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1-15(목요일)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인터뷰 검색결과

  • [청년에 고함] 김동주 보헴므 대표
    박정원 기자 santababy1@mbusan.co.kr   김동주 보헴므 대표 -‘보헴므’가 궁금하다. “‘보헤미안’이라는 단어에서 착안해 ‘보헴므’가 탄생했다. 사회의 틀과 말에 구속받지 말고 하고 싶은 모든 걸 해보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다. 시작은 스물두 살 때였다. 그 무렵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는 사람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 내가 원하는 일이 뭔지를 오래 고민했다. 그 결과 음악, 게스트하우스 매니저, 문화기획, 영화, 강연, 잡지 출판 등 다양한 일을 실행에 옮겼다. 콘텐츠 기획 예술가가 정체성이다. 출발은 혼자였지만 최근 꿈이 커지면서 ‘보헴므 컴퍼니’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함께 할 팀원들을 찾으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Y세대(베이비붐 세대가 낳은 2세)와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디지털 원주민세대)와 관련된 일을 주로 하고 있다. 그들과 소통하며 젊은 감각을 십분 살려 일하고 있다. CJ대학생봉사단캠프 영상 제작, 부산청소년문화축제 사진 촬영, 제5회 부산물총축제 기획 등을 맡았다. 월간대학 기획팀에도 있었다. 현재 고등학교잡지 ‘고딩스’ 편집장도 맡고 있다. 고딩스는 매월 8000부씩 제작해 부산시와 경남 김해‧양산시 고교에 배포하고 있다. 1020세대 행사에서 사진, 영상, 기획을 재밌고 ‘느낌 있게’ 하려고 한다. 이 밖에 개인적으로는 연제구청에서 열린 청년 영상크리에이터 양성과정 강사, 독서문화캠프 영상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크게는 기획 분야에서 잡지기획, 축제기획 등 전반적인 콘텐츠 기획을, 예술 분야에서는 음악, 사진, 영화, 글을 무기로 활동 중이다. 순수예술 측면에서 작품을 남기려고도 노력하고 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상황이 즐겁다. 올해 스물여섯이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진 원하는 일을 해볼 생각이다.”   고등학교잡지 ‘고딩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슬럼프를 겪던 시기가 있다. 나름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산다고 자부했는데 사회의 틀을 벗어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넌 좀 더 미쳐도 된다’고 하더라. 미친다는 표현이 뇌리에 콕하고 박혔다. 그 순간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미친 짓이라도 도전을 꿈꿨던 일들이 순간 머릿속에 떠올랐다. 난 아직 덜 미쳐있었다. 그 때부터 주변사람들이 미쳤다고 할지라도 내 꿈을 말하고 다녔다. 내가 만든 기획사, 방송국, 엔터테인먼트社까지 하고 싶은 일과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많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정책에 대한 바람은. “청년들이 도전을 많이 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생활 탓이다. 청년 정책은 대부분 최종학력을 기준으로 졸업 2년 후 청년들을 지원한다. 하지만 졸업 후 청년들에게 좀 더 도전하라는 의미에서 청년수당을 줬으면 한다. 청년수당이 취업을 위한 교육지원비로 지급되는 것보다 당장에 취업하지는 않아도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생활비가 됐으면 좋겠다.”
    • 인터뷰
    2019-11-14
  • [법조IN] 고지현 변호사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변호사님, 유명해지고 싶습니까?”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사건의 범인 A씨가 지난 2016년 고지현 변호사를 만나 던진 말이다. 고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A씨의 국선변호를 맡아 접견을 위해 부산교도소를 찾았다. A씨의 질문에 고 변호사는 “아뇨”라고 짧게 답했다. 영화는 부산에서 발생한 암수(暗數)범죄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2017년 개봉했다. 암수범죄란 수사기관이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용의자 신원파악 등이 어려워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사건이다. A씨는 앞서 2010년 9월 유흥주점 여성종업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었다. 이후 “10명을 더 살해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경찰에게 보내며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2016년 1월 1심은 그의 진술 중 동거녀 살인 혐의만 인정,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자백과 번복으로 수사기관을 농락했다”고 밝혔다. A씨의 사례를 눈여겨볼만한 사건이 최근 다시 벌어졌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앞서 경찰이 모방범죄로 결론지은 8차 사건에 대해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고 변호사는 “이씨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과거 A씨의 경우 자신의 사건을 내가 맡으면 유명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주변에 더 큰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범인의 심리가 있다는 의미다. 고 변호사는 부산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2009년 제 5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40기)을 수료, 9년차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이 중 하나가 2013년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해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일이다. 헌법소원은 법률이 헌법에 위반되는지를 판단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하는 것이다. 고 변호사는 구(舊)고용보험법 제35조 제1항을 두고 헌법소원을 청구,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의 변호사 활동에 대해 고 변호사는 “법조계 선배들이 10년 정도 이 분야에서 일하면 그제야 변호사 일을 깨닫게 된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멋지게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 암수살인 실제 피고인 변론을 맡았는데. “2016년 부산고법에서 국선변호인으로 지정돼 피고인 A씨의 변론을 맡았다. 항소심을 앞두고 구치소에서 접견했다. A씨는 이미 두 차례 접견을 거부했다. 세 번째도 거부하면 사임계(사임의사를 밝힌 문서)를 제출하려고 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A씨가 만나겠다고 했다. 첫 만남에 A씨는 ‘사건을 얼마나 알고 있나’고 물었다. TV프로그램에도 나왔으니 안 봤으면 보라고도 하더라. 그러면서 ‘자기 사건을 맡으면 유명해질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자신을 과시하려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명해지고 싶냐는 그의 물음에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A씨는 사건을 회상하며 격앙되거나 불안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했다. 그런데 앞서 경찰에서 자신이 진술한 내용을 법정에서는 일관되게 부인했다. 피해자 유가족을 생각하면 자세한 설명은 삼가야 할 것 같다. 항소심 결과는 쌍방 항소 기각이었다.”    -자백의 증거능력은. “경찰수사 단계에서 피의자 자백은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법정에서 부인하면 증거로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피의자 신문조서’라는 것을 작성한다. 이를 법정에서 번복하는 것을 ‘내용부인’이라고 한다. 이게 가능하다. 고문, 회유, 협박 등을 통한 허위자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제도다. 과거 피고인의 정신지체 여부나 정도 등을 판단할 수 없던 시기가 있었다. 1960, 1970년대 무렵인 것 같다. 혹시나 경찰의 협박, 회유 등으로 피의자가 자백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법정에서 피고인이 자신의 진술을 번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경찰은 자백이 있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물적 증거를 보강하는 수사방법을 사용한다. 반면 검찰단계에서의 자백은 증거원칙상 내용부인이 불가능하다. 검찰에서도 신문조서를 작성하는 데 이를 번복하려면 고문 등에 의한 자백이라는 것을 피고인이 직접 증명해야 한다.”   -헌법소원에서 위헌을 이끌어냈는데. “2007년 9월 부산의 한 병원에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했다. 한 달간 직원 65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해 이듬해 1월 부산고용노동청에서 492만원가량의 지원금을 받았다. 그런데 한 명이 이틀간 수업에 빠지며 대리출석을 시킨 사실이 4년이 지난 2011년 적발됐다. 부산고용노동청은 2008년 1월부터 약 1년간 실시된 모든 교육에 지급한 2억여원을 환수하려 했다. 구(舊)고용노동법 제35조 제1항에 따른 것이었다. 이 조항은 ‘노동부장관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사업 지원을 받은 자 또는 받으려는 자에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원을 제한하거나 이미 지원된 것을 반환하도록 명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 조항은 소급적용을 하지 않는다는 행정처분의 원칙을 벗어났다. 또 1명의 부정행위로 인해 전체 직원에게 제공된 교육비를 모두 회수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해 2011년 12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당시 유사한 건으로 전국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전체 소송가액이 수백억원 규모는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몇몇 로펌에 연락해 헌법소원심판을 함께 해보자고 했더니 거절하더라. 위헌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것 같았다. 하지만 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단독으로 진행해 2013년 결국 위헌 결정을 받아냈다.”     -이 밖에 기억에 남는 사건은. “가정폭력 피해자의 주민등록을 남편이 말소(거주불명 등록)시킨 사건이다. 피해자 B씨는 2015년 5월 남편에게 폭행당하고 집에서 쫓겨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쉼터)에 입소했다. 피해자 남편은 B씨가 ‘집에서 살지 않는다’며 주민등록 말소 신청을 했다. 주민등록법상 거주지에서 30일 이상 살지 않으면 말소 요건이 된다. 주민센터는 B씨에게 전입신고를 하라고 연락했다. B씨가 보호시설에 있어 옮겨갈 주소가 없으니 주민등록 말소를 막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주민센터는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며 B씨를 거주불명자로 등록했다. 결국 국가권익위에 사건을 보냈다. 국가권익위는 B씨의 거주불명등록 처분을 취소하고 관련규정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2016년 12월 법령도 개정됐다. 현행 주민등록법 시행령 제30조 제2항은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조 등에 따라 설치된 보호시설에 입소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등록사항의 말소 및 거주불명 등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변호활동의 원동력과 향후 계획은. “일할 때는 일만, 쉴 때는 푹 쉬자는 생각이다. 공적인 시간과 사적인 시간을 확실히 구분한다. 쉴 때는 여행을 가고 운동도 한다. 최근 6개월간은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있다. 선생님이 들으면 웃을 정도의 실력이지만 지금은 유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얼마 전까지는 텃밭 가꾸기에 빠져있었다. 쉴 때는 평소 하지 못하는 것을 다양하게 해보려 한다. 일에만 매몰되면 시야가 좁아진다. 변호사에게는 폭넓은 지식이 중요하다. 다양한 의뢰인을 만나 그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성화 분야를 키워서 역량을 강화하라는 이야기도 있다. 공감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하나만 알아야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서로 연결된 다양한 법과 사회를 이해하고 그 가운데 특정분야를 심화시켜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변호사 선배들이 했던 말이 있다. 변호사 생활을 10년쯤 해야 변호사가 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로 9년차고 내년이면 10년차 변호사가 된다. 이제 겨우 변호사가 뭔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성실한 변호사로 살고 싶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 인터뷰
    2019-11-05
  • [의정 포커스] 김재영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을 떠나는 이유 1위 ‘일자리 부족’(부산청년정책연구원). 올해 1분기 부산 청년 실업률 12.4%, 전국 17개시‧도 중 1위(통계청). 부산 청년실업과 관련한 지표를 단순 나열한 것이다. 앞으로는 나아질까. 이대로 두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나온 통계청의 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2047년 전체인구 감소율은 20.5%, 생산인구 감소율은 43.8%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전체 인구와 함께 만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인구가 줄어든다는 지표다. 하지만 함께 살펴봐야할 지표가 있다. 부산 기업의 미충원율이다. 미충원율은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 부산은 1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기업들의 채용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김재영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이를 눈여겨봤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열린 제281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을 구직 애로사항으로 꼽지만 실제로 부산에는 일자리가 있다”며 “청년의 눈높이와 지역의 일자리가 서로 맞지 않아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인식 전환, 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새로운 시도가 더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생산인구 감소, 심각성은. “올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자료에는 28년 후인 2047년 부산시는 전체 인구가 20.5% 감소해 감소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또 만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인구 감소율도 43.8%로 가장 높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대로 가다간 전체 인구와 생산인구 감소율이 모두 1위가 되는 도시가 된다. 지역소멸의 위기감까지 느낀다. 시급히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5분 발언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언급했는데. “최근 노인 증가율, 출산율, 실업률 등 각종 지표를 보면 부산은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청년 인구 유출은 곧 지역의 노화를 의미한다. 왜 실업률은 높고 청년은 자꾸만 떠나가나 살펴봤더니 일자리 문제가 심각했다. 이미 부산의 많은 청년들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20대는 일자리를 찾아서, 30대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특히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의 ‘부산시 청년 인식조사’결과를 보면 부산을 떠나겠다는 의향을 밝힌 청년은 가장 큰 이유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방치할수록 부산의 내일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청년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언급했다.”   -역외유출의 구체적 데이터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행한 월간 노동리뷰의 지난해 5월호를 보자. ‘대졸자의 수도권 집중과 임금’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 하위보고서 5개가 실려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청년층 지역이동의 특징’ 보고서다. 대학 소재지별 청년의 첫 직장 지역을 보면 부산은 58.6%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부산에 머문다는 의미다. 반면 제주는 82.7%나 됐고 인천은 22.3%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부산은 인천보다는 청년의 역외유출 비율이 적고, 제주보다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제주는 섬, 인천은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부산에서 대학을 나온 청년들이 부산에서 첫 직장을 잡는 비율이 왜 절반밖에 안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여기에 부산발전연구원(BDI)이 실시한 부산청년종합실태조사 결과가 있다. 역시 부산 청년들이 구직기간 겪는 어려움에 대해 ‘취업할만한 일자리 부족’이 34.4%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실업률이 높다. 통계청의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 실업률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 청년 실업률은 부산이 12.4%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의 미충원율은 높은데. “그 지점에서 바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미충원율은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부산 소재 기업의 지난해 하반기 미충원율은 12%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고, 특별시‧광역시 중에서는 광주 다음으로 높다. 종합적으로 생각해보자. 부산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타 지역에서 첫 직장을 잡는 비율은 41%가량이고, 부산의 실업률은 12%대다. 이들은 부산에 일자리가 있는데도 타 지역으로 향하거나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의 기업 근무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좋은 기업을 가려낼 기준이 없을 수도 있다. 또 기업의 구직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중간에서 부산시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다.”     -해결책은. “근본적으로 할 일은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 인식 전환과 중소기업 근로 환경 개선이다. 청년의 눈높이와 지역 일자리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부가적으로 첫째 노동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네트워크를 이루는 데 부산시가 앞장서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나 부산교통공사의 대규모 신규채용 사례에서 보듯 사회적 대타협은 일자리 신규창출에 큰 힘이 된다. 둘째로 민간 주도형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공 주도형 일자리로 과도한 예산을 지출하고 단기성과를 노리기보다 기업 경쟁력 강화와 교육 시스템 개선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셋째 스타트업 육성이다. 대기업과 공기업 등 유치 전략은 지역 청년을 모두 감당할 수 없다. 넷째 일자리 정책은 중앙정부가 아닌 부산시가 중심이 돼야 한다. 국비 지원에 급급해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끝으로 산업구조 개편 등 급격한 변화만 추구하기보다 전통적 산업인 제조업, 서비스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해야 부산 맞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   -복지환경위원장으로서 현안을 전한다면. “복지환경위는 시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복지와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상임위다. 부산시 예산의 43%에 달하는 5조원가량의 예산을 다루고 있다. 복지환경위의 현안은 단연 출산율 제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회기 ‘부산시 신혼부부 주택 융자 및 대출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말 그대로 대출(최대 1억원)과 이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고령화에 따른 노인‧장애인 복지 개선, 일‧생활 균형,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깨끗한 물 확보 등 현안이 많다.”   -향후 의정활동 방향은.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복지환경위의 위원장이라는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기간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의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해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안을 거듭 고민하려 한다. 또 시의원 본연의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언제든 고충을 겪는 민원인이 찾을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 어떤 의견이라도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 의정활동의 철학이고 소신이다. 지역구도 빼놓을 수 없다.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발전방향을 찾을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
