자신의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머리카락 한 올이 자신을 대변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바닥을 봤다. 함께 사는 자매들의 머리카락이 보였다. 곱슬인지, 염색을 했는지, 길이는 얼마인 지에 따라 누구 것인지 알 수 있는, 머리카락은 일종의 자화상이었다. 그 때부터 머리카락이라는 오브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대학생 때 첫 전시 기회를 만났다. 학생으로 이례적인 기회였다. 일반적으로 대학생 청년 예술인들은 졸업작품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 때문이다. 2017년 스페이스 만덕에서 다른 청년작가 6명과 함께 작품전을 열었고, 이듬해 10월엔 아트쇼부산의 최대 국제아트페어 ‘아트부산’ 의 신진작가 공모전에 참여해 개인전 기회를 얻었다. 150여명이 지원해 1, 2차 심사를 거쳐 4명이 꼽혔다. 불과 2년여만에 그는 화려한 필모를 갖게 됐다. 2차례 개인전시회를 열었고, 13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Young artists전 최우수상(2018) 등 수상도 다수. 지금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온 그가 오늘의청년에 세 작품을 소개했다.    <아카이브(이진선, 2014~)> 가변설치, 머리카락 ‘머리카락 아카이브(2019)’는 최근 작품이다.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까지 날아가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받아왔다. 실은 함부르크의 공원에서 독일인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며, 오브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여러 제약 탓에 받아서 모아온 것이다. 비닐봉투에 담은 것을 그대로 전시하기도 하고, 그 사람의 이미지를 투영해서 작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곱슬, 염색, 길이 등 다양한 특성이 담긴 머리카락을 보면 그 시점의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이 작가는 설명했다. <광활함, 그 불안함에 관하여(이진선, 2019)> 가변설치, 머리카락 외 혼합매체 ‘광활함, 그 불안함에 관하여’는 오는 8월 30일까지 부산진구 전포동 서면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이 작가의 작품이다. 독일과 서울, 부산을 오가며 한 작품 활동이 자유로워 보일 수 있지만, 스스로는 망망대해 속에서 불안함을 느꼈다. 광활함 속에서 ‘언제 먹이를 먹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같은 의미를 따라 작품은 바다 속 물고기를 표현했다. 작품 옆에는 어항을 두고 관객이 먹이를 줄 수 있게 했다. 바다에 있는 물고기는 먹이가 풍부한 어항을, 어항 속 물고기는 자유로운 바다를 꿈꿀 것이다. <거부 혐오 그리고 매혹의 교란(이진선, 2017)> 가변설치, 머리카락 먼지외 혼합매체 마지막은 ‘거부, 혐오, 매혹의 교란’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가는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하찮은 것에 관심과 의미를 부여했다. 머리카락과 먼지가 그 중 하나다. 작가는 청소기로 청소를 하면 필터에 모이는 먼지와 머리카락조차 자신의 흔적이라고 말한다. 이를 모아 넓은 면을 만들고, 안쪽에서 조명을 밝혀 묘한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작품에 대해 이 작가는 “처음엔 거부감이 들다가 혐오감이 들 텐데, 이를 넘어서면 매혹되는 상황이 온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통해 거부와 혐오와 매혹의 감정이 교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선 작가 설치미술가로서 이 작가는 공간을 활용한다. 작품은 공간 속에서 기능하고, 공간은 작품을 살아 숨 쉬게 한다. 또 다른 작가들에게 공간은 전시를 위해 필수적이다. 이 작가도 지난 2018년엔 대구문화재단의 가창 창작스튜디오에, 올해엔 부산문화재단의 또따또가에 입주작가로 있다. 그는 현재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루스커피’를 준비 중이다. 작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전시공간인 동시에 관람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528㎡(160평) 크기의 제법 큰 공간이다. 6월 8일 오픈했다. 루스는 도시 속 정원을 의미하는 라틴어다. 이 작가는 이 공간을 살롱이라고 부른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이 작가는 청년 예술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자신도 한 때 아무도 몰래 자격증을 취득하려 공부했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문득 ‘부자가 되면 뭘 하고 싶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작품 활동을 마음껏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작가는 꿈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 그는 “꿈을 향해 달려갈수록 좋은 기회들이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때론 돌아가도 괜찮다”며 “어떤 꿈이라도, 진정 원하는 꿈을 꾸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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