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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초대석] 이수환 ㈜세화포장 대표이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거북이는 느리지만 꾸준히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죠.” 이수환 ㈜세화포장 대표이사는 특유의 ‘느림의 미학(美學)’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간이 들더라도 건실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 성장과 함께 자동화를 이루는 게 목표”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사업을 안전하게 성공 궤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친근한 미소와 구수한 말투의 그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설득당하고 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해 “젊은 기업가답지 않은 노련함과 설득력을 가졌다”고 평했다. 세화포장은 부산‧경남지역에만 500여곳이 몰린 골판지 제조업의 레드오션에서 1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저력 있는 회사다. 거래처는 90개사에 달한다. 그의 꾸준함은 거래처 확보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거래처를 확보할 때 직접 방문하고 평판을 확인하는 등 시장조사를 꼼꼼히 하는데, 신생업체의 경우엔 흔쾌히 의뢰를 받아들인다. 일반 업체는 지속적 거래를 위해 건실성을 조사하는 것이고, 신생업체는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를 위해 자동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골판지 제조업 현장직에서부터 일을 시작해 현재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장에서 자동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세화포장은 자동화를 서서히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성공의 길은 멀지 않다”며 “천천히 달리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세화포장은. “일반 골판지용, 택배용, 칼라박스 제품을 만드는 포장용 골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와 인쇄 포장지는 각각 7대 3의 비율로 생산하고 있다. 거래사는 90개사에 달한다. 삼성반도체와 SK하이닉스 등의 협력업체가 우리와 가장 큰 규모로 거래하는 고객이다. 박스 물량은 고객사마다 천차만별이라 우리 생산방식은 다품종 소량이다. 세화포장의 전신은 지난 1982년 무렵 부친이 설립한 성림포장이었고 2009년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주식회사로 등록하며 상호명을 현재의 세화포장으로 변경했다.”   -골판지 제조 과정은. “제조에 사용할 원지(原紙)를 받아와서 세화포장에서 인쇄, 커팅하고 접합해 포장한다. 인쇄라인도 있다. 세화포장은 기계설비면에 특화돼있다. 현재 생산량은 기계를 쉬지 않고 돌릴 정도는 된다. 생산량은 하루 2만 5000개 정도다. 다른 업체와 비교하자면 세화포장은 카톤박스(Carton Box)와 카톤박스에 들어가는 소포장인 칼라박스를 모두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카톤박스는 흔히 보는 노란색 박스라고 생각하면 되고 칼라박스는 이미지와 색상을 가미한 작은 크기의 박스다. 보통 카톤박스 안에 칼라박스를 넣어서 포장한다. 전 공정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국 폐지수입 금지, 영향은. “실제로는 원지 업체가 이득을 본다. 중국에서 원지 생산을 중단한 탓이다. 원지 생산만 못하도록 중국 당국이 제재했다. 그래서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생산한 원지를 수입해 현지에서 골판지를 만든다. 덕분에 원지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에서 원지를 무더기로 수입하니, 한국 재지업체의 수출은 늘었는데, 생산한 원지가 중국으로 향하다보니 국내 수요는 맞추기 어려워졌다. 수출하면 세금 혜택도 있으니 차라리 수출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재지업체들은 국내업체가 원지를 구매하려면 돈을 더 내고 가져가라는 분위기다. 단가 측면에서는 중국산 박스와 국내산이 비슷하다. 과거엔 국내에 중국산 박스가 많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생산한 것과 비교해 가격의 메리트가 없다. 물류비용 탓이다. 덕분에 지금은 한국에서도 생산을 많이 한다.”   -시장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레드오션(Red Ocean)이다. 고급 포장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기존 대량 구매제조업들이 무너지며 전반적인 수요는 줄었다.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블루오션(Blue Ocean,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량생산하는 규모가 큰 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 자동화를 지원한다. 규모가 큰 회사는 자동화가 가능하다. 반면 중소규모 회사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자동화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부담스럽다. 투자비용이 너무 막대해서 함부로 나서기 어렵다. 자동화 설비를 갖춘 큰 업체의 생산량은 엄청나다. 인건비도 줄어드니 장기적으로 수익도 늘고, 이게 다시 설비투자로 이어진다. 소규모 업체를 포함한 부산과 경남지역의 관련사는 500여개에 달한다. 부부 등 두 명이 함께 운영하는 곳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최근 경기악화로 주변 6~7곳의 업체가 문을 닫았다. 모든 공정의 마무리는 포장용 골판지 제조업계가 맡게 된다. 전체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업체라는 의미다. 마무리 공정을 맡다보니,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장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부친이 잘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어렸을 때부터 부친 아래에서 파지를 주우면서 일을 배웠다. 그러면서 회사의 공정을 바꾸면 성장할 수 있겠구나하고 느꼈다. 제조공정을 바꾸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느림보 거북이지만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직원도 늘고 있다. 자동화도 조금씩 이루고 있다. 자동화와 고객 다각화가 성장의 비결일 것이다.”   -신규채용 어려움은. “청년 신규채용은 쉽지 않아 외국인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 청년들이 현장을 떠나는 일이 많다. 젊은 사람을 뽑으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하루 하고 안 나오든지, 점심 먹고 말도 없이 떠나버렸던 경험이 있다. 