    • 인터뷰
    2019-11-01
  • [CEO 초대석] 신대복 제이드림㈜ 대표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갈매기 ‘조나단(Jonathan)’처럼 꿈꾸는 스타트업 기업에 나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한 제이드림(J-Dream)㈜에서 신대복 대표가 밝힌 포부다. 신 대표는 1970년 발표된 소설가 리처드 버크의 베스트셀러 ‘갈매기의 꿈’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회사명도 조나단의 영문 알파벳 ‘제이(J)’를 따 제이드림이라고 지었다. 소설 갈매기의 꿈은 눈앞에 보이는 것만 좇는 사람들에게 꿈과 이상을 화두로 던졌다. 이 책처럼 제이드림은 이제 막 날개를 펼친 스타트업 기업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생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공간임대에서부터 사업계획서 작성, 투자자 유치, 안정적 회사운영을 위한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 지원한다. 그래서 제이드림은 한마디로 민간의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usiness Incubator, BI)’다. 창업보육센터라고도 하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는 신생기업을 입주시켜 사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립을 돕는다. 또 최근 잘 알려진 공유오피스 개념을 적용, 창업자의 부담인 임대료를 더욱 절감시켰다. 신 대표는 “입주 스타트업 기업에게 임대료를 받지만 멘토링 비용은 받지 않는다”며 “내실 있게 운영해 향후에는 기관에서 멘토링 사업비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대 기술사업정책학 박사 과정에서 기술창업에 관심을 가졌다. 경영지도사로서 창업 멘토링도 실시했다. 경영지도사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생산성 제고를 위해 컨설팅을 할 수 있는 국가자격증이다. 이 같은 이력을 거치며 신 대표는 순수 민간분야의 창업보육기관 설립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신 대표는 “신생 창업기업이 ‘제이드림에 입주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할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를 선도하고 싶다”며 “부산에 튼튼한 신생기업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드림을 소개한다면. “올해 8월 6일 설립돼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공유오피스’다. 공유오피스로서 제이드림의 공간은 1인 지정석 18개, 1인 자유석 18개, 소규모 프라이빗 3개, 다인실 6개, 회의실 3개, 접견실 1개, 폰부스 4개, 오픈바 1개 등으로 구성돼있다. 공유오피스는 혼자만 사용하는 폐쇄된 형태의 사무실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장소와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당연히 한 개 법인이 사무실을 차리는 것보다 임대료, 사무용품 구입비 등이 저렴하고 계약도 편하다. 고정비를 낮춰 사무실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여러 분야 창업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관련 분야 정보를 얻기도 쉽다.”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지향하는데. “지금까지 공유오피스는 임대사업의 형태에 가까웠다. 이 경우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심화되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설사 공유오피스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세무 상담 정도로 제한적이었다. 이제는 공간임대라는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도 제공해야 할 시점이다. 제이드림은 입주사들에게 전문적인 멘토링을 제공한다.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언한다. 입주사뿐 아니라 모든 창업자들을 위한 공개강좌도 계획하고 있다. 또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VC)과 업무협약을 맺어 투자자들과 만남도 주선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지향한다. 공적영역에는 창업보육센터가 있지만 공적, 사적 영역이 함께 경쟁해야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멘토링 방식이 눈길을 끈다. “기존 멘토링이 1대 1이라면 제이드림의 계획은 전문가(멘토) 3명에 창업자(멘티) 1명이 참여한다. 1대 1은 멘토 한 명의 말을 멘티가 수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라서 창업자가 반론하지 못하고 의심 없이 따를 수 있다. 그런데 서로 다른 분야 전문가 3명을 한 데 모을 예정이다. 그들끼리 토론이 벌어질 수 있다. 창업자는 전문가들의 논의를 지켜보며 자유롭게 발언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정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올해 11월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     -멘토 구성은. “창업진흥원, 소상공인진흥공단, 테크노파크 등에서 전문위원이나 멘토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다. 아울러 각 분야 전문성을 지닌 경영지도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대학교수, 창업기업 대표 등도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인큐베이팅 비용, 부담되진 않을까. “스타트업 기업은 공유오피스를 사용하는 임대료는 부담하지만, 멘토링 비용은 따로 내지 않는다. 물론 제이드림의 수익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향후 입주사에게 직접 돈을 받기보다 창업 관련 기관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블록체인社가 대거 입주하는데.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라 서울에 있는 블록체인 관련 약 50개사가 제이드림에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지역의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들 업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더니 한 가지를 우려하고 있었다. 블록체인 분야 인력수급이다. 서울에서도 힘든데 부산에서 개발자를 구할 수 있겠냐는 걱정이다. 우리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자 현황을 파악하고 개발자로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과정, 걸리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부산 공유오피스‧BI시장은 어떤가. “부산에도 공유오피스가 잘 알려져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단순히 공간임대로 접근하면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국내 경기는 저성장, 고용부진 국면이다. 정부가 창업을 지원하지만 정부 주도적 성격이 강하다.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창업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양 측면에서야 효과가 있겠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고려하면 창업자들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이다. 창업자를 돕는 건 창업보육 분야다. 공적, 사적 영역의 경쟁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도 민간의 창업보육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장소 제공에 대한 국가 보조금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전문가 멘토 집단에 대한 국가 지원이 있다면 창업자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제이드림의 목표는. “블록체인 업체 입주,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벤처캐피탈(VC) 업무협약, 대학 산학협력단과의 업무협약, 대학별 멘토링 사업, 입주사와 외부 스타트업 기업을 아우르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제이드림은 신생기업의 주된 애로사항 가운데 하나인 투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VC들과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신생기업과 투자자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서다. 입주사와 외부에 있는 창업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무료 교육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 전문 창업보육센터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부산지역 대학 산학협력센터와도 서로 협력해 부산을 최고의 창업 요람으로 만들겠다.”
    • 인터뷰
    2019-10-30
  • [커버스토리] 박철홍 용성씨엔에어㈜ 대표이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용성씨엔에어㈜는 창업 9년여만에 물류분야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13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중심에는 박철홍 대표이사가 있다. 30대의 젊은 나이로 창업에 성공한 그에게 짧은 기간 회사가 물류회사로 자리매김한 비결을 물었다. 박 대표이사는 “비결이라기보다 간절했다”고 대답하며 소탈하게 웃어보였다. 9년간 그는 발로 뛰며 고객들을 만났다. 휴대전화 연락처에 담긴 3500여명의 고객은 그의 재산이다. 박 대표이사의 법인은 모두 3개다. 2010년 설립된 복합운송주선업 용성씨엔에어를 모체(母體)로 이듬해 창고업인 용성유로지스, 올해 설립한 프리미엄 생수업체 용성디엠엘 등이다. 물류와 창고업에서 시작,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발맞춰 이커머스(전자상거래)까지 이들 법인은 용성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직원들은 이들 3개의 법인을 통칭 ‘용성’이라고 부른다. 용성의 목표는 확실하다. 용성은 머지않은 미래에 종합상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또 용성은 관계를 맺은 파트너 회사들이 세계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믿음직스러운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 박 대표이사는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고 직원과 함께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새로 형성해 용성 스스로도 종합상사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용성씨엔에어를 소개한다면. “창업 9년만인 최근 사명을 변경했다. 용성해운항공에서 용성씨엔에어로 바꿨다. 해운이라는 의미를 담아 ‘씨(sea)’, 항공이라는 의미를 담아 ‘에어(air)’라고 이름을 붙였다.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물류서비스로 해상컨테이너, 항공컨테이너, 특수화물, 수출포장 등을 종합적으로 하고 있다. 용성유로지스 법인이 운영하는 창고는 현재 부산신항에 위치해 있다. 부산신항에 총 3만3000㎡(1만평)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용성디엠엘을 설립해 프리미엄 생수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뉴질랜드에서 생수를 들여와 창고에 보관했다가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역할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용성씨엔에어의 설립 계기는. “처음부터 물류회사에서 일하지는 않았다. 미국 보스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대기업에서 일했다. 이후 아는 업체 회장을 도와 일을 배웠다. 회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슬라브(평편한 구조물)가 나오면 이를 절단하고 지게차에 실어서 부산 사상구의 공장으로 옮기는 일을 했다. 이 업무의 중간관리 역할을 맡았다. 아마 스물여덟에서 스물아홉 살 무렵인 것 같다. 당시의 일은 지금의 창고업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여기도 컨테이너를 내리면 옮기고 보관하는 일이 주된 업무다. 3년쯤 지났을 때 창업을 결심했다. 100% 은행대출로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 1년이 힘들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6년간 죽을힘을 다했다. 창고 하나로는 승부를 내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물류 포워딩(forwarding, 운송대행) 회사를 만들었다. 창고를 활용하는 회사가 바로 포워딩 기업이다. ‘직접 포워딩해서 창고를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대륙운송, 트럭운송, 해상운송, 항공운송 등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9년여를 보냈다. 부친의 도움도 있었다. 부친은 다른 분야의 사업을 했는데 물류 계통은 아니었다. 다만 부친의 인적 네트워크라는 자산을 받을 수는 있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회사에 대한 애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회사 로고 디자인 하나부터 건설사 선정까지 모두 애정을 갖고 골랐다.”   -파트너들과의 신뢰관계, 비결은. “비결이라기보다 간절함 덕분인 것 같다. 먼저 들었던 생각인데, 어떤 사업이든 사람이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을 많이 만나 신뢰를 얻으려고 했다. 9년간 사업을 하며 휴대전화에 3500여명을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고객의 시선에 맞추려 했다. 금전적 비용, 시간적 비용 등을 가릴 것 없이 고객의 수요에 맞춰 노력했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는 정해진 틀 외에도 처리할 부분이 많다. 사소한 듯 보이는 문서작성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우리 회사 직원들이 바쁘니, 용성에서 해줄 수 있겠나’는 요청이 있었다. 그러면 두말 하지 않고 용성의 직원들과 함께 주말마저 반납하고 일했다. 사실 이는 고마운 용성의 직원들 덕분이기도 하다. 사업 초기 2년 정도는 회사 근처에 작은 창고를 만들어서 생활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회사가 자리를 잡고 결혼해 자녀를 둘 뒀다. 육아에서도 아내의 덕을 봤다. 좋은 아내를 만난 것도 감사한 일이다. 가족에게도, 회사에도 잘 하고 싶다. 이는 비단 대표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도 만족스럽게 일 할 수 있다.”     -회사의 비전과 운영철학은. “직원들이 자부심(pride)을 느끼길 바란다. 작은 책상 하나부터 회사의 복지, 사내문화까지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용성에 있으니 이게 좋다’하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싶다. 야근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업 초기 야근을 해보니 할 게 아니더라. 주말마저 출근하면 가족과 보낼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러니 야근을 줄이되 해야 한다면 수당은 당연히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 대표로서 가진 운영철학은 또 있다. 만 스물세 살부터 사업을 꿈꿨다. 그 때부터 유심히 주변을 살폈다. 사업하는 주변을 보며 ‘부모에게만 의존하면 안 된다’고 느꼈다. 스스로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하게 느꼈다. 독립적으로 홀로 서야 한다는 생각이 사업의 출발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내문화가 궁금하다. “최근 면접을 본 청년 구직자들은 연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연히 연차를 쓸 수 있다. 이는 회사의 체계를 바로잡으면 되는 일이다. 직원 개개인이 ‘멀티 플레이어’라면 가능하다. 복잡한 일이 아니다. 본인이 아침에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간다고 가정해보자. 회사가 멀티 플레이어 체계로 운영될 때 본인이 충분히 쉬더라도 바로 옆 직원이 일을 대신해주면 된다. 옆 직원이 연차를 쓰면 본인이 일을 대신해주면 된다. 돌아왔을 때 일이 밀려있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용성에는 50대가 거의 없다. 평균적으로는 40대 초반이다. 굳이 연령대를 고려해 채용한 건 아니다. 회사를 경영하다보니 매뉴얼이 있다면 젊은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경력이 많은 직원이 일한다고 업무가 원활히 돌아가는 건 아니다. 회사는 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곳이다.”   -용성만의 경쟁력은. “규모가 큰 회사는 많다. 우리는 덩치가 작은 것이 장점이다. 세심한 부분까지 1대 1로 챙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회사 대표와 담당자가 함께 고객의 요구에 따라 업무 외적인 부분까지도 관리할 수 있다. 예컨대 과거 한 대기업 선박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하는 길에 멈춰 선 일이 있었다. 엔진에 들어가는 핸드폰 크기의 칩에 이상이 생겼다고 했다. 거기서 대기업 물류회사에 연락해 칩 운반을 요청했다. 시간이 걸렸다. 용성씨엔에어(당시 용성해운항공)는 보조(세컨드)로 등록된 상태였다. 우리는 대기업과 달리 요청이 들어오자 1시간 내로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즉시 홍콩으로 날아갔고 3일만에 해결해주고 국내로 돌아왔다. 또 다른 사례로 중요한 자동차 부품을 싣지 않고 컨테이너가 유럽으로 출발해버린 경우도 있었다. 생산공정에 차질을 빚는 중요한 부품이었다. 고민할 것 없이 핸드캐리(사람이 물건을 운반하는 것)로 조달했다. 이 같은 사례가 수차례 있었다. 이들 사례는 비용이 아니었다. 용성씨엔에어라는 회사의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 큰 회사보다 우리는 의사결정 시간이 짧다. 즉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다.”     -물류산업 변화를 전망한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 물류창고도 단순보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느낀다. 아마존 등 대기업의 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에 대한 준비작업이 이번 뉴질랜드 프리미엄 생수사업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져오고 용성의 창고에 보관해 판매는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방식이다. 이를 초기모델로 시도해보고 향후 품목을 늘려갈 예정이다. 우리는 물류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음 품목을 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커피 생두와 설탕 등과 같은 품목은 수송 비용과 창고의 크기를 고려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 분야 인프라를 보유해 경쟁력이 있다.”   -뉴질랜드산 생수, 경쟁력은. “이번에 출시하는 뉴질랜드산 ‘퓨어엔젯’ 미네랄 워터의 수요층은 프랑스 에비앙과 페리에 등을 프리미엄 생수를 소비하는 고객들이다. 퓨어엔젯은 박스당 600㎖는 3만6000원, 1.5ℓ는 2만4000원으로 국내 일반 생수와는 가격 차이가 난다. 퓨어엔젯의 수원(水源)은 뉴질랜드 포케노다. 청정지역인 뉴질랜드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다. 칼슘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보통 생수(4㎎/ℓ)의 4배가 넘는 18.4㎎/ℓ이며, 나트륨과 칼륨, 마그네슘, 불소 등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화산지형에서 나오는 미네랄 성분인 ‘실리카’를 78㎎/ℓ나 포함하고 있다. 실리카는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미용에 좋고, 태아의 성장 촉진과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유아와 여성, 노인 등과 관련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운영계획은. “물류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종합상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젊은 회사, 젊은 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30년 뒤를 멀리 내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인터뷰
