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08-22(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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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IN] 조민주 변호사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조민주 변호사는 30대 워킹맘이다. 두 달 전 출산한 아이까지 두 자녀를 키우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당찬 변호사다. 일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일이다. 재판이 있는 곳이라면 부산을 벗어나 서울과 대구로 향했고, 사건 당사자가 있는 구치소와 교도소를 방문한 것도 수차례였다. 조 변호사는 가정·일 양립에 대해 “모르면 용감한 법이다”며 웃으며 말했다. 어릴 때는 막연하게 법조인을 꿈꿨다. 가정 형편 탓에 맘껏 공부하지 못했던 그의 아버지가 법조인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조 변호사는 아버지의 꿈을 무겁게 느꼈다. 학업성적이 좋아 부산대 법학과에 진학했을 때 그의 부모는 크게 기뻐했다. 하지만 정작 조 변호사는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법조인의 결심을 굳힌 계기는 뒤늦게 찾아왔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 중 아버지가 산업재해를 당해 소송이 진행됐다. 1심은 패소했다. 2심에서 선배 변호사의 조력으로 원심을 뒤집고 아버지가 승소했다. 조 변호사는 “이 사건을 보며 의뢰인의 아픔에 공감하면서도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조 변호사는 좀처럼 주변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다. 변호사 수가 2만명을 넘어 3만명으로 향하는 상황. 그는 법률시장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 변호사는 “전문분야를 특화하거나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부산지방변호사회 여성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동래경찰서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변호사 꿈을 꾼 계기는. “부산대 로스쿨에 다닐 때 일이다. 아버지가 산업재해를 당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하게 됐다. 1심에서 패소했지만, 변호사의 조력을 제대로 받은 2심에서 승소했다. 이때부터 변호사가 돼야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졌다. 변호사가 된 뒤 아버지에게 도움을 준 선배 변호사를 찾아가 감사를 전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도 막연하게나마 법조인 꿈꿨다.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경남 거창군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아버지는 어릴 때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못한 게 한(恨)이었다. 당시엔 공부를 잘하면 법조인이나 의사가 되는 분위기였다. 자라면서 아버지로부터 법조인이 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다닌 부산 서구 부민초등학교 바로 옆에는 옛 부산지방법원(현 동아대 부민캠퍼스)이 있어 학교에 다니며 자연스레 법원 건물을 마주했다. 초등학교 친구들의 아버지 가운데는 판·검사, 변호사도 있었다.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 부산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에 들어가서 진로에 대해 고민한 시기도 있었지만 로스쿨 재학 중 아버지의 산재소송을 계기로 결심을 굳혔다. 변호인의 조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경험이었다.”   -두 자녀를 둔 워킹맘으로 힘들지는 않은지. “두 달 전 출산해 아이가 둘이다. 변호사 개업과 동시에 첫째를 임신했다. 임신 사실을 먼저 알았다면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전까지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에 일을 병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임신을 핑계로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서울과 대구 등에서 열리는 재판에 다녔고, 교도소와 구치소도 자주 갔다. 재판준비를 위한 야근은 물론이고 출산 전날까지 출근했다. 출산이 임박해 산통(産痛)을 느끼면서도 걸려온 전화를 받아 법률상담을 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건 쉽지 않지만 평일에는 친정 부모님이 아이들을 돌봐줘서 안심하고 집중에서 일할 수 있다. 가족들의 배려와 도움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한창 자라는 큰아이와 평일에 놀아주지 못하지만, 함께 있을 때는 즐겁게 보내려고 최선을 다한다.”     -기억에 남는 사건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러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두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치료가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시간이 지체돼 뇌출혈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멀쩡했던 집안 가장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끝에 숨진 것이다. 유가족들의 상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유독 이 재판이 있는 날이면 흐리거나 비가 왔다. 남편을 잃은 아내가 해준 말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는 ‘남편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것만 생각나 후회가 남는다’고 했다. 그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진심을 다해 사건을 치료했다. 재판 결과 병원의 과실을 인정받았다. 결과도 기뻤지만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느끼게 해준 사건이다.”   -법조인을 꿈꾸는 청년들에 대한 조언한다면. “선입견으로 사람과 사건을 대하지 않길 바란다. 적절히 공감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법률 지식이 풍부하다고 훌륭한 변호사가 되진 않는다. 변호사라면, 예를 들어 존속살인을 저지른 아들이나 딸을 성폭행한 아버지를 변론하는 경우도 있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을 수 있고,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 사전에 범죄를 막는 게 최선이지만, 변호사에게 사건이 올 땐 이미 발생한 이후가 대부분이다. 이때 선입견을 가지면 사건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거나 의뢰인에 휘둘리기 쉽다. 적절한 공감과 경청으로 사건을 객관적이고 균형 있게 봐야 한다. 또 법조인이라면 인권 보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공익적 역할에 대한 책임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변호사들도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매년 1500명 이상 변호사가 배출되며 변호사 시장이 변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송무(소송)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변호사를 필요로 한다. 법률시장이 개방되고 변하는 것 같다. 이에 대응하려면 전문분야를 특화하거나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엔 한국주택금융공사 비상임이사, 부산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위원, 부산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 위원, 부산동래경찰서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위원, 부산금정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 위원, 부산지방변호사회 여성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여러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비영리 활동도 많다. 이런 활동들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변호사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자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부산시 장학생에 선발돼 장학금을 받는 등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신적으로도 멘토가 돼주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틈나는 대로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상담, 기부활동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장학재단 설립을 꿈꾸지만 여기에 국한되지 않고 위기의 청소년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이슈&피플] 김소영 해운대구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 센터장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어느 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불러줬으면 좋겠니?’하고. 아이들은 ‘청소년이요’라고 대답했다. 학교에 있든 밖에 있든 그들은 청소년이다.” 김소영 해운대구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이하 꿈드림) 센터장이 학교 밖 청소년들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김 센터장은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랐다.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던 학생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대인관계 적응이나 제도권 교육이 맞지 않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 성인도 직장,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비단 청소년기 일탈로만 볼 수 있을까. 김 센터장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꿈드림은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 제도권 교육을 받는 학생이든,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이든 모두가 저마다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꿈드림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미래를 돕고 있다. 김 센터장은 “청소년에게 적절한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지 못한 사회와 공교육의 책임도 있다”며 “모두가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이라는 사회의 시선은 이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학교 밖 청소년이지만 자기개발을 통해 일찌감치 자신의 길을 가는 청소년도 있다.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김동민군은 올해 초 ‘하늘을 보고 싶은 날’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펴냈다. 자신이 겪은 과거를 묵묵히 써내려간 것이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에게는 위로가, 가해자들에게는 반성과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센터장은 “학교 교육 중단의 의미를 재해석해야 한다”며 “복교 위주로 수립되면 자립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밖에서도 소외될 수 있기 때문에 자립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꿈드림은 어떤 곳인지. “명칭은 꿈의 영문표기인 ‘드림(Dream)’과 ‘꿈을 드린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고자 만들어졌다.