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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코로나19가 바꾼 부산 청년의 오늘
    코로나 사태는 청년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대학 캠퍼스에는 찬바람이 불고, 퇴근길 동료와 치맥(치킨+맥주)이 사라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됐다.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대체 언제 코로나 사태가 끝날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부산의 한 음식점 사장이 푸념을 쏟아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가게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며 “코로나 전부터 경기가 어려웠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의 광풍이 전국에 몰아쳤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만572명, 사망자는 244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대구와 경북에 집중, 각각 6849명(사망 170명)과 1365명(사망 5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부산의 확진자는 137명으로, 경기(674명), 서울(633명), 충남 142명에 이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6번째로 많았다. 코로나 피해를 극복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감염으로 인한 피해에 더해 우리사회가 뜻밖에 안게 된 마음의 상처도 크다. 대학생 김모(24)씨는 “지하철 안에서 사레 들려서 기침을 멈출 수가 없었는데, 간신히 진정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며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의 일상도 변했다. 입학 후 개강이 미뤄진 새내기 대학생, 혼자 즐기는 식사문화와 여가문화, 재택근무가 일상이 된 직장인,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 청년단체의 활동 등이 그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청년들의 변화된 오늘을 따라갔다.   “개강 미뤄졌지만 어쩔 수 없죠”캠퍼스 낭만도 연기, “빨리 회복됐으면…”21학번 새내기 대학생의 한숨   올해 새내기 대학생이 된 임모(19)군은 “별로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가면 멋진 선배들과 동아리, 소모임 활동을 하고, 캠퍼스 커플이 돼 그간 학업 탓에 미뤘던 연애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임군에게 캠퍼스 낭만을 묻자, ‘후’하고 한숨이 돌아왔다. 임군은 “지난 3월 개강을 하고 나서도 계속 싸강(사이버강의)를 진행하고 있어 동기들을 대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싸강은 인터넷을 통한 원격강의를 말한다. 캠퍼스 낭만을 꿈꾸며 개강 전 들른 학교에는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학교 안이 휑한 게 동기나 선배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며 “구내서점에 들러 전공서적을 사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청년들로 붐벼야 할 캠퍼스의 봄이 코로나19에 밀려난 것이다. 임군은 “초·중·고교 12년간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다”며 “조금 미뤄지는 게 뭐가 대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작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심저녁 풍경이 바뀌다사다먹고, 혼자 먹고… 여가는 따로 또 함께부산 30대 직장인의 생활   부산의 해운대구의 한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1)씨는 코로나19 전엔 매일 낮 11시 45분쯤 점심식사를 위해 근처 식당을 찾았다. “오늘은 동료들과 뭘 먹지?”하는 고민은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저녁이면 이따금 친구들과 치킨을 안주로 맥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씨를 포함한 직장인의 일상을 바꿔 놨다. 그는 “점심식사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기 꺼려 진다”며 “대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다먹거나 떡볶이 같은 간단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고 말했다. 저녁에도 여럿이 만나는 대신 혼자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 노력한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전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을 최근 떠올린 이씨. 기생충에는 연교(조여정 분)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라면)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마스크를 끼고 마트에 들러 소고기,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 와인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구매하는 순간부터 만들어 먹을 때까지를 사진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들과 공유했다.   변화된 근무환경재택근무하고, 원격회의하고부산 IT업체 모두싸인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클라우드 기반 전자계약 업체 ‘㈜모두싸인’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시작된 지난 2월 중순 일찌감치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이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2개월가량 재택근무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계기가 됐지만 재택근무가 장기간 가능한 이유가 있다. 바로 사내문화 덕분이다. 모두싸인은 재택근무를 포함,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일하는 것을 ‘원격근무’라고 부른다. 앞서 2018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지난해 서울지사가 개소한 시점부터 주 1회 원격근무를 시행해왔다.원격근무의 전제는 확실하다. 구성원마다 일하기 좋은 환경이 있고, 그 환경에서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면 굳이 같은 공간, 같은 사무실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우리 팀은 서로를 신뢰한다’는 믿음도 바탕에 깔려있다. 원격근무가 사내문화로 정착한 덕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도 업무효율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개월씩 재택근무가 가능한 이유다. 이 대표는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할지 말지는 전혀 고민거리가 아니다”며 “이는 채용시점에 고려할 사항이고 채용했다면 직원들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단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공간과 행사는 휴업했지만…맞춤 기획으로 코로나19 돌파   청년활동가들로 구성된 도시콘텐츠 기획사 ‘모먼츠’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간 청년들의 무대로 활용되던 공간은 휴업했고, 행사도 연기했다고 한다. 모먼츠의 활동가 이지안(26)씨는 “부산의 활동가들을 팟캐스트(인터넷 오디오‧비디오 방송)로 기록하는 프로그램 ‘부산청년 삼시세끼’의 녹음도 잠정 중단했다”며 “개인적으로도 모임이 전보다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을 ‘비일상’으로 규정했다. 비일상 속에도 일상은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그간 단체활동 탓에 미뤄둔 혼자 하는 일에 집중하며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바빠서 하지 못했던 공부와 일을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몸담은 모먼츠 역시 지금의 상황에 적응 중이다. 좌절하기보다 돌파구를 만들어낸 것이다. 모먼츠의 박태성 대표가 직접 기획한 ‘도시드라이브 인터뷰, 코로나를 넘어서’가 바로 그것이다. 모먼츠는 코로나를 겪는 부산 시민들, 특히 문화계 활동가들을 인터뷰해서 바라는 점을 들어보는 장(場)을 마련한다. 이씨는 “이번 기획은 그저 걱정과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넘어서 현 사태가 지속되거나 종료됐을 때 어떻게 미래에 대처할지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
    2020-05-11
  • [청년에고함] 도시콘텐츠 기획사 모먼츠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모먼츠(moments), 순간을 의미하는 영문 아닌가요?“맞아요. 영문의 의미를 차용한 모먼츠는 ‘순간을 위한 기획’이라는 슬로건으로 도시에 필요한 다양한 문화와 솔루션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기획사예요. 우리의 순간은 우리가 만들고, 우리의 도시는 우리가 만든다는 게 우리의 비전이예요.”   문화공간을 운영한다면서요?“2개의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해요. 전포동 카페거리 ‘굿굿웨더 앳 더 모먼츠’와 동래구 ‘온기 앳 더 모먼츠’예요. 전시, 공연, 커뮤니티 교육 등 다양한 문화들이 공존하는 곳이죠. 누구나 손쉽게 문화 생산자 및 소비자가 되도록 돕는 공간이예요.”   모먼츠 프로젝트 단체사진. 모먼츠의 활동은요?“복합문화공간과 함께 행사와 이벤트, 마케팅, 교육, 전시 등 폭넓은 분야에서 기획활동을 벌이고 있죠. 모먼츠는 국내 여행업 허가를 받은 정식 여행사이기도 해요. 다른 지역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속살 깊은 곳까지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우리는 하나의 목표와 목적을 위한 회사가 아니라, 설립 비전과 마찬가지로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꿈과 목표를 실행해나가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가려고 해요. 도시와 사람을 잇는 로컬 콘텐츠 기획사, 도시 속 문제를 기회로 만드는 기획,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와 솔루션, 벽 없는 문화를 통해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부산이 되도록 노력하는 청년단체예요.”   청년단체별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다른 많은 청년단체와 함께 모먼츠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어요. 많은 부분들이 연기됐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요. 박태성 모먼츠 대표님이 직접 기획한 ‘도시드라이브 인터뷰, 코로나를 넘어서’는 그 일환이죠. 시민과 문화활동가를 대상으로 스스로의 일상과 단체, 기업을 경영하는 마음가짐을 듣기도 하고, 이 문제들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고 지원하면 좋을지 들어보는 자리예요.”   이지안 기획경영실장이 청년도시재생사를 발표하는 모습. 청년단체로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먼저 현 정부와 부산시의 대응속도와 대책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긴급지원금이 지급됐거나 지급될 예정이예요. 기준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산에도 구‧군별로 인구수가 다르고, 소득격차 및 문화적 격차가 있어 기준별로 소외계층이 생겨 또 다른 박탈감을 가질까봐 걱정입니다. 재원 마련이 쉽지 않지만 사각지대에 포함된 시민들을 최대한 보듬어줬으면 해요. 세분화된 기준을 마련해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더 어려운 이들에게 먼저 지급되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 청년+
    2020-04-28
  • 2020 청년리빙랩 프로젝트 모집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가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청년연구자와 청년생활실험프로젝트를 담당할 청년을 모집한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나 3인 이상의 청년단체가 대상이다. 먼저 청년연구자는 청년의 구체적인 현실에 근거한 이슈와 정책연구를 담당한다. 주제는 청년의 삶과 관련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연구기간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이다. 전문가 멘토와 협력기관이 공동연구하면 가산점이 주어진다. 선발은 총 3팀 내외이며 각 팀당 300만~5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청년생활실험프로젝트는 지역사회 문제와 관련한 자유주제이며 실험기간은 청년연구자의 기간보다 1개월 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가량이다. 우대사항은 청년연구자 모집과 동일하다. 총 6팀 내외를 선발하며 7월까지 1차로 각 팀당 약 300만원이 지원되고, 2차로 11월까지 우수 2개팀을 선정해 1000만원의 심화실험,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법인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bitle.kr)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청년리빙랩 담당자에게 전화(051-580-9033)하면 된다.
    • 청년+
    2020-03-26
  •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김덕중 부산경총 고용지원본부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경영자총협회(이하 부산경총)은 노사관계를 개선하고 근로자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부산을 대표하는 사용자 단체다. 먹고 사는 일의 핵심은 단연 일자리일 것이다. 구직자 역량 강화를 교육, 인턴 채용과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한 일자리 사업, 일자리 확충 등에 영향을 미치는 노사관계 등 부산경총의 역할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김덕중 부산경총 고용지원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연령별 맞춤형 지원사업과 지역의 주력 산업군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고용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부산경총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부산경총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22년 전이다. 그간 노사관계를 지켜봐왔고,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위탁사업을 진행한 현장통(通)이다. 그런 그가 고용지원본부 본부장을 맡은 것은 2016년부터다. 김 본부장은 “경제 5단체 중 한 곳인 부산경영자총협회의 고용지원본부장으로서 일자리, 노사관계 등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단체로서 기업과 구직자를 포함한 시민들을 위한 역할을 더욱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총을 소개한다면. “부산경총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16개 지방조직 중 하나로 노사관계에 있어 사용자를 대표 하는 단체다. 부산경총은 350여 회원사와 함께 교육훈련, 인적개발, 일자리 사업, 노사관계 등을 하고 있다. 동구 범일동에 사무국을, 부산진구 양정동에 고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고용지원본부는 일자리 관련 업무가 집중된 곳이다. 우리나라는 고용 유연성이 높지 않다. 따라서 고용문제를 원활히 해결하려면 사업주 단체인 부산경총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부산경총 고용지원센터는 청년과 중‧장년, 노년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각종 지원 정책을 포함해 조선‧자동차 업종 등 지역의 주력 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본부장으로서 소회가 궁금하다. “2016년부터 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부산경총에서 일을 시작한 건 1997년부터다. 노동분야의 갈등을 꾸준히 지켜봤다. 과거 노사관계는 격렬했다. 노동계는 구조조정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고는 살인’이라고 표현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회사를 나가면 무엇보다 재취업이 어려워 생계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격렬한 노동조합 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인식,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로 인해 원하는 일자리가 많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재취업이 쉬웠다면 파업이 그만큼 격렬하진 않았을 것이다. 부산경총의 역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용과 재취업 지원이 그것이다. 노동시장에서 구직자 60~70%는 눈높이에 맞춰 취업할 수 있다고 본다. 나머지 구직자는 어려움을 겪는다. 부산경총은 이들 30~40%의 취업 매개 역할을 한다. 정부기관이 있지만 일일이 관여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일자리 미스매치는 어떻게 보나. “중소기업과 구직자 모두 겪는 문제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구직자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인식이 있다. 몇 가지 측면으로 나눠보자. 우선 인식에 대한 미스매치다. 구직자가 중소기업을 모르기에 발생한다. 좋은 중소기업의 홍보, 소개가 필요한 부분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미스매치도 있다. 예컨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원칙을 지키되 기업의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구직자의 역량으로 인한 미스매치도 생긴다. 기업은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구직자를 원한다. 바로 현장에 투입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구직자를 채용하려 한다. 이를 위해 구직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기관, 대학을 소개하고 취업을 돕는 방법이 있다.”     -부산경총의 사업성과는. “지난해만 4,500여명의 취업을 지원했다. 안타까운 점은 외적인 여건이다. 경기침체와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최근 몇 년간 기업 채용이 줄고 있다. 특히 부산은 도‧소매, 서비스, 숙박업이 52%를 차지하는 소비도시다. 따라서 차별화된 일자리 관련 정책,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집값을 포함한 공장부지가 인근 시‧도보다 비싸기 때문에 공동화 현상도 일어난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500여명의 취업을 지원할 수 있었던 배경은 부산경총의 기업 네트워크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부산경총과 기업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용을 돕고 있다. 일자리 질이 떨어진다고 방치할 수만은 없다. 급여수준이 좋은 중소기업도 많다. 구직자인 청년들도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 기업 전망, 기업과 자신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주변 평판에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   -청년 지원 사업은. “우리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시 등 다양한 기관의 위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미취업상태의 만 15~34세가 대상이며 지역 청년이 중소기업 등에 취업해 장기근속을 할 경우 목돈 마련을 돕는다. 지난해 800명가량이 도움을 받았다. ‘부산청년 파란일자리 사업’은 만 18~34세 이하 미취업 졸업(예정)자인 청년이 대상이며 지역 구인기업 인턴기회를 주고 정규직 전환을 돕는다. ‘부산 청년 해외취업 지원제도’도 있다. 역시 미취업 상태 만 15~34세 부산 청년으로 해외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취업률이 70%에 이르는 ‘취업성공패키지’도 사업도 있다. 구직 의욕을 복돋고 취업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며, 집중 취업알선을 제공하는 단계적 과정의 개인별 종합 취업지원 서비스다. 청년층과 함께 중‧장년층도 대상이다.” -최근엔 신(新)중년이 화두인데. “부산경총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는 생애설계프로그램이 있다. 만 50세 이상의 연령에는 자녀의 교육비와 스스로의 노후에 대한 부분에 부담이 커진다. 이 같은 고민을 덜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사실상 일자리가 필요하다. 일자리 발굴, 귀농귀촌, 재테크, 건강관리 등을 안내하고 있다.”     -노년층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타 국가 사례를 보자. 일본은 공공근로를 통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일본 톨게이트에는 어르신들이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요양보호도 노년층이 담당하는데, 요양보호사와 대상자의 연령이 가까워 소통의 강점이 있다. 노령층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해 일자리로 적극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부산경총은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을 채용하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범위에서 월 급여 50%를 최초 3개월(약정기간)간 지원하며 월 4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채용성과금은 참여기업이 6개월 이상 계속근로계약을 체결하면 최대 3개월간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건물 관리자, 마을버스 운전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조업은 자동화 등으로 인하여 일자리가 줄고 있지만, 어묵산업 등 전통적인 산업의 고도화 등으로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   -일자리 관련 제언은. “일자리 사업은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일자리 지원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구직자들이 해당 직업‧직종에서 일하기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고령이 되며 근로능력이 떨어진 구직자의 경우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부산경총은 사용자 단체이다 보니 기업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일자리 확충을 위해서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들여다봐야 한다. 인건비의 급격한 부담은 고용의 감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재해와 관련해서도 기업에 대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산재를 예방할 교육이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중소기업은 그만한 여력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교육장과 함께 산재예방 교육자 양성을 지원할 수도 있다. 부산경총은 지역의 대표적인 사업주 단체로서 기업과 함께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청년+
    2019-11-20