    2019-10-25
  • [Dr.신프로] 제2장 트리거(Trigger)
    정리=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권총의 방아쇠를 일컫는 트리거는 골프에선 스윙의 시발점이다. 함께 본인에 적합한 트리거를 찾아보자."   트리거란. 원래는 총알을 발사하게 하는 장치, 즉 방아쇠를 뜻하는 동시에 특정한 작동을 시작하기 위한 계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골프에서 트리거란 스윙의 시작 전 몸의 움직임을 뜻하는데 스윙의 시발점으로 생각하면 좋다. 트리거는 정지상태 어드레스(준비자세)에서 몸의 경직된 동작을 풀어줄 뿐 아니라 백스윙의 추진력을 실어준다. 또한 백스윙을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골퍼들에게는 좋은 리듬을 가져다준다. ◆세 가지 트리거◆ 먼저 백스윙 시 손목 코킹(cocking, 백스윙 시 손목을 위로 꺾는 동작)에 어려움이 있는 골퍼는 아래 사진과 같이 손을 살짝 앞으로 눌러주며 백스윙을 해보자.     손을 목표방향으로 살짝 밀어준 다음 백스윙을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클럽헤드가 손보다 일찍 시작해서 ‘코킹’이 발생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스윙 스피드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는 ‘오버더톱 스윙(Over the Top, 이하 오버스윙)’을 하는 골퍼다. 흔히 오버스윙이나 ‘몸이 뒤집힌다’하는 경우의 골퍼 유형에 가장 적합하다. 실제 필자가 회원들에게 적용해 많은 효과를 본 방법이다. 스윙을 시작할 때 무릎을 타깃 쪽으로 눌러준다. 오른쪽 무릎을 목표방향으로 밀어준 다음 백스윙을 시작한다.   다운스윙의 시작도 같은 느낌으로 무릎을 눌러주면서 한다. 상체보다는 하체로 시작하는 다운스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은 백스윙 때 몸이 너무 많이 회전되는 골퍼의 경우다. 백스윙 때 힙(엉덩이)을 너무 빨리 돌리면 클럽이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로 인해 몇 가지 오류가 생긴다. 사진을 참고해 백스윙 때 힙을 너무 빨리 돌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골반을 목표방향으로 틀어준 다음 백스윙을 시작한다.     이런 골퍼들은 힙을 타깃 쪽으로 살짝 돌려주고 백스윙을 하는 트리거를 사용하길 바란다. 백스윙을 할 때 힙턴을 제한하면 힙이 너무 빨리 돌아가는 동작을 막을 수 있다.   이상이 3가지 트리거다. 골프 중계방송에서 美 PGA 골프 선수들의 스윙을 보면 특징이 있다. 조던 스피스의 스윙은 오른쪽 무릎 안쪽을 타깃 쪽으로 살짝 눌러주는 동작이고 타이거 우즈, 스티브 스트리커는 손을 살짝 앞으로 눌러준다. 로리 맥길로이는 조금 특이하게 왼발을 차는 듯한 동작으로 체중을 살짝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서 스윙을 시작한다.   자기만의 트리거 동작은 스윙의 움직임을 돕고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향상시킨다. 필자도 역시 트리거와 스윙 동작을 맞출 수 있다면, 트리거가 스윙의 기술적 부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매우 간단하지만 이들 동작의 의도를 알고 기술을 꾸준히 향상시키면 볼스트라이킹을 좋게 만들 수 있다. 이를 꼭 따라 연습해 나만의 트리거를 찾길 바란다. ※글쓴이 신동민(38·양지사) 프로는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 골퍼로 아이언샷이 주무기다. 지난해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한 신 프로는 168㎝, 65㎏으로 현재 우창골프 소속이다.
    • 인터뷰
    2019-10-25
  •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
    양정원 기자 7toy@mbusan.co.kr   물방울이 모여 하천이 되고, 산과 들을 흘러 바다로 향한다. 바다는 작은 물방울에서 비롯된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삼혁신지구, 바다와 맞닿은 곳에 ‘거대한 물방울’이 있다. 바다의 물방울이 수면에 부딪혀 주변으로 튀어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건물, 바로 국내 최초의 종합해양박물관인 ‘국립해양박물관’이다. 건물 외형은 바닷바람이 비껴갈 만큼 유선형의 독창적인 모양이다. 바닷물의 시작이 물방울이듯, 2012년 4월 개관한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내 해양사(史)와 해양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지난해 7월 국립해양박물관은 혁신의 기회를 얻었다. 주강현 관장이 제2대 국립해양박물관장에 취임한 것이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주 관장에 대해 “해양사와 고고학, 민속학, 인류학 등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해양문화에 대한 연구논문 50여편과 저서 50여권을 집필하는 등 전문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주 관장은 제주대 석좌교수, 해양수산부 해양르네상스위원장‧총괄정책자문위원장, 여수세계엑스포 전략기획위원,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장, 해양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해 해양과 문화를 모두 아는 전문가다. 국립해양박물관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100만명이 넘는다. 2012년 설립 후 지금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만 858만6000여명에 달한다. 명실상부 국내 대표 종합해양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하지만 주 관장의 포부는 더욱 크다. 주 관장은 “부산에 시립박물관이 하나 더 생긴 게 결코 아니다”며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내를 넘은 해양문화의 글로벌 메카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을 소개한다면. “부지면적 4만5386㎡, 연면적 2만5870㎡의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등 전시 공간, 해양도서관과 대강당 등 교육 공간, 수장고(유물보관소) 9개실 등을 포함해 편의공간과 연구‧사무공간이 복합적으로 위치해 있다. 지금껏 수집한 박물관 자료만 2만3798점에 달한다. 특히 1837년 호남좌수영의 기물재고를 기록한 ‘호좌영중기’, 반야용선(불교에서 해탈의 극락정토로 향하는 상상의 배)과 세계 각국의 풍속을 그린 ‘감로도’(20세기), 이순신 장계를 등록한 임진왜란 기록물인 ‘충민공계도’(1662년), 1550년 '유럽 포르톨라노 해도(바다의 지도)' 등이 대표적이다.”     -박물관의 현안을 전한다면. “국립해양박물관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형태로 진행됐다. 민간이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 쓰는 사업방식이다. 이로 인해 예산의 절반가량이 임대료와 유지관리비 등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인천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이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됐다. 국립해양박물관의 독점시대가 끝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와 설립 방식도 다르다. 인천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1245억원의 예산을 전액 국비로 짓는 계획이다. 4층 규모로 연 면적도 2만2588㎡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예산의 절반가량을 BTL비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반면, 인천은 다르다. 경쟁력 확보 방안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 부산이 선점한 분야지만 이를 유지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예컨대 인적자원만 해도 수도권에서 내려오던 우수인력들이 향후 부산으로 내려올지 장담할 수 없다. 치밀한 계획과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기획전 ‘북한의 바다’는. “분단국가에서 남북관계는 알아야 한다. 전쟁은 있을 수 없다. 이해하면 싸울 일이 없다. 북한의 바다는 가까이 있지만 ‘가보지 못한 바다’,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진 바다’가 됐다. 이곳 부산을 포함한 전국엔 과거 피난민도 있다. 그들이 기억하는 바다의 모습도 담으려고 애썼다. 기록과 유물로 남겨진 북한바다를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근대부터 오늘날까지를 담은 북한 바다 사람들의 삶과 문화, 사진으로 보는 북한 바다, 1950년 비극적인 역사 속에 갈라진 분단의 바다 등 4개의 큰 주제 속에 담았다. 자료가 많지 않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획전에는 약 500점이나 전시했다.”     -이 밖에 준비 중인 기획전이 궁금하다. “글로벌 전시로 ‘세계등대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등대에 관심이 많아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프랑스 큐레이터도 와서 동참했다. 도록(圖錄, 그림과 사진 등으로 엮은 책)을 2권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한글, 하나는 영어버전이다. 부산시민들이 생각할 때 우리가 시립박물관을 하나 더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의 지향점은 분명하다. 글로벌 국립해양박물관이다. 영어버전의 도록은 그 일환이다. 또 하나 옛날 바다 속 지도인 ‘고해도(故海圖)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기획했지만, 아주 중요한 전시가 있다. 바로 ‘독도강치(물갯과 포유류) 멸종 특별전시’다. 동해안에서 주로 서식한 독도강치는 19세기 초 동해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1905년 일본인들의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고 1970년대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멸종을 선언했다. 전시 계기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해서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강치잡이 어민 후손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올해 안에 공개한다는 내용이 얼마 전 들려왔다. 그들은 강치잡이 역사를 독도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으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해양박물관이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넉넉지 않은 예산이지만 문자 그대로 탈탈 털어서라도 부족함 없이 준비할 것이다.”   -내년에도 큰 전시회가 마련된다는데. “하나는 ‘바다에서 본 제주’, 또 다른 하나는 ‘불교해양대전’이다. 먼저 제주의 바닷길이다. ‘왜 제주일까?’하는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제주와 부산은 가깝다. 영도 주민의 30%이상이 제주 출신이다. 아울러 국립해양박물관은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해양박물관이기에 제주도를 주제로 기획전을 열 수 있다. 국내 어디든, 그리고 전 세계의 주제를 다룰 수도 있다. 하반기에는 불교해양대전을 준비 중이다. 부산의 범어사, 인근 양산의 통도사를 포함한 고찰들이 전국에 많다.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한 목어(木魚)도 있다. 해양과 불교의 관계부터 해수관음 사찰로 알려진 강원의 낙산사, 남해 보리암 등도 다룰 예정이다. 불교의 전래도 마찬가지다. 역사적인 부분도 다룰 것이다. 관련 내용은 무궁무진하다.”     -해양생물 방류도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해양수산부, 제주도 등 기관과 함께 제주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했다. 2년가량 치료하고 관리해 바다로 돌려보냈다. 바다거북은 따뜻한 곳에 사는데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수온도가 상승하며 한반도 연안에도 올라오고 있다. 전남 여수 인근 정치망(자루모양 그물에 깔때기 장치를 한 어구), 남해의 미역, 김 양식장에서 종종 잡힌다. 어부들은 바다거북을 용왕님의 아들이라며 보호한다. 법적으로도 보호종이지만 어부들 스스로 거북이를 신성시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국립해양박물관도 이들 해양생물과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해양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도 중요하다.”   -해양문화에 대한 견해는. “이제 시작이다. 해양교육‧해양문화 활성화 법이 이제 막 제출됐다. 그 정도로 법적 절차는 미비하다. 모법(母法)이나 진흥책이 필요하다. 지자체인 부산도 해양수도로서 다양한 진흥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다양한 방안은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이제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방송과 신문 등 미디어와 영화와 음식 등 문화까지 이미 소프트파워 세상이 도래했다. 거리의 간판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가 되면 그걸 보고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것이 소프트파워다. 우리 국립해양박물관도 탄탄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해양문화의 메카가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해양박물관으로서 선점한 위치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하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수준의 글로벌 종합해양박물관이 되려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 인터뷰
    2019-10-24
  • [이사람] 정석문 대신노무법인 공인노무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회사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금지된 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폭발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산업재해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정석문 대신노무법인 공인노무사(이하 노무사)는 “산업재해에서 근로자의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는다”며 “단 업무상 인과관계는 명확히 따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노무사는 “근로자가 하지 말라는 행위를 한 것이 쟁점이 아니라 근로자가 그 같은 행위를 한 것이 업무상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다툰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무사는 노동관계 법률에 특화돼 있다. 일반 변호사가 법정에서 민·형사상 행위를 다툰다면 노무사는 특수행정심판인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사용자나 근로자를 법적으로 대리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노동, 인권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이 성장하며 사측의 경영상 컨설팅도 담당한다. 이 영역은 근로계약부터 인사 시스템, 집단적 노사관계인 단체교섭 대리 등 광범위하다. 노사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법률 위반 여부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규정을 만들 수 있도록 자문하는 것이다. 정 노무사는 “최근에는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사내 노무사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회가 성숙하며 신입 노무사들의 활동반경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사란. “노동과 관련한 법률·경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동법률 문제가 있는 곳에 노무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 기업에게는 인사관리에서 노동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 법률적으로 자문하고 집단적 노사관계 자문과 단체교섭 대리, 임금과 4대보험 관리, 인사체계 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또 근로자에게는 임금체불, 체당금 사건,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등 절차를 몰라 구제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해 권리를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기도 한다.”   -변호사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노무사는 노동관계 법률에 특화된 직업군이다. 변호사도 노무사 일을 할 수 있지만, 이 분야에서 길게는 수십년간 실무를 쌓은 노무사들과는 전문성에서 차이가 난다. 노무사는 법원에서 변론 할 수는 없다. 이 분야는 변호사의 영역이다. 다만 특수행정심판인 지노위와 중노위의 행정행위는 노무사가 대리한다. 근로자가 부당노동행위를 당했다고 가정해보자. 바로 법정으로 갈 수도 있지만 지노위나 중노위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폭행이나 욕설을 당하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형사사건으로는 폭행이나 모욕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런데 근로기준법으로는 더 엄하게 처벌 받을 수 있다. 피해자가 원하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노무사는 이 과정에서 쌍방을 중재하거나 의뢰인을 대리하는 역할을 한다.”     -노무사를 선택한 계기는. “부산대학교 93학번으로 원래 전공은 경영학이었다. 대학에 다닐 때만해도 노무사를 몰랐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다. 어찌 보면 이를 계기로 지금껏 노무사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시 인사팀에 배치됐다. 사무실을 둘러보다가 상급자들의 책상 한편에 노동법, 근로기준법이 놓인 것을 발견했다. 사내 자문 노무사도 있었다. 그 때 노무사라는 직업군을 알게 됐다. 이후 서울로 발령받아 4년 반 정도를 근무했다. 만족도가 떨어졌다. 부산으로 재발령을 요청했는데 보내주지 않았다. 결국 2004년 회사를 그만두고 부산에 내려왔다. 노무사라는 직업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 길로 자격에 도전해 합격했다.”   -노동 법률 분쟁 수요는. “기업 입장에서는 적법화해야 할 것들이 많다. 과거에 비해 임금체계, 인사평가제 등 컨설팅 영역들이 다수 늘어났다. 노동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내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무사들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 노사관계에서 분쟁도 많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당함을 주장하고 근로자 입장에서 부당함을 말할 때 다툼이 생긴다. 예컨대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산업재해는 어떤가. “산업재해 사건 역시 다툼이 많다. 