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뒀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 꿈을 꾸고 도약하도록 도와야 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개인적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상담지원, 교육지원, 직업체험 및 취업지원, 자립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산에는 중구를 제외한 각 구별로 1곳씩 모두 15곳이 있다. 부산광역시 꿈드림을 포함하면 16곳이다. 입학 후 3개월 이상 결석했거나 홈스쿨링 등으로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퇴학 처분을 받았거나 자퇴한 청소년,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으로 만 9세에서 24세까지 청소년들이 대상이다. 온라인 꿈드림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은 누구인가. “마치 모두가 학교폭력의 가해자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부 사건의 언론보도가 빚어낸 결과다. 학칙 위반이나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퇴학만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 이는 또 다른 폭력이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학교를 벗어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발적으로 학교를 떠나기도 한다. 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 등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된다. 청소년기 학교생활 부적응은 청소년에게 적절한 교육환경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사회와 공교육 책임도 있다. 학생들은 어떻게 느낄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 학생들에게 ‘어떻게 불러주면 좋겠니’하고 물었다. 그들의 답은 ‘청소년’이었다. 그들은 오히려 학교 밖에서 먼저, 그리고 많은 기회를 맞이하는 청소년으로 스스로를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꿈드림에서 마주한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기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자기개발은 어떻게 하는지. “여성가족부의 꿈드림에서 관계기관과 협업해 맞춤지원을 하고 있다. 면접을 통해 학교로 돌아가게 하거나 자기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크게 나뉜다. 해밀(학업복귀 프로그램), 두드림(자립준비 프로그램), 지역특성화 프로그램 등의 과정이다.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통해 잠재적 학교 밖 청소년 중 20%정도가 복교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두는 결정 자체가 학업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학교 교육 중단의 의미를 재해석해야 한다. 제도권 학생들보다 더 꾸준히 자기개발을 하는 사례가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 복교 위주로 수립되면, 자립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밖에서도 소외될 수 있다. 학교 밖에서도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자립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기억에 남는 청소년은. “학교 밖 청소년인 만 15세 김동민군은 올해 4월 ‘하늘을 보고 싶은 날’이라는 시집을 냈다. 동민이는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시(詩)로 표현한 것이다. 동민이는 소위 일진이라는 상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우울증, 공항·불안장애를 경험했고, 결국 고등학교 1학년에 학교를 그만뒀다.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힘겨운 상황에서도 동민이는 계속해서 시를 썼다. 동민이 어머니의 노력도 컸다. 동민이의 어머니가 그의 가방에서 구겨진 도화지를 발견했고, 거기에 자작시가 적혀있었다.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가까이 있는데도/내 이름은 돌멩이’라는 내용의 ‘돌멩이’라는 시였다. 동민이는 자신의 아픔을 시로 써내려갔고, 그의 어머니는 그가 버린 시를 구석구석에서 찾아 100편을 모아 시집으로 발간했다. 동민이는 시집을 내며 시를 써서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하고 학교 폭력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처럼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가는 친구들이 많다. 동민이는 같은 나잇대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한 시인의 길을 걷고 있다.”   -정책적 제언을 한다면. “부산은 2017년 기준 2679명의 학생이 학교를 그만뒀고 전국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은 약 40만명으로 추산된다. 매년 4만~6만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고 있다. 부산의 꿈드림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는 금액은 연평균 10만원에 못 미친다. 교육통계에 따르면 2014년 중등교육학생 1인당 공교육비가 9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1인당 공교육비 평균의 1% 수준이다. 최소한 꿈드림을 통한 학교 밖 청소년의 급식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를 벗어난 학생들의 가정형편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학교를 벗어나 가정에서도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서 자칫 비행의 길로 빠질 수도 있다. 꿈드림의 지원 인력을 보충하고, 이를 위한 급여테이블 마련도 필요하다. 꿈드림은 전체 보조금에서 인건비, 사업비, 운영비 총액이 정해져 있다. 전문성을 갖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해야 하지만 낮은 처우로는 장기근속이 어렵다.”

