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09(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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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탐방] "그는 어떻게 변호사가 됐을까?"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오늘날 미드(미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청년들에게 미드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도, 왓챠도 없던 1980년대, 이 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몰려들게 했다. 미국 하버드 법대를 무대로 청년의 꿈과 좌절, 학업에 대한 열정을 다룬 이 드라마 덕에 ‘미국 공부벌레들’하면 ‘하버드’라는 인식이 굳어질 정도였다. 미국에 하버드 법대가 있다면 국내엔 서울대 법학부가 있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생긴 뒤 학부과정은 사라졌지만, 여기에도 만만찮은 공부벌레들이 모여들었다. 이형준(43‧사진) 법률사무소 든든 대표변호사도 그 중 한 명이다.   “글쎄요, 잠깐 눈을 돌린 적도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결국 변호사의 삶을 살게 됐죠.”   이 변호사의 말이다. 잠깐 눈을 돌린 곳은 네이버였다. 네이버에서 승승장구했지만,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주변 지인의 영향으로 변호사가 된 그는 진짜 강남(법무법인)으로 향했다. 올해 4월 그는 또 다른 꿈을 꾸며 고향인 부산에 돌아왔다. 최근 법률사무소 든든을 개소한 그를 만나 공부벌레, 직장인, 변호사로서의 인생을 들어봤다.   공부벌레 이형준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릴 땐 법학보다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 1977년생인 그가 어릴 때 컴퓨터는 처음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컴퓨터를 좋아하던 아이는, 고등학생이 되며 대입과 전공,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조언, 친구 부모님 가운데 법조인이 많다는 사실이 그를 법학 전공을 선택하게 했다. 공부도 잘 했다. 비결은 집중력. 그는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기보다 짧은 시간 아주 많이 집중했다. “책상 정리부터 시작했어요. 책과 연필을 가지런히 놓고 책상 위 먼지를 닦으면 신기하게도 집중이 됐어요. 습관이 아닐까요? 무의식 속에서 ‘형준아, 이제 공부할 시간이야’하는 거죠.” 공부에 왕도는 없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다. 그는 서울대 법학부에 진학했다.     직장인 이형준그도 4학년 때까지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나 2차에서 고배를 마셨다. 군 입대도 해야 했다. “돌이켜보면 공부법이 잘못된 게 아닐까 생각해요. 한 과목을 합격선에 들 정도로만 공부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과목에 주력했어야 하는데 ‘난 이걸 완전히 마스터할 거야’라고 욕심을 부린 것 같아요.”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산업기능요원으로 일을 하며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었다. 유년기 호기심을 끌었던 컴퓨터, IT분야에 대한 호기심도 컸다. 처음엔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IT업체에서 웹 기획담당자로  채용, 2년가량 일했다. 이후 네이버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기획과 서비스, 매뉴얼 제작 등 다양한 업무가 주어졌다. 이 가운데 특정 아이피를 활용해 타인의 아이디·패스워드 도용을 막는 기술은 특허로 등록되기도 했다.     변호사 이형준IT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했지만, 법조인에 대한 갈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대학 친구들은 대부분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마침 로스쿨 제도가 시행됐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였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련을 두지 않았다. 그간의 경력은 헛되지 않았다. 변호사가 된 지금도 IT분야의 경력을 활용해 IT관련법, 상표, 저작권, 사이버범죄분야 형사사건 등을 다루고, IT스타트업 등에 자문과 소송대리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법인 더펌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4년 파트너 변호사와 함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잘 알려진 법무법인 강남으로 옮겼다. 강남은 이 사건의 특별검사팀을 꾸린 박영수 전 특검이 대표 변호사로 있던 곳이다. 변호사로서 이력을 하나하나 쌓아가던 그는 올해 3월 강남을 나와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왔다. 최근 그는 중·고교, 대학 동창인 황준선(43) 변호사와 함께 부산지방법원 인근에 법률사무소 든든을 개소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법률사무소 든든은 ‘의뢰인의 든든한 법률적 동반자’를 자처한다. “의뢰인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이 변호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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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도전기] 퍼스트휴먼의 창업지원금 100% 활용법

“돌봄을 받는 사람도 돌봄을 하는 사람도 모두 소중해요.”재가복지‧아동정서서비스 플랫폼인 ‘퍼스트케어(www.firstcare.kr)’의 오픈을 앞둔 ㈜퍼스트휴먼의 김성민(30) 대표의 말이다. 이 한 문장에 김 대표의 철학이 모두 담겨있다. 이 같은 가치를 바탕으로 김 대표의 회사는 스타트업 기업과 관련한 정부지원을 단계적으로 밟아가고 있다. 최근엔 신규채용도 실시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은 유심히 보자. 김 대표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후 운영과 사업화 단계에서도 지원금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창업부터 운영까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관계자들을 설득한 비결을 오늘의청년이 들어봤다.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김성민 퍼스트휴먼 대표 “돌봄을 받는 사람도 돌봄을 하는 사람도 모두 소중해요.”재가복지‧아동정서서비스 플랫폼인 ‘퍼스트케어(www.firstcare.kr)’의 오픈을 앞둔 ㈜퍼스트휴먼의 김성민(30) 대표의 말이다. 이 한 문장에 김 대표의 철학이 모두 담겨있다. 이 같은 가치를 바탕으로 김 대표의 회사는 스타트업 기업과 관련한 정부지원을 단계적으로 밟아가고 있다. 최근엔 신규채용도 실시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은 유심히 보자. 김 대표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후 운영과 사업화 단계에서도 지원금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창업부터 운영까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관계자들을 설득한 비결을 오늘의청년이 들어봤다.  창업의 계기김 대표의 대학 전공은 법학이다.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공부하던 어느 날 아동 관련 판례를 보게 됐다. 