  • [이슈&피플] 박진명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이사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지난 19일 오후 4시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 인근의 문화공간. 인근 횟집과 유독 다른 분위기의 입구가 눈에 띄었다. 붉은 벽돌로 만든 아치형 입구, 계단을 내려가자 넓은 홀이 나타났다. 벽면에는 수많은 책이 진열돼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작은 무대가 설치됐고 다소 어두운 조명이 아늑한 카페에 온 듯 착각을 일으켰다. 231㎡(70평) 남짓한 공간은 ‘생각하는 바다’라는 이름의 홀과 3개의 별도 공간으로 이뤄졌다. 이날 이곳에서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의 박진명 이사장을 만났다. 이 공간은 비영리단체인 부산청년들을 비롯해 출판사와 디자인스튜디오 등 다양한 단체들이 공유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생각하는 바다는 일종의 문화 플랫폼이다”며 “인문과 문화예술을 기본으로 청년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 생산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청년들은 2016년부터 청년정책에 관한 포럼, 네트워킹, 아카데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년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청년과 함께 시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열심이다. 박 이사장은 “그간 청년당사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장정책의 당사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 개인, 단체와 함께 청년이 겪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청년들을 소개한다면. “청년정책 활동가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해서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어렵다. 부산청년들은 지역 청년이 주도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민관이 공동으로 노력하는 체계를 구축하려 애썼다. 부산의 청년들을 서로 연결해 자신의 삶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고 함께 고민했다. 청년 스스로 담론을 형성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지역 안팎의 현상과 지역의 데이터를 토대로 함께 토론과 연구도 진행했다. 지역사회와 청년세대의 시의적절한 의견을 전달하고 대화하고 있다. 청년의 시민권을 위한 연대와 행동도 포함된다.”     -청년 당사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는데. “청년정책을 만드는 데 청년 당사자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지역에서 활동하며 현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모여 부산청년들이 탄생했다. 내부적인 소통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사)부산청년들에 속하지 않은 청년들 역시 함께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럼과 아카데미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외부의 다양한 청년들과 교류하고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5월에는 ‘청년 토마토’(토로하고 마시고 토론)라는 행사도 열었다. 청년들이 고민을 내어놓고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정책 마련에 청년 참여도가 높지 않은 이유는 뭔가. “참여할 자리를 제대로 마련해주지 않은 것이 가장 크다. 청년에게 없는 것은 시간과 돈이다. 청년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청년정책이 중요하지만 각자의 입장에서는 소중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다. 청년들에게 하루 3~4시간씩 청년 정책을 위한 토론 등 활동을 하라고 하기는 어렵다. 한두 번이야 가능하겠지만 연속적인 활동은 더 보장하기 어렵다. 청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청년정책을 만드는 데 시간을 들이는 게 중요할지, 미래를 위해 학업에 몰두하거나 경력을 쌓거나 하다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데 자기 시간을 쓰는 게 좋을지를 말이다. 현재로서는 보상이 그만큼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적절한 보상 없이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청년정책을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개인으로서 청년은 여전히 현실적인 고민을 안고 있다. 활동이 주는 성취감이 걱정을 누르기는 쉽지 않다. 선뜻 올인할 수 없는 구조가 문제다.”   -부산지역 청년을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 “청년 당사자의 참여 보장은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하다. 또 정책은 지역의 사정을 잘 반영해야 한다. 지역마다 일자리, 문화 등 사회적 환경이 다르다. 서울 등의 정책이 좋다고 가져오기만 하면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지역에서 전문가들이 생겨날 수도 없다. 예를 들면 지역의 산업적 측면을 제대로 분석해서 청년들이 진입하고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정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청년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냐’와 ‘지역에 어떤 산업을 성장시켜야 하나’하는 문제를 연결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혁신적 형태의 사업들이 지역 단위에서 나와야 한다. 정책을 시행하며 지역 전문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진행 중인 현행 청년정책을 강화하고 보완한다는 전제 하에 더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위원회 활동도 하고 있는데. “청년위원회는 청년정책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기구다. 예전에 다른 청년단체인 부산청년포럼에서 활동하며 부산에도 청년기본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2014년부터 꾸준히 제안했다. 당시 부산시에도 청년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있었지만 2명에 불과했다. 최근까지 조직개편을 통해 과(청년희망정책과) 단위로 담당인력이 늘었지만 당시만 해도 인원과 예산이 많지 않았다. 이 같은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영역의 활동가들과 논의가 거듭됐다. 함께 고민하며 2016년부터 청년문화위원회 구성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청년기본조례가 제정되고 이들 위원회들이 통합되면서 청년위원회 활동으로 이어졌다.”   -청년정책을 직접 시행할 수 있다면. “청년과 관련한 예산 3%를 완전히 실험적인 사업개발에 쓰고 싶다. 전국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지역에서 먼저 해보겠다는 것이다. 청년과 함께 부산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예컨대 공공근로 영역에서 청년의 활동은 단순 업무에 그친다. 만약 부산의 산업을 고려해 청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또 그들의 성장욕구를 자극해 관련 산업이 동반성장한다면 어떨까. 부산의 문화예술, 관광 등의 분야만 놓고 보자. 이 분야에 공공근로 200여개를 5년간 운영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길 수도 있다. 공공근로를 통해 청소나 안내데스크를 지키는 일만 시키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앞으로 부산청년들의 활동계획은. “청년문제는 고용문제를 중심으로 시작돼 주거와 건강, 부채 등 청년의 삶 전반으로 확대되고 복합적이어서 청년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래세대와도 관련이 깊다. 이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청년 당사자주의 원칙이다. 청년을 일해야 하는 사람이 아닌 시민이자 다음 사회를 형성할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청년 당사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년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많은 청년, 청년 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
    • 청년+
    2019-09-24
  • [이슈&피플] 김형철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51년 전 이맘 때였다. 1968년 7월 스웨덴의 차기 총리 내정자였던 올로프 팔메 교육부장관은 휴양지 고틀란드(Gotland)섬에 휴가 차 방문했다가 주민들의 요청에 픽업트럭에 올랐다. 즉흥적인 연설에서 팔메는 당시 미국의 하노이 폭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작은 휴양섬에서 나온 유력 정치인의 발언은 스웨덴 국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듬해 총리가 된 팔메는 섬을 다시 찾아 주민들을 만났고, 이 인연으로 스웨덴의 작은 휴양섬은 정치의 메카가 됐다. 정치박람회 ‘알메달렌 위크(Almedals Week)’의 태동이다. 알메달렌 위크는 해마다 여름 휴가철(매년 27주차) 알메달렌 공원에서 개최되는 정치 축제다. 기간은 스웨덴 의회 정당 대표들이 결정하지만 대략 1주일가량이다. 휴양섬에 모인 방문객과 주민들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진영을 넘어 모인 정치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5000여개의 정치 부스를 즐긴다. 정치인들은 정책과 이슈를 논의하며 격론을 펼치기도 한다. “스웨덴은 왜 휴양지에 모여 정치 이야기를 할까?” 김형철 자유한국당 청년위원장 겸 부산 연제구의회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알메달렌 원정대를 꾸렸다. 국내 정당 가운데 처음으로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스웨덴 현지에 원정대를 파견했다. 김 위원장과 원정대는 지난달 9일까지 11박 12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현지 정치축제에 직접 참여해 정치 부스를 내기도 했고, 세미나 프로그램에도 참가했다. 스웨덴의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세렌디파티도 참관했다. 오는 8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자유시민정치박람회에 알메달렌에서의 경험을 녹여내고, 시민들과 보다 더 소통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최근 자유한국당의 부대변인까지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김 위원장을 만나 스웨덴 정치박람회의 경험과 부산시당 청년위원장으로서 다양한 계획을 들어봤다.   -알메달렌 원정대 파견은 어떤 계기로? “시작은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이달의 도서로 선정한 최연혁 교수의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에서부터다. 아주 얇은 책이지만, 스웨덴의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정치학을 가르치며 교수가 알메달렌 위크에서 경험한 내용을 상술해 인상 깊었다. 읽고 든 생각은 ‘정말 궁금하다’였다. 동네 빵집 가듯 박람회에 가서 축제처럼 정치를 즐기는 게 가능할까 궁금했다.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생각해보자. 조금만 의견이 다르면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스훼덴은 사회민주주의 국가로 진영이 더 극명하게 갈리는 나라다. 나를 포함한 부산시당 청년당원 4명, 대학생 5명 등 9명으로 일명 알메달렌 원정대를 꾸렸다. 행정적으로 준비해야 할 게 많았다. 정치 부스를 신청하려면 스웨덴 경찰청의 신원보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모두 스웨덴어였는데, 현지 경찰이 서류에 일일이 영어 주석을 달아서 보내줬다. 신원보증에 한 달가량의 시간이 걸렸다. 이를 첨부해 알메달렌 위크가 열리는 고틀랜드 당국에 보냈고, 정치 부스운영계획을 보내달라고 해 자료를 또 보내줬다. 전체 3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알메달렌 위크를 본 첫 인상은 어땠나. “축제였다. 정치를 주제로 열리는 엑스포 같은 느낌이었다. 정치 부스의 모양도 운영단체의 개성이 반영돼 제각각이었다. 정치부스는 시민단체와 반이슬람, 무슬림 등 수많은 다양한 주체가 운영했다. 생각이 달라 갈등이 생기거나 대립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같은 공간에서 자신들과 다른 견해를 연설하더라도 목소리를 높이거나, 하다못해 야유도 보내지 않았다. 북유럽에서 통용되는 ‘얀테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얀테의 법칙은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말 것,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칙이 스웨덴 사람들의 인식에 깊게 자리하고 있는 걸 경험했다. 알메달렌 위크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철학과 정책을 알리고, 시민들은 정치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장(場)이었다. 알메달렌에 참석하면 ‘하반기 정치는 어떻게 흘러가겠구나’하는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알메달렌 위크가 잘 운영되는 이유도 궁금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여름 휴가철 휴양섬에서 열리는 현지 가장 큰 정치축제라는 점일 것이다. 스웨덴에 가면 창가에 나란히 앉아 창밖을 내다보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인파를 구경하기에 알메달렌 위크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오후 8시면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는 등의 사회적 분위기도, 국민들이 이 같은 축제에 더 큰 갈증을 느끼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현지에서 정치부스도 냈다는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청년의 정치참여와 지역분권’을 주제로, 대학생들은 ‘한국 정치를 아시나요’를 주제로 정치부스를 운영했다. 북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다른 국가의 정치부스는 없었던 것 같다. 태극기를 꽂아뒀는데 국기를 보고 젊은 사람들이 부스를 찾았다. 정치에 대한 궁금증을 묻기도 했지만,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더라. 이들을 만나면서 의견이 다르다고 싸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려고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스웨덴에 훌륭한 정치인이 많은 이유는 학생 때부터 정치활동을 한 덕분일 것이다. 청년들이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저변을 넓혀야 한다.”     -8월 말 열리는 자유시민정치박람회는. “앞서 지난 3월 벡스코에서 자유시민정치박람회를 열어 국내에도 정치박람회가 잘 운영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당시에도 관심이 컸다. 이번 알메달렌 원정대에 참여한 대학생들도 3월의 자료를 보고 우리 쪽에 연락을 줬다. 그래서 오는 8월 31일 자유시민정치박람회를 제대로 열어볼 생각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행사를 열기 위해 삼락공원이나 부산시민공원 등을 염두에 두고 고민 중이다. 연설과 토론은 물론, 푸드트럭과 사생대회 등 흥미로운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치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박람회를 통해 기초의원도 제도를 만들고 행정부를 견제하는 사람이라는 점도 알리고 싶다.”   -청년위원장으로서 향후 계획은. “과거 의원은 전문직과 이력이 화려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정치인는 주민을 돌보고 주민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하는데 본인이 너무 뛰어나다보니 살피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의원은 주민을 먼저 위할 줄 알아야 한다. 당의 미래를 위한 정책, 100년 가는 정당이 되도록 일관성 있게 노력해야 한다. 정치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보좌관, 광역‧기초의원 등에 진출할 길을 터주는 것도 필요하다. 설득과 타협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적 순환시스템, 즉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지속하려 한다.”
    • 청년+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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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선배의 꿀팁] 대선주조에 합격하기까지
    정리=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13학번으로 서울의 한 대학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어요. 발레리노가 되려고도 했지만, 고향인 부산에 돌아와 일을 하고 싶었죠. 어머니가 부산에서 식당을 하셔서 많이 도와드렸어요. 이따금 주류를 홍보하는 분들이 어머니 식당에 들렀고, 여기엔 대선주조 본사 직원들도 있었어요. 그들과 대화하면서 세일즈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죠. 대학교 4학년 때 진로선택을 앞두고도 세일즈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현대무용을 전공했지만 세일즈에 대한 궁금증을 떨칠 수 없었죠. 고민 끝에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알면 알수록 세일즈가 전공과 전혀 무관하지 않았어요. 대학 때 창작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영업활동에서도 창의력이 아주 많이 필요했거든요. 시민들에게 어떻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건지, 친근하게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방법을 창의적으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특히 대선주조는 합격하게 되면 사이트(지역)을 배정받아 그곳에 적합한 방식으로 홍보를 펼쳐야 하기에 더욱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결심이 서고 온‧오프라인에서 대선주조의 역사와 세일즈에 대해 공부했어요. 대선주조 말고 다른 곳은 지원하지 않았어요. 무사히 면접까지 올라갔지만, 총 40분의 집단면접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원자 4명이 면접장에 들어가 면접관 4명에게 질문을 받고 답하는 식이었어요.대선주조의 술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국내에선 처음으로 술의 원료로 토마틴(Thaumatin)이라는 아프리카 열매를 정제한 감미료를 넣어 쓴맛을 줄이고 숙취를 없앤다”고 답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아주 많이 긴장했지만 준비해간 답변을 모두 했다는 게 합격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자”라는 결심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 기업 AtoZ
    2020-05-06
  • [멘토의 한마디] 김병진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원장 "청년들, 설계자가 되길"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회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청년은 그에 따른 유망한 직업을 찾기 위해 고민이 크다. 하지만 온라인 정보 홍수의 시대, 청년이 길을 잃고 있다. 김병진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 원장이 청년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그는 청년에게 ‘기술자’가 아닌 ‘설계자’로서 역할을 주문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으로 요약되는 변화의 물결에서 김 원장은 개발자보다는 설계자에 주목한다. 전체를 보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설계자의 역할이다.   "우리사회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다면서 코딩 인력을 양성하곤 합니다. 하지만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은 설계자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행동심리학, 사회심리학 등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 정신을 교육해야 합니다."   김 원장의 말이다. 그는 동시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미래사회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심리학, 행동심리학, 사회심리학 등을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ISTEP은 지난해 부산혁신인재주간을 운영하며 부산형 기업가 정신을 교육프로그램에 녹였다. 부산형 기업가 정신은 부산을 이해하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높이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는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설계자가 된 청년이 부산에 머무르며 고용을 창출하면, 또 다른 다수의 청년이 부산을 찾을 수 있다. 미래사회의 안목을 기르고 싶다면 올해 BISTEP의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자.
    • 기업 AtoZ
    2020-05-06
  • [합격선배의 꿀팁] 나의 한국남부발전 입사 경험담
    정리=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3년차 직장인 이종원(사진)씨는 입사를 마음먹고 4개월 만에 꿈의 직장인 공기업 입사를 이뤘다.   저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어요. 이후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찾아나섰죠. 지난 2018년 12월 입사 6개월쯤 전 인터넷에서 한국남부발전 부산복합발전소 아르바이트를 발견했어요. 이거다 싶어서 지원했고, 발전기 정비를 담당하는 업무를 맡게 됐어요. 일도 일이지만 실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한국남부발전이라는 공기업에 대해 관심을 같게 됐어요. 그 길로 공기업 시험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스터디 그룹에 가입했어요. 2개월 정도 함께 NCS를 공부했어요. 유튜브 무료강좌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무료강좌는 다양한 공부법을 소개했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면 내 것으로 만들었어요. 스터디가 끝나고 독학이 시작됐어요. 면접도 스터디와 유튜브 무료강좌를 활용했죠. 무료강좌를 보며 예상 질문에 따른 답변을 준비했어요. 질문과 답변은 스터디 그룹에서 실제로 써봤죠.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답변을 완성하는 식이었죠. 합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공에 대한 이해도였던 것 같아요. 4개월이라는 건 물리적인 시간일 뿐이지 전공을 심화시키는 데 들었던 시간을 포함하면 훨씬 길거예요. 앞서 다른 공기업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경험도 있었으니까요. 대학교 4학년 때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 등 자격증은 미리 땄어요. 이 자격증들이 한국남부발전 입사에 가산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공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건 사실이예요.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도 전공공부는 놓지 않았죠. 준비기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고생 끝에  반드시 낙이 온다’고 전하고 싶어요.
