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1-21(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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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에 고함] 우슬기 루미너스 크루 단장
    양정원 기자 7toy@mbusan.co.kr    우슬기 루미너스 크루 단장 -루미너스 크루는. “지난 2017년 6월 9일에 창단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단체명인 루미너스는 ‘어둠에서 빛을 발하는’을 의미한다. 어둠은 빛이 없어 캄캄한 상태와 답답한 현실, 그 속에서 내가 처한 환경이다. 루미너스는 개인과 가정, 학교, 사회에서 스스로가 빛을 발한다는 뜻이다. 로고에도 의미가 있는데 어둠 속 빛을 발하는 달과 부산의 지도, 나침반이 그려져 있다. 부산에서 시작해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나침반을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 다양한 청년들이 소속돼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 동아리가 아닌 크루를 창단했다. 지난 2년간 두 번의 자체 기획공연을 포함해 광안리, 해운대, 서면 등에서 여섯 번의 거리공연을 진행했다. 루미너스 크루 구성은 댄스를 주로 활동하는 댄스팀, 밴드 세션과 보컬‧랩으로 활동하는 뮤지션 팀, 루미나리와 사진‧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촬영팀 등 20대를 주축으로 한 34명의 세 팀으로 구성됐다. 단원 자격은 팀마다 조금씩 다르다. 댄스팀은 춤 실력과 기존 단원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단원과의 조화를 보려고 한 달의 가(假)영입 기간을 두고 함께 활동한 뒤 정단원 여부를 결정한다. 뮤지션 팀(루미나리)은 지원제지만 래퍼는 기존 단원들이 자체적으로 스카우트한다. 촬영팀은 지원제다. 개인 장비나 사진‧영상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열정이 있다면 장비를 나눠 쓰고 하나하나 알려주며 진행한다.”     -주요활동은. “먼저 거리공연이다.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에서 댄스‧밴드‧랩 공연을 진행한다. 할로윈 때는 분장을 하고 거리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획 공연도 한다. 기획과 대관, 장비 대여 등 모든 준비를 크루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모든 행사나 공연들은 영상으로 남겨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다. 이 가운데 댄스 공연은 여러 명이 함께 하기 때문에 안무, 대형이 맞기보다 먼저 마음이 맞아야 한다. 서로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엠티(MT)나 할로윈 파티, 연말 송년회 등 친목을 다지는 행사도 많이 한다.”     -기억에 남는 일은. “첫 기획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크루의 창단과 함께 진행해 다소 서툰 부분도 있었다. 당시 콘셉트는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각자가 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레이션으로 전하며 춤을 췄다. 케이팝(K-POP), 팝 음악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며 전하려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다. 무대를 본 관객과 단원들의 부모님들이 감동적이라는 평을 했다. 이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무대를 준비하느라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앞으로 부산에서 루미너스 크루를 많은 사람들이 알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 이후 전국으로, 전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지도 모른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끼와 열정으로 활발히 활동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점은 부산 청년들이 자신의 끼를 표출할 무대가 많지 않다. 주변에서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 공연을 위해 서울로 향한다. 우리는 이런 제약을 극복하면서 공간을 넓혀가려 한다. 루미너스 크루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꾸준히 고민하겠다.”     -어떤 청년정책이 필요할까. “학교 동아리가 아니라서 별도로 지원을 받지 못한다. 특히 연습실이 없어 이곳저곳을 대관하며 연습한다. 대관을 잘못해 연습을 끝낸 적도 있다. 우리와 같은 문화공연을 기획하는 청년단체들이 공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청년들이 마음 편히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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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1
  • [청년에 고함] 강동훈 북커뮤니티 사과 대표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북커뮤니티 사과를 소개한다면. “지난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독서모임 기반 커뮤니티다. 초기에는 모임을 일요일 오전 7시에 진행했다. 아침에 먹는 사과가 몸에 좋다고 하니, 서로에게 맛있고 건강하고 매력적인 사과가 되어주자는 의미를 담아 모임명을 ‘사과’로 지었다. 시작은 소모임이었지만 해를 거듭하며 많은 분들이 함께 해서 현재는 매달 200~300명 정도, 20대 초반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함께 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하게 됐다. 상반기(3~6월)와 하반기(9~12월) 시즌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매달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모임도 있다.”   강동훈 북커뮤니티 사과 대표 -어떤 활동을 하는지. “20여개의 독서모임과 저자 초청강연,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 등을 통해 로컬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오선영‧이정임 소설가, 정지우 문화평론가 등 지역 작가들과 함께 독서모임과 글쓰기 워크샵을 기획해서 진행 중이다. 북그러움, 인디무브, 샵메이커즈, 북살롱 부산과 같은 지역 동네서점에서 모임을 진행해 서점과 독자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키워드로 한국사회를 말하다 <○○쏘싸이어티>’, 30대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나누는 ‘월간 서른즈음에’ 등의 강연을 기획해 지역에 양질의 콘텐츠를 보급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지. “지난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김하나‧황선우 작가, ‘미투의 정치학’ 권김현영 작가님을 초대해 토크쇼를 진행해 많은 여성 참가자의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 여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요즘 살롱문화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가 확산되는 만큼 올해는 외적 확장보다 내실을 더 탄탄히 하는 한해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네트워킹에 집중하는 독서모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부산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모임인 만큼 ‘독서모임’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려 한다.”     -필요한 청년정책은. “지원 사업은 커뮤니티 규모와 활동 역량에 따라 달리 지원해야 한다. 지난해 다양한 기관에서 청년커뮤니티 관련 지원 사업들이 진행됐다. 부산에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생기고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북커뮤니티 사과도 2곳의 지원 사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지속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많은 단체나 조직이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진다. 다수 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커뮤니티의 규모, 활동 역량에 따라서 차등적으로 금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면 한다. 양질의 커뮤니티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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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1