한여름 무더운 차 안에서 숨진 아이의 판례였다. 막연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런데 육아 관련 플랫폼은 아주 많았다. 어린이집에서 아이의 활동사항을 알림서비스로 제공하는 플랫폼도 있었다.  문득 취약계층 노인과 아이가 떠올랐다. 김 대표도 할머니 손에 자랐다. 생각은 몸이 아픈 취약계층 노인과 요양보호사의 처우,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관심으로 번졌다. 지난 2018년 10월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창업과 관련한 교육기관은 모두 찾아다녔다. 김 대표의 부친도 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부친의 회사 경영을 도울 수도 있었겠지만, 김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부친의 회사는 전문 기술 분야라서 당장 내가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았다”며 “이른바 불모지라고 생각하는 분야를 직접 개척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퍼스트휴먼의 김성민(사진 가운데) 대표와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업지원을 적극 활용하다먼저 김 대표는 활용할 있는 정부의 창업지원정책을 선별했다. 지난해 2월 청년창업사관학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사업계획서를 냈다. 하지만 떨어졌다. 두 달 뒤 예비창업패키지(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벤처분야에 지원했는데, 결과는 같았다. 김 대표는 “연달아 두 번 떨어지니 힘들었다”며 “‘난 창업과 맞지 않는 사람인가’하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같은 해 5월 예비창업패키지의 소셜벤처분야에 지원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1차 통과를 통보받았다. 김 대표는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2차 심사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은 서울에서 진행됐다. 발표는 5분, 질의응답은 10분이었다. “사업화 할 수 있겠나” 등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심사위원 한 명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김 대표는 “마지막이라는 말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며 “누구보다 이 사업을 하고 싶고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심사위원들이 “잘 할 수 있을거야”라며 김 대표를 위로해줬다고 한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한 달 뒤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다. 지원액은 5900만원. 김 대표는 “소셜벤처라는 지원분야의 적합성과 진정성, 차별화된 아이템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나와 내 가족이 언제든 요양보호사의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원금으로 올해 3월 탄생한 것이 퍼스트케어라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완성의 다음 단계는 사업화. 사업을 위해서는 사람을 뽑고 사무실을 얻는 등 각종 운영비가 들기 마련이다. 여기에도 좋은 지원책이 있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다. 전년도 고배에 절치부심한 김 대표는 다시 도전, 올해 합격했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toss)’, 부동산 거래 앱 ‘직방’ 등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쳤다. 김 대표는 이번에 받은 지원금으로 퍼스트케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퍼스트휴먼의 퍼스트케어 서비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퍼스트휴먼 제공   퍼스트휴먼은? 퍼스트휴먼의 서비스 퍼스트케어는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플랫폼이다. 퍼스트케어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 실시간 알림케어서비스(재가복지서비스), 사회서비스바우처(아동정서서비스)가 그것이다. 먼저 실시간알림케어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요양보호사의 재가복지서비스를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요양보호사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대뜸 김 대표가 질문을 던졌다. 기자가 우물쭈물하자, 김 대표는 “어떤 사람은 몸이 아픈 사람들의 대소변을 치우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며 “하지만 그것보다 요양보호사의 일은 더 많고 고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는 요양보호사의 일을 일반인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요양보호사들은 240시간의 교육을 받고, 국가시험을 치른 뒤 자격을 얻는다”며 “자격 획득도 쉽지 않지만, 한 달에 3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청년들의 지원이 극소수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일이다”고 덧붙였다. 웬만큼 사명감 없인 힘들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요양보호사의 인식‧처우 개선을 위해, 우선 그들의 일을 보호자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호자 입장에서도 실시간으로 알림케어서비스, 즉 요양보호사의 활동(목욕, 청소, 음식, 어르신 인지력 향상 활동 등)을 전달 받으면 걱정을 덜 수 있다. 간단한 체크리스트도 작성해 플랫폼을 통해 보호자에게 전달한다. 사회서비스바우처는 취약계층의 자녀(아동)가 대상이다. 부산복지개발원 소속센터에서 아동의 활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선생님의 출‧퇴근, 지정된 장소에서의 아동과의 만남, 아동의 수업참여 여부, 센터의 정보와 후기 등을 제공한다. 퍼스트휴먼은 현재 부산복지개발원과 아동정서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7월부터 240여개 기관에서 퍼스트케어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합격선배의 꿀팁] “전공과 달랐지만, 목표 보고 달렸어요”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김여명 사원 “도움되지 않는 일은 없어요. 목표를 정했다면 두려워 말고 무엇이든 시작해보세요.” 전략기획팀의 신입사원 김여명(25)씨의 조언이다. 김씨는 대학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했다. 외국어를 좋아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에 관심을 가지며, 처음엔 무역‧물류와 관련한 공기업을 목표로 삼았다. 대학시절엔 무역사업단 활동, 중국 유학과 현지 인턴도 경험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 보니 더 좋아하는 게 생겼다. 관광이었다. 김씨는 “관광과 관련한 일은 작은 것이라도 경험해보려 했다”고 말했다. 1인 크리에이터 교육, 컨벤션 전문가 육성교육, 벡스코에서 열린 전시회 아르바이트, 부산관광공사 영MICE(마이스)단까지 모두 해봤다. 공기업 입사에 필요한 언어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한국사도 차근차근 준비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전공과목도 스터디, 인터넷 강의, 독학으로 틈틈이 공부했다. 그는 전시회 아르바이트 중에 모 공기업 계약직 공고를 보고 응시, 계약직에 채용됐다. 거기서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를 하다가 지난해 12월 부산관광공사 공개채용에 최종합격했다. 김씨는 전공과 다른 꿈을 갖고 있어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여명 사원

