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1-21(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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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 고함] 우슬기 루미너스 크루 단장

양정원 기자 7toy@mbusan.co.kr    우슬기 루미너스 크루 단장 -루미너스 크루는. “지난 2017년 6월 9일에 창단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단체명인 루미너스는 ‘어둠에서 빛을 발하는’을 의미한다. 어둠은 빛이 없어 캄캄한 상태와 답답한 현실, 그 속에서 내가 처한 환경이다. 루미너스는 개인과 가정, 학교, 사회에서 스스로가 빛을 발한다는 뜻이다. 로고에도 의미가 있는데 어둠 속 빛을 발하는 달과 부산의 지도, 나침반이 그려져 있다. 부산에서 시작해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나침반을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 다양한 청년들이 소속돼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 동아리가 아닌 크루를 창단했다. 지난 2년간 두 번의 자체 기획공연을 포함해 광안리, 해운대, 서면 등에서 여섯 번의 거리공연을 진행했다. 루미너스 크루 구성은 댄스를 주로 활동하는 댄스팀, 밴드 세션과 보컬‧랩으로 활동하는 뮤지션 팀, 루미나리와 사진‧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촬영팀 등 20대를 주축으로 한 34명의 세 팀으로 구성됐다. 단원 자격은 팀마다 조금씩 다르다. 댄스팀은 춤 실력과 기존 단원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단원과의 조화를 보려고 한 달의 가(假)영입 기간을 두고 함께 활동한 뒤 정단원 여부를 결정한다. 뮤지션 팀(루미나리)은 지원제지만 래퍼는 기존 단원들이 자체적으로 스카우트한다. 촬영팀은 지원제다. 개인 장비나 사진‧영상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열정이 있다면 장비를 나눠 쓰고 하나하나 알려주며 진행한다.”     -주요활동은. “먼저 거리공연이다.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에서 댄스‧밴드‧랩 공연을 진행한다. 할로윈 때는 분장을 하고 거리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획 공연도 한다. 기획과 대관, 장비 대여 등 모든 준비를 크루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모든 행사나 공연들은 영상으로 남겨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다. 이 가운데 댄스 공연은 여러 명이 함께 하기 때문에 안무, 대형이 맞기보다 먼저 마음이 맞아야 한다. 서로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엠티(MT)나 할로윈 파티, 연말 송년회 등 친목을 다지는 행사도 많이 한다.”     -기억에 남는 일은. “첫 기획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크루의 창단과 함께 진행해 다소 서툰 부분도 있었다. 당시 콘셉트는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각자가 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레이션으로 전하며 춤을 췄다. 케이팝(K-POP), 팝 음악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며 전하려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다. 무대를 본 관객과 단원들의 부모님들이 감동적이라는 평을 했다. 이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무대를 준비하느라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앞으로 부산에서 루미너스 크루를 많은 사람들이 알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 이후 전국으로, 전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지도 모른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끼와 열정으로 활발히 활동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점은 부산 청년들이 자신의 끼를 표출할 무대가 많지 않다. 주변에서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 공연을 위해 서울로 향한다. 우리는 이런 제약을 극복하면서 공간을 넓혀가려 한다. 루미너스 크루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꾸준히 고민하겠다.”     -어떤 청년정책이 필요할까. “학교 동아리가 아니라서 별도로 지원을 받지 못한다. 특히 연습실이 없어 이곳저곳을 대관하며 연습한다. 대관을 잘못해 연습을 끝낸 적도 있다. 우리와 같은 문화공연을 기획하는 청년단체들이 공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청년들이 마음 편히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