예를 들어 조선소에서 일을 하다가 블록이 떨어졌다면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산업재해다. 따져봐야 할 부분은 질병과 관련된 산재다. 한 직장인이 있다. 그에게 주어진 업무는 쌓이고 쌓여 어느 새 5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우선순위를 놓고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일이 밀렸고, 고객사 불만이 접수됐다. 매일 고객 미팅이 반복됐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만약 이 직원이 사망했다면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노사간 이견이 생긴다. 이 질병이 업무와 인과관계가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지병이 있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처럼 최근엔 단숨에 판단하기 어려운 질병 관련 산재사건이 늘고 있다. 다만 업무상 재해 요건에 근로자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는다. 근로자 과실여부는 이런 것이다. 가스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근로자가 있었다. 흡연을 금지하는 장소에 가서 담배를 피우다가 폭발해 사망했다. 이 근로자는 야근을 앞두고 저녁식사에 반주를 걸치고 작업장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그가 흡연금지 장소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다 폭발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그는 산재를 인정받았다. 근로자의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고 야근이라는 업무상 인과관계를 따져 산업재해로 본 사례다.”     -예비 노무사에 조언한다면. “노무사라는 직업군의 전망은 밝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외부 노무사들에게 자문을 의뢰했다. 하지만 노동, 인권과 관련해 기업들이 변하며 사내 노무사 등이 늘고 있다. 최근 노무사를 회사가 직접 고용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이다.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은 대부분이 사내 노무사를 둔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굳이 사내 노무사가 아니라도 전문직종이기에 개업이 가능하다. 5년 정도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느냐가 관건이다.”   -노동 법률 분쟁에서 명심할 점은. “노동관계 법률은 강행적 성격이 있다. 당사자 간에 계약서 등으로 약속했더라도 법에 위반되면 무효로 본다. 예방의 관점에서 노사 모두가 법을 잘 알고 규정을 만들거나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해하기 쉬운 예로 최저임금의 영역이 있다. 사용자와 당사자가 시간당 1만원에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법적 기준을 넘겨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경우다. 반면 노사가 시간당 임금을 6000원에 합의했다면 법 위반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최저임금을 사례로 들었지만 노동환경은 다양하다. 업무성격과 근로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따져봐야 한다. 노무사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 인터뷰
    2019-10-24
  • [CEO 초대석] 반명숙 부산스타브랜드(주) 대표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지난 19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부산지역 상공인과 시민들이 모였다. 부산스타브랜드㈜ 의 1호 상품인 ‘부산라면’ 출시를 알리기 위해서다. 부산스타브랜드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프로젝트 기업이다. 이 기업은 지역 소상공계와 청년·여성·마을기업 등 100여명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자금을 마련, 상품을 기획해 출시한다. 한 기업이 한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다양한 주체가 모여 소통하고 기획과 제작, 유통까지 담당해 회사의 자본과 규모에 얽매이지 않고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특별한 기업의 성격 덕분에 부산스타브랜드는 ‘공장 없는 제조기업’이라고 불린다. 반명숙 부산스타브랜드 대표는 지난 30여년 부산에서 기업을 운영한 여성 상공인의 대모(大母)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고교시절을 보냈고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기업에 취직해 근무하다가 퇴사, 1988년 기업 판촉물 유통회사 ㈜동현기업을 창업했고 1998년부터 자연지애라는 브랜드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의 성공 덕에 자연지애는 지난 2013년 11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반 대표는 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청년과 젊은 소상공인들에게 경영의 노하우를 전하고 부산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스타브랜드의 탄생 먼저 부산항만공사 면세점에 있던 10개 식품회사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기획했다. 면세점에 함께 진출했던 반 대표도 기획과정에서부터 참여하게 됐다. 반 대표는 “이들 업체 대표는 대게 젊은 사람들이었고 아이디어도 많았다”며 “회사 자본과 규모 등 한계를 극복하고 서로 윈윈(win-win)할 방안을 고민한 끝에 부산스타브랜드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첫 제품은 원래 카스테라였다고 한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1주일에 불과한 것이 문제였다. 이 같은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지난해 10월 무렵 나온 부산라면의 제품 아이디어였다. 법인 설립 의지는 초창기 지역 소상공인 업체 10개에서 곧 100개로 늘었다. 여기에는 지역 소상공계와 청년·여성·마을기업 등이 참여했다. 소상공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했고, 이들이 법인 설립 취지에 공감한 덕분이었다. 반 대표는 “불경기에 주눅 들지 않고 누구든 아이디어를 내고 협업해서 부산을 대표하는 공동의 브랜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스타브랜드는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부산스타브랜드는 제품 수익금 3%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건네고 이는 도시재생지원센터로 돌아간다. 제품 수익금이 늘어날수록 부산의 도시재생사업에 활용되는 기부금도 늘어나는 형태다. 법인의 이름은 부산스타브랜드로 정했다. 부산의 ‘별(star)’이자 젊은이들의 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부산라면과 어묵라면 부산라면은 부산의 특산품인 기장 미역으로 맛을 냈다. 좋은 미역과 재료를 엄선했다. 반 대표의 철학은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라면은 부산스타브랜드 회원사들의 합작품이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유통까지 회원사들의 힘으로 해결한다. 디자인과 상품 브랜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회원사들도 보유하고 있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토론하며 소통했다. 디자인에 대한 논의만으로 3~4개월이 걸렸다. 회원사들의 아이디어와 애정이 녹아든 제품이 바로 부산라면이다. 부산라면은 1차로 13만개 판매를 준비 중이다. 부산스타브랜드는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각각의 프로젝트(제품)마다 크라우딩 펀딩이 시행된다. 정식 출시와 함께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대상은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부산의 소상공인이다. 부산라면은 부산유라시아플랫폼, 김해공항 면세점, 신세계 면세점, 항만공사 면세점, 롯데 면세점 등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 인터넷 구매가 가능한 절차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기획한 제품은 모두 네 가지다. 1차로 부산라면, 2차로 어묵라면, 3차로 비빔라면, 4차로 야구 방망이 모양의 야구젓가락 등으로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상생의 의미 부산스타브랜드와 부산라면이 탄생하기까지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약 2년의 시간이 걸렸다. 부산을 상징할 상품을 고민했고 그 결과 부산의 특산품인 기장 미역을 이용해 부산라면을 만들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반 대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통한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고 함께 하는 100개의 기업이 있어 외주를 주지 않고 제품을 출시할 역량이 있다는 자신감 덕분일 것이다. 이에 대한 성과는 지역 소상공계와 청년·여성·마을기업 등으로 돌아간다. 매출의 증대는 지역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익적 측면을 제외한 지식의 공유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제품의 기획부터 생산, 출하, 유통, 마케팅 등 전 과정에 이들 참여기업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적 네트워크의 공유는 말할 것도 없다. 지역에서 새로운 시도인 부산스타브랜드를 유심히 보는 시선은 또 있다. 수익금은 참여기업뿐 아니라 부산시 발전을 위해서도 쓰인다. 부산스타브랜드 수익금의 3%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로 향한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기부금도 증가한다. 이들의 성공을 응원하는 또다른 이유다. 반 대표는 “수익금 일부를 지역 도시재생사업과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해 지역공동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의 합작품 부산스타브랜드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머리를 맞대 고민한 결과물이다. 기획과 제품 디자인 단계에서 회원들끼리 소통한 것도 의미가 있다. 특히 단순히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부산스타브랜드의 설립까지 이어졌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반 대표는 “부산라면을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자는 욕구가 크다”며 “나아가 수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잠재력도 상당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반 대표는 “부산스타브랜드에는 30대에서 50대까지 젊은 소상공인들도 많다”며 “사업이 쉽지 않고 고충과 인내는 길지만 성취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반 대표는 지난 30년가량 회사를 이끌면서 힘들다는 이유로 퇴사하는 청년들을 숱하게 봐왔다. 반 대표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젊은 소상공인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 사업을 궤도에 올리고 이를 통해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사업을 하는 선배로서 후배에게 부족한 점을 극복할 지혜를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 인터뷰
    2019-10-23
  • [의정 포커스] 노기섭 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
     박정원 기자 santababy1@mbusan.co.kr     “자치사무와 위임사무를 분류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지난 7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조례의 역습을 위한 콜로키움(집담회)’에 참석한 노기섭 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의 말이다.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 부산참여연대, (사)시민정책공방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지자체의 자치입법권을 보장하고 중앙정부 중심의 법체계에 대한 조례 제정 논의를 위해 열렸다. 노 위원장은 “지역 특성에 맞게 일 하도록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중앙의 권한을 지역에 나눠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이 몸담은 운영위원회는 의사일정을 조정하고 운영과 의회사무처 소관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부산시의회의 ‘안방마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상임위원회다. 의회 사무 전반에 걸쳐 다른 상임위, 부산시 각 부서들과 소통해야 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노 위원장은 “8대 의회가 출범하고 부지런히 달려왔다”며 “지금껏 없었던 교섭단체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각각의 조례, 외유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공무원국외활동 조례를 제정한 것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8월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부산경실련)이 발표한 제8대 부산시의회 1년차 의정평가에서 이성숙 부의장, 김문기 의원에 이어 종합 3위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인영 의장을 제외한 부산시의회 의원 46명의 평가 결과다. 특히 출석·발언·조례제정에 대한 정량평가의 평가도 3위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 노 위원장은 “모든 의원이 열심히 했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책임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의정철학을 '항상 초심과 같이'라고 밝혔다. 그를 만나 이 같은 철학을 담은 의정활동과 운영위원장으로서 지난 1년의 소회 등을 들어봤다.   -운영위원회 최근 현안은. “이번 281회 임시회는 큰 의미가 있다. 282회 정례회의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감사를 앞둔 회기이기에 실질적인 준비가 진행되는 과정이다. 아울러 이번 임시회는 상반기 8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운영위원회로서 상반기 의회의 활동사항을 정리하고 잘못된 부분을 시정해 282회 정례회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려 한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감사 전 운영위 차원에서 정리할 부분도 미리 짚어보고 있다. 의회사무처 사업 전반을 정리하는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지난 주요활동이 궁금하다. “눈에 띄는 주요활동만 꼽아도 아주 많다. 운영위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지금까지 구성된 적 없던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조례, 의원 연구단체에 관한 구성와 운영에 대한 조례를 개정한 것이다. 외유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공무국외활동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이 밖에 남북교류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남북교류협력 특별위원회를 구성, 민생을 살리기 위한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구성, 의원 대상 성인지 교육의 필요성을 부각한 시의회 의원의 교육연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등도 있다.”   -‘조례의 역습 콜로키움’에 참석했는데. “이 집담회는 자치분권이 조속히 이뤄져 지방자치단체가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를 넓히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방자치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부산시가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은 시민사회와 대학, 지자체, 정치권이 협력해 불합리한 법령 체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중앙 법령체계에 심각히 자율권을 침해당하는 현실을 개선하자는 차원에서 시도됐다. 지방 자치사무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해 지자체의 권한을 확보하는 일이다. 먼저 1차 사무는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내용인 핵심영역에 속하거나 핵심영역을 좌우하는 사무다. 2차 사무는 1차를 제외한 자치사무로, 지자체가 능히 수행할 수 있는 사무로 규정했다. 3차 사무는 1차 사무가 아닌 자치사무로 지자체의 재정적 여건이나 소속된 주민 수 또는 업무처리능력 등의 한계로 인해 국가나 다른 지자체의 보충적 개입이 요청되는 사무로 명시했다. 지금은 모든 권한이 국가로부터 위임(위탁) 받아야만 추진할 수 있다. 법령에 저촉되지 않고 합법적인 조례를 통해 지자체 권한을 정하는 일이다. 대학교수 등 전문가와 논의해 조례를 제정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영역인가. “예컨대 원자력 발전소 관리는 부산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원전에 관한 정책변화나 실행방안은 반드시 지역주민과 의논하거나 협의해야 할 것이다. 현재 고리원전을 비롯해 수십여개가 부산 인근에 몰려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10년간 원자력안전법을 위반해 77억원이 넘는 과징금과 과태료를 납부했다. 계획예방정비에서는 최근 3년간 정비항목을 823건이나 누락한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이처럼 기준미달이나 계획예방정비 불량 등 매년 반복적으로 지정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부산시가 정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또 부산의 해양항만을 자체개발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국가항만인 탓에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해양수산부가 그나마 물꼬를 터줘서 북항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산시가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럽의 국가들은 항만을 해당지역으로 소유를 이전해 지자체가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다. 어떤 방법이 좋을지는 부산시와 시의회, 시민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논의해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역구 활동은 어떻게. “지역구는 북구 만덕동1·2·3동과 덕천동1·3동이다. 이곳은 부산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만덕1,2터널이 있고 3터널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덕-해운대 대심도 착공식도 열렸다. 부산 안팎을 연결하는 지역인데 공사 탓에 민원도 많다. 주민과 부산시 관계자들과 만나 민원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시의원이 되고 지난 7월까지 3차례 의정보고서를 만들었다. 초심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정활동을 실시하고, 지역구도 자주 돌며 구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최근 북구 개시장 철거, 북구디지털도서관 증축 리모델링, 만덕천 살리기, 작은 도서관 조성 등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북구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부산경실련의 의정평가 결과가 나왔지만 과찬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의원이 열심히 했다.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초심’이다. 그런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의정활동을 하겠다. 현재 부산 노동자들 중 소외된 곳에 있는 노동자의 애로사항을 챙기고 있다. 최근 서면 중심가에 이동노동자 지원센터인 ‘도담도담’ 개소식이 있었다. 대리운전기사와 간담회, 토론회, 조례를 제정하며 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이주노동자 관련 콜로키움을 두 차례 여는 등 취약한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절박한 취약노동자들의 마음을 보듬는 의정활동을 하려 한다.”