[취업Q&A] "부산관광공사 취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것을 바꿔놨다. 이른바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부산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업계의 중심에 있다.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코로나 이후의 삶)에서 공사의 역할에 기대감을 거는 이유다. 김태준‧윤슬기 기자    기억에 남는 응시자는?홍이경 선임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응시자가 있었어요.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식‧한식 자격증을 딴 뒤 간호학을 공부해 간호사로 일하며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던 응시자였어요. 그는 관광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일본어, 간호학을 공부했지만, 이를 관광에 접목하고 싶다고 어필했죠. 결과적으로 신입사원으로 합격했습니다.” 어떤 인재를 원하나요?홍이경 선임 “직무분야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능력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인재(전문인), 일에 대한 열정과 조직에 대한 일체감‧자부심을 갖고 화합하는 인재(화합인), 자기주도 학습으로 창의적인 감성과 상상력을 발휘해 변화를 창조하는 인재(창조인)이예요. 아울러 안팎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도 중요합니다.” 무엇이 경쟁력 있을까요?홍이경 선임 “해외마케팅 등의 업무가 있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 능력이 중요해요. 경영분야는 어학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회계, 기획, 인사 등의 지식이 필요해요. 공사 입사에 관심있다면 공사의 현재 사업과 추진하려는 사업 등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채용 계획은요?홍이경 선임 “올해는 하반기에 정규직 신입직원 2명 등 4명을 채용할 계획이예요. 일반계약직은 사업, 육아휴직 대체자 수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됩니다. 이번 채용 분야는 경영 1명, 통계 1명, 마케팅‧홍보 2명이예요. 관심이 많을 마케팅‧홍보의 경우 만 34세의 청년 제한으로 진행됩니다. 이 분야는 어학 능력이 필수요건이라 지원하려면 영어는 토익 800, 토플 91, 텝스 650 이상이고 일어는 JPT 800, JLPT N2 이상, 중국어는 신HSK 5급 이상입니다. 필기시험은 인적성검사(적부), NCS직업기초능력평가로 진행되며, 면접에서는 심층, 토론, 외국어 면접을 치르게 돼요.” 부산관광공사는?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부산의 관광전문 공공기관이다. 부산의 역사, 문화, 예술 및 도시 전체를 활용해 지역경제에 기여한다. 부산이 올해 1월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되며 공사에 거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공사의 설립목적은 부산의 국제관광도시 선정 목적과 같다. 해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은 증가했지만 부산 방문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경쟁력을 강화해 서울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부산으로 이끈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 공사의 활동도 변화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랜선여행과 산‧바다‧길 등 안전한 에코 힐링지를 발굴하고 있다. 온라인 소통 비중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뉴미디어팀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했다. 그 덕에 공사의 블로그는 여행분야 파워블로그로 등극,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에는 유튜버 양팡(본명 양은지) 등 파워크리에이터가 출연한 홍보 영상 제작도 포함된다. 콘텐츠 소비 추세가 사진에서 영상 중심으로 바뀌는 것을 면밀히 파악한 것이다. 지난해 양팡이 출연해 서부산 관광을 홍보한 영상의 조회 수는 740만여회를 돌파했다. 올해 6월부터는 남녀가 부산 여행의 추천코스와 팁을 알려주며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웹 드라마도 매주 업로드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홍보를 지양하고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그 중심에 항상 사람이 함께하는 관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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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스토리텔러와 함께 걷는 ‘미션 워킹투어’ 개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에서 개성 만점의 스토리텔러와 함께 테마 코스를 걸으며 즐기는 ‘2020년 걷기좋은부산, 미션 워킹투어’가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마련한 이번 투어는 6개의 관광코스로 구성됐다. 이는 남구 평화로, 동구 타오르길, 수영구 짝지길, 중구 지름길, 영도구 지름길 등 5개의 정규투어코스와 1개의 특별코스(해운대 부산영화축제의 거리)다. 정규 코스별로 영화 장르개념의 테마가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는 다큐(평화로), 청춘물(타오르길), 로맨스(짝지길), 예능(지름길), 스릴러(지림길) 등이다. 또 코스마다 독특한 캐릭터 스토리텔러를 설정한 것도 흥미롭다. 평화로에는 역사 선생님이 방문객들을 맞고, 타오르길은 불꽃선배, 짝지길은 연애고수, 지름길은 부산 아지매, 지림길은 달건이가 있다. 해운대 부산영화축제거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운영되는데, 이곳에서는 영화배우로 분한 스토리텔러가 2시간여 쉴 새 없이 즐거움을 책임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특별한 미션이 있는 ‘미션 워킹투어’로 진행된다. 만보 걷기 미션인 ‘늴뤼리 만보’ 공통 미션을 시작으로, 코스마다 다양한 미션이 주어진다. 단순히 보고 듣는 도보여행을 넘어서 캐릭터 스토리텔러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걷다 보면 어디서도 겪어보지 못한 색다른 콘셉트의 워킹투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워킹투어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각 코스의 출발장소에서 시작된다. 