[청년에 고함] 강동훈 북커뮤니티 사과 대표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북커뮤니티 사과를 소개한다면. “지난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다. 초기에는 모임을 일요일 오전 7시에 진행했다. 아침에 먹는 사과가 몸에 좋다고 하니, 서로에게 맛있고 건강하고 매력적인 사과가 되어주자는 의미를 담아 모임명을 ‘사과’로 지었다. 시작은 소모임이었지만 해를 거듭하며 많은 분들이 함께 해서 현재는 매달 200~300명 정도, 20대 초반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함께 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하게 됐다. 상반기(3~6월)와 하반기(9~12월) 시즌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매달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모임도 있다.”   강동훈 북커뮤니티 사과 대표 -어떤 활동을 하는지. “20여개의 독서모임과 저자 초청강연,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 등을 통해 로컬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오선영‧이정임 소설가, 정지우 문화평론가 등 지역 작가들과 함께 독서모임과 글쓰기 워크샵을 기획해서 진행 중이다. 북그러움, 인디무브, 샵메이커즈, 북살롱 부산과 같은 지역 동네서점에서 모임을 진행해 서점과 독자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키워드로 한국사회를 말하다 <○○쏘싸이어티>’, 30대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나누는 ‘월간 서른즈음에’ 등의 강연을 기획해 지역에 양질의 콘텐츠를 보급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지. “지난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김하나‧황선우 작가, ‘미투의 정치학’ 권김현영 작가님을 초대해 토크쇼를 진행해 많은 여성 참가자의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 여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요즘 살롱문화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가 확산되는 만큼 올해는 외적 확장보다 내실을 더 탄탄히 하는 한해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네트워킹에 집중하는 독서모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부산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모임인 만큼 ‘독서모임’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려 한다.”     -필요한 청년정책은. “지원 사업은 커뮤니티 규모와 활동 역량에 따라 달리 지원해야 한다. 지난해 다양한 기관에서 청년커뮤니티 관련 지원 사업들이 진행됐다. 부산에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생기고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북커뮤니티 사과도 2곳의 지원 사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지속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많은 단체나 조직이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진다. 다수 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커뮤니티의 규모, 활동 역량에 따라서 차등적으로 금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면 한다. 양질의 커뮤니티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CEO 초대석] 윤성원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대표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지난 16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한옥양식의 대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음식의 은근한 향기가 식욕을 자극했다. 입구 왼쪽의 거대한 주방에서는 쉴 새 없이 달그락대는 그릇소리가 났고, 직원들은 손님맞이 준비로 쉴 틈 없이 분주했다. 오픈을 30분 앞둔 시간에도 입구 안쪽에 놓인 평상에는 손님들이 그득했다. 한쪽에는 손님들의 추위를 녹여줄 화롯불이 ‘탁탁’대는 소리와 함께 타올라 마치 옛 마을 잔칫집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정취에 취해 아득한 정신을, 마침 “어서오세요”하는 청량한 목소리가 깨웠다. 청년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중후한 백발의 노(老)신사, 윤성원 대표였다.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은 상호명 그대로다. 이름대로 산다고 했던가. 1964년 가을, 문을 연 이곳은 해운대를 찾은 유명인들이라면 모두 한번쯤 다녀갔을 정도라고 한다. 1960, 1970년대 고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최근엔 수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할 정도다. 생전 이곳을 무척 좋아했던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화목한 기운이 온 집안에 넘친다는 의미의 ‘화기만당(和氣滿堂)’이라는 친필 휘호까지 전했다. 이 휘호는 여전히 음식점 마루 위에 걸려있다. 그 흔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한번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비결은 맛이다. 윤 대표는 “우리의 주 메뉴는 갈비와 불고기 두 가지뿐”이라며 “손님들에게 중요한 것은 만족할만한 음식이지 메뉴의 가짓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선대(先代)부터 내려온 깐깐한 재료 관리 역시 맛을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질 좋은 고기와 신선한 부재료, 특유의 양념이 잘 배도록 고안한 고기의 다이아몬드 커팅법, 숙성과정과 특별한 소스 등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윤 대표를 만나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이 56년간 전국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비결을 들어봤다.   -암소갈비의 연혁이 궁금하다. “1964년 가을, 아마 10월에서 11월 사이였던 것 같다. 지금은 작고한 부친이 해운대에 정착하며 음식점을 차렸다.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웠던 것이 음식점이었다. 부친은 그 전까지는 동래구의 한 음식점에서 요리사로 일한 경력도 있었다. 당시 난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희미한 기억이지만 처음부터 손님이 많았던 것 같진 않다. 그러다가 근처에 골프장이 있었는데, 그곳에 갔던 손님들이 우리 음식점에 와서 식사하기 시작했다. 돼지고기도 먹기 힘들던 시절, 경제력 있던 골프장 손님들이 가게를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     -이름난 인사도 있었나. “1960, 1970년대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가게를 찾았다. 어린 시절이지만 그가 오면 가게 주변에 경호원들이 가득했다는 것은 기억난다. 박 전 대통령은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의 고기 맛을 즐겼던 것 같다. 1970년대 후반 신변에 대한 위협이 심했던 탓인지, 그가 옛 극동호텔에 묵고 있으면 부친이 숯불과 고기를 가져다 구워줬다. 고 김종필 전 총리도 단골손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부산에 올 때마다 반드시 찾았다. 어느 날은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글씨를 써준 적도 있었다. 이튿날 그의 비서가 연락해 ‘취기에 휘호를 쓴 것이니 다시 써주겠다’며 받은 것이 ‘화기만당’이라는 글씨다.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데 그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일체 사인(sign)이나 사진촬영을 하지는 않는다. 영화 친구2의 도입부 촬영이나 수많은 방송에서도 섭외가 들어온다.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유명인들이 찾는 음식점이라는 명성보다는,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는 식당이라는 평가가 더 좋다.”   -맛의 비결은 무엇인지. “부친은 사놓은 고기나 음식, 식재료가 오래되면 가차 없이 버렸다. 바른 신념이었다. 이 같은 품질관리가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신선한 재료 역시 부친의 소신이었다. 부친은 매일 동구 범일동 부산진시장에 버스를 타고 가서 소갈비 한 짝씩을 사왔다. 갈비 한 짝은 작은 것은 32~33kg, 큰 것은 40kg 정도였다.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면 두 짝도 구입했다. 지금은 매일 20짝 이상 구입한다. 고기 맛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도 고민했다. 부친이 고안한 다이아몬드 커팅은 그 중 하나다. 고기에 마름모꼴로 칼집을 내면 갈비에 양념이 더욱 잘 스며든다. 양념갈비는 일정 온도에서 이틀 정도 숙성을 거쳐 손님상에서 참숯으로 구워낸다. 식당 입장에서 참숯은 번거로운 방법이지만, 고기에 밴 참숯 향은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이를 우리 집의 비법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욱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생갈비는 매일 정량 판매한다는데. “생갈비를 시작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 갈비의 특유의 맛을 즐기고 싶다는 손님들이 늘어나는 시기였다. 통상 생갈비는 소갈비의 5~6번을 쓴다. 위치상 중간쯤이다. 예약은 70~80인분만 받고, 나머지는 예약하지 않고 오시는 분들께 내어준다. 평일에는 오후에도 먹을 수 있지만, 휴일에는 낮 12시 30분쯤 가게를 찾아도 맛볼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소진된다. 물론 식당 입장에서는 많이 팔수록 좋지만, 최상급 품질을 확보해 확인하고 드리려면 지금의 수량이 적당하다고 본다. 고기는 서너 군데서 공급을 받고 있다. 한곳에서 모두 공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들어오면 공급처로 돌려보낸다. 그래도 양념갈비는 얼마든지 드실 수 있다.”   -체인점을 허락하지 않는다는데.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오직 부산 해운대와 미국 뉴욕에만 있다. 뉴욕 맨해튼 36번가의 ‘윤 해운대 갈비(YOON Haeundae Galbi)’는 지난 2018년 3월에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고교, 대학을 나와 직장에 다니던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고 해 허락했다. 선친에게 배워 문을 연 내가 2대(代)다. 평소에 3대째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국보다 미국을 잘 아니까 그곳에서 시작하고 싶다기에 뉴욕에 문을 연 것이다. 아들은 해운대 암소갈비집에서 5~6개월을 갈비 해체부터 다이아몬드 커팅까지 모두 배웠다. 1년 10개월가량 지났는데 현지 반응이 좋다.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사내 복지도 소문이 자자하다. “직원 수는 60명 정도다. 식당 인근에 4층짜리 아파트가 있다. 원하는 직원들은 관리비만 내고 전‧월세는 식당이 부담한다. 평수는 약 115㎡(35평) 크기다. 현재 결혼한 직원들은 여섯 가구가 살고 있고, 미혼인 직원들은 3~4명씩 함께 산다. 타지에서 취직을 위해 우리 식당에 온 직원들도 많다. 부친은 그들을 식구나 다름없이 여겼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최상의 음식이 나오는 법이다. 덕분에 근속연수가 40년 이상인 직원도 있다.”     -운영신조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친절과 청결, 최상의 맛 유지다. 