    • 기업 AtoZ
    2020-05-04
  • 국내 총설비 9.6% 생산…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은 화력발전, 복합화력발전, 태양광‧풍력발전 등을 통해 국내 총설비용량의 9.6%를 운영하는 발전전문 공기업이다. 현재 하동화력, 삼척화력, 부산복합, 신인천복합, 영월복합, 안동복합, 남제주화력 등 7개 발전설비를 운영, 설비용량은 1만1283MW다. 아울러 150MW급 남제주복합도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 남구 문현동의 BIFC 한국남부발전은 올해  하반기 채용을 계획 중이다. 아쉽게도 상반기에는 채용계획이 없다. 코로나19 영향보다는 정원이 채워진 탓이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모두 269명을 뽑았다. 하반기 채용의 규모는 미정이다.  채용방식은 크게 채용형 인턴제와 체험형 인턴제로 나뉜다. 채용형 인턴제는 정규직 전환형 인턴이다. 5개월가량 인턴으로 근무하고 종합성적에 따라 90% 이상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지역인재는 전체 채용인원의 21% 이상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에서 대학과 고교를 최종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사람이 대상이다. 손승현 한국남부발전 인재경영실 차장은 “2014년 지역인재 채용을 시작했는데 2018년에는 지역인재가 전체 인원의 49%를 넘어섰다”며 “할당제 인원보다 많은 수가 뽑혔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에 우수한 인재가 많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체험형 인턴은 1~6개월의 기간을 두고 채용한다. 학교 공부는 실무역량, 직무이해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통상은 대학의 방학기간인 6월쯤 운영하기 때문에 4월쯤 모집공고를 띄우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자료=한국남부발전 전형과정 직무이해도 한국남부발전에 입사하려면 직무이해도가 우선이다. 직무이해도는 좁게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이자 넓게는 ‘직무(분야)에 대한 이해도’다. 먼저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살펴보자. 예를 들어 A은행에 취업하려 하는데 그 은행의 계좌 한번 만들어본 적도 없다면, 인사담당자는 지원자가 회사에 관심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의 경우, 발전소 견학 프로그램을 체험하거나 박람회에서 인사담당자를 만나거나 먼저 입사한 대학 선배를 만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력직이나 실무자 수준의 이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은 넓은 의미의 직무에 대한 이해다. 한국남부발전은 사무, ICT(정보통신기술), 기계, 전기, 화학, 토목, 건축 등의 7개 분야에서 채용을 실시한다. 입사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필기시험을 치른다. 사무는 법정과 상경으로 구분, 대학졸업자 이상의 난이도로 출제되며, 나머지 6개 분야는 각 분야별 기사수준의 난이도로 시험을 치러야 해 분야별 심화학습이 필수다.   핵심가치‧인재상 등을 기재하라 한국남부발전의 핵심가치와 인재상, 경영방침과 경영전략은 필수다. 먼저 한국남부발전의 핵심가치는 혁신, 사람, 포용, 도전이다. 경영방침은 혁신성장과 환경안전, 사회가치, 미래역량이며 경영전략은 혁신과 성장의 에너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포용의 에너지, 미래를 선도하는 에너지다. 이는 각각 맥락이 닿아있다.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 에너지 효율과 수익을 극대화한다. 사람과 환경 중심의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한다. 나 홀로 성장이 아닌 포용(나눔)을 앞세워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매출 신장 등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전을 추구한다. 미래역량을 길러 끊임없는 도전으로 에너지 산업을 선도한다. 올해 한국남부발전은 새로운 인재상을 설정했다. 가치창출에 앞장서는 실천인, 디지털 혁신을 리드하는 도전인, 상생과 협력을 추구하는 소통인이다.  한국남부발전 채용박람회의 모습. 보듬채용 활용하기 한국남부발전의 경쟁률은 300대 1이 넘는다. 취준생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보듬채용’이다. 이는 ‘탈락자도 보듬다’라는 의미다.  “내가 왜 떨어졌을까”하는 생각은 구직자라면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한국남부발전은 탈락점수와 사유, 다른 합격자들과의 상대적 위치를 분석 보고서 형태로 구직자에게 전달한다. 민간이라면 돈을 받고 분석해줄 자료를 한국남부발전은 응시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제공되는 자료는 크게 3가지다. 강‧약점 분석보고서, 이 보고서를 토대로 신규 채용자가 전하는 맞춤형 컨설팅, 채용정보 알림서비스 등이다. 손 차장은 “한국남부발전이 지원자가 본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라며 “구직자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인 동시에 우리가 우수인력을 뽑을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공기관으로서는 유일했다. 이 밖에도 NCS활용우수경진대회 고용부장관상(2016), 블라인드채용우수 고용부장관상(2018), 블라인드채용우수 교육부장관상(2019)를 잇달아 수상, 블라인드 채용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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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9
  • 전자계약업계의 강자 모두싸인
    입소문의 시작은 컴퓨터 문서의 도장(직인)과 서명(sign)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부터였다. 이는 결재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그래서 ㈜모두싸인은 글자를 입력하기만 하면 컴퓨터상의 도장과 사인으로 변환해주는 무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사람들에게 전자계약 시장의 강자 모두싸인의 등장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싸인의 수많은 서비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영준(32) 모두싸인 대표는 “IT기반으로 법률시장을 혁신한 덕에 모두싸인은 국내 전자계약 업계 1위로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확보한 고객을 바탕으로 B2B(기업과 기업의 전자상거래)계의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모두싸인 서비스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자계약업계를 선점한 모두싸인비대면 계약 가능 모두싸인은 이용자가 계약문서를 업로드하고 계약 상대에게 서명을 요청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계약 서비스다. 상대방은 회원가입 없이 이메일과 카카오톡 링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5분만에 서명을 할 수 있다. 계약이 진행되는 모든 과정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서명필요, 서명대기, 서명완료, 취소, 거절 등이 나타난다. 이때 필요한 서명은 모두싸인의 서비스를 활용해 만들거나, 실제 도장을 휴대전화로 찍으면 보정해서 업로드하는 기능도 있다. 모두싸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만1312개 기업•기관과 31만524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했다. 모두싸인을 통해 사용된 서명과 문서는 255만6927개다. 현재 전체 또는 일부 부서에서 모두싸인을 이용하는 기업은 한국전력공사, 두산, 롯데, 카카오, 한셈, 넥센, 대웅제약, GS ITM, 맥도날드, KB손해사정, 존슨앤존슨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이 대표는 “모두싸인의 매출은 매년 200~300%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3월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25억원을 투자 받았고 올해는 투자 목표액을 보다 더 상향한 상태다”고 전했다. 모두싸인의 간단 매뉴얼 어떻게 성공했을까?대학 친구들과 원룸에서 시작 '시작은 미미했으나 결과는 창대하다'는 말은 이 대표의 사례와 꼭 맞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선도기업을 이끈 건 아니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학교 동기와 후배 등 세 명과 56.1㎡(17평) 남짓한 원룸에서 꿈을 키우던 그였다. 노트북 4대, 그리고 아이디어가 그의 가장 큰 자산이던 시절이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해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등 처음부터 창업을 꿈꾼 건 아니었다”며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를 고민하다보니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새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3년쯤 이 대표는 인기를 끌기 시작한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에 관심을 갖고 개발을 구상했다. 그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를 맡을 수 있는 같은 학교 친구들을 모아 ‘앱티브’라는 동아리를 만들었다. 고시공부를 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시간알림 앱, 지금까지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상위에 검색되는 ‘다함께 스트레칭’ 등이 이 무렵 탄생했다. 다함께 스트레칭은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5년 법인 로아팩토리를 설립해 변호사를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 ‘인투로(Into Law)’를 만들었다.   창의력은 멈추지 않는다모두싸인의 탄생 비슷한 시기, 모두싸인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 대표는 “변호사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문제가 유사한 지점에서 촉발된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사회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는데 ‘우리끼리 무슨 계약서를 써’하며 계약서가 없을 때 문제가 생기곤 했다”고 말했다. 계약서를 써야한다면 다음은 ‘어떻게’다. 이 아이디어를 안고 이 대표와 친구들은 2015년 해커톤에 참가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정해진 기간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한 팀을 꾸려 이를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다. 2박 3일 꼬박 밤을 새워 만든 것이 계약서 작성을 돕는 ‘오키도키’ 서비스였다. 말하자면 오키도키는 모두싸인의 전신이었다. 오키도키가 간단한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돕는다면 이미 계약서를 갖고 있는 당사자를 고객으로 끌어안은 것이 모두싸인이다. 이 대표는 “기본적인 계약서 작성을 돕는 오키도키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오키도키의 고객에게 왜 이 서비스를 사용하냐고 물었더니 만나지 않고 계약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착안해 모두싸인은 미리 작성한 계약서를 활용해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 스타트업은 이렇게!“스텝바이스텝(step-by-step)” 스타트업을 설명하는 유명한 말 중에 하나가 ‘쉐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라는 페이스북 전 CEO가 2012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축사에서 한 말이다.그는 “일단 로켓에 자리가 나면 그 자리가 어디 위치했는지 따지지 말고 우선 올라타라”고 말했다. 4명의 대학생이 작은 원룸에서 시작한 사업은 실제 로켓이 됐다. 현재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198~231㎡(60~70평) 크기의 사무공간으로 옮겨왔다. 이곳은 모두싸인의 본사로 직원은 20명가량이다. 서울지사에도 8명의 직원이 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의 시행착오 중 하나로 지나친 욕심을 꼽았다. 그는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하려고 하지 말고 단계별로 이뤄야 한다”며 “스타트업은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해야 시장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인투로와 오키도키 단계에서 경험을 얻었다. 이 대표는 “너무 많은 기능을 모두 만들기보다 단계별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우리의 초기 고객을 정의하고 초기 고객을 위한 핵심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나래’는 날개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청년 창업의 희망을 전하고자 날개를 단 부산의 스타트업을 청년나래에 연재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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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7
  • [CEO 초대석] 정길수 길수횟집 대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정길수 길수횟집 대표 겨울은 방어(魴魚)의 계절이다. 이 무렵 방어는 차가운 바닷물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데, 그 덕분에 방어회는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두툼하게 썰어 한입에 털어 넣으면 입 안 가득 쫄깃한 식감과 풍미(風味)를 선사한다. 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제철 방어는 가격이 비싼 만큼 제값을 하는 어종이다. 부산에서 소위 ‘회를 좀 먹을 줄 안다’고 하는 고객들이 계절마다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길수횟집이다. 맛도 맛이지만, 이 집은 메뉴판에서 회를 4만원 이상 시키면 ‘무한리필’해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제철 회를 마음껏 맛보려면 이만한 곳이 없다. 정길수 대표는 “손님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회를 맘껏 즐기길 바랐다”며 “그래서인지 한 번도 안 온 손님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손님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길수횟집의 자랑은 제철 회에 있다. 겨울이면 방어와 돔이, 봄이면 도다리가, 여름이면 농어와 하모가, 가을이면 전어가 손님들을 맞는다. 광어와 우럭 등은 어황(漁況)에 따라 다르지만 길수횟집에서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어종이다. 길수횟집에서 정 대표가 가장 기본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위생과 품질이다. 날 것을 요리로 내놓다보니 횟집의 청결과 직원들의 위생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횟집의 전반적인 청결은 위생 전문기업에 맡겨서 관리하고 있다. 횟감의 품질도 중요하긴 마찬가지다. 정 대표는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인근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회를 직접 확인해 구입해온다. 길수횟집의 수족관은 항상 싱싱한 생선으로 넘쳐난다. 겨울철인 현재는 돔, 방어 등 최하 50kg(80인분)가량의 횟감으로 수족관이 가득 차 있다. 싱싱한 횟감을 고르는 비결을 묻자 그가 천진한 미소와 함께 “무슨 비결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 대표는 “눈이 맑고 선명하며 비늘에 흠집이 없는 게 기본이다”며 “회는 신선도가 좋은 횟감이라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길수횟집 상차림  꿈을 좇다 정 대표가 이 같은 단순명료한 안목을 갖추기까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24년이 걸렸다. 10대 후반부터 생업에 뛰어들었던 그는 선배를 따라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정 대표는 “당시에는 ‘언젠가 쓸모가 있겠지’하고 생각했다”며 “특히나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을 하려면 일식자격증이 있어야 할 때였다”고 털어놨다. 손재주 덕분인지 그는 일식 조리기능사에 도전한 지 1년도 흐르기 전에 자격을 얻었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서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합격했다. 조리기능사시험은 최근에도 합격률이 20~45% 수준으로 높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군(軍)을 전역한 그는 일식집에 들어가 주방보조부터 차근차근 일을 배워나갔다. 월급은 50만원 수준. 오후 1시쯤 출근해서 오후 11시나 자정을 넘겨 퇴근하는 날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고단한 일상이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한 다음날엔 손발이 퉁퉁 부을 정도였다. 적은 월급과 고된 노동, 주방의 무거운 공기 속에도 그를 버티게 한 힘은 자신의 식당에 대한 열망이었다. 그렇게 5년이 흘렀다. 주방장이 되고 얼마 뒤 마침내 내 가게를 가질 기회가 찾아왔다.     성공의 지렛대, 인복(人福) 요식업 선배의 음식점을 빌려 새벽장사를 시작했다. 선배의 가게는 오후 11시면 문을 닫았고, 정 대표는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선배의 주방과 테이블을 빌려 일식집을 운영했다. 술을 마시러 오는 손님이 태반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정 대표의 요리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단골들이 생겨났다. 손님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술잔을 함께 기울이기도 했다. 일찌감치 그의 성실함을 알고 있던 친구들도 지인들과 함께 음식점으로 몰려들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일종의 수업이었다”며 “오롯이 내 고객들을 위한 일식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 3년이 지났다. 그가 자신의 첫 가게인 길수횟집 운영을 시작한 것은 2010년 무렵이었다. 현재의 위치에서 조금 떨어진, 조금 더 작은 규모의 횟집이었다. 264㎡(80평) 규모에 25개 테이블을 놓고 장사를 시작했다. 그는 유달리 인복이 많다. 선배의 음식점에서 새벽장사를 할 때도, 오늘날 길수횟집의 전신을 운영할 때도 그의 주변에는 사람이 있었다. 지금의 단골도 길수횟집의 전신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정 대표의 고객 사랑에 단골손님들은 맛으로, 인연으로 여전히 길수횟집을 찾고 있다. 한 대학교수는 2010년 무렵부터 길수횟집을 방문하기 시작해 지금도 여전히 단골로 남아있다.     길수횟집의 확장 직전에 운영하던 옛 길수횟집이 고객들로 붐비면서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임시방편으로 테이블을 서로 붙여보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2016년 현재의 길수횟집이 생겨난 배경이다. 현재의 길수횟집은 660㎡(200평)의 식당 면적에 70개의 테이블을 놓고 운영해 일대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 2층에 위치해 광안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은 고객들을 사로잡는 매력 가운데 하나다. 길수횟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제철 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조건은 4만원 이상 회 메뉴를 먹을 때다. 이른바 무한리필 횟집이 된 계기도 흥미롭다. 정 대표가 손님에게 “부족하면 말씀하세요”라고 했는데 실제로 더 달라고 한 고객부터 시작됐다. 이 때부터 ‘길수횟집 가니까 회를 계속 주더라’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그 흔한 광고판도 없고, 메뉴판에 무한리필이라는 문구를 써놓지도 않았다. 이미 방문했던 고객이 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방문후기를 보고 길수횟집을 찾는 젊은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손님을 물었더니 정 대표가 갑작스레 파안대소(破顔大笑)했다. 청년 두 명이 와서 “진짜 회가 무한리필이냐”고 질문했고, 정 대표가 “그렇다”고 답하자 그들이 오로지 회만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둘이서 먹은 회가 4kg가량이었다. 정 대표는 “술도, 밑반찬도 먹지 않고 오로지 회만 먹더라”며 “그런 때는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적자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회를 판매해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업 AtoZ
    2020-02-14