  • [CEO 초대석] 윤성원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대표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지난 16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한옥양식의 대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음식의 은근한 향기가 식욕을 자극했다. 입구 왼쪽의 거대한 주방에서는 쉴 새 없이 달그락대는 그릇소리가 났고, 직원들은 손님맞이 준비로 쉴 틈 없이 분주했다. 오픈을 30분 앞둔 시간에도 입구 안쪽에 놓인 평상에는 손님들이 그득했다. 한쪽에는 손님들의 추위를 녹여줄 화롯불이 ‘탁탁’대는 소리와 함께 타올라 마치 옛 마을 잔칫집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정취에 취해 아득한 정신을, 마침 “어서오세요”하는 청량한 목소리가 깨웠다. 청년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중후한 백발의 노(老)신사, 윤성원 대표였다.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은 상호명 그대로다. 이름대로 산다고 했던가. 1964년 가을, 문을 연 이곳은 해운대를 찾은 유명인들이라면 모두 한번쯤 다녀갔을 정도라고 한다. 1960, 1970년대 고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최근엔 수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할 정도다. 생전 이곳을 무척 좋아했던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화목한 기운이 온 집안에 넘친다는 의미의 ‘화기만당(和氣滿堂)’이라는 친필 휘호까지 전했다. 이 휘호는 여전히 음식점 마루 위에 걸려있다. 그 흔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한번 없이도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비결은 맛이다. 윤 대표는 “우리의 주 메뉴는 갈비와 불고기 두 가지뿐”이라며 “손님들에게 중요한 것은 만족할만한 음식이지 메뉴의 가짓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선대(先代)부터 내려온 깐깐한 재료 관리 역시 맛을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질 좋은 고기와 신선한 부재료, 특유의 양념이 잘 배도록 고안한 고기의 다이아몬드 커팅법, 숙성과정과 특별한 소스 등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윤 대표를 만나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이 56년간 전국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비결을 들어봤다.   -암소갈비의 연혁이 궁금하다. “1964년 가을, 아마 10월에서 11월 사이였던 것 같다. 지금은 작고한 부친이 해운대에 정착하며 음식점을 차렸다.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웠던 것이 음식점이었다. 부친은 그 전까지는 동래구의 한 음식점에서 요리사로 일한 경력도 있었다. 당시 난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희미한 기억이지만 처음부터 손님이 많았던 것 같진 않다. 그러다가 근처에 골프장이 있었는데, 그곳에 갔던 손님들이 우리 음식점에 와서 식사하기 시작했다. 돼지고기도 먹기 힘들던 시절, 경제력 있던 골프장 손님들이 가게를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     -이름난 인사도 있었나. “1960, 1970년대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 가게를 찾았다. 어린 시절이지만 그가 오면 가게 주변에 경호원들이 가득했다는 것은 기억난다. 박 전 대통령은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의 고기 맛을 즐겼던 것 같다. 1970년대 후반 신변에 대한 위협이 심했던 탓인지, 그가 옛 극동호텔에 묵고 있으면 부친이 숯불과 고기를 가져다 구워줬다. 고 김종필 전 총리도 단골손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부산에 올 때마다 반드시 찾았다. 어느 날은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글씨를 써준 적도 있었다. 이튿날 그의 비서가 연락해 ‘취기에 휘호를 쓴 것이니 다시 써주겠다’며 받은 것이 ‘화기만당’이라는 글씨다.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데 그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일체 사인(sign)이나 사진촬영을 하지는 않는다. 영화 친구2의 도입부 촬영이나 수많은 방송에서도 섭외가 들어온다.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유명인들이 찾는 음식점이라는 명성보다는,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는 식당이라는 평가가 더 좋다.”   -맛의 비결은 무엇인지. “부친은 사놓은 고기나 음식, 식재료가 오래되면 가차 없이 버렸다. 바른 신념이었다. 이 같은 품질관리가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신선한 재료 역시 부친의 소신이었다. 부친은 매일 동구 범일동 부산진시장에 버스를 타고 가서 소갈비 한 짝씩을 사왔다. 갈비 한 짝은 작은 것은 32~33kg, 큰 것은 40kg 정도였다.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면 두 짝도 구입했다. 지금은 매일 20짝 이상 구입한다. 고기 맛을 풍부하게 하는 방법도 고민했다. 부친이 고안한 다이아몬드 커팅은 그 중 하나다. 고기에 마름모꼴로 칼집을 내면 갈비에 양념이 더욱 잘 스며든다. 양념갈비는 일정 온도에서 이틀 정도 숙성을 거쳐 손님상에서 참숯으로 구워낸다. 식당 입장에서 참숯은 번거로운 방법이지만, 고기에 밴 참숯 향은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이를 우리 집의 비법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욱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생갈비는 매일 정량 판매한다는데. “생갈비를 시작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 갈비의 특유의 맛을 즐기고 싶다는 손님들이 늘어나는 시기였다. 통상 생갈비는 소갈비의 5~6번을 쓴다. 위치상 중간쯤이다. 예약은 70~80인분만 받고, 나머지는 예약하지 않고 오시는 분들께 내어준다. 평일에는 오후에도 먹을 수 있지만, 휴일에는 낮 12시 30분쯤 가게를 찾아도 맛볼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소진된다. 물론 식당 입장에서는 많이 팔수록 좋지만, 최상급 품질을 확보해 확인하고 드리려면 지금의 수량이 적당하다고 본다. 고기는 서너 군데서 공급을 받고 있다. 한곳에서 모두 공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들어오면 공급처로 돌려보낸다. 그래도 양념갈비는 얼마든지 드실 수 있다.”   -체인점을 허락하지 않는다는데. “해운대 암소갈비집은 오직 부산 해운대와 미국 뉴욕에만 있다. 뉴욕 맨해튼 36번가의 ‘윤 해운대 갈비(YOON Haeundae Galbi)’는 지난 2018년 3월에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고교, 대학을 나와 직장에 다니던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고 해 허락했다. 