손님들이 많으면 일일이 기호에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종업원들은 늘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둘째는 청결이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주방장의 경우 30년째 근무하며 한 번도 담배를 피지 않았다. 담배냄새가 음식 맛을 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관되게 맛을 유지하는 것, 손님이 소문난 암소갈비집에 왔을 때 편하고 안락하게 최상의 맛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계획은. “100년 식당이 되길 바란다. 지금껏 56년이 지났다. 아들이 함께 하기로 하면서 가능해졌다. 손자도 함께 했으면 좋겠지만 예단하기는 어렵다. 단기적인 변화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좌식(坐式, 바닥에 앉는 방식)에서 손님들이 의자에 앉는 테이블석도 고민하고 있다. 시설도 수리나 신축 등을 통해 개선해나갈 것이다. 장기적으로 아들 대에서 또 다른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100년 이상의 전통을 위해서는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 고무적인 것은 지금도 20대에서 40대까지 청년과 연인, 부부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미래에도 고객이 될 테니 좋은 일이다. 한번은 젊은 부부가 와서 자신은 어릴 때 할아버지와도 왔고, 조금 커서는 아버지와 왔고, 이제는 아들을 데려왔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4대에 걸쳐 우리 식당을 찾은 것이다. 이렇듯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다면 100년 전통의 식당은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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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1월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달이다. 그런 면에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예전부터 1월에는 몸이 자주 아프거나 주변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이 심술궂은 달은 이렇게 속삭였다. ‘한 해 바빠서 깜빡했나본데, 삶은 원래 이렇게 힘든 거고 그걸 이겨내면서 크는 거야’ 그래서 1월에는 어느 때보다 스스로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머리털이 바짝 서는 강추위는 오히려 가슴에 숨겨 둔 열을 끌어 올린다. 그 힘이 느껴지면 다시 한 해를 살아갈 용기가 솟는다. 하지만 많은 청년들이 1월을 설렘과 기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직장을 얻지 못해 불안하고 마냥 기가 죽어 주변과 연락도 끊은 채 섬처럼 고립돼 가는 모습이 안쓰럽다. 이전 칼럼에서 부산을 ‘희망을 주지 못하는 도시’라고 탓한 적이 있다. 여전히 바라는 점이 많지만, 최근 여러 정책을 쏟아내며 애쓰는 모습에서 새해에는 더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듯하다. 성과를 빨리 보여주기 위해 수치에 급급해선 안 된다. 지역의 젊은이들이 일자리 때문에 고향을 등지지 않도록 튼실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얼마 전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의 ‘2019부산청년페스티벌’ 토론회에서 이나윤 부산시청년위원회 일자리분과 부위원장이 한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청년이 부산에서 토포필리아를 형성하고 삶의 지속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역을 토대로 직업 탐색과 구직활동, 직업 활동까지 이어지는 일자리 전반의 과정과 청년의 삶을 함께 탐색해야한다”고 했다. 솔직히 토포필리아라는 용어는 이번에 처음 들었다. 호기심에 검색해보니 장소를 뜻하는 희랍어 토포스(Topos)와 사랑이라는 의미의 필리아(Philia)가 합쳐진 말이라 한다. ‘장소에 대한 강한 애착’ 으로 이해하면 된다 한다. 그렇다면 일자리 문제 해결에 토포필리아의 개념을 적용하는 건 매우 좋다고 본다.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많이 만들어 가야한다. 관광산업을 예로 든다면 이렇다. 부산시는 굵직한 컨벤션 행사를 유치하거나 한 여름 해수욕장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데 주안점을 두는데 부산 발전에 주는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단 평가가 나온다. 특급호텔 해운대 광안리 주변 상인 외에 누가 이득을 보느냐는 지적이 있다. 머무는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려면 ‘부산만의 아이템’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도시 곳곳의 숨은 매력을 끌어내야 한다. 그걸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누굴까. 바로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다. 이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빨리 가져야 한다. 온 나라가 4차 산업 혁명에 들떠 있다 해서 이를 무작정 좇는 것도 걱정이다. 차별화 없이 따라가다간 훗날 서울, 수도권에 또 뒤쳐질 우려가 크다. 4차 산업 분야 중 무엇이 부산이 가진 여러 장점과 결합할 수 있을지 신중히 판단해야한다. 이는 부산시 뿐 아니라 지역의 많은 대학, 연구기관, 시민단체가 함께 고민할 일이다. 재정의 효율적 투자가 도시 경쟁력을 가른다. 