    • 인터뷰
    2019-10-21

오피니언 검색결과

  • [기고] 조경희 (사)한국O2O마케팅협회 본부장
        조경희 (사)한국O2O마케팅협회 본부장 안녕하십니까, 청년. 그대의 하루는 어떠한가요.   이른 아침부터 점심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식사를 위한 이동시간, 무엇보다 밥값을 줄이기 위한 일입니다. 저녁 도시락도 준비할까 생각해봅니다. 점심 도시락도 준비하는데 저녁 도시락까지…. 짐이 너무 많아지기도 하고, 또 한 끼 정도는 집에서 먹어도 되지 않을까, 아니면 비싸지 않은 밥 한 끼 후다닥 먹고 다시 들어가서 집중하면 밥값이 마냥 아깝다고는 할 수 없겠지 등등. 애써 점심 도시락만 가뿐히 들고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라면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닐 겁니다. 숨소리에도 예민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발소리를 죽이고 문을 엽니다. 아무도 없으면 뿌듯하고, 누가 먼저 와 있으면 뭐 그건 그것대로 위안이 되죠. 책상에 책과 노트, 필기구, 어떤 날은 노트북까지. 나름 효율적인 위치에 두고 깊게 심호흡을 한 번 해봅니다. 미래의 불확실함에 아득해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긴 오늘을 시작합니다.   어느덧 면접일이 다가왔습니다. 1차 원서를 접수하고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시대가 변해간다지만 유창한 자기소개와 말끔한 정장차림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간다고 믿고 싶습니다. 대중교통에 올라 괜히 눈도 또렷하게 뜨게 되고 헛기침도 해보게 됩니다. 물론 준비한 멘트를 머릿속에 계속 재생해요.   면접을 마치고, 한 문장도 제대로 쓸 수 없을 만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반 이상의 긴장과 반이 되지 않는 설렘을 안고 이날을 준비했건만. 그저 하얘진 머릿속을 원망하며 면접관의 질문에 답을 만들어 내느라 바빴죠. 그나마 확실한 건 준비한 것의 반(半)에 반도 해내지 못했다는 것. 그러니까 오늘은, 오늘만큼은 나를 위로해도 되지 않을까, 오늘 같은 날도 뭔가를 또 준비해야 할까. 이런 생각하면서 어그러진 자존감을 애써 부여안고 돌아옵니다.   오늘은 아침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지만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시간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후다닥 회의준비부터 합니다. 다행히 복잡한 안건들이 없어서 일찍 끝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외근이나 미팅만 생기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하루겠어요. 너무나 간절히 원했던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회의에서 나온 핵심들을 정리하고 오늘 업무들도 정리해서 메모해둡니다. 메일을 확인하며 답변이 필요한 메일에 답장을 합니다. 즐겨찾기를 눌러 방문한 홈페이지에 새로운 소식이 없나 공지사항을 둘러보고, 기획안에 담을 내용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 나서요. 집중이 좀 안 된다 싶으면 업무미팅이 따로 필요한 건들을 검토해보고 미팅일정을 확정하기도 해요. 아 물론, 점심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점심시간 메뉴 선정이야말로 기획력과 통찰력, 추진력을 동시에 요하는 일이죠.   이 하루하루는 저의 이야기입니다. 지나서야 짚어보게 되는 저의 소소한 역사입니다. 정작 현재의 하루는, 버텨내느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지요. 하루의 즐거움은 상기할수록 추억으로 자리 잡겠지만, 그만큼 하루의 고통도 수고도 함께 꺼내져 또 한 번 생생해 지니까요.   ‘인생이란 사소한 우연의 연속’이란 표현은 김연수 작가의 소설집 ‘유령작가입니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말을 알고 새기고 나니, 그러게요. 인생은 결국 하루하루를 이어붙인 것이네요.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뭔가 미래가, 인생이 조금은 가뿐해졌습니다. ‘미래’가 주는 오지 않는 시간에 대한 막연함에, ‘인생’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주는 버거움에 너무 짓눌려 있지는 않나요. 반성에, 자책에 하루를 그저 흘려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1년짜리 노력, 10년짜리 준비가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시간, 이 하루하루보다 그렇게 중요할까요.   스스로 하루의 안녕을 물었으면 합니다. ‘찌꺼기도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고통스럽고 수고로운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도, 그와 함께 아깝게 흘려보낼 뻔 했던 즐거운 순간, 기뻤던 순간들을 다시 내 위로의 공간에, 추억의 공간에 잘 갈무리 해두었으면 합니다. 내 하루를 애정 어린 손길로 짚어보는 일. 삶의 마디마디를 돌보는 일이자 내 인생을 보살피는 일입니다.   자 이제, 다시 물어볼까요. 청년, 오늘 하루, 안녕한가요?   
    • 오피니언
    2019-11-12
  • [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요즘 부산 구청마다 청년 지원 전담부서가 유행처럼 늘고 있다. 사하구, 부산진구에 이어 금정구도 내년 1월부터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구청도 검토 중이라 한다. 더 이상 방치했다간 큰 일 나겠다 싶은 모양이다. 부산이 그야말로 '늙은 도시'가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얼마 전 만난 택시기사는 "온통 나이 든 사람만 보이고 젊은이들이 너무 안 보여 섬뜩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지난해 부산을 떠나 타 시도로 전출한 사람은 13만4142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57.5%인 7만7239명이 10~30대였다. 한 해 7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고향을 떠난 것. 또 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는 만 15~39세는 104만명에 불과하다. 2008년엔 126만명 정도였다니 10년 새 무려 20만 명이 사라졌다. 청년 디딤돌카드, 청년주택 등 몇몇 정책을 제시하며 부산시도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청년 인구 감소세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은 안 들린다. 역시 해답은 일자리다. 청년수당 등 막대한 예산을 퍼부어 당장 가려운 곳을 긁는 건 답이 아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열과 성의를 다하듯 기업을 모셔오는 노력이 절실하다. 용지를 싸게 제공하고 세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단계를 넘어 동원 가능한 지원책을 최대한 펼쳐야한다. 다른 시도가 성공한 정책이 있다면 적극 도입하자. 부산상공회의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신용평가사 기업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에서 부산 소재 기업은 34개에 불과했다. 이들의 총매출액은 31조3689억원. 전체 1000대 기업 총매출의 고작 1.4%였다. 회사 수도 계속 줄고 있다. 2017년엔 38개였다. 10년 전인 2009년에는 48개였다. 1000대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절반이 넘는 543개, 이어 경기도에 176개가 있다. 부산은 기업 수로는 인천과 같은 34개였지만 총매출액을 보면 인천은 물론 충남, 경북, 경남에도 뒤진 7위다. 꼭 덩치 큰 대기업만 지역을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건실한 중견 중소기업을 유치하거나 벤처기업을 잘 키우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중소기업에 청년들이 가지 않는 현실을 탓하기 전에, 예산으로 공단이나 산단의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부산은 관광 자원이 뛰어난 만큼 이를 활용하되, 이를 서비스업에 국한하지 말고 제조업과 연계시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야한다. 4차 산업을 육성시키자는 구호만 반복하지 말고, 국제해양도시나 금융도시 등 케케묵은 추상적인 목표를 더 내세우지 말고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자. 얼마 전 모 사립대 총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지금의 기성세대가 많은 혜택을 받았는데 과연 청년들에게는 과연 '희망'을 주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자책했다. 난 이 도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청년들에게 뭔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는지 회의적이다. 대학이 지역 기업을 키울 수 있는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기업은 학생이 보금자리를 떠나지 않는 울타리를 만드는 환경이 필요하다. 부산시가 그 중심에서 할 일이 많다. 청년 이탈은 도시 전체가 고민해야한다. 일단 사람이 있어야 뭘 해도 할 게 아닌가. 뭘 할 게 있어야 희망을 가질 게 아닌가.
    • 오피니언
    2019-10-25
  • [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국내 역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발생 33년 만에 특정됐다. 바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 교도소에 25년째 복역 중인 이춘재(56)다. 이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공포와 트라우마를, 경찰들에게는 오욕을 남겼다. 기필코 범인을 잡겠다는 경찰의 의지와 30년 간 비약적으로 발달한 과학수사 기술 덕분에 '국민적 한'이 풀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화성 연쇄살인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4년 7개월 동안 경기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잇따라 강간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화성군 태안읍사무소 반경 3㎞ 내 4개 읍면에서 13~71살 여성 10명이 엽기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성폭행당하고 살해됐다. 처제를 성폭행살인하고 부산교도소에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의 DNA가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했다. 그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진범일 가능성은 99% 이상. 추가 증거물의 DNA 분석도 진행 중이다. 모두가 잡고 싶었던 '그 놈'의 신원이 드러났지만 안타깝게도 처벌은 힘든 상태다. 범죄 피의자를 재판에 넘길 수 있는 시한인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살인사건 만큼은 가능한 한 길게 범인을 쫓아야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2007년 12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살인죄 공소시효는 기존 15년에서 25년으로 늘었다. 이어 6살 김태완 군에게 황산을 뿌려 숨지게 한 범인이 공소시효가 지날 때까지 잡히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공분이 일면서 2015년 7월 살인죄 공소시효는 없어졌다. 다만 법이 바뀌기 전에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건은 범인이 잡히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화성 사건이 여기 해당된다. 가장 마지막에 발생한 10번째 살인사건을 처벌할 수 있는 시한은 2006년 4월 2일까지였다. 방법은 하나뿐이다. 2015년 7월 법 개정 전에 공소시효가 끝난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예외적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이춘재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이 문제는 찬반 논란이 뜨거울 것 같다. 이미 헌법의 기본 정신까지 깊게 고려해 손을 봤는데 다시 고치는데 따른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 통계를 살펴보면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한 사건이 20만 건이 넘는다. 억울한 죽음으로 고통 받는 유족들이 있는데도 수사력의 부재 등 이유로 가해자를 단죄하지 못하고 있다. 화성 사건도 그 중 하나다. 이춘재가 유력한 용의자로 드러나자 많은 언론에서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또 당시 이 사건 범인으로 몰려 고문을 받다 숨진 이들도 있었고, 너무 큰 스트레스를 못 이겨 경찰을 그만 둔 이들도 많았다. 밤길을 걷던 무수히 많은 여성들이 공포에 떨었다. 화성 사건의 사법적 단죄를 위한 특별법은 반드시 제정돼야한다. 법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이다. 이 땅에서 적어도 살인을 저지른 자는 아무리 긴 시간이 흐르더라도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원칙을 세워야한다. 타인의 삶을 뺏은 자에게는 어떠한 관용도 허락돼선 안 된다. 철저한 수사로 사건의 진실을 모두 밝혀내고 사법적으로 단죄해야만 피해자들의 원혼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다.