선친에게 배워 문을 연 내가 2대(代)다. 평소에 3대째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국보다 미국을 잘 아니까 그곳에서 시작하고 싶다기에 뉴욕에 문을 연 것이다. 아들은 해운대 암소갈비집에서 5~6개월을 갈비 해체부터 다이아몬드 커팅까지 모두 배웠다. 1년 10개월가량 지났는데 현지 반응이 좋다.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사내 복지도 소문이 자자하다. “직원 수는 60명 정도다. 식당 인근에 4층짜리 아파트가 있다. 원하는 직원들은 관리비만 내고 전‧월세는 식당이 부담한다. 평수는 약 115㎡(35평) 크기다. 현재 결혼한 직원들은 여섯 가구가 살고 있고, 미혼인 직원들은 3~4명씩 함께 산다. 타지에서 취직을 위해 우리 식당에 온 직원들도 많다. 부친은 그들을 식구나 다름없이 여겼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최상의 음식이 나오는 법이다. 덕분에 근속연수가 40년 이상인 직원도 있다.”     -운영신조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친절과 청결, 최상의 맛 유지다. 손님들이 많으면 일일이 기호에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종업원들은 늘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둘째는 청결이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주방장의 경우 30년째 근무하며 한 번도 담배를 피지 않았다. 담배냄새가 음식 맛을 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관되게 맛을 유지하는 것, 손님이 소문난 암소갈비집에 왔을 때 편하고 안락하게 최상의 맛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계획은. “100년 식당이 되길 바란다. 지금껏 56년이 지났다. 아들이 함께 하기로 하면서 가능해졌다. 손자도 함께 했으면 좋겠지만 예단하기는 어렵다. 단기적인 변화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좌식(坐式, 바닥에 앉는 방식)에서 손님들이 의자에 앉는 테이블석도 고민하고 있다. 시설도 수리나 신축 등을 통해 개선해나갈 것이다. 장기적으로 아들 대에서 또 다른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100년 이상의 전통을 위해서는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 고무적인 것은 지금도 20대에서 40대까지 청년과 연인, 부부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미래에도 고객이 될 테니 좋은 일이다. 한번은 젊은 부부가 와서 자신은 어릴 때 할아버지와도 왔고, 조금 커서는 아버지와 왔고, 이제는 아들을 데려왔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4대에 걸쳐 우리 식당을 찾은 것이다. 이렇듯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다면 100년 전통의 식당은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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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0
  • [CEO 초대석] 이수환 ㈜세화포장 대표이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거북이는 느리지만 꾸준히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죠.” 이수환 ㈜세화포장 대표이사는 특유의 ‘느림의 미학(美學)’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간이 들더라도 건실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 성장과 함께 자동화를 이루는 게 목표”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사업을 안전하게 성공 궤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친근한 미소와 구수한 말투의 그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설득당하고 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해 “젊은 기업가답지 않은 노련함과 설득력을 가졌다”고 평했다. 세화포장은 부산‧경남지역에만 500여곳이 몰린 골판지 제조업의 레드오션에서 1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저력 있는 회사다. 거래처는 90개사에 달한다. 그의 꾸준함은 거래처 확보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거래처를 확보할 때 직접 방문하고 평판을 확인하는 등 시장조사를 꼼꼼히 하는데, 신생업체의 경우엔 흔쾌히 의뢰를 받아들인다. 일반 업체는 지속적 거래를 위해 건실성을 조사하는 것이고, 신생업체는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를 위해 자동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골판지 제조업 현장직에서부터 일을 시작해 현재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장에서 자동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세화포장은 자동화를 서서히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성공의 길은 멀지 않다”며 “천천히 달리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세화포장은. “일반 골판지용, 택배용, 칼라박스 제품을 만드는 포장용 골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와 인쇄 포장지는 각각 7대 3의 비율로 생산하고 있다. 거래사는 90개사에 달한다. 삼성반도체와 SK하이닉스 등의 협력업체가 우리와 가장 큰 규모로 거래하는 고객이다. 박스 물량은 고객사마다 천차만별이라 우리 생산방식은 다품종 소량이다. 세화포장의 전신은 지난 1982년 무렵 부친이 설립한 성림포장이었고 2009년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주식회사로 등록하며 상호명을 현재의 세화포장으로 변경했다.”   -골판지 제조 과정은. “제조에 사용할 원지(原紙)를 받아와서 세화포장에서 인쇄, 커팅하고 접합해 포장한다. 인쇄라인도 있다. 세화포장은 기계설비면에 특화돼있다. 현재 생산량은 기계를 쉬지 않고 돌릴 정도는 된다. 생산량은 하루 2만 5000개 정도다. 다른 업체와 비교하자면 세화포장은 카톤박스(Carton Box)와 카톤박스에 들어가는 소포장인 칼라박스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카톤박스는 흔히 보는 노란색 박스라고 생각하면 되고 칼라박스는 이미지와 색상을 가미한 작은 크기의 박스다. 보통 카톤박스 안에 칼라박스를 넣어서 포장한다. 전 공정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국 폐지수입 금지, 영향은. “실제로는 원지 업체가 이득을 본다. 중국에서 원지 생산을 중단한 탓이다. 원지 생산만 못하도록 중국 당국이 제재했다. 그래서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생산한 원지를 수입해 현지에서 골판지를 만든다. 덕분에 원지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에서 원지를 무더기로 수입하니, 한국 재지업체의 수출은 늘었는데, 생산한 원지가 중국으로 향하다보니 국내 수요는 맞추기 어려워졌다. 수출하면 세금 혜택도 있으니 차라리 수출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재지업체들은 국내업체가 원지를 구매하려면 돈을 더 내고 가져가라는 분위기다. 단가 측면에서는 중국산 박스와 국내산이 비슷하다. 과거엔 국내에 중국산 박스가 많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생산한 것과 비교해 가격의 메리트가 없다. 물류비용 탓이다. 덕분에 지금은 한국에서도 생산을 많이 한다.”   -시장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레드오션(Red Ocean)이다. 고급 포장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기존 대량 구매제조업들이 무너지며 전반적인 수요는 줄었다.