[기관장 초대석]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

박정원 기자 santababy1@mbusan.co.kr   내년엔 광안대교에서 ‘브릿지 클라이밍(bridge climbing)’을 체험할 수 있을까. 브릿지 클라이밍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다리 난간을 따라 상층부에 걸어오르는 관광 상품으로,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릿지가 대표적이다. 해수면에서 최대 134m 높이를 오르는 하버브릿지 클라이밍을 경험한 사람은 지금까지 400만명에 이른다.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이 가진 자연환경과 시설물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관광 상품화할 필요가 있다”며 “광안대교를 활용한 브릿지 클라이밍이나 주탑 엘리베이터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이 부산의 잠재력을 언급한 이유가 있다. 국제협회연합(UIA)가 조사한 마이스 도시 순위에서 지난해 아시아 4위,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 랭크된 도시 가운데 수도가 아닌 곳은 부산과 바르셀로나 두 곳에 불과했다. 정 사장은 “공항과 교통문제를 해결해 접근성을 강화한다면 부산이 세계 속 마이스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7년차를 맞은 부산관광공사, 그리고 공사를 이끄는 정 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태종대 유원지, 용두산공원, 황령산 전망쉼터 운영 등 관광사업과 관광마케팅, 뉴미디어, 글로벌마케팅을 포함, 컨벤션뷰로의 마이스(MICE) 유치 및 지원사업까지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감소한 일본인 관광객을 대체할 시장 다변화 계획, K-POP 등 한류문화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까지 국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한 관광 전략도 필요하다. 정 사장은 올해 안으로 부산관광공사의 체질 개선을 이루고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부산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삼박자를 갖춘 관광 상품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 사장을 만나 부산관광공사의 현안과 부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복안을 들어봤다.   -부산관광공사를 소개한다면. “2013년에 부산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부산시티투어, 부산컨벤션뷰로, 아르피나 등의 조직이 통합돼 만들어졌다. 태종대 유원지, 용두산공원, 아르피나 등 크고 작은 사업을 운영 중이며 여기에는 부산시 홍보 마케팅, 마이스(MICE) 산업 유치와 지원도 포함된다. 특히 마이스 산업을 담당하는 컨벤션뷰로에 부서별 인원을 가장 많이 배치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른 부서는 적게는 3명에서 통상 8명 내외이고 컨벤션뷰로는 12명이다. 마이스 산업과 관련해 올 연말에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당뇨연맹 총회에 1만7000여명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는 관계자만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기장군에서 열리는 LPGA대회도 많은 방문객이 찾을 전망이다.”   -마이스 산업의 현주소는. “부산은 국제협회연합(UIA)의 마이스 도시 집계에서 지난 2017년 아시아 4위, 세계 7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아시아 순위는 같고, 세계 순위는 조금 떨어진 12위로 나타났다. 세계 순위는 다소 하락했지만 부산이 이런 성과를 내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한 일이다. 지난해 도시별 1~3위는 싱가포르, 벨기에 브뤼셀, 서울 순이었다. 이처럼 상위권은 부산과 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모두 국가의 수도가 차지했다. 마이스 산업 분야에서 부산의 잠재력을 드러낸 지표다. 마이스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호텔과 컨벤션, 관광지 등이 한 곳에 집약돼 있어야 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가 대표적이다. 이를 더 활성화하면 부산을 마이스 도시로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다.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우선적으로 공항과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부산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은 검토단계에 불과하지만 호주 시드니의 명물 하버브릿지의 ‘브릿지 클라이밍(bridge climbing)’에 착안해 광안대교를 관광 상품화할 수도 있다. 브릿지 클라이밍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다리 난간을 걸어서 오르는 관광 상품이다. 주탑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상층부로 올라 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 광안대교는 시범적으로 보행길로 개방됐고, 향후 보행로 개설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이미 있는 시설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새로운 명소도 찾고 있다. 황령산 전망대도 마찬가지다. 부산의 야경은 일본 도쿄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황령산 전망대를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지도록 정비하고 있다. 태종대 전망대는 자연친화적으로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려드릴 계획이다. 앞서 언급했듯 부산은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춰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보다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도 필요하다.”   -K-POP 등 한류문화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복안은.