  •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허재호 ㈜마이스테이션 대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향후 5년간 국비 5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과 인천, 대구 등이 경쟁해 최종적으로 부산이 선정됐다”며 “이는 단순히 국비 500억원에 시비 1000억원이 투입된다는 재정적 지원을 넘어서 부산이 국내 대표 관광도시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부산시의 이번 국제관광도시 선정에 따라 관광‧마이스(MICE) 업계의 기대도 크다. 허재호 ㈜마이스테이션 대표는 “기반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관련 산업이 함께 성장하려면 적정한 분배와 확실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마이스테이션은 지난 2014년 4월 개인사업자로 설립, 이듬해 5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법인으로서 업력은 6년차이지만, 허 대표가 마이스 현업에서 일한 경력은 자그마치 16년이나 된다. 그는 “대학교 2학년에 취업해 개념조차 생소하던 마이스를 현장에서 부딪히며 익혔다”고 말했다. 그 때부터 허 대표는 컨벤션이 있는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다. 허 대표는 스스로를 ‘기획자’라고 소개한다. 기획자의 역할은 단순히 일회성 행사를 치러주는 게 아니라 주제와 관련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예컨대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했을 때도 단순히 장터를 여는 것에서 나아가 중국과 베트남의 바이어를 데려와 생산자와 연결시켜주고, 컨벤션 참가자들에게 작물을 키우거나 베란다 텃밭을 조성하는 법을 알려줬다. 허 대표는 “도시농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을 열심히 조사하고 스터디했다”며 “모든 시민들의 축제로 만드는 것이 기획자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이스테이션을 소개한다면. “마이스 산업의 모든 분야를 기획하고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마이스 전문기업이다. 분야는 국제회의, 전시회, 기업행사, 여행이며 콘텐츠를 기획‧개발‧생산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사랑하고 일을 즐긴다’는 모토(motto, 신조) 아래 종합적인 마이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이벤트보다 관련 산업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존 행사, 기획자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 IT, 미술, 건축 환경디자인 및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마이스테이션만의 문화라고 자부한다. 과거의 선례를 답습하기보다 신선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력이 오래됐다는데. “마이스 현업에서 일한 지는 16년이 지났다. 대학교 2학년에 이벤트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벤트는 마이스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당시는 마이스 산업의 개념조차 낯설 때였다. 학교에서 이론적인 부분은 배웠지만, 피드백(feedback, 행동에 따른 반응)을 받기는 어려웠다. 현장에서 부딪혀보자고 생각했다. 대학생이어서 야간대학으로 학업을 전환하고 주간에는 컨벤션이 있을 때마다 전국으로 돌아다녔다. 현장의 경험은 이론과 180도 달랐다. 대학에서 기획서 작성, 영어 등을 배웠다면, 현장에서는 행사장 전시부스의 장치공사, 관련법을 따라야 하는 국제회의 진행 등 실무적인 것을 익힐 수 있었다. 예컨대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지도자회의의 경우 내가 소속된 회사와 정부TF팀이 함께 만든 백서를 가지고 행사가 진행됐다.”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부산의 한 마이스 회사에 경력직으로 들어갔다. 그곳의 구성원들은 다들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그 회사가 현장에서 연출하는 것을 보니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았다. 이벤트 업무를 맡아 3년 정도 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적 변화가 없으면 어렵구나’하는 생각이 강해졌다. 서울로 향했다. 모두 경험해보자고 생각했다. 국내 기획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가진 대기업을 거쳤다. 한 대기업에 마케팅 팀장으로 갔을 때였다. 지역에서 느끼지 못했던 황홀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해 유아용 콘텐츠 등을 만들기도 했다. 수도권은 기업이 많은데다가 신기술을 개발‧적용할 기반시설과 사용자가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부산이 마이스 산업을 선도하려면 산‧학‧연(産學硏)과 민간 등 모두가 힘을 모아 공동의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점은 없나. “소위 말하는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연고와 인맥, 나이에 대한 부분이 있다. 학교에서는 지식이 중요하다고 배웠지만, 현실은 연고도 중요하다. 마이스테이션의 직원들은 콘텐츠 강화와 기업의 건실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믿는다. 직원들의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알게 된다’는 속칭 ‘꼰대(권위적 사고를 가진 어른을 가리키는 은어)’처럼 행동하고 싶진 않았다. 대표로서 중심을 잡고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마이스테이션의 주요사업은. “대표사업은 의료산업, 도시농업, 청년문화, 특장차‧상용차(물류운송), 관광콘텐츠 등으로 크게 키워드를 두고 있다. 이 분야들을 박람회, 국제회의, 관광콘텐츠 플랫폼 등의 형태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내가 대표로 있는 마이스테이션과 전시전문기획사 ‘센텀페어스(centum fairs)’가 주최‧주관하는 특장차 및 상용차 박람회가 열린다. 오는 11월 12일부터 4일간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치러지는 박람회다. 전시품목은 트랙터‧덤프‧카고, 상용차&레저차, 특장차‧특수차량‧트레일러, 상용트럭부품, 전기트럭‧자율주행 및 IoT&ICT(사물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미래형 완성차 및 부품기술, 차량 액세서리, 건설중장비 및 농업기계장비 등이다. 물류 중심지 부산이라는 지역 특색에도 맞는 박람회다. 일회성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물류운송수단을 소개함으로써 그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시도를 하려 한다. 또 우리의 주요사업으로 도시재생 분야도 있다. 지난해 도시재생박람회를 열었다. 청년문화와 공간에 대한 부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시재생이었다. 이를 위해 스터디를 진행하며 유럽은 도시재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시창생이라는 개념도 있더라. 도시재생이 유무형의 것들을 보존하고 발전시킨다면 창생은 그 가운데 새로운 즐길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예컨대 사막에서 카지노사업이라는 즐길거리를 만들어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사례도 있다. 지난해 도시재생박람회도 우리가 주최했다. 도시재생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도시재생전문기업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마이스테이션의 사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행사를 치르고 문화로 확대 재생산하길 바라는 고객이라면 언제든 찾아주길 바란다.”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나는 스스로를 기획자라고 소개한다. 이벤트 사업이 대행이라면, 우리는 관련 산업을 만들어간다. 기획자는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을 사업에 적용하는 게 아니라 스터디를 거듭해 해당 분야를 조금이나마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주최했던 도시농업박람회를 보자.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컨벤션으로 변화시켰다. 과거 직거래 장터 수준에서 전시회, 박람회 형태로 가고 싶다는 고객의 요청도 있었다. ‘농가에서 원하는 게 무엇일까’하고 고민했다. 산업의 확대였다. 우리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구매자를 데려와 농가들과 연결해줬다.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키우는 작업도 했다. 작물을 키우는 방법, 베란다 텃밭, 옥상텃밭, 인공텃밭, 기술에 대한 부분도 소비자들이 알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정보를 전달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회사를 처음 만들 때부터 강조한 게 있다. 마이스를 떠나서 우리만의 공화국을 만들자는 것이다. 역사를 새로 쓰는 기업이 되자는 것이다. 관광‧마이스 분야는 업무강도가 센 편이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잔업을 해야 하고, 8시간 근무를 넘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 기업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마이스테이션은 워라밸을 지키고 있다. 덕분에 2018년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기업이 됐다. 이 과정에서 젊은 직원들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고 믿는다. 올해 또 다른 시도를 준비 중이다. 청년문제에 화두를 던져볼 생각이다. 청년문제가 과연 시대적인 배경 탓인지, 세대적인 갈등으로 촉발된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인 ‘시세포럼(시대차이‧세대차이 포럼)’을 개최하려 한다. 분기별 1회 개최를 목표로 달리고 있다. 현재 패널을 모으는 단계로 올해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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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12
  • [CEO 초대석] 이수환 ㈜세화포장 대표이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거북이는 느리지만 꾸준히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죠.” 이수환 ㈜세화포장 대표이사는 특유의 ‘느림의 미학(美學)’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간이 들더라도 건실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 성장과 함께 자동화를 이루는 게 목표”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사업을 안전하게 성공 궤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친근한 미소와 구수한 말투의 그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설득당하고 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해 “젊은 기업가답지 않은 노련함과 설득력을 가졌다”고 평했다. 세화포장은 부산‧경남지역에만 500여곳이 몰린 골판지 제조업의 레드오션에서 1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저력 있는 회사다. 거래처는 90개사에 달한다. 그의 꾸준함은 거래처 확보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거래처를 확보할 때 직접 방문하고 평판을 확인하는 등 시장조사를 꼼꼼히 하는데, 신생업체의 경우엔 흔쾌히 의뢰를 받아들인다. 일반 업체는 지속적 거래를 위해 건실성을 조사하는 것이고, 신생업체는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를 위해 자동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골판지 제조업 현장직에서부터 일을 시작해 현재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장에서 자동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세화포장은 자동화를 서서히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성공의 길은 멀지 않다”며 “천천히 달리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세화포장은. “일반 골판지용, 택배용, 칼라박스 제품을 만드는 포장용 골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와 인쇄 포장지는 각각 7대 3의 비율로 생산하고 있다. 거래사는 90개사에 달한다. 삼성반도체와 SK하이닉스 등의 협력업체가 우리와 가장 큰 규모로 거래하는 고객이다. 박스 물량은 고객사마다 천차만별이라 우리 생산방식은 다품종 소량이다. 세화포장의 전신은 지난 1982년 무렵 부친이 설립한 성림포장이었고 2009년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주식회사로 등록하며 상호명을 현재의 세화포장으로 변경했다.”   -골판지 제조 과정은. “제조에 사용할 원지(原紙)를 받아와서 세화포장에서 인쇄, 커팅하고 접합해 포장한다. 인쇄라인도 있다. 세화포장은 기계설비면에 특화돼있다. 현재 생산량은 기계를 쉬지 않고 돌릴 정도는 된다. 생산량은 하루 2만 5000개 정도다. 다른 업체와 비교하자면 세화포장은 카톤박스(Carton Box)와 카톤박스에 들어가는 소포장인 칼라박스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카톤박스는 흔히 보는 노란색 박스라고 생각하면 되고 칼라박스는 이미지와 색상을 가미한 작은 크기의 박스다. 보통 카톤박스 안에 칼라박스를 넣어서 포장한다. 전 공정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국 폐지수입 금지, 영향은. “실제로는 원지 업체가 이득을 본다. 중국에서 원지 생산을 중단한 탓이다. 원지 생산만 못하도록 중국 당국이 제재했다. 그래서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생산한 원지를 수입해 현지에서 골판지를 만든다. 덕분에 원지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에서 원지를 무더기로 수입하니, 한국 재지업체의 수출은 늘었는데, 생산한 원지가 중국으로 향하다보니 국내 수요는 맞추기 어려워졌다. 수출하면 세금 혜택도 있으니 차라리 수출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재지업체들은 국내업체가 원지를 구매하려면 돈을 더 내고 가져가라는 분위기다. 단가 측면에서는 중국산 박스와 국내산이 비슷하다. 과거엔 국내에 중국산 박스가 많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생산한 것과 비교해 가격의 메리트가 없다. 물류비용 탓이다. 덕분에 지금은 한국에서도 생산을 많이 한다.”   -시장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레드오션(Red Ocean)이다. 고급 포장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기존 대량 구매제조업들이 무너지며 전반적인 수요는 줄었다.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블루오션(Blue Ocean,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량생산하는 규모가 큰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 자동화를 지원한다. 규모가 큰 회사는 자동화가 가능하다. 반면 중소규모 회사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자동화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부담스럽다. 투자비용이 너무 막대해서 함부로 나서기 어렵다. 자동화 설비를 갖춘 큰 업체의 생산량은 엄청나다. 인건비도 줄어드니 장기적으로 수익도 늘고, 이게 다시 설비투자로 이어진다. 소규모 업체를 포함한 부산과 경남지역의 관련사는 500여개에 달한다. 부부 등 두 명이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최근 경기악화로 주변 6~7곳의 업체가 문을 닫았다. 모든 공정의 마무리는 포장용 골판지 제조업계가 맡게 된다. 전체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업체라는 의미다. 마무리 공정을 맡다보니,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장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부친이 잘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어렸을 때부터 부친 아래에서 파지를 주우면서 일을 배웠다. 그러면서 회사의 공정을 바꾸면 성장할 수 있겠구나하고 느꼈다. 제조공정을 바꾸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느림보 거북이지만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직원도 늘고 있다. 자동화도 조금씩 이루고 있다. 자동화와 고객 다각화가 성장의 비결일 것이다.”   -신규채용 어려움은. “청년 신규채용은 쉽지 않아 외국인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 청년들이 현장을 떠나는 일이 많다. 젊은 사람을 뽑으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하루 하고 안 나오든지, 점심 먹고 말도 없이 떠나버렸던 경험이 있다. 청년들을 채용하기 어려우니 외국인 고용기관에 신청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도 인건비는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는다. 숙박도 해결해줘야 제반사항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사람만큼 받아간다. 숙식이라는 두 가지 비용만 고려해도 그렇다. 고용환경도 개선해야 하지만, 동시에 청년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 대기업에서 임금을 워낙 많이 받으니, 그들과 자신의 임금격차를 비교하는 것 같다.”     -현장직을 배려한다는데. “세화포장은 주 52시간을 시행한 지 꽤 됐다. 거기에 맞춰 인원도 차츰 늘었다. 대표가 되기 전 현장직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장직을 우선 생각한다. 직접 해보면 노동 강도를 알게 된다. 하루에 많게는 총 몇 십톤의 분량을 들고 날라야 한다. 세화포장의 하루 생산량은 2만5000개가량이며, 이는 20피트 컨테이너 3개 분량이다. 힘들게 잔업을 하는 것보다 마칠 때 마치고, 쉴 때 쉬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주 52시간제를 시행한 이유다.”   -향후 계획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카톤박스와 인박스를 같이 하며 회사를 성장시켜서 자동화를 이루려는 과정에 있다. 대표로서는 거북이처럼 꾸준히 걸어가는 스타일이다. 회사도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성장했으면 한다. 그게 롱런의 비결일 것이다. 건실한 관계를 구축하려면 거래처도 잘 살펴야 한다. 회사 구조를 잘 봐야 해서 직접 방문해보고 파악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평판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거래 전에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것과 같다고 할까. 최근 창업자들이 많은데 신생업체에서 박스를 의뢰하면 흔쾌히 해준다. 예컨대 의류쇼핑몰 등에서 포장박스를 사용한다. 큰 자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잠재력이 있는 업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생업체가 성장해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위험부담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자동화와 건실한 업체와의 파트너 관계구축, 신생업체에 대한 투자 등을 바탕으로 세화포장을 꾸준히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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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0
  • [CEO 초대석] 조형년 미래우드 대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언젠가 사람들이 집을 꾸미는 일에 관심을 둘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붙박이장과 부자재를 생산‧유통하는 미래우드 조형년 대표의 말이다. 조 대표는 누구보다 인테리어의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 1988년부터 시작된 부엌가구의 고급화, 1997년 외환위기를 지나며 나타난 실용화,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오늘날의 디자인 수요까지, 그는 예민한 안목으로 매번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춰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것이 미래우드다. 조 대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업계 동향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파트너들과 신뢰를 구축한 것이 생존비결이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에게 부산은 로망(roman)의 도시였다. 서울에 살던 어린 시절 부산에 피서를 다녀온 친구에게 바다를 경험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유년기 기억은 성인이 돼서도 이어졌다. 그는 모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던 1987년 발령을 자청해 부산으로 왔다가 이듬해 창업을 결심했다. 32년이 지난 지금, 부산은 그에게 고향이나 다름없다. 지금의 미래우드가 있기까지는 조 대표의 성실함이 큰 몫을 차지한다. 미래우드는 작지만 튼튼한 여러 개의 업체를 상대로 거래한다. 덕분에 거래처 한두 곳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미래우드는 흔들리지 않는다. 여러 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조 대표는 부단히 발품을 팔았다. 전국을 무대로 사업 파트너를 만나면서 트렌드를 파악할 안목도 갖추게 됐다. 이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미래우드와 관련한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다. 조 대표를 만나 미래우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래우드는. “완성품으로는 신발장과 부엌장, 부엌싱크대, 거실장 등 붙박이장과 실내가구를 제조‧유통하고 있다. 부자재로서 코어자재인 파티클보드(PB)와 중밀도섬유판(MDF), 표면자재인 저압멜라닌(LPM), 비닐접착(Overlay) 등을 주요사업 분야로 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우드는 인테리어 기업 한샘 자재판매부(MSYS)와 제휴해 유일하게 한샘의 자재를 부산‧경남에 유통하는 업체다.”     -30여년, 짧지 않은 역사다. “미래우드는 왕관표싱크(1988년), 원목산업(1992년), 미래보드(2002년)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됐다. 1987년 부산에 처음 내려와 이듬해 왕관표싱크를 창업했다. 당시 올림픽을 거치며 주택 붐이 일었고 주방가구에 고급화 바람이 불었다. 소비자들이 원목 싱크대를 찾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까지 싱크대 가격이 9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집들이할 때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손님들이 남의 집 방안에 마음대로 들어가기는 어렵다. 그들이 쉽게 찾는 곳이 부엌이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며 자연스레 주방가구 고급화 바람이 불었다. 우리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싱크대 유통사업(왕관표싱크), 원목 유통사업(원목산업), 필름을 붙인 합판 판매(미래보드)를 거쳐 완성품과 부자재를 판매하는 미래우드가 탄생했다.”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부산에 연고는 없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부산은 로망의 도시였다. 어릴 때 집에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가족과 피서를 강릉으로 떠났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강릉에 다녀온 친구 주위로 아이들이 몰려 바닷바람과 바닷가 추억을 들었다. 그런데 그보다 부유한 친구들은 부산으로 피서를 갔다. 강릉에 간 친구도 부산에 다녀온 친구를 이기지 못했다. 어린 시절 품은 부산에 대한 생각이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창업 전 다니던 직장에서 부산에 보낼 직원을 구한다기에 자원했다. 덕분에 부산에 내려왔고 회사 창업으로 이어졌다.”     -트렌드를 빨리 쫓았는데. “사람들이 돈을 벌면서 옷과 신발에 쓰는 돈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단장하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엔 집을 꾸미는 일에도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인테리어가 고급화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했다. 실제로 거실에서의 생활시간이 길어졌고 거실과 부엌에 대한 소비자들의 투자도 늘어갔다.”   -위기관리 노하우는. “우리는 큰 회사와의 거래가 많지 않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나. 중소규모 회사와 거래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수의 업체와 거래를 하기에 몇 곳에서 문제가 생겨도 타격을 입지 않는다. 다만 판매망 구축까지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했다. 사업상 파트너들을 많이 만나며 전국을 다닌 덕에 동종업계의 트렌드는 누구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주기적으로 유행을 이끄는 트렌드 세터(setter)들을 만나 모임을 진행한다. 부산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기업이 미래우드라고 자부한다.”   -미래우드의 경쟁력은. “동종업계에는 ‘미래우드는 트렌드가 빠르고 유통에 강점이 있어 서울과 경기, 인천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수도권에서도 부산을 찾는 사업 파트너들이 미래우드를 먼저 방문한다. 요즘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들을 확보하고 있고, 오랜 기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사업해 유통망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경영상 애로사항은 없는지. “기업 관련 정책을 시행할 때 규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뒀으면 한다. 주 52시간, 최저임금 등은 규모가 작은 회사에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한다. 물론 지금도 직원 수에 따라 적용시기를 달리하고는 있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만 준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예컨대 1, 2년 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거나 경제성장률이 몇 퍼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나. 경제전반의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도 마찬가지다. 체감경기가 나아지길 바라지만 확신할 수 없는데, 경영상 부담은 확실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회사도 나올 것이다. 충분한 시간이라는 건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진 뒤라고 생각한다.”   -경영철학은. “진실과 신뢰다. 거짓말은 어려움을 잠깐 모면할 수 있지만 관계를 오래 지속시킬 수는 없다. 상호 신뢰와 믿음이 없으면 안 된다. 안전한 거래처를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사업 파트너들에게 솔직함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 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우드는 미래를 향해 뻗어나갈 것이다. 지금껏 부족했던 사업 분야를 진단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유통과 물류센터로써 역할도 강화하려 한다. 자동화를 추진하고 재고관리에도 더 신경 쓸 것이다. 트렌드를 보다 더 빠르게 파악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품목을 다양하게 갖추고 유통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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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20