투어인원은 7~20명이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워킹투어 홈페이지(www.busanwalkingtour.com)에 접속해 투어 코스와 일정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걷기좋은부산, 워킹투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광지 음성해설, 길 안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관광객 편의성을 높이고, 코스를 걸으면 GPS로 자동 인식되는 모바일 스탬프 획득 후 커피 교환 쿠폰을 제공해 관광객 흥미를 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운영 대행사인 커뮤니케이션 다움으로 전화(051-626-8816)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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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제조사 티읕 ‘T-Day28’ 이벤트 실시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제조사 '티읕'의 생리컵(티읕컵)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부산 대표 창업기업 티읕이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컵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생리컵 제조업체인 티읕(대표 윤태준·윤송이)은 ‘T-Day28’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28개의 티읕컵(생리컵) 기부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28이라는 숫자는 여성의 생리 주기를 의미한다. 여성의 생리 주기는 평균 28일마다 반복되며 5일간 지속되는데, 세계 월경의 날은 이들 숫자를 담아 5월 28일로 정해졌다. 이날을 기념해 이뤄지는 티읕의 이벤트는 일방적인 생리용품 기부가 아닌 생리컵이 필요한 사람의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티읕컵(생리컵)은 아기 젖병과 같은 재질을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100℃의 물에 5분간 담아두는 것만으로 소독 및 재사용이 가능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 일회용 생리대나 탐폰 등에 비해 더 긴 시간 생리혈을 받아내고, 재사용이 가능해 환경적 이점과 여성의 활동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티읕의 이번 이벤트는 취약계층 여성이 대상이다. 취약계층은 저소득층, 장애인, 여성 가장, 한부모 가정 등이다. 신청은 티읕의 온라인 홈페이지(www.tieut.com)에서 취약계층 증빙서류와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할 수 있다. 윤태준 티읕 공동대표는 “이번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 여성의 삶의 질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금은 매달 28개 수준으로 기부하지만, 향후 회사의 성장과 함께 기부 수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하이테크·에스앤코리아, 혜화초에 페이스실드 및 항균필름 기부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현민(사진 오른쪽) 청운하이테크 대표가 27일 부산시 동래구 혜화초등학교를 찾아 류시관(왼쪽) 교장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용 페이스실드를 전달하고 있다.   ㈜청운하이테크(대표 현민)와 에스앤코리아(대표 박성수)는 부산시 동래구 혜화초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페이스실드’ 투명 마스크 400개와 ‘항균필름’ 330개를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청운하이테크는 페이스실드를 해외지사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해 착용감이 편하다는 것을 확인,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권을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청운하이테크는 이를 판매 목적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곳이 있으면 제품을 더 생산해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한 물품은 청운하이테크의 페이스실드 400개와 에스앤코리아의 책상 등에 부착하는 항균필름 330개다. 학교 측은 페이스실드를 학생과 교직원에 배포하고 항균필름을 학생들의 책상 등에 부착했다.   부산지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 첫날인 27일 부산시 동래구 혜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청운하이테크가 기부한 페이스실드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류시관 교장은 “페이스실드는 무더운 여름철 학생들이 시원하고 안전하게 수업을 받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교직원 및 학교 구성원들도 학생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등교 개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민 대표는 “페이스실드는 장시간 착용해도 착용감이 편안해 기부를 마음먹었다”며 “학생들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안심하고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운하이테크는 경남 양산에서 냉장고용 히터류, 밸브, 아이스메이커, 음식물처리기 등 전문부품을 생산하는 지역의 중견 제조사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에스앤코리아는 항균필름을 비롯한 보호용, 열차단, 반사, 김서림·정전기 방지 등의 기능성 필름을 생산하는 접착제·젤라틴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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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요트 난간에 걸터앉았던 순간, 잊지 못해요"

손다은 청렴기자 손다은(21)씨 요트는 부(富)의 상징처럼 느껴져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지난 8일 뜻밖에 기회가 찾아왔다. 시작은 국민권익위원회가 후원하고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부산청년 청렴기자 서포터즈에서였다. 활동 첫날, 요트 시승자를 모집한다는 말에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시승 당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도착했다. “진짜 요트를 타는구나!” 수많은 요트를 둘러보며 탑승할 요트를 상상했다. 처음 본 요트의 모습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멋졌다. 워낙 화려한 이미지라 ‘내가 타도 되나?’하고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걱정은 요트 출발과 함께 사라졌다. 초여름 햇살과 무더위는 눈앞에 보이는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에 잊은 지 오래였다.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바다. 정말 오랜만에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웃었다. 특히 요트 난간에 걸터앉아 바다를 향해 발을 내밀고 앉은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바다에 빠지지 않을까’하고 잠시 겁이 났는데, 어느순간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걱정과 우려가 즐거움이 되는 경험, 내 주변의 어려움도 이처럼 극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요트 체험행사에 참여한 손다은(사진 가운데)씨와 오세현(왼쪽)씨가 요트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요트 체험행사는 부산청년정책연구원과 (주)한성마린이 코로나19 사태 속 온라인 강의와 취업일정 연기에 지친 청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지난 5월 마련했습니다.