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블루오션(Blue Ocean,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량생산하는 규모가 큰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 자동화를 지원한다. 규모가 큰 회사는 자동화가 가능하다. 반면 중소규모 회사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자동화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부담스럽다. 투자비용이 너무 막대해서 함부로 나서기 어렵다. 자동화 설비를 갖춘 큰 업체의 생산량은 엄청나다. 인건비도 줄어드니 장기적으로 수익도 늘고, 이게 다시 설비투자로 이어진다. 소규모 업체를 포함한 부산과 경남지역의 관련사는 500여개에 달한다. 부부 등 두 명이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최근 경기악화로 주변 6~7곳의 업체가 문을 닫았다. 모든 공정의 마무리는 포장용 골판지 제조업계가 맡게 된다. 전체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업체라는 의미다. 마무리 공정을 맡다보니,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장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부친이 잘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어렸을 때부터 부친 아래에서 파지를 주우면서 일을 배웠다. 그러면서 회사의 공정을 바꾸면 성장할 수 있겠구나하고 느꼈다. 제조공정을 바꾸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느림보 거북이지만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직원도 늘고 있다. 자동화도 조금씩 이루고 있다. 자동화와 고객 다각화가 성장의 비결일 것이다.”   -신규채용 어려움은. “청년 신규채용은 쉽지 않아 외국인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 청년들이 현장을 떠나는 일이 많다. 젊은 사람을 뽑으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하루 하고 안 나오든지, 점심 먹고 말도 없이 떠나버렸던 경험이 있다. 청년들을 채용하기 어려우니 외국인 고용기관에 신청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도 인건비는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는다. 숙박도 해결해줘야 제반사항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사람만큼 받아간다. 숙식이라는 두 가지 비용만 고려해도 그렇다. 고용환경도 개선해야 하지만, 동시에 청년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 대기업에서 임금을 워낙 많이 받으니, 그들과 자신의 임금격차를 비교하는 것 같다.”     -현장직을 배려한다는데. “세화포장은 주 52시간을 시행한 지 꽤 됐다. 거기에 맞춰 인원도 차츰 늘었다. 대표가 되기 전 현장직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장직을 우선 생각한다. 직접 해보면 노동 강도를 알게 된다. 하루에 많게는 총 몇 십톤의 분량을 들고 날라야 한다. 세화포장의 하루 생산량은 2만5000개가량이며, 이는 20피트 컨테이너 3개 분량이다. 힘들게 잔업을 하는 것보다 마칠 때 마치고, 쉴 때 쉬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주 52시간제를 시행한 이유다.”   -향후 계획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카톤박스와 인박스를 같이 하며 회사를 성장시켜서 자동화를 이루려는 과정에 있다. 대표로서는 거북이처럼 꾸준히 걸어가는 스타일이다. 회사도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성장했으면 한다. 그게 롱런의 비결일 것이다. 건실한 관계를 구축하려면 거래처도 잘 살펴야 한다. 회사 구조를 잘 봐야 해서 직접 방문해보고 파악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평판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거래 전에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것과 같다고 할까. 최근 창업자들이 많은데 신생업체에서 박스를 의뢰하면 흔쾌히 해준다. 예컨대 의류쇼핑몰 등에서 포장박스를 사용한다. 큰 자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잠재력이 있는 업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생업체가 성장해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위험부담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자동화와 건실한 업체와의 파트너 관계구축, 신생업체에 대한 투자 등을 바탕으로 세화포장을 꾸준히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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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0
  • [의정 포커스] 고대영 부산시의회 의원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산시는 지난해 2년차를 맞은 민선7기 시정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10대 핵심과제의 첫 번째로 항만 미세먼지 저감 등을 통한 초미세먼지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삼았다. 영국의 저명한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는 앞서 지난 2016년 부산항을 중국 7개 항만, 두바이, 싱가포르 등과 함께 세계 10대 초미세먼지 오염항만으로 선정한 터였다. 이와 관련해 제282회 부산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선 고대영(영도구1) 의원은 “부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 기준치보다 최대 3배까지 높게 검출된 적도 있다”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세먼지 저감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들의 건강, 안전과 관련한 분야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의원은 미세먼지와 함께 최근 현안으로 수돗물 문제를 꼽았다. 인공화합물인 과불화화합물(PFC)과 1,4-다이옥세인(Dioxane)의 기준치를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국내에도 기준치가 있지만 미국환경보호청(USEPA) 기준치보다는 낮다”며 “그런데 미국 각 주(州)정부들은 주민들의 식수 안전을 이유로 이를 보다 더 강화하는 추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미국환경보호청 수준의 기준치 근거를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조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을 만나 미세먼지와 수돗물 문제를 비롯, 경자년(庚子年)을 맞은 올해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미세먼지 문제를 지적했는데. “부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 기준치보다 최대 3배까지 높게 검출된 적도 있다. 시민안전을 위한 혁신적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지역 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비율)을 중국발 황사 35%, 2차 오염원 65% 정도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여름에 중국발 황사 영향을 거의 안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2차 오염원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주는 통계다.”   -국내외 선진사례가 있는지. “서울시는 강남의 아스팔트 도로 100m에 이산화티타늄(TiO2) 촉매를 섞어 재포장해 광촉매 작용에 의한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실험했다. 