  • [CEO 초대석] 허심규 하이소파 본부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공정의 첫 단계는 목재를 잘라 색을 입혀 뼈대를 만드는 것이다. 스펀지를 알맞게 자르고 가죽을 재단해 재봉질, 조립한다. 개별 공정마다 한명에서 많게는 3명이 투입된다. 품질을 자부하는 하이소파의 공정이다. 총 11명의 숙련공이 꼬박 5시간을 작업해야 1인용 소파 하나가 나온다. 허심규 하이소파(HIsofa) 본부장은 “회사의 경쟁력은 단연코 품질”이라고 강조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자들이 수공업 제작을 고집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에 위치한 하이소파는 1986년 문을 연 소파전문 제작업체다. 사무용 소파에서부터 등받이가 넘어가는 리클라이너(recliner) 소파까지 다양한 제품의 우수한 품질,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하이소파 품질에 얽힌 일화가 있다. 허 본부장이 얼마 전 한 학교를 방문한 때였다. 교장실에 쓸 사무용 소파를 주문받아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교장실 소파가 낯이 익었다. 그는 “익숙한 재질과 디자인이라 소파를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우리 회사 제품이었다”며 “특히 제조일자가 1989년인데 큰 파손도 없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에도 수차례 방문객을 맞는 곳이 교장실이다. 허 본부장은 “이번 교체도 낡은 디자인 탓이라는 이유를 들었을 때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사무용 소파를 제작하는 업체는 몇 곳이나 될까. 허 본부장은 “하이소파가 유일하다”고 답했다. 5년 전만해도 4~5곳이던 관련 업체가 급속도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기 탓이다. 하지만 하이소파의 무대는 부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집스런 품질관리로 판매처를 영‧호남을 넘어 전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허 본부장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유년기와 청소년기, 중장년을 거치는 법이다”며 “이제 청년이 된 하이소파가 품질이라는 기본을 철저히 지키며 성년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이소파가 궁금하다. “1986년 부친(허지백 대표)이 인수 받아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1992년 기장 정관에 현재 공장터를 매입, 공장을 지어 5년 뒤 완전히 이전했다. 부친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가죽을 가공할 수 있었다. 깐깐한 안목으로 좋은 성분을 선별해 소파용 가죽을 만들었다. 이후 품질 관리는 소파 제조 장인이 맡았다. 부친은 뛰어난 영업력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덕분에 연산동 주택가 공터에서 천막을 치고 만들던 작은 소파회사가 이제는 자체 공장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주요제품은 사무용 소파지만 로비용 소파, 경찰서 치안소파, 리클라이너 소파, 기숙사용 소파, 회의용 의자, 소파 탁자와 테이블 등으로 제품군은 다양하다.”   -소파 공정을 소개한다면. “제작이 쉽지는 않다. 손수 만들어야 한다. 나무를 자르는 둥근 톱 외에는 모두 수공업으로 하고 있다. 먼저 나무를 선별하고 잘라 가공한다. 소파의 튼튼한 뼈대를 만드는 일이다. 여기에 맞게 스펀지를 재단해 붙인다. 인조가죽과 천연가죽, 패브릭(fabric, 천)을 제품에 맞게 재단해 소파에 붙이면 완성된다. 부산의 사무용 소파는 우리가 유일하다. 5년 전만 해도 4곳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만 남았다. 힘든 시기를 견디며 수요는 조금 늘었다. 다만 전국적으로 봤을 때 대구에 소파업체가 늘어났다. 전국이 무대인 만큼 경쟁이 줄었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간 회사의 성과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하이소파에 입사한 것은 아니다. 경남 창원의 한 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품질관리와 검사 등의 업무를 봤다. 그러다보니 인증이 관공서 납품에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가구 시장에서는 품질 인증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무용은 더욱 그렇다. 가정용보다 더 까다롭다. 시중에 판매하는 가정용 소파 가운데는 가격표만 달린 제품도 있다.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기관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기준과 절차가 있어야 한다. 세금을 사용해서 물건을 사기 때문이다. 부친께 국제표준기구(ISO), 한국공업규격(KS)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실행은 못했다. 부친의 설득으로 2003년에 하이소파에 입사했다. 컨설팅을 거쳐 이후 차근차근 ISO와 KS 인증을 받았다. 2006년부터 인증의 성과가 나타났다. 과거에는 수의계약이 많았다. 대리점이나 판매점 등에서 조합에 납품하고 조합에서 관공서에 납품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수의계약의 문제점이 지적돼 조달청의 온라인 홈페이지 나라장터 등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인증 등으로 꾸준히 준비한 덕분에 새로운 판로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고 본다.”   -특허도 다수 획득했는데. “대표적인 특허로는 2014년 획득한 친환경 인조가죽 제작법이 있다. 인조가죽은 폴리우레탄보다 상대적으로 잘 긁힌다. 폴리우레탄은 재질이 좋지만 강도를 높이려고 많은 약품을 쓴다. 우리가 받은 특허는 친환경적인 성분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친환경적인 안료 등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공정을 진행한다. 이후 마무리 작업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가죽을 건조시키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날리는 방식이다. 친환경적이면서 강도는 유지하는 기술이다.”   -업계 현안은. “기술전수가 안 되는 게 큰 걱정이다. 소파는 대부분 공정이 수작업이다. 에어컨과 집진설비를 갖추고 있어도 작업현장의 특성상 땀을 안 흘릴 수도, 톱밥가루가 안 날릴 수도 없다. 청년들이 와도 한 달을 채우지 못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시원한 카페에서 하는 일을 선호한다. 이렇게 고생할 바에는 차라리 시급이 더 높은 공사판에서 일하겠다는 청년도 있다. 하지만 소파 제조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 젊을 때 고생은 당연하다는 고리타분한 설교가 아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기술을 익혀 스스로 독립할 기회도 있다. 창업을 도울 생각도 있다. 인식의 차이다.”     -하이소파만의 경쟁력은. “품질이다. 뛰어난 가죽품질, 소파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부산의 한 학교에서 소파를 교체하겠다고 해 방문했더니, 교체 대상이 1989년 만든 우리 회사 제품이었다. 30년이나 지났지만 큰 파손은 없었다. 이보다 앞서 2014년에는 충북의 한 인재개발원에 1억4000만원 규모의 입찰을 따내기도 했다. 제품을 전시하고 평가단이 품질을 평가해 입찰을 주는 방식이었다. 전시회 품평회가 있던 날은 공교롭게도 외할머니의 삼일장이 끝난 날이었다. 품평회에서 평가단이 지나가며 선호하는 제품에 스티커를 붙여준다. 그런데 우리보다 타사에 스티커가 더 많은 것처럼 보였다. 최종 발표를 할 시간에는 우리가 입찰을 받을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이소파’라고 부르는 데 몇 번을 못 들었을 정도다. 외할머니가 떠나면서 도와주신 게 아닐까 하고도 생각했다. 의자와 달리 소파는 1억원 이상 규모의 입찰이 많지 않다. 규모도 규모지만, 무엇보다 현장에서 사용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기뻤다.”   -앞으로의 계획은. “‘소파는 하이소파’라는 평판을 얻고 싶다. 해외 판로 개척도 다양하게 모색 중이다. 중동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중동에서는 품질만 갖추면 고가 판매 전략도 시도해 볼 만하다. 이란과 이라크 등에서 소파는 경제력이 없으면 구매하기 어렵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 중이다. 최근 트렌드를 적용한 패브릭 소파도 생각해볼만 하다. 아직까지는 공공기관 등은 인조‧천연가죽 소파를 선호하지만 향후에는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만 해도 기관장의 여성 비율도 점차 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마케팅 전략, 다양한 판로 개척,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 등으로 하이소파의 명성을 쌓아가려 한다.”
    • 기업 AtoZ
    2019-11-25

공공정책 검색결과

  • 부산시민이 만든 ‘슬기로운 방콕생활’ 영상 공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민들이 유쾌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제작, 유튜브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부산시와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슬기로운 방콕생활 영상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수상자들의 작품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콘테스트는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모습을 주제로 온라인 공모를 실시해 시상작을 선정한 것이다. 작품 가운데 주제 이해와 적합성, 창의성, 작품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 상위 20명이 선정돼 문화상품권 5만원권을 부상으로 지급했다. 선정작은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B공식채널’(https://www.youtube.com/c/b공식채널)에 업로드하고 KNN시민참여 프로그램, 지역 케이블 방송에 방영될 예정이다.    
    • 공공정책
    2020-05-21
  • 개성 넘치는 스토리텔러와 함께 걷는 ‘미션 워킹투어’ 개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에서 개성 만점의 스토리텔러와 함께 테마 코스를 걸으며 즐기는 ‘2020년 걷기좋은부산, 미션 워킹투어’가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마련한 이번 투어는 6개의 관광코스로 구성됐다. 이는 남구 평화로, 동구 타오르길, 수영구 짝지길, 중구 지름길, 영도구 지름길 등 5개의 정규투어코스와 1개의 특별코스(해운대 부산영화축제의 거리)다. 정규 코스별로 영화 장르개념의 테마가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는 다큐(평화로), 청춘물(타오르길), 로맨스(짝지길), 예능(지름길), 스릴러(지림길) 등이다. 또 코스마다 독특한 캐릭터 스토리텔러를 설정한 것도 흥미롭다. 평화로에는 역사 선생님이 방문객들을 맞고, 타오르길은 불꽃선배, 짝지길은 연애고수, 지름길은 부산 아지매, 지림길은 달건이가 있다. 해운대 부산영화축제거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운영되는데, 이곳에서는 영화배우로 분한 스토리텔러가 2시간여 쉴 새 없이 즐거움을 책임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특별한 미션이 있는 ‘미션 워킹투어’로 진행된다. 만보 걷기 미션인 ‘늴뤼리 만보’ 공통 미션을 시작으로, 코스마다 다양한 미션이 주어진다. 단순히 보고 듣는 도보여행을 넘어서 캐릭터 스토리텔러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며 걷다 보면 어디서도 겪어보지 못한 색다른 콘셉트의 워킹투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워킹투어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각 코스의 출발장소에서 시작된다. 투어인원은 7~20명이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워킹투어 홈페이지(www.busanwalkingtour.com)에 접속해 투어 코스와 일정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걷기좋은부산, 워킹투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광지 음성해설, 길 안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관광객 편의성을 높이고, 코스를 걸으면 GPS로 자동 인식되는 모바일 스탬프 획득 후 커피 교환 쿠폰을 제공해 관광객 흥미를 유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운영 대행사인 커뮤니케이션 다움으로 전화(051-626-8816)하면 된다. 
    • 공공정책
    2020-05-19
  • 부산문화예술인 긴급생계지원금 신청 21일부터 실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인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는 긴급생계지원금 신청을 오는 21일부터 받는다. 신청은 부산문화재단을 통해 이날부터 6월 3일까지 1차와 6월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2차로 나눠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1차는 예술활동증명을 이미 취득한 문화예술인이 중심이며, 2차는 추가 신청이다. 추가 신청은 공고 이후 예술인활동증명을 갱신‧신규로 취득하는 예술인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판단에서 진행된다. 지원대상은 올해 2월 21일 이전부터 부산시에 주민등록을 유지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이며, 신청일 기준 예술인활동증명이 유효해야 한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대상에서 제외되며 전문예술단체(극단‧무용단 등) 소속 직장 가입자는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와 민원 편의 차원에서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를 원칙으로 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현장 접수도 병행한다. 현장접수는 5부제를 적용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부산문화재단을 방문‧접수할 수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 숫자에 따라 월요일은 1과 6,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 등이다. 신청서류는 주민등록등본(또는 초본), 예술활동증명 확인서,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 등이다. 예술인 긴급생계지원금은 동백전 포인트로 지급된다. 원활한 신청을 위해 사전에 본인 명의 동백전 카드 발급을 받아야 한다. 동백전 카드는 하나은행, 부산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동백전 포인트 사용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제한된다. 부산시는 예술인 생계지원과 단절 없는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위해 이미 지급된 소상공인 긴급민생지원금, 구‧군 자체 재난지원금 등 기타 정부‧지자체 지원금과 중복 수령을 허용했다. 다만 문화예술 관련 프리랜서 종사자 등을 위한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 생계비 지원), 긴급고용안정지원금과 중복 수령은 불가능하다. 부산 문화예술인 긴급생계지원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재단(www.bscf.or.kr) 홈페이지 공고문을, 동백전 발급에 대해서는 콜센터(1577-1432), 온라인 및 현장 접수 관련 사항은 부산문화재단(051-745-7257)으로 각각 문의하면 된다.
    • 공공정책
    2020-05-18
  • 부산시, 수산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응계획 수립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가 지역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전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코로나 이후) 수산분야 위기 대응계획’을 수립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 등과 연계,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지역 수산업계는 앞서 지난 2016년 6월 한·일 어업협정 결렬 이후 현재까지 외교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근해어업은 어장의 20% 정도를 잃었고 수산물 제조가공 및 유통업계도 자유무역협정 후 수입 수산물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로 나타났다. 먼저 부산시는 근해어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생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심각한 경영난과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한 수산업계를 위해 안정적인 경영자금을 확보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어선과 어업허가를 담보로 무이자 5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의 획기적인 조건으로 부산에만 5000억 원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후화된 선체나 장비로 인한 문제를 어선 대규모·현대화를 통해 조업 안전성을 확보하고 경영효율을 증대시켜야 한다고도 건의했다. 이 어업구조 개선의 사업비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어선 수를 절반가량으로 줄이고 노동집약·재래식 어업경영을 현대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또 1인 기업(1척 운영) 형태의 어업구조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어지면서 기업의 적극적인 인수합병도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유재에 대한 심리대책 도입도 제언했다. 물고기 등 수산자원은 임자 없는 물건이라는 인식에 따라 먼저 잡는 게 임자라는 개인 이기주의를 지양하고 공동자산이라는 공동체주의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노르웨이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전해졌다.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 분야 강화를 위해 창업지원 규모도 연간 10억원에서 100억원규모로 늘리자는 방안도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이 밖에 부산시는 감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 개보수(200억원)·저온위판장 조성(500억원) 비용 지원, 수산물의 신선도 제고를 위한 동남경제권 산지 거점물류센터 사업비(1000억원) 지원 등도 건의했다.  
    • 공공정책
    2020-05-12
  • 부산, 산불 예방 드론으로 한다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2020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드론에 접목한 것이다. 산불예방 및 진화, 뒷불감시, 병해충 예찰 및 방제, 산사태 사전예방, 피해지 조사, 산지방문객 관리, 등산로 및 임도유지 보수 등 산림 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부산시는 약 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부산시는 스마트 산림도시 구축을 위해 산불, 병해충, 산사태, 산지관리, 산림경영, 기타 등 6개 분야사업과 10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은 산림면적이 전체 면적의 46%를 차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있는 인공지능형 드론사업을 계기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림자원을 첨단기술로 보전‧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공정책
    2020-05-04
  • 해외입국자 긴급수송 실시… 부산시, 시민접촉 최소화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김해국제공항 입국자 특별수송 절차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제공 부산시 “부산에서 지난달 24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습니다.” 6일 부산시 관계자의 말이다. 이와 같은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부산시가 해외입국자 긴급수송대책을 실시한다. 먼저 부산시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부산으로 이동한 시민들 중, 자가용을 이용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KTX부산역 비상수송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부산역에서 자택까지 특별수송차량이 지원되는데, 부산시는 이를 위해 최근 운행감소에 따라 휴무차량으로 남은 두리발 30대를 긴급 투입했다. ‘김해국제공항 비상수송지원단’도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수 없는 김해국제공항 부산시민 입국자에게 공항에 대기 중인 전세버스 2대와 통근버스 1대를 이용해 거주지까지 수송한다. 이는 해외입국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방지하고 시민접촉을 최소화해 해외유입 확진 사례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까지 KTX부산역을 통한 해외입국자 1341명 중 735명이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일과 5일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부산시 거주자 62명 중 18명이 전용버스를 이용, 날짜별로 각각 55%와 30%의 이용률을 보였다. 부산시는 6일부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운행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해외입국자의 부산 유입은 대부분 KTX를 통해 부산역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역에 선별진료소 설치를 검토 중이다. 