[수기] "바다보며 고민 이겨낼 거라 다짐했죠"

오세현 청렴기자    오세현(20)씨 올해 상반기는 ‘여유가 없는 삶’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일 사이버 강의를 들어야 했고, 매주 쏟아지는 과제는 갑갑했다. 평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걸 즐겼던 터라 올해가 최악의 해가 될까봐 무서웠다. 이를 극복해야 했다. 지역혁신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동아리에도 가입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대학이 있는 경남 진주와 활동지역인 부산을 하루 네 번씩 다녀갈 정도였다. 그런데 분명 보람 있는 일인데도, 밤에 혼자 생각에 잠길 때면 왠지 모를 회의감과 우울함이 몰려오기도 했다. ‘여유가 없는 탓일까?’하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상을 벗어날 기회가 갑작스레 찾아왔다. 요트 시승 기회였다. 한 번도 요트를 타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8일 큰 기대를 안고 요트에 발을 올렸다. 빠르게 달리는 요트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넓은 바다를 바라봤다. 세상에 바다와 나밖에 없는 느낌이었다. 바다가 ‘괜찮아, 너 잘 살고 있는 거야’하고 위로를 건네는 것만 같았다. 내 작은 자취방을 가득 채웠던 끝이 없는 걱정과 우울이, 이 끝없는 바다에 비해 아주 초라하게 느껴졌다. ‘걱정과 우울이 더는 내 삶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요트 체험행사에 참여한 오세현(왼쪽)씨와 손다은(사진 가운데)씨가 요트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요트 체험행사는 부산청년정책연구원과 (주)한성마린이 코로나19 사태 속 온라인 강의와 취업일정 연기에 지친 청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지난 5월 마련했습니다.

[슬기로운 상담소] "코로나19 휴업수당 등 지원금은?"

포스트 코로나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상은 여전히 코로나19와 맞닿아있다.  자녀를 포함한 부양가족에 대한 가장(家長)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오늘의청년이 정석문 노무사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 정리=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Q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휴업했어요. 휴업수당, 받을 수 있나요? 정석문 노무사 "사용자(회사)의 자체적인 판단으로 휴업을 실시했다면 근로기준법(제46조)에 따라 사용자 귀책사유에 해당돼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해요.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하는데, 금액이 통상임금을 초과하면 통상임금을 휴업수당으로 지급할 수 있죠. 다만 노동위원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평균임금 70% 미만으로 휴업수당을 지급할 수도 있어요.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됐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난처할 텐데요. 고용조정이 불가피한데도 고용유지조치를 할 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답니다. 관할 고용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어요. 연차유급휴가는 근로자가 청구할 때 줘야 하니까, 근로자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사용할 수 없어요." Q 등교수업이 또 미뤄지면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걱정이예요. 정석문 노무사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휴업, 개학연기로 인해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돌봄휴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가족 중에 코로나19 확진환자나 의심환자를 돌봐야 할 때도 마찬가지죠. 1인당 하루 5만원의 지원금을 5일 이내 기간 동안 지원하는 제도예요. 맞벌이 가정은 각 5일씩, 한부모 근로자는 10일로 지원 기간은 차이가 있어요. 가족돌봄휴가를 무급에서 유급으로 전환하자는 요청도 있는 걸로 아는데요, 사업주의 경영상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채택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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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온 스페인 ‘MTA’와의 특별한 3일

글‧사진=정서원 배움과 실천의 공동체 고치 이사정리=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정서원 배움과 실천의 공동체 고치 이사 “올라(Hola, 스페인어로 안녕)!”지난 2월 스페인의 ‘몬드라곤 팀 아카데미(Mondragon Team Academy, 이하 MTA)’ 학부생 10여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에 있는 협동조합 ‘고치’를 찾았어요. 지속적으로 교류해 부산에서 함께 할 것들을 찾으려고 고치를 방문한 거죠. MTA는 몬드라곤 협동조합(Mondragon Corporation)의 교육 프로그램이예요. 전 세계 사회적 경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돼 세계 최대의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성장했어요. 그러다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와 2013년 협동조합의 역사인 ‘파고르(FAGOR)’ 전자 가전부문 파산을 거치며 인재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죠. 그 결과로 탄생한 게 MTA예요. MTA가 독특한 이유는 교육프로그램에 있어요. 철저히 실무 중심이죠. 교수 대신 ‘팀 코치(Team Preneur)’가 있고, 4년의 학부과정에서 학생들은 실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회사를 설립해 세계를 무대로 수익을 내고 배분하는 일을 해요. 그런 측면에서 MTA가 부산의 협동조합 고치를 찾았다는 건 우리 단체의 입장에서는 큰 사건이었어요. MTA 한 관계자의 말이 떠올라요. 그는 “고치가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설립자 호세 마리아 신부와 닮은 철학을 가지고 8년간 활동한 것에 큰 관심이 생겼다”며 “고치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부산에서 함께 할 일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어요. 