그 결과 도로 위 공기의 미세먼지가 10% 줄었다는 성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향후 주변건물에 이산화티타늄 도색 등을 통해 ‘서울식 미세먼지 절감대책’의 차별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의 미세먼지는 선박‧하역장비‧(항만 출입)화물차 등 3대 배출원에서 절반 이상 발생돼 과다발생 지역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부산식 창의적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미세먼지 산업 동향은. “오히려 부산의 미세먼지 환경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변화와 혁신에 의한 차별화된 ‘미세먼지 저감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면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부산항은 선박 입출항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벙커시유(bunker C油) 사용 선박에서 다량으로 오염물질이 배출되며, 크루즈 등 대형선박에서는 디젤승용차 350만대 분량을 넘는 이산화황이 배출돼 초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다. 부산항은 과학전문잡지 네이처에 2016년 세계 10대 미세먼지 오염항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선박‧항만용 미세먼지 저감 산업을 육성해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부산시가 지난해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발표한 10대 핵심과제의 1번이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30% 이상 감축이었다. 가정, 학교, 유치원, 병원, 도시철도역, 버스, 산업현장 등에 사용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공기청정기 개발을 지원해 공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수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또 부산시가 지정한 온실가스 과다 배출 사업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다소비 시설의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다. 에너지 과다사용 기기를 지목해 고효율 기기‧에너지 절감 설비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사업이 필요하다.”   -최근 통과된 청소년 건강증진 지원조례는. “민선7기 출범 후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및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노인, 아동, 청년, 중장년층 등 일부 계층에 대한 지원은 강화됐다. 하지만 청소년층 건강에 대한 조례 제정이나 계획 수립 등의 구체적 지원체계가 없어 부산시 청소년 건강증진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다. 우선 이 조례는 청소년을 만 9세부터 18세까지로 규정했다. 청소년 건강증진에 대한 부산시장의 책무와 함께 매년 건강증진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청소년 신체 활동 및 체력증진사업, 정신·구강건강증진 사업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관련사항 심의·자문을 위한 청소년건강증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이 밖에 관심을 둔 현안은. “수돗물은 시민의 기본권이자 생명수다. 부산시민 90%가 마시는 낙동강 원수(原水)의 수돗물 수질은 심각한 현실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맑은 상수원 확보방안으로 추진되는 취수원 다변화 계획은 수질검토 결과 낙동강 수질과 비슷하고 갈수기에는 원천적으로 수량 확보도 어려운데 ‘낙동강 본류 외의 비상취수 개념 원수확보’용으로 계속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앞서 지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부정적이다. 시급한 문제는 화명‧덕산정수장 시설의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광역상수도 개발을 이유로 선진 정수장 신설을 미루고 기존방식 정수장 개선사업을 추진해 지금의 명장정수장 수질도 생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수돗물 문제, 선진국은 어떤가. “선진국은 전혀 다르다. 미국 각 주정부들은 최근 가장 민감한 ‘과불화화합물(70ppt)’과 ‘1,4-다이옥세인(3.5ppb)’과 관련한 미국환경보호청의 기준치로는 주민의 식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보고 기준치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등 대부분 미국 주정부는 식수안전위원회 권고안대로 자체 수질강화 프로그램을 추진, 거주민의 식수안전 보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화된 과불화옥탄산(10ppt), 1,4-다이옥세인(1ppb) 기준치는 각각 국내 기준치보다 7배, 50배나 높은 것이다. 부산수돗물의 기준치는 과불화화합물 70ppt, 1,4-다이옥세인 50ppb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정수장에는 과불화화합물 제거가 전혀 안된다고 밝힌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은 화명 97ppt, 덕산정수장 67ppt 검출을 공개했다. 선진국에서 상용화된 ‘수처리기술’를 도입하면 안정적인 완전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부산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도입 확정한 도심 내 ‘스마트 정수장’, ‘하수처리수 재이용’ 실증단지를 조기에 구축해 부산시민에게도 ‘먹는 물 안전’을 보장해 줘야 한다. 부산수돗물 기준치를 최소한 미국환경보호청 기준치와 연동하는 수돗물 수질 강화를 조례로 제정해 선진 기술 국내 도입을 유도하겠다.”   -올해 계획을 전한다면. “도시문제 해결책, 4차 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 신(新)성장동력 대안으로 스마트시티가 꼽힌다. 선진국 도시들은 이미 스마트시티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부산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부산대개조를 선언했고, 이어 스마트시티 정부시범지역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통한 부산 발전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하지만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컨셉인 ‘수변도시 청사진’이 부산시 기존 물 정책에 아직도 반영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의 반쪽짜리 사업이 되고 있어 아쉽다. 전열을 재정비해 차별화된 실증단지 구축 등 부산시가 스마트시티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부산시가 홍보하는 맑고 건강한 물이 살아 숨 쉬는 물의 도시 부산은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랜드마크 실증단지 구축이 필요하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의 하이라이트는 도심 내 ‘스마트 정수장’ 구축이다. 배수지 주변 지하수, 약수터, 빗물 저장조, 간이 저수지 등 중소 취수원 현장에서 스마트 정수장을 통해 직접 수돗물을 생산하는 상수도 처리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안전하고 맑은 수자원 확보에도 발상 전환이 중요하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통해 생활용수를 전량 해결하는 정부의 스마트시티 시범지역은 부산발전을 50년 이상 앞당기는 쾌거가 될 것이다. 진취적 부산발전에는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 인터뷰
    2020-01-17