    • 공공정책
    2020-04-06
  • 부산관광공사-경희대 스마트관광 기반 구축 MOU 체결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 부산관광공사(사장 정희준)는 스마트관광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소장 정남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혁신적인 스마트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콘텐츠 발굴, 정보‧기술 개발, 정보 분석 등에 공동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내용은 ▲스마트관광 콘텐츠 개발 및 정보기술 도입 ▲관광객 행태 선호 연구 ▲스마트관광 확산, 기반조성 및 글로벌 홍보마케팅 ▲스마트관광 관련 산학협동 추진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은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면서 스마트관광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경희대 연구소의 콘텐츠 및 정보‧기술 개발, 데이터 분석, 협업 사업 등의 연구 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공공정책
    2020-03-31
  • 2020 부산 관광스타트업 공모전 개최… 다음달 13일까지 신청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사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창업기업들을 대상으로 ‘부산 관광스타트업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이날부터 오는 4월 13일 총 5주간 진행된다. 관광과 관련해 직접 수익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창업자(기업)가 대상이며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의 입주 희망 여부 및 창업단계에 따라 지원 부문을 선택하면 된다. 지원부문 중 ▲예비창업자는 ‘예비 관광스타트업’ ▲부산 소재 관광 분야 창업 3년 미만의 사업자는 ‘초기 관광스타트업’ ▲부산 소재 관광 분야 창업 3년 이상의 사업자는 ‘성장 관광스타트업’ 부문에 지원할 수 있다. 또 타 지역의 우수한 관광기업들이 부산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역상생 관광벤처기업’ 부문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 입주 없이 운영 프로그램만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비상주 협력기업’ 부문도 신설해 기회의 문을 대폭 넓혔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기업들에게는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내 사무 공간 및 회의실, 강의실 등 대부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관광스타트업의 창업과 육성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 판로개척, 네트워킹, 투자 유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특히 공모전 평가 결과 상위 10개 기업들에게 한국관광공사와 부산관광공사가 공동으로 기업 당 3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에 참가를 원하는 예비창업자 또는 기업은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누리집(busan.tourbiz.or.kr)을 통해 서류를 내려 받아 다음달 13일 오후 2시까지 이메일(busantourbiz@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우편 접수는 받지 않는다. 
    • 공공정책
    2020-03-09
  • 부산시, 신재생에너지 거래 플랫폼 실증사업 추진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가 민간사업자의 소규모 발전자원 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태양광 등 지역 신재생에너지를 시장가격결정 발전에 포함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시장가격결정 발전은 전력시장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다. 원자력‧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사용하는 발전기는 포함된 반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정확한 발전량을 예측하지 못해 제외된 실정이다. 부산시는 한국에너지공단의 2020년도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 국가공모에 ‘소규모 분산전원 활용 전력거래시스템 고도화 사업’이 최종 선정, 에너지 신산업 시장 개척 등 소규모 전력 중개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전력거래소, 지역기업(에스피엔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한 것으로 국비, 시비, 민자 등 총 사업비는 27억원가량이다. 부산의 민간사업자가 보유한 소규모 발전자원 거래를 위해 설치한 가상발전소를 고도화해 신재생에너지를 전력거래소 시장가격결정 발전 포함여부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전력거래소는 향후 실증사업 검토를 토대로 제도화 여부를 결정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유치로 부산은 미래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규사업모델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클린에너지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산업 등 에너지 관련 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공공정책
    2020-03-06
  • 부산 공공‧금융기관, 코로나19 극복 기부 릴레이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피해복구 지원에 동참하기 위해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들의 성금과 위생키트 등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오는 4일 부산의 복지시설, 취약계층 자가격리자 등에 위생키트와 지역농산물구입권, 방역소독비 등 1억원 상당을 기부한다. 해당 공사는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달 초 온누리상품권 1억원을 부산지역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도 부산지역 취약계층과 자가격리자에게 1억원 상당의 마스크와 긴급구호세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현금 1억원과 대저지역 토마토 1000박스, 화훼농가 꽃 1000송이를 구입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한다. 한국거래소는 또 지난달 6일엔 부산의 취약계층 아동 860명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전달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달 초 확진환자 집중 발생지역에 투입된 의료진과 의료시설 직원을 위한 5000만원 상당의 위생용품과 편의용품을 지원한다. 이 공사는 지난달에는 자가격리자와 의료진에 1억원 상당의 구호키트도 지원했다. 한국남부발전은 남구에 마스크, 세정제 등 구입비용 2000만원을 지원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혈액수급난 해소에 동참하기 위하여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임직원의 헌혈 및 헌혈증서 500매를 기부했다. 이 밖에 기술보증기금은 어린이재단부산지역본부에 4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인근 해운대지역 PC방 2곳에 손 소독제, 방역마스크를 지원하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기관이 위치한 영도구 노인복지시설 등에 후원금과 손소독제, 마스크 구입을 위한 지원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전 공공기관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부산지역에 대한 지원과 기부에 감사하다”며 “지역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가치가 코로나19 위기 종식을 기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공공정책
    2020-03-03

경제 검색결과

  • ㈜청운하이테크·에스앤코리아, 혜화초에 페이스실드 및 항균필름 기부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현민(사진 오른쪽) 청운하이테크 대표가 27일 부산시 동래구 혜화초등학교를 찾아 류시관(왼쪽) 교장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용 페이스실드를 전달하고 있다.   ㈜청운하이테크(대표 현민)와 에스앤코리아(대표 박성수)는 부산시 동래구 혜화초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페이스실드’ 투명 마스크 400개와 ‘항균필름’ 330개를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청운하이테크는 페이스실드를 해외지사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해 착용감이 편하다는 것을 확인, 학생들의 안전한 학습권을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청운하이테크는 이를 판매 목적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곳이 있으면 제품을 더 생산해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한 물품은 청운하이테크의 페이스실드 400개와 에스앤코리아의 책상 등에 부착하는 항균필름 330개다. 학교 측은 페이스실드를 학생과 교직원에 배포하고 항균필름을 학생들의 책상 등에 부착했다.   부산지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 첫날인 27일 부산시 동래구 혜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청운하이테크가 기부한 페이스실드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류시관 교장은 “페이스실드는 무더운 여름철 학생들이 시원하고 안전하게 수업을 받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교직원 및 학교 구성원들도 학생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등교 개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민 대표는 “페이스실드는 장시간 착용해도 착용감이 편안해 기부를 마음먹었다”며 “학생들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안심하고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운하이테크는 경남 양산에서 냉장고용 히터류, 밸브, 아이스메이커, 음식물처리기 등 전문부품을 생산하는 지역의 중견 제조사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에스앤코리아는 항균필름을 비롯한 보호용, 열차단, 반사, 김서림·정전기 방지 등의 기능성 필름을 생산하는 접착제·젤라틴 제조업체다.
    • 경제
    2020-05-27
  • 부산銀, 출산가정 200가구에 ‘해피맘박스’ 전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부산은행은 22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저소득 출산가정 지원을 위한 육아용품 ‘해피맘박스’를 전달했다. 이 사업은 출산을 장려하고 저소득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다. 해피맘박스에는 신생아 초점책, 배냇저고리, 턱받이, 속싸개, 체온계 등 18가지 필수 출산·육아용품이 담겨있다. 이 가운데 신생아 초점책은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기 위해 부산은행 임직원이 재택봉사활동을 통해 손수 제작한 것이다. 이 해피맘박스는 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를 거쳐 지역 저소득 출산가정 200가구에 지원된다.
    • 경제
    2020-05-22
  • 부산시, ‘2단계 포스트코로나’ 제조업 전략 마련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가 제조업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제3차 경제 활성화 전략회의’를 14일 개최한다. 제조업 경영안정은 부산시가 지난 4월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3단계 경제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2단계 전략에 속한다. 특히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여파가 현재 경영상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현시점이 위기대응과 체질개선을 위한 정책이 가장 절실할 때라고 보고 제3차 경제활성화 전략회의 안건으로 제조업 경영안정화를 택했다. 이번 제조업 경영안정화 대책에는 긴급유동성 공급,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제조 업종별 맞춤 지원, 규제혁신 등 4대 분야 15개 과제가 포함됐다. 이를 위해 총 2조1500억원 규모로 지원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기업 유동성 공급을 지속 확대해 기업경영의 한계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시의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한다. 정책자금 금리인하 및 만기상환을 연장하고, 정부 자금 고갈에 미리 대비해 전국 최초로 중・저 신용등급기업 대상 포용금융인 ‘부산 모두론’을 1천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 자금수요를 반영해 운전자금 운용을 탄력적으로 확대(500억 증가)하고 운전자금 지원 횟수도 최대 3회에서 4회로 확대한다. 지역 수출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수출입 거래 안정화(수출보험료‧수출신용보증료 지원 등), 온라인마케팅(신남방 TV홈쇼핑 개척 등), 해외네트워크(한상네트워크 등) 활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항 해상특송장 도입,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립, 지능형 무인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 동북아 스마트물류 R&D센터 조성 등으로 수출입 기반을 강화한다. 업종별 지원책으로는 신발, 섬유・소재, 자동차(부품), 기계부품. 조선해양기자재 등 5대 지역 주력 제조업에 대해 업종별 특성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한다. 신발산업은 기업 DB구축, 비대면 수주상담회 등 신발산업 생태계 강화 및 부산신발판매샵 조성 등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섬유・소재업종은 글로벌 탄성소재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 등 소재산업 국산화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봉제 소공인복합지원센터를 구축, 다품종 소량생산 기반 스마트 시범매장 운영 등 섬유패션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자동차(부품)업종은 퇴직인력 재취업 인건비 지원과 86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기계부품 업종은 스마트공장 도입 시 시비 조기 지원,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구축 및 기업지원사업 시 코로나 피해기업에 우선 지원한다. 조선해양기자재업종은 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과 조선기자재 수출 및 A/S 거점기지를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 기술규격 인증 획득 지원 등을 통해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기업활동에 제약이 되는 규제혁신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시에서 파악 중인 기업애로, 민생, 신산업분야 규제 등 116개 과제에 대해 부처협의 등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대적인 규제과제발굴을 위해 5월 말까지 집중 발굴기간을 운영하며 발굴된 과제는 3개월 내 신속히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에 이어 ‘규제혁신’ 과제 발굴, 코로나 부상 ‘3대 산업’ 육성 등과 관련해 경제활성화 전략회의를 연달아 개최할 계획이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제조업은 대다수 일자리와 소득을 책임지는 부산경제의 근간으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반드시 지켜야 할 기간산업”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마련되는 지원정책의 성패는 세밀한 계획과 속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경제
    2020-05-14
  • 부산상의, 부산시와 포스트 코로나 협력체계 구축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6일 ‘코로나19 극복 부산시-부산상의 경제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성훈 경제부시장 등 부산시 주요 간부들과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등 지역 주요기업인 5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어려움을 부산시와 지역 경제계가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코로나 이후)’에 대비한 지역현안 추진방향과 주력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경제
    2020-05-07
  • 부산銀, 청소년 후불교통 체크카드 출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부산은행이 청소년 후불교통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이 체크카드는 만 12~17세 청소년(1인 1매)이 발급대상이다. 신청방법은 법정대리인이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고, 발급할 때 카드에 입력된 생년월일 정보에 따라 어린이‧청소년 요금이 차등 적용된다. 이용한도는 매달 5만원이지만, 한 달에 3차례 정산할 땐 최대 15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부산은행 청소년 후불교통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을 충족하면 ▲편의점(10%) ▲베이커리(10%) ▲외식업종(10%) ▲커피전문점(10%) ▲Young쇼핑업종(10%) ▲인터넷쇼핑몰(5%) ▲영화관(4천원) ▲서적(2천원) 등 8대 업종 결제 시 최대 3만원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청소년 후불교통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6월 말까지 편의점 모바일상품권(3000원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부산은행 청소년 전용통장인 ‘캡틴통장’과 ‘청소년 후불교통 체크카드’에 동시 가입하는 선착순 5000명이다. 기존 캡틴통장 이용고객은 청소년 후불교통 체크카드만 발행해도 이벤트 대상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및 고객센터(1588-62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제
    2020-05-06
  • 부산銀 썸뱅크 ‘SUM포인트적금’ 리뉴얼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부산은행이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의 ‘SUM 포인트적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는 롯데멤버스 엘포인트(L.POINT)와 현금을 함께 저축할 수 있는 특화상품으로 만기 시점에 포인트 불입분을 1포인트당 1원으로 찾을 수 있다. 썸뱅크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은 월 최소 1원 이상, 최대 300만원이다.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다. SUM포인트적금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최대 납입할 수 있는 엘포인트를 월 20만 포인트에서 30만 포인트로 상향했다. 또 최초 신규가입 0.3%, 친구초대 최대 0.3%(1명당 0.1%) 등의 우대이율을 새롭게 추가해 1분기 기준 최고 연 2.1%의 세전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SUM포인트적금 최초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리뉴얼 기념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진행 중인 이번 이벤트는 썸뱅크 모바일통장 개설, 친구추천, 엘포인트로 적금 납입 등을 실행하면 최대 5만점의 엘포인트를 제공한다. 예금상품과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썸뱅크 앱과 스마트 컨택센터에 전화(1800-0500)하면 확인할 수 있다.
    • 경제
    2020-04-07
  • BNK금융, 70억원 규모 자사 주식 매입 결정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금융이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7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입한다. 이는 코로나19와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외 경제여건에 대비, 자사 주식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BNK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12% 증가, 건전성 개선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전망의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는 전년 말 대비 약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1년 지주 출범 후 처음이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BNK금융의 지난해 실적기준 배당성향은 20.9%로 전년대비 1.4%p 상승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자사주 취득을 계기로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과 자본비율의 안정적인 관리 등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친화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
    2020-03-04
  • 부산銀, 코로나19 지역 전통시장 방역 지원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부산은행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부산의 전통시장 216곳과 소외계층에 마스크 8만개, 손세정제 4300여개 등 5억원 상당의 방역물품‧비용을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과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부산은행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이용지원금을 부산지역 전 영업점에 배정하고 지점별이 총 2억원 상당의 물품을 직접 구매했다.