그런 면에서 최근 부산시가 ‘부산형 좋은 일자리 지표 및 좋은 일터 발굴 연구’를 통해 부산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 지표를 개발한 건 고무적이다. 시는 부산 872개 기업 근로자 18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전문가 조사를 실시해 임금수준, 고용안정성, 직무만족도, 근로시간 적정성 등에 가중치를 둔 일자리 지표를 개발했다. 뭔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런 면에서 부산청년정책연구원도 새해 할 일이 많다. 부산은 청년 일자리 문제가 그 어느 도시보다 심각해 이런 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직 걸음마 단계라 출범 첫 해 활동에 아쉬운 점이 없지 않으나 외부 지원이 거의 없는 열악한 상태임을 고려하면 칭찬할 부분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 각종 여론조사를 실시해 청년 일자리 문제의 낯부끄러운 실태를 고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화 마당을 컨퍼런스 형태로 기획한 건 잘한 일이다. 새해엔 청년들의 더 신랄한 얘기를 담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질의 지역 기업을 더 많이 소개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푸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 부산시나 여러 공공기관에서도 이 단체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부산시가 2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유재수 경제부시장을 직권면직 처분했다. 그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고, 앞서 주거지와 부산시청 집무실 등지를 압수수색 당해 더 이상 사표 수리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던 2017년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 각종 편의를 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최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유 전 부시장 문제와 관련한 부산시의 태도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 스스로 지난달 31일 '시정에 부담이 되지 않겠다'며 사표를 던졌는데도, 시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궤변으로 사표 처리를 20일 넘게 미뤘다. 그럼 이제야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드러나 사표를 처리했단 말인가. 수사는 이제 본격화됐을 뿐이다.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재판 결과는 알 수 없다. 경제부시장직은 부산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 그를 인선하기 전에 금융위원회 등을 통해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의혹을 알고도 강행했다면 더 큰 문제다. 오거돈 시장이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누군가가 개입했다는 얘기가 된다. 요즘 세간에선 과연 누가 오 시장에게 그를 천거했는지를 놓고 여러 얘기가 오간다. 이건 터무니없는 의문이 아니다. 유 전 부시장은 부산과 인연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고향도, 출신학교도 부산과 무관하고 오 시장 선거 캠프에도 없었다. 오 시장도 10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여러 인맥을 통해 알아보니 유 부시장이 능력 있는 인물이라고 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누가 강하게 그를 추천했을까. 정권 실세일까, 친문 핵심 인물일까. 어쨌든 첫 단추를 잘못 채웠지만 바로 잡을 기회는 더 있었다. 올 초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폭로가 나왔을 때, 유 전 부시장과 관련된 수사가 시작됐을 때, 관련 업체가 압수수색 당하고 스스로 사표를 냈을 때 부산시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그런데 왜 망설였는지 오 시장은 시민들에게 설명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 검증 시스템을 보다 강화해야한다. 특히 인사 처리에 공정함을 기해야한다. 시장이 소속된 정당이나 자신과 가까운 인물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는 것 자체를 무조건 비난할 순 없다. 어쨌든 선거라는 험난한 과정을 거쳤기에 공을 나눠 먹는 건 인지상정이다. 다만 여러 차례 신호가 감지되는데도 고집을 피우는 건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유 전 부시장은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 블록체인 특구 등 경제 관련 굵직한 업무를 주도했다고 한다. 그래서 각종 정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 서울본부가 다음 달 10일로 예정됐던 경제부시장 주관의 '재경 부산 인사 송년의 밤'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걱정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가 그 정도로 무능하다고 보진 않는다. 기우이길 바란다. 인사에 변화가 있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착착 잘 굴러가도록 행정시스템을 탄탄하게 갖출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경제난에 시민들이 많이 힘들다. 오 시장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시기다.