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는 현재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스타(G-STAR)와 더불어 부산의 3대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BOF는 지난해 행사기간 외국인 관광객 4만명이 찾을 정도로 부산 관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때는 한류문화가 아시아권을 벗어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제는 유럽과 미주, 남미지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껏 아시아권역에 갇혀있던 부산 관광이 BOF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회의에 참석했더니 북미와 미주지역 사장이 와서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자고 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부산이 영화 ‘블랙팬서’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부산이 영화 ‘부산행’의 영향으로 잘 알려졌다. 부산 기장군의 죽성성당은 드라마 ‘드림하이’ 세트장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한류문화가 부산 관광에 미치는 영향들이다.”     -부산 관광의 호재 속 악재라면 한일관계 악화를 꼽는데.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이 5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과 중국 순이었다. 올해 일본인 관광객 수 목표를 100만명으로 잡았지만 조정이 불가피하다. 일본의 사정은 더 심각할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3000만명의 관광객 중에 750만명이 한국인이었고, 국내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시장 다변화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 정부와 업계에서도 힘들지만, 지금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싱가포르 직항 노선이 생겼고 내년에는 핀란드 헬싱키 노선이 생긴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유럽을 공략할 방안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한일관계 악화를 계기로 여행지를 일본에서 국내로 바꾼 내국인 관광객 유치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의 운영목표는. “올해는 우선 부산관광공사의 인사시스템 등 내부 정비를 목표로 삼았다. 이후에 부산의 자체 콘텐츠를 정비할 예정이다. 관광지로서 ‘부산’하면 먼저 해운대가 떠오른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와, 바다다’하고 관광을 마치는 게 아니라 다른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서면도 밤에 가면 술집들이 즐비하지만 관광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긴 어렵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 그것이 부산관광공사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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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1965년 이후 일관된 한국 정부의 입장과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것은 정확히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주장을 하는 한국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7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글을 남기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비판하려는 목적이겠지만 이 글에 '발끈'하는 사람들이 많다. "‘좌냐 우냐’가 아닌 ‘애국(愛國)이냐 이적(利敵)이냐’는 등 최근 부쩍 활발해진 그의 '페이스북 정치'에 불편해하던 언론도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혹시 조 수석은 이런 비판을 접하며 자신의 말이 조금 지나쳤다고 후회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는 민주주의 기본이념을 망각한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는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싸우겠다"는 명언을 남겼다. 관용이라는 뜻의 똘레랑스(tolerance)는 나와 다른 것을 무조건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편협함(intolerance)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다른 방식의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맞서 싸우는 태도다. 관용은 단순히 타인을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과 사회에 대해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 중 하나다. 통제된 상태에서 강요받는 대로 생각하는 인간에게 자존감은 없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면 타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개인별로 타고난 능력과 부가 다른 상황에서 타인을 위하는 마음은 적자생존을 막는 가장 큰 무기다. 그래서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민주주의를 이루는 기둥인 것이다. 진보 지식인인 작가 김규항도 "조국의 ‘애국과 매국’ 발언은 그의 현재 이념, ‘개인의 존중’이라는 자유주의의 기본조차 팽개치는 자기 모독의 개소리일 뿐이다"고 일침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조 수석을 비판하기 위해 나치 선전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괴벨스는 선전선동을 통해 대중의 분노와 증오를 폭발시켜 유대인을 죽음의 길로 내 몬 인물이다. 그는 지식과 상식을 앞세워 국가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을 '국가의 적'으로 취급했다. 그가 인류에 저지른 만행을 생각하면 조 수석이 그와 비견되는 건 너무 과한 것 같지만, 조 수석 스스로도 말과 글에 얼마나 무게가 나가는지 깊이 새기길 바란다. 청와대가 총선 전략을 여당에 대한 ‘경제 실정(失政) 심판론’에서 ‘야당에 대한 친일 심판론’으로 프레임을 짜려 한다는 오해를 더는 불러선 안 된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신뢰할 순 없는 일이다.