    • 경제
    2020-03-02
  • 부산항만공사, 네덜란드 물류센터 운영 계약 체결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 이하 BPA)는 18일 삼성SDS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운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PA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를 선정, 그간 운영기간 및 범위 등을 포함한 세부운영 협상을 추진했다. 삼성SDS는 물류센터 개장시점으로부터 10년간 물류센터 운영 및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국내 중소화주 대상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IT기반 지능형 물류센터 모범사례를 만들기 위해 자체 보유한 통합물류플랫폼 첼로(Cello)와 현지 물류센터 경험을 활용,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BPA는 오는 9월 물류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해 2021년 6월 완공‧운영한다. 이번 운영계약 체결식에는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요안 돌느왈드(Joanne Doorneward) 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남기찬 BPA 사장은 “글로벌 IT 솔루션 및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SDS와 유럽 관문인 로테르담항에서 물류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유럽진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안정된 물류플랫폼을 제공하고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기술인 AI와 빅데이터를 적용해 BPA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물류 업계의 상생에 적극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
    2020-02-18
  • HUG, 카자흐스탄에 주택분양보증제도 노하우 전파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이재광, 이하 HUG)는 2019‧2020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카자흐스탄 정책자문사업을 통해 주택분양보증제도 노하우 전파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고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총괄하는 KSP(Knowledge Sharing Program)사업은 국내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 등과 공유하기 위한 지식기반 개발협력사업이다. HUG는 앞서 지난 8일 카자흐스탄에서 KSP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실태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주택분양보증제도 개선 방안 ▲주택분양보증 심사 운영 강화 방안 ▲주택분양보증 사후관리 방안 등 정책자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하여 선분양제도를 도입했고 분양계약자의 보호를 위해 HUG의 주택분양보증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 벤치마킹 결과 카자흐스탄은 지난 2016년 관련법을 제정하고 주택분양보증 발급 기관(HGF)을 설립하는 등 선분양제도와 분양보증제도의 운영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KSP사업을 통해 카자흐스탄은 HUG의 주택분양보증 발급부터 이행까지 전방위에 걸친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 경제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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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IN] 조묘진 변호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조묘진 변호사는 해기사 출신의 법조인이다. 4년가량 승선원으로 바닷길에 올라 오대양(五大洋)을 누볐다. 험하다는 바다생활에서 조 변호사가 얻은 것은 끈기였다. 그는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게 끝이라고 믿었다. 조 변호사는 “현시점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한번 몰두하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해기사와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에는 매번 친구가 있었다. 해기사라는 복장을 입게 한 한국해양대 승선학과에 진학할 때는 친구를 따라 대입원서를 접수했고, 로스쿨 진학으로 이어진 이 학교 조교 지원 때도 친구가 있었다. 조 변호사는 “우스갯소리지만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그대로였다”며 “우연한 기회가 현재를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조 변호사의 바다경험은 단순히 해상사고에 대한 이해도만 높이진 않았다. 한 때는 내성적인 시절도 있었지만, 20대 젊은 여성으로 거친 바다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 시련에 쉽사리 좌절하지 않는 성격은 그때부터 서서히 형성됐을 것이다. 인터뷰 도중에 자신의 소신을 말할 때마다 조 변호사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였다. 조 변호사는 특별한 이력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행히 부산지법의 동계 휴정기간을 맞아 짬을 낸 조 변호사를 만나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해기사 출신이라는데.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운항시스템공학부를 졸업했다. 자동차의 경우 운전자와 수리공이 있듯 선박도 크게 항해(갑판부)와 기관(기관부) 담당으로 역할이 구분된다. 쉽게 말해 배를 모는 역할과 고치는 역할이다. 그런데 운항학과는 두 개의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학과다. 미래 해상산업의 수요를 고려한 대학과정이었다. 향후 선박이 자동화되면 최소 선원만 승선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항해와 기관을 모두 알아야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선박의 완전 자동화가 생각보다 더디고, 실현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있었다. 또 1998년 기준으로 일반 대학은 학점이수가 120학점인데 반해 승선학과는 160학점을 이수해야 해 지금은 학과가 없어졌다. 학과가 사라진 것은 안타깝지만 항해와 기관을 모두 아는 해기사 출신의 변호사라는 희소성이 크다.”   -학교 생활은 어땠는지. “문자 그대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이었다. 친구가 한국해양대 승선학과에 지원한다고 해서 함께 원서를 썼는데 그 친구는 떨어졌고 혼자 합격했다. 하지만 학교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망망대해 해상에서의 생활 및 각종 위험이 있는 선박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도록 하는 훈련, 선박 실습 등은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필요로 했다. 내성적인 편이었는데, 군대와 같은 문화도 초기에는 적응이 어려웠다. 자퇴서 제출을 고민할 정도였던 고비를 두 차례나 넘기며 무사히 학교를 졸업했다. 학교를 졸업하며 20대 초반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승선했다. 이 기간 내내 배를 타고 유럽, 호주, 미국, 동남아 인근 바다를 누볐다.”     -배를 타며 느낀 점은. “선상 생활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여성에 대한 배려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들만 있는 세계에서 적응하기란 훨씬 힘들었다. 간단하게는 남들이 잘 때 빨래를 해야 하는 불편부터 승선원으로서 한몫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승선원 수는 정해져있다. 돌발변수에 시간을 끌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 스스로 위기상황에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 늘 긴장해야 했다. 2003년 배를 타고 호주로 향할 때의 일이다. 국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의 북상 소식을 미리 파악해 아주 먼 우회로를 따라 운항했다.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달빛도 없는 어두운 밤에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목선(木船)과 충돌할 뻔한 일도 있었다. 특히나 서해를 따라 중국으로 북상할 땐 소규모 어선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열대저기압인 태풍을 연이어 세 차례나 만나며 4시간 동안 배가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뒤로 몇 마일을 밀려난 경험도 했다.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친한 해기사가 탄 배는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해적을 만나기도 했단다. 다행히 그 배의 삼등 항해사가 인도네시아 사람이었고, 인도네시아어로 해적을 설득해 돌려보냈다고 하더라. 힘들어도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기사를 그만두더라도 할 일, 즉 미래에 대한 비전(vision)이 필요했다.”   -변호사를 선택한 이유인가.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지만, 이번에도 친구가 역할을 했다. 2007년 친구를 따라 한국해양대 조교에 지원했다. 친구는 불합격, 나는 합격이었다. 조교를 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선장을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 그는 곧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생기니 지원해보라고 조언했다. 그 때만 해도 로스쿨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이번엔 교수가 로스쿨을 언급했다. 이야기를 두 차례 들으니 로스쿨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 특히 해상분야를 잘 아는 해기사 출신 법조인이 많지 않아 할 일이 많다고도 했다. 로스쿨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나마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찾은 것 같았다. 그렇게 부산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악착같이 공부했다던데. “공부하며 손목을 접질릴 정도로 볼펜을 오래 잡았고, 학교에 정전이 발생했을 땐 노트북 모니터 밝기를 불빛 삼아 공부했다. 로스쿨 초년생 땐 변호사에 대한 좋지 못한 선입견도 있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변호해 혐의를 벗겨준다는 관념이었다. 미디어에 비쳐진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생각이 점차 바뀌었다. 변호사는 억울한 사람을 변론하고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직업군이었다. 공부를 할수록 변호사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은 사라졌지만, 악착같이 공부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당면한 일과 같았다. 그 자리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 매달린 것이다. 변호사가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해상분야 수요는. “해상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금전적 피해가 크다. 선박이 사고예방에 노력하고 있어 수요가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또 해상사고 대부분을 서울의 대형로펌에서 수임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선박충돌과 화물사고 등 보험사가 개입하는 전통적 형태의 해상사고만 고집하지 않고, 선박 및 해상과 관련한 다양한 부분까지 포괄하면 수요는 여전하다.”   -해사법원 설치, 진행은. “부산변호사회 해사법원설치추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해사법원 설치는 다양한 지역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일이다. 부산을 포함한 인천에서도 설치를 주장한다. 서울도 유치를 위한 목소리를 낸다. 각 지역이 서로 설립의 당위성을 밝히는 상황이다. 부산은 해양금융도시라는 특징이 있다. 또 부산지검은 대규모 해양사고나 해양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해양범죄중점검찰청에 2017년 지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사법원의 부산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해양 및 선박금융과 관련한 다수의 기관들이 현재 부산에 있고, 선박과 관련한 실질적인 운영이 부산에 있는 해운회사에서 이루어진다. 단순히 전통적인 해상 사건, 즉 해상보험 사건만 볼 일은 아니다. 또 법률상 정해진 관할에 따라 해사법원의 위치를 주장하기보다는, 해상과 관련한 다양한 사건을 다뤄 경제적인 효과를 비롯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해상 관련 기관들이 모여 있어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산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변호사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100명가량의 신입 변호사가 부산변호사회에 등록했다. 이는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 시장이 지나치게 포화되면 기존 변호사뿐만 아니라 신입도 힘들게 된다.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늘 그랬듯 현시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돈에 따라가지 않으며, 사람을 중심에 놓고 활동할 것이다. 소박하지만 정직하게 사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
    • 살롱
    2020-01-28
  • [이사람] 정석문 대신노무법인 공인노무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회사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금지된 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폭발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산업재해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정석문 대신노무법인 공인노무사(이하 노무사)는 “산업재해에서 근로자의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는다”며 “단 업무상 인과관계는 명확히 따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노무사는 “근로자가 하지 말라는 행위를 한 것이 쟁점이 아니라 근로자가 그 같은 행위를 한 것이 업무상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다툰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무사는 노동관계 법률에 특화돼 있다. 일반 변호사가 법정에서 민·형사상 행위를 다툰다면 노무사는 특수행정심판인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사용자나 근로자를 법적으로 대리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노동, 인권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이 성장하며 사측의 경영상 컨설팅도 담당한다. 이 영역은 근로계약부터 인사 시스템, 집단적 노사관계인 단체교섭 대리 등 광범위하다. 노사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법률 위반 여부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규정을 만들 수 있도록 자문하는 것이다. 정 노무사는 “최근에는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사내 노무사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회가 성숙하며 신입 노무사들의 활동반경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사란. “노동과 관련한 법률·경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동법률 문제가 있는 곳에 노무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 기업에게는 인사관리에서 노동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 법률적으로 자문하고 집단적 노사관계 자문과 단체교섭 대리, 임금과 4대보험 관리, 인사체계 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또 근로자에게는 임금체불, 체당금 사건,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등 절차를 몰라 구제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해 권리를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기도 한다.”   -변호사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노무사는 노동관계 법률에 특화된 직업군이다. 변호사도 노무사 일을 할 수 있지만, 이 분야에서 길게는 수십년간 실무를 쌓은 노무사들과는 전문성에서 차이가 난다. 노무사는 법원에서 변론 할 수는 없다. 이 분야는 변호사의 영역이다. 다만 특수행정심판인 지노위와 중노위의 행정행위는 노무사가 대리한다. 근로자가 부당노동행위를 당했다고 가정해보자. 바로 법정으로 갈 수도 있지만 지노위나 중노위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폭행이나 욕설을 당하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형사사건으로는 폭행이나 모욕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런데 근로기준법으로는 더 엄하게 처벌 받을 수 있다. 피해자가 원하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노무사는 이 과정에서 쌍방을 중재하거나 의뢰인을 대리하는 역할을 한다.”     -노무사를 선택한 계기는. “부산대학교 93학번으로 원래 전공은 경영학이었다. 대학에 다닐 때만해도 노무사를 몰랐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다. 어찌 보면 이를 계기로 지금껏 노무사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시 인사팀에 배치됐다. 사무실을 둘러보다가 상급자들의 책상 한편에 노동법, 근로기준법이 놓인 것을 발견했다. 사내 자문 노무사도 있었다. 그 때 노무사라는 직업군을 알게 됐다. 이후 서울로 발령받아 4년 반 정도를 근무했다. 만족도가 떨어졌다. 부산으로 재발령을 요청했는데 보내주지 않았다. 결국 2004년 회사를 그만두고 부산에 내려왔다. 노무사라는 직업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 길로 자격에 도전해 합격했다.”   -노동 법률 분쟁 수요는. “기업 입장에서는 적법화해야 할 것들이 많다. 과거에 비해 임금체계, 인사평가제 등 컨설팅 영역들이 다수 늘어났다. 노동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내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무사들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 노사관계에서 분쟁도 많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당함을 주장하고 근로자 입장에서 부당함을 말할 때 다툼이 생긴다. 예컨대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산업재해는 어떤가. “산업재해 사건 역시 다툼이 많다. 예를 들어 조선소에서 일을 하다가 블록이 떨어졌다면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산업재해다. 따져봐야 할 부분은 질병과 관련된 산재다. 한 직장인이 있다. 그에게 주어진 업무는 쌓이고 쌓여 어느 새 5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우선순위를 놓고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일이 밀렸고, 고객사 불만이 접수됐다. 매일 고객 미팅이 반복됐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만약 이 직원이 사망했다면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노사간 이견이 생긴다. 이 질병이 업무와 인과관계가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지병이 있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처럼 최근엔 단숨에 판단하기 어려운 질병 관련 산재사건이 늘고 있다. 다만 업무상 재해 요건에 근로자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는다. 근로자 과실여부는 이런 것이다. 가스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근로자가 있었다. 흡연을 금지하는 장소에 가서 담배를 피우다가 폭발해 사망했다. 이 근로자는 야근을 앞두고 저녁식사에 반주를 걸치고 작업장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그가 흡연금지 장소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다 폭발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그는 산재를 인정받았다. 근로자의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고 야근이라는 업무상 인과관계를 따져 산업재해로 본 사례다.”     -예비 노무사에 조언한다면. “노무사라는 직업군의 전망은 밝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외부 노무사들에게 자문을 의뢰했다. 하지만 노동, 인권과 관련해 기업들이 변하며 사내 노무사 등이 늘고 있다. 최근 노무사를 회사가 직접 고용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이다.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은 대부분이 사내 노무사를 둔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굳이 사내 노무사가 아니라도 전문직종이기에 개업이 가능하다. 5년 정도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느냐가 관건이다.”   -노동 법률 분쟁에서 명심할 점은. “노동관계 법률은 강행적 성격이 있다. 당사자 간에 계약서 등으로 약속했더라도 법에 위반되면 무효로 본다. 예방의 관점에서 노사 모두가 법을 잘 알고 규정을 만들거나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해하기 쉬운 예로 최저임금의 영역이 있다. 사용자와 당사자가 시간당 1만원에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법적 기준을 넘겨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경우다. 반면 노사가 시간당 임금을 6000원에 합의했다면 법 위반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최저임금을 사례로 들었지만 노동환경은 다양하다. 업무성격과 근로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따져봐야 한다. 노무사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 살롱
    2019-10-24
  • [법조IN] 박동주 변호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이 나라에는 모든 인간이 평등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거지도 록펠러와 동등하고, 바보도 아인슈타인과 동등한 하나의 인간적인 제도가 있죠. 바로 사법제도입니다.” 소설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作)’에서 변호인의 최후변론을 옮긴 것이다. 1930년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는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쓴 흑인 청년과 그의 변론을 맡은 백인 변호사가 등장한다. 제목의 '앵무새'는 '무고한 사람'(흑인)이다. 재판제도는 합법적이지만 앵무새를 죽이는 순간 정의롭지 못하다. 이 소설 속 변호사는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청년의 변론을 포기하지 않는다. 박동주 변호사는 “앵무새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이 소설은 어느새 그의 소신으로 굳어졌다. 박 변호사는 “특별한 무언가를 이루기보다 절실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로 형사소송을 맡고 있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평생을 좌우할 중요한 사건일 터. 박 변호사는 변론을 위해 연구하고 발로 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법률 연구는 기본이다. 이와 함께 박 변호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변론을 위한 밑거름이다. 뛰어난 변론은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다. 박 변호사는 “후배들에게도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며 “학업적 부담이 심한 것은 알지만 법조인이 된 뒤에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구 법원로에 위치한 법무법인 태종의 박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그가 변호사가 된 계기와 청년 변호사로서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법조인의 길을 선택한 계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변호사를 꿈꿨다. 당시에는 명확하고 논리적인 법조인 이미지를 동경한 것 같다. 부산대 법학과에 진학하면서 변호사가 되려고 구체적으로 노력했다. 대학 때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보게 됐다. 성폭행 누명을 쓴 흑인 청년을 백인 변호사가 변호하는 내용이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인종과 계층 간 대립이 심할 때여서 백인이 흑인을 변호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변호인은 온갖 음해에 시달린다. 변호인의 신념과 용기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저런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법조인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1~2년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마침 그 무렵 로스쿨이 생겼다. 입학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을 거쳐 부산대 로스쿨에 진학했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로스쿨에서의 경험을 전한다면. “기억에 남는 일은 크게 재학 중 떠난 해외연수와 오케스트라 활동 등 두 가지다. 각각은 문화적 다양성과 인적 네트워크의 소중함을 알게 한 경험이었다. 먼저 로스쿨 2학년 때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캔자스대학교 로스쿨에 2주간 다녀왔다. 8명 내외의 학우들과 함께였다. 교재 등 텍스트(text)가 있었기에 언어적인 어려움은 크지 않았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며 파티문화 등을 경험 할 수 있었다. 국가와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게 됐다. 또 부산대 로스쿨에는 ‘프로뮤지카(In dubio pro musica)’라는 오케스트라 동아리가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바이올린 연주를 했기에 참여할 수 있었다. 프로뮤지카를 통해 선후배들과 교류하고 졸업 후에도 부산변호사회 오케스트라 ‘바코(BACO, Busan Attorney Chamber Orchestra)’ 활동으로 연주와 인적 네트워킹을 이어가고 있다.”   -로스쿨 후배들을 자주 만나는지. “프로뮤지카가 인연이 돼 꾸준히 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는 이달 초 바코와 합동공연을 벌였다. 후배들은 우리 때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기 힘든 상황인 것 같다. 해마다 변호사 시험 응시인원이 늘며 합격의 문이 더 좁아지는 탓이다. 학업 스트레스, 변호사 시험 통과에 대한 중압감 등이 더 커졌다. 이번 공연 뒷풀이 자리에서도 후배들을 만났다. 후배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것이다. 최근에는 변호사들의 진로가 사내 변호사와 송무(訟務, 소송업무) 변호사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후배들에게 각자의 장단점과 역할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사내 변호사는 월급과 정년의 측면에서 안정적이다. 요즘은 정규직으로 뽑는 추세다. 의뢰인을 대하는 스트레스도 적다. 반면 변호사를 둘 정도면 큰 조직이다 보니 자율적인 면은 다소 떨어진다. 송무에 꿈이 있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송무 변호사가 맞을 것이다. 판사를 설득하는 일련의 과정, 결과에 대해 스스로가 갖는 책임 등 업무 난이도는 큰 편이다.”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지. “변호사 시험의 문턱이 차츰 높아지며 로스쿨 생활이 공부 위주로 치열하게 흘러간다. 굳이 변호사 시험이 아니라도 학업성적이 판‧검사 임용, 로펌 입사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부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여유가 더 없어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학업도 중요하지만 서로 자주 연락하고 함께 활동하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프로뮤지카와 인연을 맺은 것이 바코로 이어졌고, 많은 선후배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변호사로서 성장하고 있다. 바코에서 활동하는 주요 멤버만 해도 13~14명이다. 어려울 때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변시 합격 후 사내변호사 경험도 했는데. “합격하고 실무수습을 거쳐 한 은행에서 2년 정도 근무했다. 회사마다 업무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사내 변호사 업무를 하나로 규정하긴 어렵다. 경험에 비춰보면 은행에서 일할 때는 대출 관련 소송업무를 담당했다. 소송에서 변론을 하기도 했다. 당시 해당 은행 소속 변호사는 3명이었는데 지금은 더 늘어났다. 변호사가 늘면서 바뀐 사회적 분위기다. 사기업에서도 변호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또 과거엔 법률부서를 따로 만들어 변호사를 채용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부서에서 로스쿨 출신들을 채용하고 있다. 전문 변호사로서 역량을 키울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변호사로서 전문분야는 시간이 지나며 해당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쌓일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해당분야에 대한 실무도 알아야 소송업무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   -변호사로서 기억에 남는 소송은. “첫 무죄 판결 사건이다. 주로 형사사건을 하는데, 초년시절 국선변호인으로서 경험을 잊을 수 없다.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부당해고를 시정하라는 집회를 하며 발생한 소음  탓에 업무방해로 기소됐다. 무죄를 입증하려고 다양한 이야기를 수집했다. 그 중 하나가 조합원들은 매일 집회 전 경찰의 소음 측정에 응했고, 스피커 음량의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부분이었다. 다행히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의뢰인이 받은 첫 무죄판결이었다. 또 이 사건은 집회의 자유와 상인들의 기본권이 충돌하는 일이었다. 기본적인 인권의 옹호자로서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앞으로도 특별한 무언가를 이루기보다 절실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 의뢰인과 사건들을 매순간 최선을 다해 마주하려 한다.”