[기고] 조경희 (사)한국O2O마케팅협회 본부장

    조경희 (사)한국O2O마케팅협회 본부장 안녕하십니까, 청년. 그대의 하루는 어떠한가요.   이른 아침부터 점심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식사를 위한 이동시간, 무엇보다 밥값을 줄이기 위한 일입니다. 저녁 도시락도 준비할까 생각해봅니다. 점심 도시락도 준비하는데 저녁 도시락까지…. 짐이 너무 많아지기도 하고, 또 한 끼 정도는 집에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아니면 비싸지 않은 밥 한 끼 후다닥 먹고 다시 들어가서 집중하면 밥값이 마냥 아깝다고는 할 수 없겠지 등등. 애써 점심 도시락만 가뿐히 들고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라면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닐 겁니다. 숨소리에도 예민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발소리를 죽이고 문을 엽니다. 아무도 없으면 뿌듯하고, 누가 먼저 와 있으면 뭐 그건 그것대로 위안이 되죠. 책상에 책과 노트, 필기구, 어떤 날은 노트북까지. 나름 효율적인 위치에 두고 깊게 심호흡을 한 번 해봅니다. 미래의 불확실함에 아득해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긴 오늘을 시작합니다.   어느덧 면접일이 다가왔습니다. 1차 원서를 접수하고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시대가 변해간다지만 유창한 자기소개와 말끔한 정장차림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간다고 믿고 싶습니다. 대중교통에 올라 괜히 눈도 또렷하게 뜨게 되고 헛기침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준비한 멘트를 머릿속에 계속 재생해요.   면접을 마치고, 한 문장도 제대로 쓸 수 없을 만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반 이상의 긴장과 반이 되지 않는 설렘을 안고 이날을 준비했건만. 그저 하얘진 머릿속을 원망하며 면접관의 질문에 답을 만들어 내느라 바빴죠. 그나마 확실한 건 준비한 것의 반(半)에 반도 해내지 못했다는 것. 그러니까 오늘은, 오늘만큼은 나를 위로해도 되지 않을까, 오늘 같은 날도 뭔가를 또 준비해야 할까. 이런 생각하면서 어그러진 자존감을 애써 부여안고 돌아옵니다.   오늘은 아침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지만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시간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후다닥 회의준비부터 합니다. 다행히 복잡한 안건들이 없어서 일찍 끝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외근이나 미팅만 생기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겠어요. 너무나 간절히 원했던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회의에서 나온 핵심들을 정리하고 오늘 업무들도 정리해서 메모해둡니다. 메일을 확인하며 답변이 필요한 메일에 답장을 합니다. 즐겨찾기를 눌러 방문한 홈페이지에 새로운 소식이 없나 공지사항을 둘러보고, 기획안에 담을 내용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 나서요. 집중이 좀 안 된다 싶으면 업무미팅이 따로 필요한 건들을 검토해보고 미팅일정을 확정하기도 해요. 아 물론, 점심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점심시간 메뉴 선정이야말로 기획력과 통찰력, 추진력을 동시에 요하는 일이죠.   이 하루하루는 저의 이야기입니다. 지나서야 짚어보게 되는 저의 소소한 역사입니다. 정작 현재의 하루는, 버텨내느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지요. 하루의 즐거움은 상기할수록 추억으로 자리 잡겠지만, 그만큼 하루의 고통도 수고도 함께 꺼내져 또 한 번 생생해 지니까요.   ‘인생이란 사소한 우연의 연속’이란 표현은 김연수 작가의 소설집 ‘유령작가입니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말을 알고 새기고 나니, 그러게요. 인생은 결국 하루하루를 이어붙인 것이네요.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뭔가 미래가, 인생이 조금은 가뿐해졌습니다. ‘미래’가 주는 오지 않는 시간에 대한 막연함에, ‘인생’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주는 버거움에 너무 짓눌려 있지는 않나요. 반성에, 자책에 하루를 그저 흘려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1년짜리 노력, 10년짜리 준비가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시간, 이 하루하루보다 그렇게 중요할까요.   스스로 하루의 안녕을 물었으면 합니다. ‘찌꺼기도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고통스럽고 수고로운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도, 그와 함께 아깝게 흘려보낼 뻔 했던 즐거운 순간, 기뻤던 순간들을 다시 내 위로의 공간에, 추억의 공간에 잘 갈무리 해두었으면 합니다. 내 하루를 애정 어린 손길로 짚어보는 일. 삶의 마디마디를 돌보는 일이자 내 인생을 보살피는 일입니다.   자 이제, 다시 물어볼까요. 청년, 오늘 하루,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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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의과대학 설립 박차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경대학교가 부산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 추진’을 공식화하며 20일 학내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그간 부경대 의대 설립 추진이 몇 차례 언급됐지만 정책토론회 등의 자리에서 이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부경대는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구체적인 추진방안과 지역사회 협조방안을 논의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의료분야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근주 부경대 기획처장과 양희창 기장군 안전도시국장이 현황을 전했고, 전문가들이 기조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방사선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및 타당성’ 주제 발표에 나선 손동운 부경대 산학협력중점 교수는 “방사선 의학 전문가, 융복합형 의사‧의과학자를 양성에 설립이 필수적이다”고 했다. 