[편집실 레터] 김덕열 사장

최근 부산청년들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다. 대학진학이나 주거를 목적으로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도 있지만,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는 이유가 단연 앞선다. 2008년 이후 지난 10년 간 부산을 떠난 15~39세 청년 경제활동인구가 21.1%(22만 명) 줄었다는 통계는 부산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청년유출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청년유출은 부산인구 감소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경제활동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는 부산이 더 이상 우리나라 제2도시로서의 명성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회·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년유출에 대한 원인을 일자리 미스매치로 꼽았다. 청년 구직자와 지역기업 간 눈높이가 맞지 않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위해 불철주야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보니 청년들의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지역기업들 입장에서는 스펙 좋은 인재들을 받아들일 연봉체계나 복지환경을 아직 갖추고 있지 못하다보니 면접장이 텅텅 비는 일이 잦다고 한다. 최근 부산시에서 이러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자 나름의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부산에 소재한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일한 청년들에게 최대 100만원의 복지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산상 문제로 수혜인원을 점진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일자리를 위해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을 잡기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부산의 한 중견기업인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의 청년정책에 대해 지적한 내용이 떠오른다. “젊은 청년들에게 고기를 낚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자꾸 고기 맛만 보여주는 정책들이 난발하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구직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책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예산이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청년일자리 해결을 위해 직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 중견기업인의 인터뷰에 적극 공감이 간다. 결국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자리는 결국 기업의 몫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수도권 소재 대기업,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내려오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부산의 여건과 특성을 충분히 반영해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대안이다. 7월 초 부산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마이스국’을 신설했다. 10여 년이 넘도록 관광마이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해마다 반복되는 시의 외침이 이제야 발판을 마련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참에 부산이 보유한 해양관광인프라, 질 높은 의료서비스, 동부산·중부산·서부산이 지닌 각각의 전통과 문화를 적절히 접목시켜 새로운 산업 육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기존 국제행사 대행이나 컨벤션 유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시와 대기업이 손을 맞잡고 관광마이스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할 때다. 필요하다면 부산 정치권에서도 정부에 강력하게 프러포즈를 할 필요가 있다. 청년이 떠나는 부산은 미래가 없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데 한 눈을 팔 때가 아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지금부터 시정의 최우선 순위,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은 관광마이스산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돼야 한다. 관련 전문가를 더욱 영입하고,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 정부와 대기업을 밤낮으로 찾아 다녀야 한다. 하루아침에 결실을 맺을 순 없겠지만 밝은 부산을 미래를 위해선 기성세대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부산 청년들이 고향에서 신명나게 일하고,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 얘기가 밥상머리 대화 소재로 종종 올라온다.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 것인지, '텃밭'을 뺏긴 자유한국당이 과연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내 주변 분위기를 전하자면, 민주당에 속했거나 지지하는 쪽은 불안감을 감추려 표정 관리가 한창이다. 한국당 쪽도 자신감이 넉넉진 않지만 표정은 많이 폈다. 양당 지지율이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보다 상당히 좁혀진 것도 이유겠지만, 각각 훑고 있는 바닥 민심에서 나오는 반응 같다. 50대 지인이 최근 이런 말을 했다. "보수를 지지하던 여러 친구들이 촛불 정국 때 보수에 대해 절망했다. 그래서 반대쪽(민주당 등)에 표를 던졌다. 그 친구들, 지금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 그는 '경제 실패'가 절망의 이유라고 전했다. 여기서 경제 정책 자체를 논하자는 건 아니다. 