  • [의정 포커스] 이동호 부산시의회 의원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공공시설물에 대한 디자인도 고민해야 합니다.” 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동호(북구3) 의원의 말이다. 부산시내 벤치, 음수대, 가로등, 버스승강장을 포함, 인도에 차량진입을 막는 구조물인 볼라드(bollard)까지 공공시설물에 디자인을 적용해 도심미관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이를 개선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가 발의한 ‘부산시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이달 시의회를 통과, 오는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은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는 공공건축가 도입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공공시설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하다”며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공공시설물 인증제를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무분별하게 설치된 공공디자인을 개선하려면 예산 중복 편성 등 수많은 사회적 비용이 초래된다”며 “우수디자인 인증제를 도입해 사전에 좋은 디자인을 보급하면 도시 경관 개선과 함께 도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 의원이 도심미관 개선을 위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폐굴뚝과 간판, 불법 광고물과 보도블록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캐나다 퀘벡(Quebec)과 오스트리아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 Street)의 정제되고 아름답기까지 한 간판, 영국 런던(London)의 인상적인 도시 색상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도시 미관과 간판이 건전한 문화로 정착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이처럼 도시미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은 연간 500조가 넘는 예산을 운용하는 국가인데도 지역의 건설 행정은 아직도 국내총생산(GDP) 1만불 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이를 개선해 도시 브랜드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디자인 진흥조례는. “처음엔 공공디자인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하려고 했지만 집행부가 준비할 시간을 고려해 개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집행부의 요청도 있었다. 서울, 경기의 자료를 참고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주요내용은 우수디자인 인증제를 신설하고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에서 관련 사항을 심의할 수 있게 했다. 인증기간은 3년이며 재인증이 가능하고, 공공시설물을 제작‧설치할 때 우수디자인 인증제품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를 개정한 배경은 도심 미관을 결정하는 요소인 공공시설물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공공시설물은 대중교통 정류소, 벤치, 가로수 보호대, 안내표지판, 지정벽보판 등이다. 문제는 획일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유럽의 경우 도시를 방문하면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굴뚝, 간판, 보도블럭 등도 지적했는데. “과거 공장이나 목욕탕에서 사용하던 굴뚝은 도시가스가 보급된 지금은 쓸모가 없어졌다. 2~3년 전 부산시내 굴뚝 현황을 조사했는데 명확한 지표가 없어 400여개로 추정할 뿐이었다.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되며 일부 사라졌지만 여전히 300여개가 남아있을 것이다. 문제는 철거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유재산이다. 개인이 비용을 들여 철거할 이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방치됐다. 도심 미관을 해치는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전문제도 커진다. 또 옥외광고는 많게는 상가 한곳이 7~8개의 간판을 설치하는 곳도 있다. 시내 번화가에 갈수록 더 심하다. 이는 인스턴트 행정 탓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계도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경제수준은 나아졌는데도 지방의 건설 행정은 과거 1만불 시대에 머물러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유럽과는 역사와 문화가 다르기에 건물을 모방할 수는 없다. 유럽은 석조건물, 성당, 궁전 등 특유의 양식이 있다. 우리나라도 고유의 전통이 있어 흉내 낸다면 이질적인 느낌을 줄 것이다. 다만 보도블록은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선 해마다 연말이면 흔하게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산낭비 지적도 반복된다. 반면 유럽의 보도블록은 자연석을 가져와서 만든다. 수백년째 사용하는 보도블록도 있을 정도다. 그들은 마치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implant)’가 떠오를 정도로 견고하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수십톤의 탱크가 지나가도 내려앉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 이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비용 측면에서 더 저렴할 것이다. 도심미관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도심미관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의정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전 세계 50여개 국가를 돌아봤다. 사비를 들여서 테마를 정해서 나갔다. 도심의 미관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교통‧질서‧문화의식 등을 보기 위해서였다. 차량의 교통만 놓고 봤을 때 유럽의 선진국은 차량이 횡단보도 10m 앞에서 정지해 보행자를 기다렸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횡단보도 바로 앞까지 차량이 다가가고, 보행신호가 끝나기 무섭게 빵빵 댄다. 비단 하나의 사례에 불과한 게 아니다. 왜 그럴까. 여러 국가를 방문하며 생각했다. 대한민국은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속도가 매우 빨랐다. 물질적으로는 진입했지만 정신적 성숙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물질과 정신문명의 균형이 맞지 않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 미국, 호주, 중국 등 50여개 국가를 찾았고, 역사와 경제지표, 정치, 사회, 문화 등의 측면을 들여다봤다. 도심 미관은 들여다본 선진문화 가운데 하나였다.”     -이 밖에 관심을 둔 현안은. “전봇대 지중화 사업이다. 시내 번화가에 가면 좁은 보행로에 가로수와 전봇대가 함께 놓여있다. 게다가 돌출 간판마저 선 곳도 있다. 시민들이 위태롭게 걸어다닐 정도로 보행로 환경이 열악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매설하는 전봇대 지중화 사업이 필요하다. 아울러 간판을 정비해 외국인들이 부산의 명소를 찾았을 때 좋은 인상을 받도록 노력하고 싶다.”   -새해 의정활동 계획은. “선진국들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건축물의 모방은 안 되지만, 국내 현실에 맞춘 벤치마킹은 필요하다. 부산시의원의 임기인 4년은 짧다. 올해 더 많은 책과 해외 선진사례를 연구해 부산이 나아갈 방향, 부산시 집행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더욱 고민하려 한다. 부산시 행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집행부와 상의해서 하나씩 해결하고 싶다. 부산시의원은 집행부를 감시감독하고 견제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이고 싶다.”