    • 오피니언
    2019-09-25
  • [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규칙을 어겼을 때는 공정하게 심판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읍참마속(泣斬馬謖).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 당기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보면서 이 단어가 자꾸 떠오른다. 청와대와 여당은 조 후보자 개인 비리가 아닌 가족 등 주변인에 대한 의혹만으로는 낙마가 정당치 않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하지만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해서 기득권층만의 특혜를 누렸다는 여러 정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생이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은 공분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외국어고 학생이 단 2주간 인턴을 했는데 연구 책임 교수는 그 학생의 해외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선의'를 베풀었다고 뻔뻔하게 해명하고 있다. 그게 특혜가 아니면 무엇인가. 의전원 유급생이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마찬가지다. 교수 개인이 만든 장학회여서 마음대로 장학생을 선정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성적, 가정형편 등 누구나 납득할 만한 기준이 없이 제 맘대로 할 수 있다면 장학금이라는 취지엔 안 맞다. 그래서 자녀를 활용한 일종의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2012년 4월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의 가족은 56억4000만 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야당은 "스스로 사퇴하라"고 외치는데 여당은 "의혹이 많은 만큼 일단 청문회를 열자"며 맞서고 있다. 얼핏 보면 절차적 민주주의에 따라 여당이 일리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정권은 친문 인사에 대한 '읍참마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즉 일단 청문회를 열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이야 조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끌면 끌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속셈이 있을지 모르지만, 민심은 의혹투성이의 인물이 법무부의 수장이 된다는 데 거부감이 크다. 그래서 아직은 언론, 시민단체 등의 사전 검증이 더 필요하다. 얼마 전 민주당의 한 인사를 만나서 이 문제 대한 솔직한 의견을 물었다. "난감하다. 하지만 우리로선 물러서기도 어려운 문제"라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조 후보자는 이번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다. 일종의 '아이콘'인데 여기서 무릎을 꿇으면 마치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돼 부담스럽다는 얘긴 것 같다. 조 후보자 때문에 곤경에 처한 정부와 여당의 처지가 안타깝다. 조 후보자를 대하는 이 생각에 과한 면은 없는지 차분히 성찰했으면 좋겠다. 이 정부는 탄생 초기부터 스스로를 '촛불 정부'라 부르며 원칙 등을 앞세운 '도덕 프레임'을 형성해왔다. 그건 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한 정권이 무너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국민들에게 가장 완벽한 포지셔닝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 무너지고 있다. 대북관계, 경제정책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정부로선 사실상 마지막 전선인 '도덕'이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조 후보자는 사퇴시켜야한다. 수사권 조정은 꼭 그가 아니더라도 해낼 수 있는 인물이 차고 넘친다.
    • 오피니언
    2019-08-23
  • [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1965년 이후 일관된 한국 정부의 입장과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것은 정확히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주장을 하는 한국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7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글을 남기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비판하려는 목적이겠지만 이 글에 '발끈'하는 사람들이 많다. "‘좌냐 우냐’가 아닌 ‘애국(愛國)이냐 이적(利敵)이냐’는 등 최근 부쩍 활발해진 그의 '페이스북 정치'에 불편해하던 언론도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혹시 조 수석은 이런 비판을 접하며 자신의 말이 조금 지나쳤다고 후회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는 민주주의 기본이념을 망각한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는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싸우겠다"는 명언을 남겼다. 관용이라는 뜻의 똘레랑스(tolerance)는 나와 다른 것을 무조건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편협함(intolerance)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다른 방식의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맞서 싸우는 태도다. 관용은 단순히 타인을 배려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과 사회에 대해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열쇠 중 하나다. 통제된 상태에서 강요받는 대로 생각하는 인간에게 자존감은 없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면 타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개인별로 타고난 능력과 부가 다른 상황에서 타인을 위하는 마음은 적자생존을 막는 가장 큰 무기다. 그래서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민주주의를 이루는 기둥인 것이다. 진보 지식인인 작가 김규항도 "조국의 ‘애국과 매국’ 발언은 그의 현재 이념, ‘개인의 존중’이라는 자유주의의 기본조차 팽개치는 자기 모독의 개소리일 뿐이다"고 일침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조 수석을 비판하기 위해 나치 선전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괴벨스는 선전선동을 통해 대중의 분노와 증오를 폭발시켜 유대인을 죽음의 길로 내 몬 인물이다. 그는 지식과 상식을 앞세워 국가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을 '국가의 적'으로 취급했다. 그가 인류에 저지른 만행을 생각하면 조 수석이 그와 비견되는 건 너무 과한 것 같지만, 조 수석 스스로도 말과 글에 얼마나 무게가 나가는지 깊이 새기길 바란다. 청와대가 총선 전략을 여당에 대한 ‘경제 실정(失政) 심판론’에서 ‘야당에 대한 친일 심판론’으로 프레임을 짜려 한다는 오해를 더는 불러선 안 된다. 기본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신뢰할 순 없는 일이다.
    • 오피니언
    2019-07-26
  • [편집실 레터] 김덕열 사장
    최근 부산청년들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다. 대학진학이나 주거를 목적으로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도 있지만,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는 이유가 단연 앞선다. 2008년 이후 지난 10년 간 부산을 떠난 15~39세 청년 경제활동인구가 21.1%(22만 명) 줄었다는 통계는 부산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청년유출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청년유출은 부산인구 감소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경제활동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는 부산이 더 이상 우리나라 제2도시로서의 명성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회·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년유출에 대한 원인을 일자리 미스매치로 꼽았다. 청년 구직자와 지역기업 간 눈높이가 맞지 않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고,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위해 불철주야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보니 청년들의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지역기업들 입장에서는 스펙 좋은 인재들을 받아들일 연봉체계나 복지환경을 아직 갖추고 있지 못하다보니 면접장이 텅텅 비는 일이 잦다고 한다. 최근 부산시에서 이러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자 나름의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부산에 소재한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일한 청년들에게 최대 100만원의 복지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산상 문제로 수혜인원을 점진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일자리를 위해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을 잡기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부산의 한 중견기업인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의 청년정책에 대해 지적한 내용이 떠오른다. “젊은 청년들에게 고기를 낚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자꾸 고기 맛만 보여주는 정책들이 난발하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구직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책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예산이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청년일자리 해결을 위해 직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 중견기업인의 인터뷰에 적극 공감이 간다. 결국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자리는 결국 기업의 몫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수도권 소재 대기업,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내려오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부산의 여건과 특성을 충분히 반영해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대안이다. 7월 초 부산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마이스국’을 신설했다. 10여 년이 넘도록 관광마이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해마다 반복되는 시의 외침이 이제야 발판을 마련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참에 부산이 보유한 해양관광인프라, 질 높은 의료서비스, 동부산·중부산·서부산이 지닌 각각의 전통과 문화를 적절히 접목시켜 새로운 산업 육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기존 국제행사 대행이나 컨벤션 유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시와 대기업이 손을 맞잡고 관광마이스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할 때다. 필요하다면 부산 정치권에서도 정부에 강력하게 프러포즈를 할 필요가 있다. 청년이 떠나는 부산은 미래가 없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데 한 눈을 팔 때가 아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지금부터 시정의 최우선 순위,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가장 노력해야 할 부분은 관광마이스산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돼야 한다. 관련 전문가를 더욱 영입하고,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 정부와 대기업을 밤낮으로 찾아 다녀야 한다. 하루아침에 결실을 맺을 순 없겠지만 밝은 부산을 미래를 위해선 기성세대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부산 청년들이 고향에서 신명나게 일하고,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 오피니언
    2019-07-23
  • [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 얘기가 밥상머리 대화 소재로 종종 올라온다.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 것인지, '텃밭'을 뺏긴 자유한국당이 과연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내 주변 분위기를 전하자면, 민주당에 속했거나 지지하는 쪽은 불안감을 감추려 표정 관리가 한창이다. 한국당 쪽도 자신감이 넉넉진 않지만 표정은 많이 폈다. 양당 지지율이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보다 상당히 좁혀진 것도 이유겠지만, 각각 훑고 있는 바닥 민심에서 나오는 반응 같다. 50대 지인이 최근 이런 말을 했다. "보수를 지지하던 여러 친구들이 촛불 정국 때 보수에 대해 절망했다. 그래서 반대쪽(민주당 등)에 표를 던졌다. 그 친구들, 지금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 그는 '경제 실패'가 절망의 이유라고 전했다. 여기서 경제 정책 자체를 논하자는 건 아니다. 최저임금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부 정책이 경제 양극화로 병든 우리 사회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체질 개선 과정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십 수 년 해오던 가게를 포기하는 주인, 일자리가 줄어 도리어 아르바이트도 못 구하는 청년, 희망이 없다며 해외 이민을 꿈꾸는 이들이 주변에 널렸다. 이 모든 걸 정부와 여당 탓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유권자는 책임을 그들에게 돌릴 권리를 갖고 있다. 이건 어느 사회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민주당이 내년 부산에서 웃을 수 있을까?'라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하겠다. 그럼 민주당은 1년 간 무얼 해야 할까. 답은 뻔하다.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 공약 이행 사항부터 점검하자. 지역구 현안 중 경제와 관련된 부분을 따로 뽑아 한 일, 못한 일을 정리하고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우선 시동을 걸어야한다. 예산 확보 등 자기포장은 나중에 하자. 부산시 경제 정책 중 잘못된 걸 비판하자. 제 식구라고 비판하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 수조원을 주무르는 시의 실책은 시민을 위해 반드시 짚고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다. '그건 시의원이 하는 일 아냐'라고 묻는 이가 있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본다. 시민들은 당신들이 국회의원인지 시의원인지 중요하지 않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이가 대표가 되길 바랄 뿐이다. 신공항 이슈가 그 중 하나다. 며칠 전 오거돈 부산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출입 기자들고 만났다고 들었다. 서울 일간지 한 기자가 이렇게 전했다. "오 시장이 내내 공항 문제만 얘기하던데 부산에 다른 이슈는 없어?"라고. 지역구민들로부터 "부산시장은 왜 신공항 문제에만 저렇게 열을 올린대요?"라는 질문을 받아 본 의원들도 있을 것이다. 부산의 경제 현안 중에 신공항 외에 중요한 게 정녕 없는가. 오늘도 취직을 위해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청년들, 부모 형제와 부산에서 함께 살며 꿈을 이루고 싶은 청년들의 소망은 동남권 관문공항 건립보다 그 가치가 부족한가. 더 이상 그 때 불었던 '바람'에 기대선 안 된다. 한 여름 더위를 씻어준 바람은 다시 돌아오더라도 그리 시원하지 않다.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방법은 무엇인지,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가 없는지 알고 싶으면 남은 1년은 이 곳, 부산에서 뛰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2019-06-26
  • [기자수첩] 정치섭 기자
        “형, 고독사가 뭐야?” 며칠 전 휴대폰을 보던 스무 살 사촌 동생이 내게 물었다. 대학생이나 된 게 그것도 모르냐고 타박하려는 순간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수많은 단어가 맴돌았다. 동생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답을 기다리는 학생처럼 나를 바라봤다. 몇 분처럼 느껴진 몇 초가 흐른 뒤 간신히 내뱉은 말이 가관이다. “어... 그러니까, 고독사는 혼자서 살다가 돌아가신 분이야.” 사촌 동생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이내 휴대폰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누가 타박하지도 않았는데 얼굴이 붉어졌다. 당연히 부족한 설명이었고,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내 오만함을 반성했다.   최근 열흘 사이 부산에서 고독사로 보이는 사건은 두 건이다. 지난 8일 오후 부산 사상구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예순 살 노인의 백골 사체가 발견됐다. 검안의는 이 노인이 숨진 지 1년쯤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을 발견한 것은 고인의 여동생이었다. 같은 다가구 주택에 살고 있었지만, 왕래가 거의 없었다고 전해진다. 그보다 삼 일 전에는 혼자 살던 마흔아홉 살 여성이 숨진 것을 원룸주인이 발견했다. 원룸주인은 수개월 밀린 월세를 받으러 갔다가 원룸 입구에서 악취를 맡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에서만, 언론에 나온 것만 제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고독사로 ‘보이는’이라는 표현에는 이유가 있다. 고독사는 법적으로 정해지거나 사회적으로 합의된 용어가 아니다. 고독사는 1990년대 일본에서 생겨난 신조어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와 함께 일본의 단절된 삶과 죽음을 대표하는 표현이었다. 국내에는 2000년대 중반 들어 일본의 사회문제로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이후 국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잇달았다. 다시 10여년이 지났다. 고독사 문제는 얼마나 나아졌을까.   일단 지방조례는 다수 만들어졌다.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고독사’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전국 164건의 자치법규가 나온다. 부산에는 15건의 조례가 제정됐다. 거기에 용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영도·강서·사상구는 ‘노인’ 고독사 예방조례를 제정했다. 영도구 관련 조례는 고독사를 ‘주변과 단절된 상태로 홀로 살다 고독한 죽음에 이르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강서구 관련 조례는 여기에 더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발견된 죽음’이라고 명시했고, 사상구는 ‘시신이 3일이 지난 후 발견되는 죽음’이라고 더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사망 후 경과 시간에 따라 고독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심각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실태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상은 어떨까. 부산시 고독사 조례는 고독사를 ‘가족·친척·이웃 등과 지역사회로부터 단절돼 홀로 생활하는 사람이 자신이 거주하던 공간에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이라고 규정했다. 앞선 조례와 달리 노인(만 65세 이상)으로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청년층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해 7월엔 부산의 한 원룸에서 가족 없이 혼자 살던 스물네 살 남성이 숨진 지 4개월여 만에 백골로 발견됐다.   한동안 노인만의 문제로 여겨지던 고독사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족과의 단절로 인해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고독사를 추정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의 무연고 사망 통계를 보면 무연고사는 2012~2016년까지 7182건이고 이 중 30%(2572건)가량이 40, 50대였다. 참고로 무연고 사망은 연고자가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다. 고독사 중에는 시신이 뒤늦게 발견되더라도 가족이 확인되는 사례가 있다. 1인 가구도 늘고 있다. 1인 가구(통계청)는 2000년에 비해 2017년 두 배(222만→562만 가구) 이상 늘었다. 2017년 기준 전체 1967만 가구의 29%를 차지했다. 연령층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진단과 예방이 시급하다.   죽음마저 외롭지는 말아야 한다. 하지만 고독사를 제대로 정의(定義)하지 못하니 실태조사를 할 수 없고, 실태조사가 없으니 심각성을 확인할 길도 없다. 일정 시간이 아니라 명확한 기간과 대상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10여년 전과 달리 조례는 제정됐고 고독사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들의 사회적 단절을 막는 것이 목표다. 공통된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 지자체 차원의 통일된 정리도 좋다. 시장은 관련 조례에 따라 고독사예방위원회를 둘 수 있고 실태조사를 할 수도 있다. 다시 누군가 “고독사가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는 제대로 된 답을 해주고 싶다.