최저임금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부 정책이 경제 양극화로 병든 우리 사회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체질 개선 과정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십 수 년 해오던 가게를 포기하는 주인, 일자리가 줄어 도리어 아르바이트도 못 구하는 청년, 희망이 없다며 해외 이민을 꿈꾸는 이들이 주변에 널렸다. 이 모든 걸 정부와 여당 탓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유권자는 책임을 그들에게 돌릴 권리를 갖고 있다. 이건 어느 사회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민주당이 내년 부산에서 웃을 수 있을까?'라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다. 그럼 민주당은 1년 간 무얼 해야 할까. 답은 뻔하다.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 공약 이행 사항부터 점검하자. 지역구 현안 중 경제와 관련된 부분을 따로 뽑아 한 일, 못한 일을 정리하고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우선 시동을 걸어야한다. 예산 확보 등 자기포장은 나중에 하자. 부산시 경제 정책 중 잘못된 걸 비판하자. 제 식구라고 비판하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수조원을 주무르는 시의 실책은 시민을 위해 반드시 짚고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다. '그건 시의원이 하는 일 아냐'라고 묻는 이가 있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본다. 시민들은 당신들이 국회의원인지 시의원인지 중요하지 않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이가 대표가 되길 바랄 뿐이다. 신공항 이슈가 그 중 하나다. 며칠 전 오거돈 부산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출입 기자들고 만났다고 들었다. 서울 일간지 한 기자가 이렇게 전했다. "오 시장이 내내 공항 문제만 얘기하던데 부산에 다른 이슈는 없어?"라고. 지역구민들로부터 "부산시장은 왜 신공항 문제에만 저렇게 열을 올린대요?"라는 질문을 받아 본 의원들도 있을 것이다. 부산의 경제 현안 중에 신공항 외에 중요한 게 정녕 없는가. 오늘도 취직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청년들, 부모 형제와 부산에서 함께 살며 꿈을 이루고 싶은 청년들의 소망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립보다 그 가치가 부족한가. 더 이상 그 때 불었던 '바람'에 기대선 안 된다. 한 여름 더위를 씻어준 바람은 다시 돌아오더라도 그리 시원하지 않다.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방법은 무엇인지,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가 없는지 알고 싶으면 남은 1년은 이 곳, 부산에서 뛰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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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의 변신’ 市 3개 상권 전면지원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 골목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된 3개 골목상권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6월 우리동네 골목활력증진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신흥 상권에 밀려 쇠퇴하였지만 상권부활을 위해 노력한 골목공동체를 선정해 브랜드를 발굴하고 환경정비, 공동마케팅을 통한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공모 결과 기장군 일광면 일광로138 일대, 동래구 온천천로453번길(온천천카페거리), 서구 구덕로148번길(토성동) 등 3개 골목상권 공동체가 선정됐다. 먼저 일광면 일광로138 일대는 동해선 일광역이 개통되면서 방문객이 늘었으나 아직 방앗간, 철물점, 찐빵집 등 생활업종을 유지하며 옛 모습을 간직한 업체가 많다. 일광은 가수 최백호가 나고 자랐고, 소설가 오영수의 ‘갯마을’의 배경이다. 부산시는 이런 추억의 요소를 살려 거리를 개선하고 이정표를 통해 바다로 나가는 길목을 알리는 등 유동인구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온천천카페거리로 알려진 온천천로453번길은 다른 곳과 달리 이미 사람들이 제법 찾는 곳이지만 메인거리의 큰 업체들에 비해 골목 안은 영세한 곳이 많다. 카페거리 이름처럼 각자의 개성에 맞게 카페와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개성 있는 골목 안 가게까지 상권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조형물과 조명으로 특화시켜 상권을 더 개선해 나간다는 예정이다. 토성동 구덕로148번길은 과거 극장이 있을 정도로 활성화된 거리였지만 다른 상권 발달로 유동인구가 줄어 자연스럽게 동네상권으로 변화했다. 지역 사정에 밝은 이수진 충무동장이 사업신청을 제안해 지역 상인들이 ‘토성골목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이곳은 행정과 주거가 복합된 지역으로 지역 주민에 맞는 생활 상권으로 개선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골목상권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상권인데 공기처럼 사라지고서야 그 소중함을 안다. 이런 소중한 상권을 지켜서 끝까지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시, 맞춤형 특화사업… 청년 일자리 확대 ‘박차’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 국비 12억원을 추가 확보해 313개 청년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지난달 20일 밝혔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지역의 실정을 잘 아는 지자체가 청년일자리를 직접 설계‧시행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앞서 56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115억원을 확보해 청년 2290명에게 일자리와 창업공간을 지원해왔다. 이번에 추가로 국비 12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287억원이다. 총사업비 가운데 국비는 127억원, 시비는 131억원, 기업부담은 29억원 가량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는 민선 7기 들어 청년일자리 사업 국비로는 최고액”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에 추가 선정되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은 부산의 지역특화산업과 연관성이 높고 청년들이 바라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지향한다. 