자, 이제부터 몬드라곤 협동조합과 MTA, 그들의 방문 계기, 그리고 고치에 대해 자세히 전할게요.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에 위치한 스페인 레스토랑 프린체. 사회적경제 심장,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독교 성지(聖地)가 예루살렘이라면, 사회적 경제의 상징은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이예요. 1941년 스페인의 작은 마을 몬드라곤(지명)에 부임한 호세 마리아 신부는 내전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 젊은이들에게 협동정신과 기술을 가르쳤고, 1956년 5명의 젊은이와 함께 난로를 생산하는 노동자협동조합 ‘울고르(Ulgor)’를 설립했다고 해요. 몬드라곤은 세계 최대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성장해 2009년까지 250여개 기업체에 약 8만5000명이 근무하는 거대한 연합체가 됐죠.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스페인 남부 부동산 거품 붕괴 여파로 2013년 몬드라곤과 역사를 함께 한 ‘파고르(FAGOR)’ 전자의 가전부문은 끝내 파산했죠. 파고르의 전신이 바로 울고르예요. 그들이 받은 충격은 엄청났을 거예요. 몬드라곤 사람들은 위기를 극복할 동력으로 ‘참여와 연대, 혁신’을 내세웠어요. 동시에 자신들과 주변을 바꿀 혁신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느꼈죠. MTA는 이 같은 흐름에서 2009년 탄생했어요.   학부과정에서 회사를 경영하다 앞서 말했지만, MTA의 학부과정은 독특해요. 우리가 경험한 걸 바탕으로 학교를 떠올리면, 교실이 있고 거기서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는 학생이 있잖아요? MTA는 교실과 선생님, 학생이 없어요. 대신 24시간 개방된 사무실이 있고, 15명 안팎의 학부생이 팀을 이뤄 전 세계를 무대로 여행하고 공동생활을 해요. 선생님을 대신해 팀 코치(Team Preneur)가 전 과정의 조력자 역할을 해요. 그들은 (교수가) 가르치지 않는데도 배우는 게 있다고 했어요. 이해가 되나요? 저는 일방적이고 주입식인 교육과는 다르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어요. MTA 학부생들은 팀을 꾸리고, 팀은 알아서 자금을 모으고 사업을 진행한다고 해요. 수익을 내고 이를 배분하는 등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 세금계산서 발행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한다는 거죠. MTA 학부과정은 레인(LEINN)이라고 불러요. 리더십(Leadership),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혁신(INNovation)의 약자인데 이들이 융합된 4년제 과정이죠. 학부생들은 팀 단위로 4년간 세계를 여행하며 현지 전문가, 기업가를 만나 상호작용해요. 실제 회사를 만들고 팀을 운영하며 고객을 만나 실전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수행해요. 이 과정에서 학부생들은 스스로 배움을 만들어가는 창조적‧개방적 팀 기업가로 성장하는 거죠.   스페인 MTA 학부과정 학생이 지난 2월 21일 2박 3일 일정으로 협동조합 고치를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에 온 MTA 고치의 멤버인 고은세 프린체 셰프가 스페인에서 맺은 인연이 계기가 됐어요. 프린체는 협동조합 고치가 부산 초읍에서 운영하는 스페인 레스토랑이예요. 고 셰프는 앞서 서울에서 열린 MTA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석해 MTA의 마르켈(Markel)씨, 마누엘(Manuel)씨, 욘(Jon)씨, 아니야(Ania)씨와 만났고, 부산과 스페인 청년이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자고 했죠. 놀랍게도 우리의 가치관은 닮아있었어요. 마르켈씨가 고치의 가치관을 물었고, 고 셰프는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전체를 위해(All for one, One for all)’라는 취지로 답했어요. 그 자리에 있던 MTA 관계자는 우리의 가치관이 몬드라곤 설립자의 철학이 아주 비슷해서 놀랐대요. 저희도 놀랐죠. 지구 반대편의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서로 닮은 철학과 경험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로부터 3주만에 MTA의 10여명의 팀원들이 부산에 온 거예요.   식사를 나누고, 식구가 되다 2박 3일간 고치와 MTA의 교류는 프린체에서 이뤄졌어요. 프린체는 원래 고 셰프가 혼자 운영하다가 고치와 함께 하게 됐죠. 고 셰프는 과거 세상을 바꿀 대안을 찾으려고 비행기표 한 장을 들고 몬드라곤으로 날아갔고, 2년간 스페인 생활을 했어요.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프린체를 열었어요. 프린체는 바스크어(스페인 북부‧프랑스 남부‧피레네 산맥 지방의 언어)로 ‘어린왕자의 집’을 의미해요. 고치도 보금자리, 집의 의미를 담고 있죠. 우리는 MTA 친구들이 고치와 프린체를 집으로 여기길 바랐어요. 그래서 밥을 준비했죠. 첫째 날은 스페인 가정식을, 둘째 날은 프린체의 요리를, 셋째 날은 한국식 ‘집 밥’을 대접했어요. 이에 대한 답례로 MTA 학생들은 우리에게 그들의 독특한 교육프로그램과 가치,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전했어요.   고치와 MTA MTA의 아니야씨는 “고치가 활동해온 방식과 MTA‧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일하는 방식이 닮았다”고 했어요. 세계 각지에서 온 전혀 다른 문화와 습관을 가진 청년들이 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한다는 거죠. 관계 속에서 부딪히고 갈등이 생기는 건 필연적이죠. 실수, 실패, 좌절도 겪어요. 아니야씨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그는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많이 변한다”며 “스스로를 변화시켜 갈등을 극복하고 실패를 넘어서는 경험, 타인을 변화시키는 경험 등을 통해 팀이 비로소 하나가 되는 것이 사업의 커다란 동력이다”고 조언했죠.고치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활동한다기보다, 평생을 함께 살아가보려 해요. 살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하기에 활동과 일을 하는 것일 뿐, 활동과 일에 매몰되기보다 함께 해나가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보람과 동기를 느끼며 전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죠.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전체를 위해(All for one, One for all)’는 그런 의미예요. 