    • 오피니언
    2019-06-14
  • [편집실 레터] 김덕열 사장
      얼마 전 ‘취업지원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해운대구 부산문화여고를 찾았다. 취업시장을 곧 경험할 학생들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부산문화여고는 50년 전통을 가진 특성화고교로 졸업생 가운데 곧바로 취업하는 비율이 높다. 장학금 조성에는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의 회원사들이 동참했다. 학생을 돕는 일이라는 말에 회원사들은 금세 공감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목표로 한 500만원을 모았다. 회원사 중에는 장학금을 더 내려는 곳도 있어서 “일회성보다 꾸준히 돕는 게 좋다”고 오히려 설득해야 할 정도였다.   전달식에서 부산문화여고의 조인환 학교장은 이런 말을 했다.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아 더욱 용기를 갖고 직업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무한한 꿈을 가질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조 교장은 이 짧은 말에도 ‘용기’라는 단어에 힘을 줘 강조했다. 제자들이 겪을지도 모를 취업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탓이다. 취업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고용은 불안정하다. 사회는 취업하지 못하는 이유를 청년의 무능 탓으로 돌리고 청년의 좌절감은 커져만 간다. 악순환이 이어진다.   청년의 취업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통정체를 설명하는 ‘병목현상’은 익히 알려진 용어다. 갑자기 좁아진 도로에 한꺼번에 차량이 몰리며 혼잡한 상황이 생긴다는 의미다. 시간이 걸릴 뿐 차량은 모두 좁은 도로를 통과한다. 멈춰 선 경우는 사고차량뿐이다. 취업시장도 마찬가지다. 우리사회는 실업자를 양산하는 곳이 아니다. 모두가 취업시장의 좁은 구간을 통과하길 기대한다. 청년에게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다. “좁은 구간을 통과하면 다시 쌩쌩 달릴 수 있을 거야”라는 격려 말이다. 조 교장 역시 학생들에게 부디 용기를 갖고 꿋꿋이 헤쳐 나가라는 바람을 담았을 것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장학금을 건네받는 고3 학생 25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그 옆엔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의 회원사 대표 10여명이 함께 했다. 모두 중소‧중견기업의 대표들이다. 학생들이 대표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같은 눈높이에서 오가는 허심탄회한 대화였다. 한 학생이 “취직을 하고 나서도 대학에 다닐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장재훈 ㈜삼천기업 대표는 “요즘은 직원의 역량강화가 회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취직 후에도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학생은 “회사 대표들로서 면접에 떨어지지 않는 꿀팁을 알려달라”고 해 한바탕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청년의 취업은 함께 할 때 가능하다. 기업대표와의 질의응답 마친 한 학생이 다가와 “든든하다”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 입장에선 흔치 않은 기회였을 것이다. 기업대표들은 학생들에게 시간과 답변을 제공했다. 학생들은 장학금 이상의 것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나눔의 의미는 거창한 게 아니다. 꼭 억대의 기부 등 막대한 금전적인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 재능기부가 될 수도 있다. 나눔을 계기로 상대방이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얻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 청년들의 입장에선 취업의 동기부여를 받거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나눔의 의미를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청년실업 지표는 해마다 갱신된다. 올해 5월에는 “지난달 대졸 이상 실업자 수가 2년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달았다. 1999년 대학 입학과 함께 들었던 청년실업 문제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한 게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청년실업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도 커졌다. 여전히 심각한데도 언급할수록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모순이다. 문제는 그 자리에 청년이 홀로 남는다는 점이다. 청년에겐 ‘함께’ 라는 희망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2019-05-30
  • [편집실 레터] 강성명 편집위원·동아일보 기자
          ‘조현병(정신분열증) 포비아’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 사망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경남 진주에서 조현병 환자가 이웃들을 상대로 믿기 힘든 살인 방화를 저질렀다.   조현병 환자에 대한 혐오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수도권의 한 신도시에서도 정신질환자 병상 120여 개를 갖춘 병원의 개원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도 그 중 하나다. 최근 일련의 사건만 없었다면 이는 ‘님비 현상’의 하나로 비판 받았을 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해당 주민들에게 환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지 말자고 말하기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다. 진주 사건은 조현병 환자 관리에 얼마나 큰 구멍이 뚫려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경찰은 수 차례 반복된 민원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비판 받았다. 본인이 거부하면 강제 입원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제도적 허점도 드러났다. 2017년 개정된 정신보건법은 정신질환자의 강제입원 요건을 엄격하게 만들었다. 가족이 환자 의사와는 무관하게 멀쩡한 사람을 병원에 가두는 등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자는 게 이유다. 현행법에서는 자·타해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해 지자체장이 정신의료기관에 3개월간 강제 입원시킬 수 있다.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큰 정신질환자를 응급 입원시키는 경우에도 경찰과 의사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고 입원기간도 3일에 그친다. 강제 입원에 대한 찬반은 분분하지만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지금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임 교수 사건 이후 사법입원제 도입 등을 포함한 이른바 ‘임세원법’이 발의됐다. 비록 이 법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정부는 강제 입원의 완화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사법입원제가 도입되면 사촌 이내 친족이나 동거인도 정신질환 환자의 강제입원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강제 입원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부는 보다 근본적인 관리 대책을 제시해야한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정신질환자 실태 조사를 형식적으로 해선 안 된다. 단순히 선진국 시스템을 도입하려 애쓰거나 시간에 쫓겨 전문가들이 제시해 온 의견을 그대로 따라선 안 된다. 환자별 유형을 철저히 분석하는데서 시작하자. 환자들이 왜 병원에 입원하는 걸 극도로 꺼리는지, 우리 의료계의 정신질환 치료 시스템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부터 살펴야한다. 또 유관 기관 간 환자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유할지도 신중히 고민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는 방법도 찾아야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와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다. 진주 사건 등 조현병 환자가 일으킨 범죄들에서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례가 자주 목격된다. 가족이 없을 경우 이들이 약을 끊지 않도록 24시간 곁에서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환자들이 손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짜야한다. 임 교수 유족은 ‘안전한 진료 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쉽게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고인의 유지였다고 강조했다. 이를 새겨듣자.
    • 오피니언
    2019-05-22

공공정책 검색결과

  • "이번 주말엔 공원으로" 어린이대공원‧중앙공원 공연 다채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 어린이대공원과 중앙공원에서 이번 주말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추연길)은 오는 16일 어린이대공원에서 ‘가을에 젖다’ 공연과 17일 중앙공원에서 ‘가을낭만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 어린이대공원에서는 16일 낮 12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30분씩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이날 낮 12시에는 저글링 코믹 히어로쇼가, 오후 1시에는 어쿠스틱 밴드 공연이, 오후 2시에는 스트리트 댄스, 오후 3시에는 여성보컬 그룹의 공연이 이어진다. 17일에는 중구 중앙공원에서 가을 낭만 콘서트가 열리며 공연에 앞서 공원의 자연물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과 지역 작가들의 ‘내 인생의 한 문장’ 캘리그라피(calligraphy, 손으로 그린 문자) 선물도 참가자들에게 주어진다. 이날 공연은 중장년층에 큰 인기를 끌고있는 미스트롯 8위 진출자 ‘김희진’과 언제나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는 리얼라이브퍼포먼스팀 ‘비스타’, 아름다운 하모니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어린이 합창단 ‘BOF 리틀콰이어’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깊어가는 가을, 부산의 주요 공원에서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감상하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는 행복한 주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공정책
    2019-11-15
  • 2020학년도 수능 종료… 지친 수험생 위한 문화행사 눈길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부산지역 5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시험 종료와 함께 수험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부산지역에서 3만901명의 수험생이 수능시험을 치렀다고 밝혔다. 수험생 수는 지난해보다 3072명 줄어든 수치다. 수능시험은 이날 오전 8시40분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수학, 영어, 한국사 및 탐구영역 순으로 오후 4시32분까지 진행됐다. 제2외국어‧한문을 선택한 수험생은 별도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날 수능시험으로 인해 관공서, 국영 기업체, 금융기관, 연구기관, 50인 이상 기업체 등 직장인의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졌다. 또 BRT구간을 제외한 버스전용차로 단속이 일시적으로 중지됐고 승용차 요일제 해제, 시내버스 증차운행‧배차간격 단축, 도시철도 입실시간대 임시열차 비상대기, 무료수송 봉사대 운영 등 다각적인 교통소통 대책이 시행됐다. 수능 성적표는 오는 12월 4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교부된다.     올해 수능시험 종료와 함께 부산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수능일인 14일부터 4일간 벡스코에서는 국내 최대 글로벌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2019’가 개최돼 지친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줄 예정이다. 지스타2019는 게임 관련 각종 전시회와 체험행사 등을 마련했다. 오는 12월 9일 벡스코에서는 부산시와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최하는 ‘청소년 드림 토크 콘서트’가 수험생들을 맞는다. 개그맨 박지선의 강연과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무료공연으로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여행’(11월2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축하연주회’(11월25일)이 열리며, 수험생에게 50% 할인혜택을 주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라트라비아타&라보엠’(12월2일)이 마련됐다. 해운대문화회관에서는 연극과 뮤지컬, 팝페라, 힙합 등 다양한 공연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수험생에게는 30~50%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부산박물관에서는 12월 5일 다도체험, 궁중복식체험, 탁본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수험생을 위한 문화체험’ 행사가 열리며 인문학 콘서트 ‘휴, 쉬어가는 박물관’도 개최된다. 구‧군별 수험생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다. 북구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임태홍 프레스티지 마술쇼’(11월29일), 금정구에서는 ‘뮤직콘서트’(11월27일‧12월3일), 기장군에서는 콘서트 ‘나의 날개를 펴고’(12월5‧12‧13일)가 각각 열린다. 구‧군별 거점도서관을 중심으로 28개 공공도서관은 12월부터 통큰 도서대출을 시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하고 도서관을 방문하면 1인 5권의 대출권수를 10권으로 늘려주고 반납 연체로 도서를 대출하지 못한 수험생들도 즉시 연체 해지를 받아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수험생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이 제공되며 영화 상영 등 문화체험, 학습공간으로서 도서관을 활용할 수도 있다.  
    • 공공정책
    2019-11-14
  • 부산시, 아세안 인기 유튜버 홍보대사 위촉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산시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부산을 알리기 위해 아세안 국가 인기 유튜버(유튜브 방송인) 7명을 홍보대사로 14일 위촉했다. 이들 홍보대사는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국적의 배우, 가수, 변호사, 사업가, 통역사, 교수 등으로 유튜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연기자 드위 사소노 씨는 “예전에도 부산을 찾은 경험이 있고 광안리 해변이 아주 아름다웠던 추억이 있다”며 “동생이 부산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어 다음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콜라보한 영화로 찾고 싶다”고 말했다. 태국의 TV호스트인 뱅크 씨는 “태국 소녀들은 한류로 인해 한국을 친숙하게 느끼고 아이돌 트레이닝을 받으려고 한국을 찾는다”며 “TV쇼 촬영지로 부산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7만명을 보유한 베트남의 대학교수인 판남 씨는 “SNS 부산 콘텐츠를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13일부터 4박 5일간 아세안 미디어 관계자 39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팸투어 기간 동안 촬영된 영상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25일부터 부산광역시 유튜브 B공식채널(https://www.youtube.com/c/b공식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한 오 시장은 “여러분들의 말 한마디, 글 한 줄,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유튜브의 모든 것이 부산을 세계에 소개하는 길이다”며 “부산시민들의 친절한 마음까지 글과 영상으로 가득 담아 달라”고 당부했다. 
    • 공공정책
    2019-11-14
  • 부산환경공단, 전국 첫 ‘에너지진단 전문기관’ 지정
    양정원 기자 7toy@mbusan.co.kr   부산환경공단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초로 에너지진단 전문기관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환경공단은 에너지 다소비사업장의 에너지 사용실태 파악, 손실요인 발굴,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컨설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직접 지정하는 에너지진단 전문기관은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인력, 진단장비 등의 일정 자격요건과 기술능력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부산시는 부산환경공단의 에너지 진단비용 절감과 공기업 경영혁신 방안으로 지난해부터 부산환경공단 설치조례 개정 등을 통해 에너지진단 전문기관 등록을 추진했다. 부산시는 이번 에너지진단 전문기관 지정의 이유로 부산환경공단의 하수처리시설, 소각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운영 경험과 에너지 절감 노하우 등 기술력‧전문성을 꼽았다. 부산시는 그간 외부진단 용역기관에 맡겨 실시한 에너지진단을 부산환경공단이 수행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공공정책
    2019-11-14
  • 부경대 권한상 교수, 교육부장관 표창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는 권한상 신소재시스템공학과 교수(사진)가 활발한 기술이전 성과를 인정 받아 산학협력 유공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권 교수는 앞서 ㈜차세대소재연구소 대표로 활약하며 탄소나노튜브, 알루미늄, 구리 등의 소재를 결합시켜 기존 금속이나 세라믹, 폴리머 등 소재보다 더 가볍거나 강하고, 두 가지 이상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는 새로운 이종복합재료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과 수십억 원에 이르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탁월한 산학협력 성과를 인정받았다. 권 교수가 개발한 신소재 제작기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 기술 및 제품 선정, 올해 부산시 지역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공공정책
    2019-11-14
  • 센텀시티 지하차도 조명교체, 일부 차선 통제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부산시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지하차도의 노후 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일부 차선을 통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차례로 매일 1개 차로의 교통이 통제된다. 교통 통제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인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는 작업이 중단, 정상 통행이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밝기 개선을 통해 운전자에게 안전한 교통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공사기간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당부했다.