    • 인터뷰
    2020-01-17
  • [새의자]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과 고부가가치화의 투 트랙(two-track)입니다.”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은 대학발전 복안을 이렇게 단언했다. 도 총장은 “학령인구를 포함한 전체 인구감소와 과학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보다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화와 한국해양대가 이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총장은 교수시절부터 열정적인 학자로 정평이 났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그를 가리켜 ‘연구실 노숙자’로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연구실에서 밤을 새 일하기 일쑤여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며 “주변에서 건강을 걱정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그의 습관은 총장이 된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도 총장은 “가정도 중요하지만 대학과 사회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진 만큼 매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총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학과 사회를 고민했다. 연구만 해도 빠듯한 시간을 쪼개 지난 2012년 ‘대한민국X파일’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도 총장은 청년실업, 물가상승, 양극화(빈부격차), 사교육비 지출, 이공계 붕괴 등을 언급했다. 그는 “사회문제를 공학문제처럼 원인을 규명해 해결할 수 없을지 공학자로서 의문을 품었다”고 집필 계기를 설명했다. 도 총장은 책에서 언급한 사회문제들의 원인과 결과를 도식화(圖式化)해 지도를 완성했다.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비단 그가 쓴 책뿐만 아니라 대학경영에서도 도 총장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 정확히 진단할 예정이다. 도 총장은 한국해양대 기관학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석사(기관학과)를, 일본 동경대에서 박사(기계공학과)학위를 받았다. 그는 포항공대 연구원, 한국해양대 기계공학부 교수와 공과대학장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한국해양대 제8대 총장에 임명됐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도 총장을 만나 대학의 발전방향과 운영의 소신을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대학의 재정을 확충하고 다른 대학과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여기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있다. 이는 기술 장비와 의료 등의 다양한 분야를 디지털 쌍둥이(트윈)를 만들어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하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감기에 걸렸다고 가정하자. 약을 잘못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컴퓨터상에 또 다른 나를 만들어 약의 성분을 입력하는 것이다. 괜찮으면 실제 처방을 받아 약을 먹으면 된다. 또 선박과 차량을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컴퓨터 공간에 원본을 똑같이 만들고, 새로운 부품을 대입해 성능테스트를 할 수도 있다. 과거에는 시뮬레이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이 디지털 트윈이다. 한국해양대는 디지털 트윈 대학을 지향한다.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기술, 이공계 분야 모두가 트윈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취임식에 근무복을 입어 화제였는데. “학위복과 학사모 대신 근무복을 입었다. 격식을 차리기보다 열정적으로 발로 뛰겠다는 의미였다. 대학의 산학협력은 보다 실질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사회를 부유하게 하려면 대학의 자산을 기업도 이미 갖고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대학은 상아탑에 갇혀있었다. 이젠 총장으로서 상아탑을 지양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보다 경영자적인 마인드로 노력할 것이다.”  -대학경영 전략은. “오늘날 대학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분위기가 팽배하다. 저마다 살 길을 찾는다는 의미다. 정부가 산학협력을 위해 대학에 사업비를 내려주는데, 교수들이 사업을 추진하고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평가를 받는다. 기금운용도 신경써야 한다. 그들은 그만큼 연구시간을 빼앗기게 된다. 연구비 지원이나 기술개발(R&D)을 위한 연구 환경 투자도 충분치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수들은 산학협력과 연구 중에 후자에 집중한다. 총장으로서 교수들이 연구할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그러려면 종자돈(seed money)가 필요하다. 발로 뛰어서 연구자금을 확보할 것이다. 이를 통해 수년간 교수들의 연구를 지원할 것이다. 연구가 성과를 내면 또 다른 사업으로 연계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해양대 비전은. “글로벌라이제이션과 고부가가치화의 투 트랙이다. 해마다 전체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우리사회가 수축된다는 의미다. 여기에 반응하려면 글로벌라이제이션, 즉 해외 유학생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사회의 문제였던 가성비 낮은 과학기술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화도 필요하다. 이 두 개의 축으로 한국해양대를 발전시키려 한다. 우리 사회와 경제가 수축돼도 해양산업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상대적으로 해양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날 것이다. 그 중심에 한국해양대가 있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두 개의 트랙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한국해양대를 만들고 싶다.”   -운영철학을 전한다면. “사막에는 길이 없다. 망설이기보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다음세대가 할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비난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멈춰서 있다면 변화에 뒤쳐져서 결국 공멸할 뿐이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계획은 비전에서 언급한 것처럼 투 트랙으로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하려 한다. 미국 명문대는 지역과 대학이 하나다. 전 세계에서 유학생들이 오니 대학재정이 안정적으로 확보된다. 명문대가 소재한 지역에 대한 경제적 기여도도 크다. 졸업생들이 지역사회로 유입되며 지식수준도 올라간다. 한국해양대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영도구청과 긴밀히 협조해 사회로 스며드는 대학이 돼야 한다.”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사회를 총체적으로 분석해 2012년 도서 ‘대한민국X파일’을 집필했다. 청년실업, 고용불안, 물가상승, 가계악화, 양극화, 동반성장 악화, 수도권 집중, 전세대란, 저출산, 고령화, 불신과 분열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총체적으로 짚어봤다.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각각의 문제가 점차 악화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절대적 먹거리가 부족한 땅에서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부갈등에서 오는 국가정체성 상실에 따른 정책의 일관성 약화와 관련이 깊다고 본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들의 상호작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 장의 그림(맵, map)에 담았다. 미래를 볼 수 있기에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대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당면한 과제는. “교육부의 2021년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 평가를 받아 한국해양대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다. 전임 총장시절인 지난 2018년 이 평가에서 우리는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돼 정원감축 등의 자구책을 마련했다. 1주기 평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2018년 2주기 평가에서는 안일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대학의 역량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교육시스템의 변화에 둔감했던 것 같다. 3주기 평가에는 보다 민감하게 대처해서 학생을 교육중심에 두고 학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행정, 교육, 재정 등을 살펴보겠다. 앞으로 ‘세계를 바꾸는 바다, 바다를 바꾸는 해대인(한국해양대학인)’을 위해 매진하겠다.” 