아니야씨도 이 같은 고치의 성격이 MTA와 닮아있다고 강조했죠.                       협동조합 고치와 스페인 MTA 학생들의 모습. 고치에서 나비로 마누엘씨와 나눈 대화를 소개할게요. “3학년이 되면 인도 콜카타에 위치한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봉사를 하게 된다. 극빈층을 위해 세워진 병원이다. 사전조사를 통해 우리는 특권층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가 몬드라곤에서 태어났기에 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 노력하지 않아도 운이 좋아서 받았던 것들을 떠올리며 마음속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그저 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게 바꾸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번 만남의 의미는 마누엘씨의 말 속에 잘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누린 혜택을 되짚어볼 기회라는 의미 말이예요. MTA가 몬드라곤이라는 기반과 철학이 있다면, 우리는 배움과 실천의 공동체 고치라는 오랜 기반이 있어요. 지칠 때 쉴 틈을 주고, 방향을 잃으려 할 때 존재만으로 정신줄을 ‘단디(단단히의 방언)’ 붙잡아 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요즘 나는 ‘동료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해요. 부산은 청년들이 오래 정주하며 자신의 터를 마련할 정서적‧재정적 기반이 없기 때문이죠. 동료가 되려면 그들과 마주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오랜 시간 나를 지켜봐준 성숙한 어른이 있고, 동료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는 거예요. 자신과 타인의 연결성을 깨닫고 스스로 우뚝 서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은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어요. 한 사람이 전체 속에 역할을 찾고, 스스로 존재를 깨닫게 하는 중요한 장치가 되죠.MTA를 만나며 훗날 아카데미로 성장한 고치의 모습을 상상했어요. 내가 30, 40대가 됐을 때 몬드라곤 지방의 청년들처럼 고치의 긍지와 자부심을 물려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실현될 거라는 강한 소망과 갈증을 느낀다면 ‘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는 고치의 슬로건처럼 함께 믿어줄 또 다른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수많은 동료들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김경림 화화(話花) 대표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가운데 하나인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탄생시킨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은 그간 흩어져 있던 서양 신화와 독창적인 이야기를 한데 묶어내는데 성공했다. 게르만 신화였던 엘프(Elf)와 드워프(Dwarf)는 그의 손의 거쳐 생명력을 얻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포함한 후대의 많은 작품들이 톨킨의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톨킨의 세계관을 연구하는 골수팬들이 있을 정도로 그의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서양 판타지는 톨킨의 전후(前後)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에도 신화가 있습니다. 우리만의 수많은 신화와 구전문학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어 전하면 우리도 톨킨처럼 전세계 독자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수 있을 겁니다.” 김경림 화화(話花) 대표의 말이다.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감은 이유가 있었다. 오랜 기간 남녀노소(男女老少)할 것 없이 사랑받아온 우리네 이야기가 첫 번째고, 자신의 손을 거친 개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이 두 번째다. 묘시월드(猫時-World)는 그렇게 탄생했다. 김 대표의 손을 거쳐 탄생한 묘시월드는 흥미로운 설정의 작품이다. 동양 십이지신(十二支神)의 달리기 설화를 차용했다. 십이지신의 순서를 정하기 위해 달리기 경주가 벌어졌는데, 고양이는 쥐의 말에 속아 십이지신이 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십이지신은 낮과 밤의 일상을 다스리지만 열세 번째 신인 고양이신(猫神)은 이른바 열세 번째 시간인 묘시를 관장한다. 서양에서 숫자 ‘십삼(13)’은 불길한 수(數)로 여겨진다. 묘신은 자연 상태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귀신, 신수 등을 관장한다는 설정도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동서양에서 공통적으로 고양이는 신묘한 동물로 여겨진다”며 “귀신을 본다든지 마녀와 함께 다닌다든지 하는 이미지를 모두 차용하기에 좋은 동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지난 2004년 캐나다 유학길에 올라 현지에서 가장 큰 미디어 회사인 로저스 미디어(Rogers Media)에 취업, 아트디렉터로 최고의 직위에 올랐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뒤로 하고 그가 돌연 귀국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김 대표는 “누군가의 아트디렉터보다 스스로 기획하고 디자인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학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본격적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인 2000년, 부산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2학년 때 8개월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캐나다 알버타(Alberta)주 에드먼튼(Edmonton)이었다. 그곳은 1940년대 석유가 발견, 천연가스를 다른 지역으로 공급하는 곳이라 세금이 상대적으로 적고 그 영향으로 물가도 저렴했다. 원래 영어공부를 좋아했지만 현지 영어는 달랐다. 시간, 비용을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했다. 캐나다 생활은 인상 깊었다. 여성에 대한 시선에서 더욱 그랬다. 