    • 공공정책
    2019-11-14
  • 부산시, 내년도 예산안 12조5910억원 편성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내년 부산시 예산안이 올해보다 9249억원 늘어난 12조5910억원으로 편성됐다. 부산시는 12조591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지난 11일 부산시의회에 제출, 시의회를 거쳐 다음 달 중순 확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1조6661억원보다 7.9%(9249억원) 늘어난 규모다. 내년 예산은 청년 일자리, 주거지원 강화 등에 역점을 두고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9조7000억원, 특별회계 2조8812억원이다. 세입여건은 지방소비세 증가 등으로 지방세가 올해 대비 3671억원(9.1%) 증가했다. 국고보조금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운영에 따라 4812억원(12.7%) 늘었다. 지방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96억원보다 73.8% 증가한 3053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확대재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다만 확장적 재정수요 등을 고려하더라도 채무 비율은 20.8%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세출수요는 지역혁신, 사람, 글로벌 경쟁력에 역점을 두고 ▲지역경제 해양수도 기반구축 ▲시민 삶의 질 향상 ▲안전한 도시환경 등 3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특히 청년과 출산보육,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분야별로 따져보면 사회복지·보건은 전체 예산안의 41.4%로 5조2145억원, 교통과 물류는 13.4% 수준인 1조6819억원, 일반 공공행정은 10% 수준인 1조2621억원, 환경은 7.1% 수준인 8987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시는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디딤돌 카드, 중소기업 취업 청년을 위한 기쁨카드 지원, 주거 월세지원 등 ‘화이팅 부산청년 3종 세트’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대학 지원사업으로 대학 연구개발(R&D) 씨앗기획사업, 대학혁신연구단지(I-URP) 조성 사업, 연구개발(R&D) 선순환 생태계 구축 사업 등을 편성했다. 또한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주택 지원 예산도 마련했다.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부산형 무상보육 실현을 위한 출산 축하금, 아동수당, 가정양육수당 등 출산·보육 예산도 편성했다. 아울러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산 지역화폐 발행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결혼에서 출산, 보육, 청년, 신중년, 노년에 이르는 ‘탄생 순간부터 평생 동안’이라는 기치 아래 생애 단계별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부산을 위해 편성했다”며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해 부산을 발전시킬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시의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되면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공공정책
    2019-11-13
  • “공공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 대상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공공화장실 휴지가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해 휴지 케이스에 잔량감지 센서를 설치해봤죠.” 부경대학교는 동래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채원‧박수인‧서유진‧박서연양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부산역광장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열린 ‘제1회 부경메이커톤 경진대회’ 대상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부경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권순목)이 주관한 이 대회는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겨루는 경진대회다.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 고교생과 대학(원)생 총 30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동래여고 김양 등 4명으로 구성된 ‘자끈동 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잔여량 감지 센서를 활용한 화장실 휴지케이스다. 화장실 관리자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휴지케이스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정보를 전송받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어 부경대‧부산대 연합팀인 ‘푸드통 팀’과 동래고 ‘메이키스트 팀’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10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권순목 부경대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뜨거운 창업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매년 행사를 열어 지역 내 창업 메이커 생태계를 구축하고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공공정책
    2019-11-12
  • [인사] 부경대학교
    ◆ 부경대학교 <서기관> △김태경 행정실장 <행정사무관> △이종진 행정실장
    • 공공정책
    2019-11-12
  • 부산시 일자리 정책, 세대별 상생 해법은?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의회는 1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시 일자리 정책 세대별 상생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의 일자리와 관련해 청년과 노인 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별 갈등을 지양하고 상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김경희 부산시의회 입법정책담당관실 연구위원은 ‘부산시 일자리 정책 세대별 현황 및 예산 비교 분석’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은 황기식 동아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 정서원 비영리문화교육단체 배움과 실천의 공동체 고치 이사, 천영권 부산 해운대 시니어클럽 관장, 이재정 부산복지개발원 고령사회연구부장, 정덕원 부산경제진흥원 일자리종합센터 팀장, 나윤빈 부산시청 청년희망정책과장, 이선아 부산시청 노인복지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청년과 노인 정책에 대한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발제를 진행했다.     청년 정책 패널로 참석한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청년이 부산을 떠나가는 이유에 대해 “20대는 일자리 찾기, 30대는 주거 부담 등이다”고 지적하며 “탁상행정이 아닌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청년정책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 정책을 소개한 이선아 부산시 노인복지과장은 “고령화 비율이 높은 부산은 장‧노년 일자리 확대가 필요해 재정지원 일자리를 확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만 50세에서 69세까지를 일컫는 신(新)중년도 자녀양육, 부모 부양, 노후고민이라는 삼중고를 겪는 만큼 사회가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공정책
    2019-11-11

경제 검색결과

  • [포토뉴스] 女心 사로잡는 44가지 색상 핸드백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 44가지의 다양하고 선명한 색감을 표현하는 핸드백, 잡화 매장 '피브레노'가 문을 열었다.
    • 경제
    2019-11-15
  • BNK금융, 지역 스타트업 활성화 마중물 노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이 14일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선보엔젤파트너스(주)(대표 최영찬, 오종훈), 미래과학기술지주(주)(대표이사 김판건)와 함께 ‘부울경 스타트업 투자펀드 약정식’을 가졌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지역 대표 스타트업 전문투자기관이며, 미래과학기술지주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전국의 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신기술창업전문회사이다. 이번 약정은 지역 스타트업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대상기업이 상호 협력해 창업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BNK금융그룹은 미래과학기술지주 등과 함께 40억 규모의 ‘BNK-선보 부울경 스타트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 펀드를 조성해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투자 환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펀드의 운용은 BNK투자증권과 선보엔젤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담당한다. 또 핀테크, 바이오, 신소재 등 지역의 주력 신산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BNK부산은행 ‘BNK 썸 인큐베이터’, ‘BNK 핀테크랩’ 내 입주기업과 연계 투자도 추진한다. 정충교 BNK금융지주 그룹CIB부문장은 “오늘 약정을 통해 조성되는 펀드가 지역 스타트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 창업가들과 혁신 스타트업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앞장 서달라”고 당부했다.
    • 경제
    2019-11-14
  • [포토뉴스] 부산에 온 강원도 명물 '만석닭강정'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강원도 명물 '만석닭강정' 행사를 다가오는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가격은 한박스에 보통맛 1만7000원, 매운맛 1만8000원이다.
    • 경제
    2019-11-14
  • 부산銀, 환(換)위험관리 세미나 개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부산은행(은행장 빈대인)은 지난 7일 외환거래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도 글로벌경제전망 및 실전 환위험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수출입 업체에게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과 환율변동기 효과적인 환위험관리 전략 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는 세계 및 한국 경제전망에 대한 분석과 내년도 환율전망에 대해 발표됐고, 2부에는 환율변동기에 수출입 고객을 위한 환위험관리 전략이 소개됐다. 성경식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은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환율세미나, 찾아가는 환위험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동남권역 거래업체의 환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마찰과 경기하방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 전환으로 예상과 달리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 경제
    2019-11-08
  • 동성화학 60주년, 새로운 100년 청사진 제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백정호 (주)동성화학 회장 화학업종을 대표하는 지역 향토기업 ㈜동성화학이 7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의 비전과 성장전략을 선포했다. 그룹사 모기업인 동성화학은 이날 창립60주년을 맞아 동성화학 본사에서 그룹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은 백정호 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60주년 기념 브랜드북 전달식,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미션, 비전, 가치체계 선포식 순으로 진행됐다. 백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창업주로부터 내려온 경영이념인 ‘정심최선(正心最善)’ 아래, 구성원의 행복,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여 나아가 인류의 더 풍요로운 삶에 기여할 것”이라며 동성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발표했다. 정심최선이란 고객에게 바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동성화학의 가치다. 새로운 성장전략의 핵심요소는 각 계열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동성은 친환경시대를 맞이해 에너지 절감(Energy Saving)과 환경 분야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주)동성화학 전경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화학 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와 역량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그룹사 임직원, 고객사 및 부산 시민 등 1400여명과 함께하는 창립 60주년 기념 클래식 공연 ‘동성페스타’가 부산시민회관에서 개최된다. 동성페스타는 동성의 역사를 축하하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공연은 탄생, 성공(신화), 영웅, 신세계의 네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동성화학은 1959년 창업주 故백제갑 전 회장이 고무장화 등에 사용되는 도료를 생산하면서 시작됐다. 신발용 접착제와 수지를 생산하며 부산에서 대한민국 신발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4개의 해외법인과 5개의 계열사로 이루어진 그룹사의 모기업인 동성화학은 2014년 매출 1조를 달성했고, 폴리우레탄 배합 기술을 기반으로 고분자 화학, 정밀화학, 석유화학, 복합소재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복합소재,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재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 경제
    2019-11-07
  • 기장물산 기장미역, 국내 첫 ‘지속가능 해조류’ 국제인증 획득
    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산의 해조류社 기장물산 '기장미역'이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지속가능한 어업‧수산업을 위한 친환경 수산물로 선정됐다. 부경대학교 영남씨그랜트센터(센터장 이석모)는 ‘환경라벨링 인증제 도입을 통한 기장 미역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결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6일 밝혔다. 기장물산의 기장미역이 획득한 것은 ‘ASC-MSC 인증’이다. 이 인증은 국제 수산물 인증기관인 해양관리협의회(MSC)와 세계양식책임관리회(ASC)가 지속가능한 친환경 수산물을 대상으로 심사해 부여하는 국제인증이다. 기장미역은 ▲지속가능한 자원량 유지 ▲양식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 최소화 ▲법제도 준수 등 효과적인 양식장 관리 ▲명확한 고용관계 ▲환경 및 안전교육 등 사회적 책임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 및 관계 등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 등 부문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장미역의 국제인증에 따라 유럽과 일본 등 수산물 회사들이 생산업체인 기장물산과 잇따라 구매계약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있다고 센터는 전했다. 영남씨그랜트센터는 앞서 지난 2017년부터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수산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해 국제인증을 추진해 결실을 맺었다. 이석모 영남씨그랜트센터장은 “국제적으로 지속가능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 지속가능 수산물을 구매하려는 추세가 있다”며 “기장미역에 이어 해당 국제인증을 준비하는 지자체, 국내 대형식품업체 등에 노하우를 전수해 수산물 산업 발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 경제
    2019-11-06
  • 부‧울‧경 교역국 아세안(ASEAN), 중국 이어 2위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BNK금융그룹이 동남권 전체 교역금액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13.3%)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의 아세안 교류 현황 및 발전과제’ 연구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남권 전체 교역금액에서 아세안의 비중은 2000년 9.0%에서 2018년 12.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은 동남권 최대교역국인 중국(13.3%)에 이어 2위 교역대상국의 위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4.3%에서 12.5%로 비중이 축소되며 3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대(對)아세안 수출은 전국과 달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전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지만 동남권은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대한 수출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했다. 동남권은 지난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2.2%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권 전체 해외직접투자에서 아세안의 비중도 2000년~2009년 중 13.6%에서 2010년~2019년 중 21.2%까지 상승했다. 아세안은 동남권의 최대 투자지역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도 13.8%에서 16.6%로 비중이 높아졌으나 중국은 20.9%에서 8.3%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의 올해 6월말 기준 등록외국인은 총 13만9568명에 달하며 이중 아세안 국적은 6만 3982명으로 45.8%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의 아세안 국적 외국인 평균 비중이 29.3%것과 비교하면 동남권이 아세안과 인적교류가 매우 활발하다는 방증이다. 동남권연구센터는 최근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중심으로 교역을 확대하고 FTA체결 등에 속도를 내는 만큼 앞으로 아세안 시장에서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권연구센터는 “동남권 기업들은 정부의 아세안 교류 확대에 발맞춰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 및 일본 기업의 아세안 진출 전략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아세안 국가의 통상정책 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 시장의 소비트렌드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아세안은 K팝,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소비재 수출 유망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한류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층 및 젊은 신중상층을 타깃으로 한 판매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동남권연구센터는 “아세안 국가의 각기 다른 종교 및 문화를 감안한 수출전략이 중요하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국가들은 소비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할랄(halal)’ 인증 요구로 수출에 제약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술과 돼지고기 등 무슬림에 금지된 음식인 ‘하람(haram)’과 대비되는 용어다. 아울러 지자체간 교류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주문했다. 동남권연구센터는 “현재 동남권은 6개국 12개 도시와 자매결연 혹은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자매결연 도시를 추가 확대하고 기존 도시와는 실질적인 교류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동남권에는 아세안 국적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므로 아세안 국가의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사회구성원으로 포용할 수 있도록 동남권의 다문화 역량을 높이는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안(ASEAN)은 동남아국가연합의 약자로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 10개국으로 구성됐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올해 한국과 아세안간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다.
    • 경제
    2019-11-05
  • [포토뉴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숍(shop) '저스트원더' 오픈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디자이너 가방 편집샵 '저스트원더'가 내달 10일까지 팝업 행사를 진행, 올해 신상품을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저스트원더는 디자이너가 만든 가방이지만 중·저가 가격대로 가성비 가방이라고도 불린다.
    • 경제
    2019-11-04
  • BNK금융그룹 3분기 당기순이익 5292억 기록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5292억원이라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5393억원 대비 101억원(1.9%) 감소한 실적이나, BNK금융그룹 측은 “판매관리비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309억원) 영향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NIM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억원(5.6%) 감소했으나,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2억원(54.6%) 증가했다. 또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7억원(12.4%) 감소하는 등 건전성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559억원, 1626억원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비은행부문인 BNK캐피탈은 594억원, BNK투자증권은 191억원, BNK저축은행은 155억원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2%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18%p, 2.17%p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판매관리비용률(CIR)은 47.92%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말보다 각각 0.04%p 및 0.18%p 상승한 13.19%와 9.73%를 달성했다. BNK금융그룹 측은 내년 말부터 단계적 승인을 추진 중인 내부등급법이 적용되면 자본비율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분기에 이어 대손비용 감소 및 NPL비율 하락 등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과 비이자이익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은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BNK금융그룹은 여신한도 체계 개선과 부실 우려 기업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관리 등을 통해 은행부문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투자증권 및 자산운용에 대한 증자와 IB부문 특화 영업을 통해 비은행부문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비은행,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를 통해 연간 경영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경영계획 달성과 함께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
    2019-11-01
  • [웹툰] 부산 마이스툰 최종화 "마이스(MICE)의 전시(exhibition)란?"
    ※ '마이스툰'은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마이스(MICE) 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웹툰입니다.
    • 경제
    2019-10-31

포토뉴스 검색결과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