먼저 ‘비-뷰티(B-beauty) 차세대 청년일자리 육성 프로젝트(25명)’는 뷰티산업 분야에서 신사업 연구개발 및 기획·마케팅·유통 등을 배울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최근 블록체인 특구지정과 핀테크허브센터 개소 등과 연계해 핀테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정보통신기술(IT)·금융 분야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BIFC 핀테크허브센터 청년일자리 사업(30명)’도 눈길을 끈다. ‘신발 스타트업 청년 슈잡(14명)’은 지역특화산업인 신발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성화고 맞춤형 행복잡(JOB), 드림사업(60명)’은 고졸 취업 및 근속을 위해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청년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규직 채용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채용 우수기업에 대해서 청년희망쉼터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비용도 지원한다. 연구개발 인력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특화 연구개발(R&D) 맞춤형 선도인력 창출 지원사업(20명)’도 있다. 이들은 부산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부산 청년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오는 9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이들 사업 대상은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39세 미취업 청년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 및 기업은 부산시 홈페이지, 구·군 홈페이지, 부산일자리정보망, 청년정책플랫폼 등의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부산시는 각종 지표를 고려할 때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이 청년 취업자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환 부산시 성장전략국장은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의 만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 취업자가 2만3000명 증가하고 30대 취업자 수도 1만명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부산에 특화된 사업을 적극 발굴해 청년 유입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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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가위, 가족에 효성어묵세트 선물하세요”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효성어묵이 한가위를 맞아 네 가지 구성의 ‘효성어묵 추석선물세트’ 선보였다. 이번 추석선물세트는 한정판용 효성가득세트를 포함해 6종 행복가득세트, 9종 사랑가득세트, 12종 온정가득세트 등이다. 특히 이들은 모두 진공 살균 제조해 유통기한이 제조일부터 40일로 길고 무료배송해 추석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행복가득세트는 실속 있는 구성으로 150~240g으로 소포장된 각기 다른 6가지 어묵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달 모양에 알싸한 맛을 자랑하는 ‘매콤신월’을 포함해 ‘수제 우엉전’, ‘수제 오징어볼’이 눈에 띈다. 또 사각어묵의 최고급버전으로 사군자(四君子) 이름을 딴 ‘국’ 제품 등 어묵탕 스프 2봉까지 포함해 저렴한 가격에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사랑가득세트는 고객들에게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인기제품이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푸짐한 9종의 어묵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효성어묵의 모든 제품은 국내산 생야채를 사용해 어묵 맛이 뛰어나다. 온정가득세트는 2385g 대용량으로 푸짐하고 큰 선물세트 구성이다. 다용도 사각어묵인 ‘국’, 탱글한 식감의 ‘말이소’, 아삭한 우엉과 야채가 듬뿍 들어간 ‘수제 우엉 전’, 직접 삶은 오징어가 들어간 ‘수제 오징어볼’,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있는 ‘매콤신월’, 당면과 청양고추가 들어간 소라모양을 닮은 ‘매콤 코로네’, 작지만 쫄깃한 ‘오알’, 튀기지 않고 구운 ‘청죽’,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네모’, 담백하고 깊은 맛의 ‘오란다’, 홍고추의 화끈함이 살아있는 ‘수제 매콤 전’, 생부추의 향미가 가득한 ‘부추어묵’으로 구성됐다. 온정가득세트의 12종 어묵 역시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정판 효성가득세트는 별도 엄선된 최상급 원재료를 사용해 오랜 경력의 장인이 직접 만들어 내 일 년에 단 두 번 명절에만 소량으로 출시되는 어묵 12종 고급세트다. 이름만 수제 어묵인 기계 생산 제품이 아닌 어묵 장인의 손끝에서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내는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 이들 효성어묵 추선선물세트는 현대백화점 부산점, 대구백화점, SSG닷컴, H몰 등 유통 판매처를 비롯해 효성어묵 공식 쇼핑몰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효성어묵은 부산의 오랜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동래 온천에서 1960년 최초 설립돼 3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오며 부산어묵의 맥을 지켜오고 있다. 바다에서 갓 잡은 생선으로 만든 옛 부산어묵의 맛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전국 어묵업체 중 단 2%만 보유한 어육살 자체가공 설비 라인을 자랑하며 화학 첨가물 없는 깨끗한 전통 그대로의 어묵을 만든다. 꼬지어묵부터 최상급의 프리미엄 어묵까지 다양한 제품에 이어 최근에는 소포장 진공 살균 자동화 라인을 갖춰 편의점 시장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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