    • 살롱
    2019-09-16
  •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도은성 예교지성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김태준 기자 ktms@mbusan.co.kr     스마트한 눈빛에 희끗희끗한 머리, 회색 정장차림에 단추 하나를 풀어헤친 흰색 와이셔츠가 중년의 멋스러움을 드러낸다. 여기에 전문직의 지성까지 겸비했다. 도은성 예교지성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만난 첫인상이다. 그에겐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기업의 외부회계감사, 세무자문, 실사 및 가치평가, 회생자문 등 숫자가 빼곡한 서류뭉치가 매일같이 그를 따라다닌다. 그렇다고 사무실에만 있을 수도 없다. 고객이 있는 곳을 직접 찾는 그는 “전문영역에서도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공인회계사의 사무실은 경남 김해시 부원동에 있다. 본사가 있는 서울과 인근 부산, 대구 등의 고객을 만나러 다닌 거리를 환산한다면 지금껏 지구 몇 바퀴를 돌았을 것이다. 도 공인회계사는 소문난 애처가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합격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던 그가 서울이 아닌, 경남 김해로 자리를 옮긴 이유도 아내였다. 결혼 이듬해인 지난 2012년, 도 공인회계사의 아내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불과 몇 개월 전 임신의 낭보를 들은 터였다. 그의 아내는 아이를 위해 치료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태아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도 공인회계사는 “처가(妻家)가 부산에 있어서 아내의 요양을 위해 부산으로 이사왔고 가까운 선배를 따라 김해에 있는 회계법인에 합류했다.”며 “출산까지 맘을 졸였다”고 털어놨다. 다행이었다. 도 공인회계사의 아내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고, 오랜 기간의 치료 끝에 지금은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이제 남부럽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공인회계사가 됐고, 단란한 가정까지 꾸렸기 때문이다. 그를 만나 공인회계사로서의 삶과 철학,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공인회계사는 언제부터 꿈꿨는지. “중학생 때 외삼촌으로부터 과외를 받았다. 당시 그 분이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계셔서 막연하게 나도 공인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어린마음에 멋있는 삼촌을 좇아 전문직인 공인회계사를 목표로 삼았다. 당연히 삼촌은 얼마 뒤 공인회계사가 됐고, 현재는 삼일회계법인의 파트너 공인회계사로 재직 중이다. 어릴 때 목표를 잡아 장단점이 있었던 것 같다. 꿈이 명확했기에 한 길만 생각한 건 장점이었고, 다른 일에 눈을 돌리지 못한 것은 단점이었다. 대학에 가서도 ‘어차피 공인회계사가 될 건데’라고 생각하며 대학공부는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학점관리보다 공인회계사 준비가 우선이었다. 군대를 빨리 다녀와서 대학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다. 수험생활 중 시험제도가 바뀐 부분이 아쉬웠다. 첫 번째 1차 시험을 합격하고 유예로 맞이한 2차 시험에서 억울하게 불합격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학원 선생님을 찾아가니, 아무 말씀 없이 점심 때 소주를 사주더라. 하지만 공인회계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불합격을 알게 된 바로 다음 날 곧바로 도서관을 찾을 정도였다. 불합격 소식 이듬해 최종 합격해 공인회계사가 됐다.”   -공인회계사의 현실은 어땠나.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공인회계사는 전망 좋은 곳에 사무실을 만들고 멋지게 회의만 하는 직업이 아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바쁘고 치열하다. 이렇게 된 데는 성격 탓도 큰 것 같다. 시간을 조정해서라도 상대방을 찾아간다. 상대방에게 사무실로 오라고 하는 건 성미에 맞지 않다. 사무실이 있는 경남 김해 뿐 아니라 가깝게는 부산, 대구, 멀게는 서울, 제주까지 고객들이 다양하다. 인근 지역보다 다른 지역의 고객이 비율상 더 많다. 공인회계사의 업무는 고객을 응대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사무실로 돌아가 보고서를 쓰는 등 서류작업을 하다보면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나누는 방향을 생각 중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빠른 업무처리가 가능하니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인회계사의 업무가 궁금하다. “크게 외부 회계감사(법정‧임의‧부정적발감사), 국내외 투자유치 및 기업금융 자문, 경영자문, 세무자문, 부동산 관련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인회계사는 흔히 자본주의의 파수꾼이라고 불린다. 전통적으로 공인회계사의 주된 업무는 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외부 회계감사이다. 공인회계사는 외부감사인으로서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을 회계감사 한다. 쉽게 말해 해당기업의 결산서를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받은 후 공시한다는 것이다. 내부감사제도를 보완하고 적정한 회계처리를 유도해 이해관계인을 보호하는 한편 기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이다. 이밖에 기업의 숫자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를 지원한다. 투자유치 관련 자문, 인수합병(M&A) 주선 및 전략수립, 경영진단 및 자문, 회생자문도 회계법인과 공인회계사의 주된 업무다.   -기업의 재무제표 투명성에 대한 견해는. “흔히 좋은 기업을 판단하는 지표는 재무제표상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이다. 하지만 비전문가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대한 부분이다. 회사가 제시하는 재무제표가 얼마나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판단해야 한다. 제도적 개선을 통하여 회계투명성은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공인회계사로서 직업 만족도는. “바쁘지만 권할만한 직업이다. 전문가로서 자부심도 있고 소득도 나쁘지 않다. 주변 선배들을 봐도 자녀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그렇다’고 한다. 주변엔 내 영향을 받은 친구도 많다. 대학시절 내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동아리 후배들 10명 정도가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우스갯소리지만 ‘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하는 식이었다. 대학생이 된 처남도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해 1차를 합격하고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도 정책적으로 회계 투명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회계 투명도를 높이려면 많은 회계사가 필요하고 다수 회계사들의 연봉 등 처우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공인회계사도 끊임없이 준비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직종이다. 과거 국가발전을 견인했던 산업이 섬유산업 등 경공업에서, 화학, 조선 등 중공업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게임산업, 항공, 엔터테인먼트 등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공인회계사 업무도 IT가 대체하는 부분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은 변화하는 시대에 올라타느냐 아니면 바라만 보다가 도태되느냐 하는 기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로서 공인회계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분명히 있다. 전문영역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준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대다. 변화하는 세태를 잘 읽고 다양한 분야를 접하는 노력하는 공인회계사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살롱
    2019-06-21
  • [법조IN] 김훈태 변호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지난달 14일 오후 3시 부산 연제구 거제동 동주빌딩 11층의 김훈태 변호사 사무실. 김 변호사는 의뢰인과 한창 대화를 나누느라 주변에 인기척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사무실 한쪽에 위치한 4.95㎡(1.5평) 남짓한 창고에는 A4용지 서류뭉치가 일곱 묶음으로 나뉘어 1m70㎝ 높이로 쌓여있었다. 정갈하게 쌓인 서류뭉치는 사무실 곳곳에서 발견됐다. 마침 대화를 끝낸 김 변호사에게 수많은 서류를 다 봤는지 묻자 그는 “당연하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김 변호사는 2013년 6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민참여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의 사건을 잊지 못한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한창 뜨거울 때였다. 피고인은 앞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김 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이 게시글을 통해 대선 후보를 낙선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배심원단에 호소했다”며 “재판을 참관하던 한 명이 다가와 변론이 훌륭했다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김 변호사는 여러 활동에도 열심이다. 현재 부산지법 파산관재인과 수영구 공유재산심의위원, 한국해양대 법률고문을 맡고 있고 앞서 부산경실련 운영위원(2016), 연제경찰서 범죄피해자 법률상담관(2016)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전형적인 변호사의 일상을 탈피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있다. 변호사는 자칫 동료 법조인과 의뢰인을 만나는 루틴화된 삶을 살기 십상이다. 김 변호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일상의 자극을 얻는다”며 “일반적인 사건을 떠나 나만의 전문분야에 역량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변호사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부친이 검찰청 일반직 공무원이어서 어린 시절부터 법조인의 꿈을 자연스레 가졌다. 부친은 약주를 드시면 검찰청의 검사들 이야기를 하셨다. 중학교 때까진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1993년 부산대 법학과에 진학하며 구체적으로 법조인의 삶을 꿈꿨다. 3학년 때부터 사법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동 대학원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001년 제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년간 연수원 생활을 거쳤다. 연수원을 나온 2004년 공익법무관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공익법무관은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병역 미필자의 대체복무제도다. 초임 변호사 시절 4년가량 법무법인에서 활동하며 변호사로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 쉼없이 달려온 시기였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사건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얼마 안 된 때였다. 온라인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시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한 남성이 재판을 받았다. 1심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렸다. 당시 참여재판명부에 변호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피고의 변론을 맡게 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국민참여재판으로 다룬다고 해 세간의 관심이 컸다. 국민참여재판의 특성상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변론을 펼쳐야 했다. 피고가 비방 댓글을 달 당시 낙선의 의도를 가졌는 지가 중요했다. 공직선거법의 구성요건은 당선 또는 낙선에 대한 목적범이다. 목적범은 일정한 목적을 갖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말한다. 배심원들에게 피고인은 이미 의혹이 불거진 부분을 서술했을 뿐 낙선 의도로 비방 댓글을 단 것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최근 부산 법률시장의 이슈는. “해사법원 설치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 부산지방변호사회가 지난 5월 해사법원의 설치를 촉구하는 소책자 ‘해법(海法) 그것의 해법(解法)’을 발간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는 대법원에서 결정하겠지만 국회와 법무부 등 유관기관이 협조하면 속도가 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해상법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변호사가 된 뒤 진학한 부산대 법학과 대학원(로스쿨 전신)에서 받은 석사학위는 해상법에 대한 것이었다. 해상에는 사건이 많지는 않지만 여타 사건사고와 달리 전문성과 특수성을 띈다. 예를 들면 선박 충돌이나 유류 사고 등이 있다. 한번 터지면 피해규모도 크고 기관들 간 이해관계도 크다. 해사법원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최근 법률시장이 어렵다는데. “물론 경제적으로는 앞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사건은 크게 늘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총량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사건 수는 정해져있는데 변호사는 늘어나니까 예전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주변 변호사들과 식사를 하다보면 실제로 사건 수가 줄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돈만으로 변호사라는 직업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본인의 적성과 맞는다면 자부심을 갖고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차원에서는 충분히 보람 있는 일이다. 또 민주주의나 법치주의가 필요 없는 국가가 아니라면, 시민들을 법률적으로 돕는 변호사라는 직업은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필요하고 성장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목표는. “공익법무관을 전역하고 지금껏 13년 정도 변호사 생활을 해왔다. 거창한 소회는 없지만 변호사 생활과 공부를 계속해서 병행하고 싶다.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민사나 형사, 가사소송 등 일반적인 사건을 떠나 특수한 분야인 해상이나 파산 등과 관련한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 부산지법 파산관재인으로 올해 3년째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 일만큼 주변을 돌아보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업무가 많고 고단하다는 핑계로 많지는 않지만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후원금을 10년 정도 매달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에 운영 후원금을 보낸 지도 4년 정도 지났다. 변호사로서 다양한 분야에 역량을 키우고 지금처럼 능력껏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
    • 살롱
    2019-06-19
  • [노블레스 오블리주] 박수용 (사)대한민국팔각회 총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박수용 사단법인 대한민국팔각회 총재는 문자 그대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지난 10일 부산 중구 한 호텔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초청해 위안행사를 개최하고 취약계층에 놓인 이웃들을 돕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박 총재의 일정표는 빈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박 총재는 “대한팔각회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힘쓰는 단체다”며 “평화통일의 기반을 닦는 사업과 지역봉사활동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 본부를 둔 대한팔각회는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위해 1966년 평화통일, 자유수호, 사회봉사 이념으로 창립했다. 통일부 대표 등록단체로서 통일안보와 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섰고 현재 부산, 경남, 울산, 서울, 경기, 해외 등 전국 5개, 해외 1개 지구에 120여개 단위 팔각회가 운영 중이다. 팔각회에는 전국 1만2000여명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회비로만 지금껏 53년간 지역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팔각회는 통일관 확립을 위한 평화통일연수회, 통일문화조성사업, 북한이탈북민후원,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후원, 장학금 전달, 해외민간외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대한팔각회의 슬로건은 ‘자랑스러운 팔각회, 창립정신 계승하는 당당한 팔각회’다. 박 총재는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팔각회의 활동뿐 아니라 박 총재는 현재 부산진문화원 원장도 맡고 있다. 부산진문화원은 지역 고유의 문화를 계발, 보존하고 다양한 문화강좌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돕고 있다. 박 총재는 “나이 없는 날 행사, 부산진구 문화 역사분포 지도 제작, 부산진 문화지 발간 등 지역문화 발전의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2월에는 부산시씨름협회 회장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전통문화인 씨름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사회, 문화, 체육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박 총재를 만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비결과 가치관을 들어봤다.   -대한민국팔각회를 소개해달라. “1966년 3월 부산과 경남의 상공인 56명이 모여 판문점을 방문했다. 남북 경계선은 무장한 군인들의 경계가 삼엄했고 그 너머에 팔각정이 보였다고 한다. 판문점을 다녀온 한 달 뒤 상공인들 사이에 ‘언젠가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래서 판문점에서 인상 깊게 봤던 팔각정의 이름을 따 팔각회라는 단체가 탄생했다. 처음 판문점을 방문할 당시의 심정으로 평화통일에 앞장서는 단체로 만들어졌다. 평화통일과 함께 자유를 수호하자는 것이 우리 단체의 목적이다. 당시 반공 분위기가 만연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팔각회와 같은 성격의 단체가 만들어지는 게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지금까지 부산에 본부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팔각회는 평화통일 등의 목표를 위해 순수하게 활동하는 단체다. 정부의 예산 지원은 53년간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 예산을 지원 받아 목적과 운영의 순수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설립 당시에는 정부가 오히려 상공인들의 모임인 팔각회에 도움을 요청할 정도였다. 예컨대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민간·외교사절단이 방한하면 팔각회 회원들이 오찬이나 만찬을 마련해 초청하기도 했다. 지금껏 팔각회 회원들의 순수 자비를 받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팔각회의 사회공헌활동이 두드러진다. “해마다 조국에 헌신한 재향군인회 등 부산의 6개 무공훈장 단체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의 자유를 위해 함께 피를 흘려준 혈맹국가인 터키, 태국, 필리핀 등 3개국은 매년 한 국가씩 돌아가며 방문하고 있다. 국가 차원이 아닌 민간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에는 6·25참전용사의 가족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만간 4박5일 일정으로 40여명의 대한팔각회 민간외교사절단을 꾸려 혈맹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제주 해군기지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자주 방문해 통일안보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판문점 통일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북한이탈주민 모임인 하나원에 생필품도 전달하고 있다. 올해 7~8월에는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앞서 1970년대 팔각회 선배들이 독도를 방문해 국기게양대를 세우고 경비정도 한 정 기증했다. 5~6년 전에도 독도를 방문했지만, 그 때는 거친 풍랑으로 하선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에 독도를 밟는다면 40여년만에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감격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보훈가족 어르신들을 위한 9월 생신잔치, 겨울 김장행사, 새터민 장학금 전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모두 회비를 통해 마련된 기금이다. 순수하게 회비를 통한 예산으로 본부를 운영하고 봉사하다 보니 힘에 부칠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선배들도 힘겨운 상황을 견디고 꾸준히 봉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사회공헌활동을 줄일 수 없는 이유다. 어려워도 계속해서 진행해야 한다.”   -부산시씨름협회장으로서 씨름과의 인연은. “어릴 때 부산진구 부암동 산자락의 판자촌에 살던 때가 있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무허가 판자 건물이 900가구 정도였다. 모두가 힘들 시기였다. ‘주린 배를 채울 수 있겠지’하는 생각에 씨름을 시작했다. 샅바만 있으면 씨름을 할 수 있었으니까. 중학교 때 그만두게 됐다. 직접 샅바를 잡았던 기간은 짧았지만, 씨름과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씨름협회 수석부회장을 맡다가 올해 협회장을 맡게 됐다. 그 덕분인지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초등부와 중등부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중등부에서는 14년만에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메달로 우열을 가릴 순 없지만 선수들이 노력에 대한 보상을 조금이나마 받은 것 같아 뜻깊었다. 얼마 전 부산시청을 방문해 씨름 활성화 대책을 요청했다. 임원들의 분담금으로는 씨름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구·군이나 지역의 중견업체들이 씨름팀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이라도 씨름팀이 많이 생기면 전통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스포츠 종목으로서 씨름의 부활을 가져올 수도 있다. 어린 시절 판자촌의 기억은 성장한 뒤 씨름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에 영향을 줬다. 힘든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부산진구에서 5선의 구의원으로 활동할 때는 판자촌 철거민들과 함께 철거반과 대치하기도 했다.”   -부산진문화원장도 맡고 있는데,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예전 판자촌에 살 때 우리는 부두에서 울리는 뱃고동 소리에 잠을 깼다. 판자촌을 철거하는 철거반을 보며 주민들은 울부짖었다. 어렵고 팍팍한, 하루하루 견뎌내기 힘든 삶이 뭔지를 잘 알고 있다. 이웃을 돕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 봉사는 아름다운 중독이다. 이순신 장군은 ‘왕에게 왜 그렇게 충성하냐’고 묻는 아들에게 ‘나는 왕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 충(忠)을 하는 거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한팔각회의 정신이 그렇다. 대한팔각회에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고, 부산시씨름협회장으로서 씨름 발전을 위해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부산진문화원의 지역문화 계발, 다양한 문화행사, 문화강좌를 통해 문화원이 지역문화 발전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 살롱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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