    • 인터뷰
    2020-01-03
  • [신년사]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 인터뷰
    2020-01-02
  • [신년사]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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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2
  • [커버스토리] 오거돈 부산시장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올해는 부산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재도약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겁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020년 새해 가장 큰 목표로 경제 활력과 민생안정을 꼽았다. 부산시정의 전 역량을 동원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의 정착 지원, 지역화폐 발행, 부산형 아동수당 도입, 물류‧관광‧마이스(MICE)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트라이포트(Tri-Port),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의 복안도 세웠다. 오 시장은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노력한다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지경성은 중국 후한 광무제의 장수 경엄의 고사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의지를 갖고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 시장을 만나 내년에 바뀌는 부산시 주요정책과 주요사업, 복합물류체계 구축, 고부가 산업 육성 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가올 경자년(庚子年), 새해 인사를 전한다면. “시민들과 the 월간부산 독자들에게 감사하다. 새해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소식만 가득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부산시는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기초를 닦기 위해 노력했다. 그간의 노력을 토대로 새해에는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2020년 시정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경계를 넘어선 협력을 통해 국비 7조원 시대를 열었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진영을 재정비하는 인사도 마쳤다. 2020년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마자 달려 나갈 것이다. 민생, 경제, 미래 산업 등 전 분야 변화가 어우러져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겠다.”   -내년도 바뀌는 부산시정은. “경제 활력과 민생안정을 목표로 부산시의 전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다. 지역재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주력산업 고도화, 미래 신산업 육성 등 경제 체질을 개선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 한다. 또 청년의 지역사회 정착지원을 강화하고 지역화폐를 발행해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아울러 부산형 아동수당 도입을 포함한 출산보육 정책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강화해 포용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특히 부산의 강점인 물류, 관광‧마이스, 금융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체질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비스산업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측면의 발전가능성이 크다. 부산 경제재도약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트라이포트를 통한 복합물류체계 구축, 국제관광도시 거점 조성, 핀테크 산업 활성화 등 부산 맞춤형 서비스업 혁신 전략을 마련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아울러 한․아세안 후속 성과사업 추진으로 신(新)남방과 경제‧문화교류를 확대하려 한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 해양수도 중추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도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 올해는 부산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재도약하는 중대한 분수령의 한해로, 유지경성의 자세로 민생과 경제에 보다 집중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반드시 만들 것이다.”   -청년정책의 변화는.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청년도시 부산은 우리 시정의 가장 큰 과제다. 올해 7월 향후 3년간 주거·일자리·문화·참여기반 조성 등 청년정책의 종합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민선7기 청년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청년정책 로드맵은 청년들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맞춤형 청년정책이다. 청년을 신뢰하고, 주체로 세우며, 자립을 지향한다. 내년에는 청년정책로드맵의 일환으로 약 101억원 규모의 ‘청년 파이팅(Fighting)! 3종세트’가 새롭게 시행된다. 부산청년 일하는 기쁨카드, 청년 월세 지원, 부산청년 디딤돌카드플러스(+)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지역 중소기업에서 묵묵히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는 청년들의 현재를 응원하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직청년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한편 불안정한 주거여건을 완화해 청년의 일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또한 청년정책네트워크 및 청년주간을 내실 있게 운영해 청년 참여의 저변을 넓히려 한다. 청년문화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의 추진상황은. “최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했다. 늦게나마 출범한 것을 환영하나 최대한 공정하고 빠르게 검증이 진행돼야 한다. 김해신공항 문제가 총리실로 이전되며 여러 성과가 있었다. 공정 검증, 신속 확정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내세웠다. 검증위원 구성에서 대구, 경북에도 제척권이 주어져 검증 결과를 모두 수용해야 할 의무도 발생했다. 정치적인 의제로 번져가지 않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검증 결과가 나와야 한다. 공항문제는 국가 미래발전을 좌우하는 백년대계인 만큼 공정 검증‧신속 확정이 필수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의 건설을 위해 총리실에 기술적 검증을 기반으로 한 정책적 판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구·경북 지역과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주민의 70% 이상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부산·울산·경남 동남권관문공항의 동시 추진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이포트의 복안은. “부산은 동북아 최고의 물류입지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천혜의 요지이자 세계 최대의 해상물류가 있는 북태평양항로의 접점에 위치해 있다. 명실상부한 물류거점도시가 되려면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육·해·공, 즉 철도·항만·공항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트라이포트 구축이 필수다. 세계 530여개 항만과 연결되는 부산항의 해운 네크워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도 세계 6위의 초대형 컨테이너항만, 세계 2위의 환적 거점 항만으로 성장했다. 향후 부산항을 북극항로 기종점의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항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항만 인프라를 갖춘 만큼 앞으로 유라시아철도의 관문 역할까지 한다면 유럽, 동남아, 미주 등 더 많은 외국의 환적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한반도 종단철도(TKR), 유라시아 대륙철도망(TSR, TCR)과 연계를 통해 부산은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기종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신항 배후철도 연결지선의 조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추진 관련 조례 제정, 부산역에 국제철도역 CIQ설치 및 부산신항역에 철도 CY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첨단 화물자동화터미널을 조성하고 물류전용운송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현재로는 태평양으로 향하는 해양의 심장도시이지만, 동남권 관문공항이 완공되면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 서로 연결되는 이른바 트라이포트 시대가 열리게 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비롯해 각국의 정부 각료, 기업인 등 1만여명이 참가했다. 각국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료했다. 부산은 아세안 도시와 가장 많은 인연을 맺은 국내 대표도시다. 이번에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도 이 같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신남방정책을 중간 결산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뜻이었다고 본다. 앞으로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부산-아세안간 직항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으로 건립된 아세안문화원을 아세안과의 문화‧인적교류의 허브로서 강화하겠다. 이번 부산선언에서 채택된 아세안 국가들의 주요관심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과 부산시 특화 콘텐츠 산업을 융합․육성할 수 있는 거점 기반시설인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 예산에 56억원이 반영됐다.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과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등 후속성과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 밖에 내년 주요시정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드엑스포는 6개월 동안 전 세계 160개국에서 약 5000만명의 참석이 예상되는 거대한 경제 올림픽이다. 지역소득 창출효과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전국적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8조원으로 추정되며, 무엇보다 약 5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유치기획단도 출범했다. 아울러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소프트한 사업들도 많다. 부산을 전국에서 가장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출산지원금이나 일회성 출산지원 사업을 통폐합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부산형 양육수당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 소확행 사업도 꾸준히 발굴할 것이다. 추운 겨울 버스를 기다릴 때 온열의자가 주는 따스함, 더운 여름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이런 것이 다 작은 행복 아닐까. 최근엔 버스정보 안내기의 순서를 기존의 노선번호 순서에서 버스도착 순서로 개선하기도 했다. 작은 부분이지만 시민의 편의를 높이는 세심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도 혹시 불편사항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 ‘OK 1번가’ 등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 반영할 것이다. 부산시는 저와 공무원만 만드는 게 아니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것이다.”
    • 인터뷰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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