손 교수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세계적으로 20기가 가동 중이거나 건설되고, 양성자 가속기도 40여기에 달하는 등 방사선 치료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첨단 방사선 의료 분야의 국제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기장의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방사선 의과대학을 세워 방사선 연구와 산업, 진료,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일대가 세계적 수준의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23명에 불과, 전국 5대 도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울산‧경남의 의대 정원도 수능 응시자 1000명당 전국 최저 수준으로 전해졌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인력 수급 전망과 쟁점’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의 의료 인력은 절대 부족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고령화에 맞춰 의대 입학정원을 늘려 이들 국가의 2015년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자는 평균 12.1명으로 증가했다”며 “하지만 반대로 한국은 의대 정원 감축‧동결 정책을 지속해 OECD 절반 수준인 6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국책사업본부 원자력단장, 채종서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남정은 부산시 클린에너지산업과장이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부경대는 부산시, 기장군 등 관련 지자체와 협업해 의과대 설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부경대 관계자는 "기장군과 오는 4월 기장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의과대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부산시도 부산연구원을 통해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울‧경 54.1% “총선 前 김해신공항 검증 마쳐야”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김해신공항과 관련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주민들의 과반수가 정치쟁점화를 막기 위해 총선 전에 검증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20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부산‧울산‧경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부산‧울산‧경남 만 18세 이상 주민 202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p)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4.1%가 정치쟁점화를 막기 위해 총선 전에 검증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답변했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38.4%로 나타났다. 검증범위에 대해서는 ‘기술적 사안만이 아닌 정책적 사안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49.6%, ‘기술적 검증에 국한해야 한다’는 답변이 27.4%로 조사됐다.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가 부‧울‧경 지자체와 국토교통부간 입장 차이로 사회적 쟁점화 된 사실을 아는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잘 안다’ 26.6%, ‘약간 안다’ 49.2% 등으로 나타났고, 알지 못한다는 24.2%에 그쳤다. 동남권 관문공항이 건설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를 묻는 질문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부산 77%, 울산 66.3%, 경남 69.7%로 조사됐다. 이 밖에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묶는 ‘메가시티론’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은 부산 72.5%, 울산 69.6%, 경남 65.2%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는 “수도권의 비정상적 과밀화와 집중화를 막고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항하는 통합경제권으로 발전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가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항목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의 사회적 쟁점화 인식 여부 ▲바람직한 관문공항 검증 일정 및 검증범위 ▲동남권 메가시티 건설 필요성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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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銀, 2020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부산은행은 최근 경영진 및 부실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은행업의 위기, 딥 이노베이션(Deep Innovation)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전년도 영업 실적, 업무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경영목표 달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경영방침을 ‘딥 이노베이션(Deep Innovation), 새로운 금융의 구현’으로 정하고, 6대 전략 방향으로 ▲경영혁신 ▲영업혁신 ▲채널혁신 ▲내부혁신 ▲금융공공성 혁신 ▲그룹시너지 혁신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혁신 부문으로 ‘고객 Deep’, ‘채널 Deep’, ‘마인드 Deep’의 ‘3Deep’을 정하고 고객기반과 고객가치 혁신, 영업점별 역할 재정립, 고객과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임직원 마인드 확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인 ‘부산시 디지털 바우처’ 사업 추진 등 부산은행의 미래 신성장 사업인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감하는 시간도 가졌다. 빈대인 은행장은 이날 CEO특강에서 “금융이 비대면화 되고, 은행 경쟁으로 금리 등이 비슷해지며 가격 요소가 주거래 은행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면서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하며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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