청년들은 공감하겠지만 한국은 사회‧문화적으로 여성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정해져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심해서 20대 중후반이면 시집을 가야한다는 생각도 팽배했다. 캐나다는 여성도, 워킹맘도 노력하면 충분히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선진적인 미술, 디자인도 배워보고 싶었다. 미술과 디자인 분야는 유럽과 북미에서 발전됐기 때문이다.”     -유학생활은 어땠나. “부모님의 설득으로 부산대를 졸업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부모님은 유학이 실패할 경우 고졸자로 남게 될 딸을 걱정했던 것 같다. 졸업 후 2004년 캐나다로 떠났다. 캐나다에서는 디자인 분야 석‧박사 과정이 없어서 대학부터 다시 다녀야 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디자인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북미에서 최고의 지위인 아트디렉터에 오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걸림돌은 역시 언어였다. 어학연수 때와는 또 달랐다. 외출할 때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생활부터 대학수업까지 모두 영어를 썼고, 그게 현지에서는 특별한 일도 아니었다. 생활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러던 2006년 여름, 커다란 슬럼프가 찾아왔다. 귀국하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났다. 하지만 부모님께 죄송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유학까지 왔는데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보자고 결심했다. 대학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갔지만, 여름방학 기간에 학교에 남아 서머스쿨(summer school)에 다녔다. 온종일 공부에 매달렸다. 정말 신기하게도 어느 날 갑자기 입과 귀가 뻥 뚫렸다. 영어로 혼자 중얼대는 소리, 하고 싶은 말을 생각과 동시에 영어로 내뱉을 수 있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동창들이 ‘방학 때 무슨 일 있었냐’고 할 정도였다. 자신감을 얻었다. 디자인 공부도 속도가 났다. 덕분에 2006년 3학년 1학기에 ‘로저스 미디어(Rogers Media)’에 인턴직에 교수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 30명이 지원해 한 명만 교수 추천을 받는 자리였다.”   -아트디렉터가 된 것인가. “인턴은 시작에 불과하다. 인턴은 고용이 불안정하다. 그런데 무급 인턴기간이 한 달 반쯤 지났을 때 매니저가 포지션을 제안했다. 하루 4시간의 파트타임을 거쳐 몇 개월 후 마침내 풀타임 정직원을 제안 받았다. 입사 3년 뒤에 작은 부서의 아트디렉터가 됐고, 다시 1년 뒤 규모가 큰 헬스(의약‧약학 잡지 및 신문)부서의 아트디렉터가 됐다. 꿈꾸던 아트디렉터가 됐지만 다음 사다리(커리어)가 고민이었다. 부서이동일 뿐 역할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아트디렉터로서 해당부서의 일만 해야 할 것 같았다. 목표를 이뤘는데 아쉬웠다.”     -화화를 설립한 계기인지. “고민하던 어느 날 친구를 만났다. 그는 교포 2세로 한국말을 전혀 못했다. 자녀에게 한국의 동화,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고 싶은데 영문으로 된 적절한 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외국에 있으면 자신의 뿌리에 대한 향수가 생긴다. 그도 한국적인 정서를 그리워했다. 그 순간 ‘한국적인 설화, 동화 등의 이야기를 엮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 삼아 한국형 신데렐라 스토리에 등장하는 콩쥐팥쥐의 캐릭터를 디자인해 그 친구에게 보여줬다. 반응이 좋았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해보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온라인밖에 없었다. 자료를 제대로 찾아보자며 귀국을 결심했다.”   -멀리 돌아왔다. 화화는 어떤 회사인가. “화화(話花)는 한문으로 ‘이야기꽃’이라는 뜻이다. 우리 회사는 이야기꽃을 피우고자 하는,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하는 콘텐츠 기획사다. 특히 콘텐츠는 단군신화와 같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책으로 인쇄해서 배포하는 것보다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세계관을 구축하는 기획이 핵심인 회사다. 이를 현대화하고 글로벌(global)화 하고 싶다.”     -대표적으로 묘시월드가 있는데. “묘시월드는 십이지신의 달리기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십이지신이 될 수 있었던 고양이가 쥐의 꾐에 넘어가 뜻을 이루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도 고양이는 쥐를 쫓는다는 구전이 있다. 우리는 고양이를 열세 번째 신으로 설정했다. 하루의 낮과 밤의 시간을 관장하는 십이지신과 달리 묘신(고양이신)은 열세 번째 시간인 묘시와 함께 귀신과 신수 등을 관장한다. 묘시는 시공간이 합쳐진 것이다. 있다고도 없다고도 볼 수 없다. 귀신과 신수도 마찬가지다. 묘시월드의 책에는 묘신을 비롯해 우리나라에 구전되는 신령(산신령 등), 신수(해태, 용 등), 귀신(처녀귀신, 물귀신 등), 요괴(동자삼 등) 등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해 눈길을 끌게 했다. 묘시월드는 어린이부터 30대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단기간 성과가 눈에 띄는데. “2018년 부산시창업지원센터가 주관한 사업에 응모, 우리가 창조한 세계관에 있는 용왕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보드게임 ‘백도(Back Do)’가 최근 출시됐다. 윷판과 윷가락(종지윷)에도 디자인을 가미했다. 단순히 윷을 던져 말을 옮기는 것에서 나아가 보드게임의 특징을 차용했다. 특정 장소에 말이 도착하면 복불복 카드를 뽑게 된다. 이 카드에 우리의 캐릭터를 심어 놨다. 예컨대 심청이 카드를 뽑으면 ‘용궁으로 간 심청이가 3년 후에 인간세계로 돌아온다’는 설명과 함께 세 번의 턴을 쉬어야 한다. 아울러 지난해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 우리가 만든 캐릭터를 활용한 파일럿 애니메이션 세 편이 올해 완성됐다. 애니메이션에 대해 관심 있는 플랫폼에서 연락이 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에도 세계관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의 설화와 구전에 등장하는 다양하고 수많은 캐릭터를 스토리에 녹여 하나의 세계관에 표현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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