청년들을 채용하기 어려우니 외국인 고용기관에 신청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도 인건비는 최저임금의 적용을 받는다. 숙박도 해결해줘야 제반사항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사람만큼 받아간다. 숙식이라는 두 가지 비용만 고려해도 그렇다. 고용환경도 개선해야 하지만, 동시에 청년들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 대기업에서 임금을 워낙 많이 받으니, 그들과 자신의 임금격차를 비교하는 것 같다.”     -현장직을 배려한다는데. “세화포장은 주 52시간을 시행한 지 꽤 됐다. 거기에 맞춰 인원도 차츰 늘었다. 대표가 되기 전 현장직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장직을 우선 생각한다. 직접 해보면 노동 강도를 알게 된다. 하루에 많게는 총 몇 십톤의 분량을 들고 날라야 한다. 세화포장의 하루 생산량은 2만5000개가량이며, 이는 20피트 컨테이너 3개 분량이다. 힘들게 잔업을 하는 것보다 마칠 때 마치고, 쉴 때 쉬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주 52시간제를 시행한 이유다.”   -향후 계획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카톤박스와 인박스를 같이 하며 회사를 성장시켜서 자동화를 이루려는 과정에 있다. 대표로서는 거북이처럼 꾸준히 걸어가는 스타일이다. 회사도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성장했으면 한다. 그게 롱런의 비결일 것이다. 건실한 관계를 구축하려면 거래처도 잘 살펴야 한다. 회사 구조를 잘 봐야 해서 직접 방문해보고 파악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평판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거래 전에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것과 같다고 할까. 최근 창업자들이 많은데 신생업체에서 박스를 의뢰하면 흔쾌히 해준다. 예컨대 의류쇼핑몰 등에서 포장박스를 사용한다. 큰 자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잠재력이 있는 업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생업체가 성장해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위험부담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자동화와 건실한 업체와의 파트너 관계구축, 신생업체에 대한 투자 등을 바탕으로 세화포장을 꾸준히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인터뷰
    2020-01-20
  • [의정 포커스] 이동호 부산시의회 의원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공공시설물에 대한 디자인도 고민해야 합니다.” 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동호(북구3) 의원의 말이다. 부산시내 벤치, 음수대, 가로등, 버스승강장을 포함, 인도에 차량진입을 막는 구조물인 볼라드(bollard)까지 공공시설물에 디자인을 적용해 도심미관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이를 개선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가 발의한 ‘부산시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이달 시의회를 통과, 오는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은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는 공공건축가 도입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공공시설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하다”며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공공시설물 인증제를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무분별하게 설치된 공공디자인을 개선하려면 예산 중복 편성 등 수많은 사회적 비용이 초래된다”며 “우수디자인 인증제를 도입해 사전에 좋은 디자인을 보급하면 도시 경관 개선과 함께 도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 의원이 도심미관 개선을 위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폐굴뚝과 간판, 불법 광고물과 보도블록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캐나다 퀘벡(Quebec)과 오스트리아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 Street)의 정제되고 아름답기까지 한 간판, 영국 런던(London)의 인상적인 도시 색상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도시 미관과 간판이 건전한 문화로 정착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이처럼 도시미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금은 연간 500조가 넘는 예산을 운용하는 국가인데도 지역의 건설 행정은 아직도 국내총생산(GDP) 1만불 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이를 개선해 도시 브랜드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디자인 진흥조례는. “처음엔 공공디자인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하려고 했지만 집행부가 준비할 시간을 고려해 개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집행부의 요청도 있었다. 서울, 경기의 자료를 참고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주요내용은 우수디자인 인증제를 신설하고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에서 관련 사항을 심의할 수 있게 했다. 인증기간은 3년이며 재인증이 가능하고, 공공시설물을 제작‧설치할 때 우수디자인 인증제품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를 개정한 배경은 도심 미관을 결정하는 요소인 공공시설물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공공시설물은 대중교통 정류소, 벤치, 가로수 보호대, 안내표지판, 지정벽보판 등이다. 문제는 획일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유럽의 경우 도시를 방문하면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굴뚝, 간판, 보도블럭 등도 지적했는데. “과거 공장이나 목욕탕에서 사용하던 굴뚝은 도시가스가 보급된 지금은 쓸모가 없어졌다. 2~3년 전 부산시내 굴뚝 현황을 조사했는데 명확한 지표가 없어 400여개로 추정할 뿐이었다.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되며 일부 사라졌지만 여전히 300여개가 남아있을 것이다. 문제는 철거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유재산이다. 개인이 비용을 들여 철거할 이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방치됐다. 도심 미관을 해치는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전문제도 커진다. 또 옥외광고는 많게는 상가 한곳이 7~8개의 간판을 설치하는 곳도 있다. 시내 번화가에 갈수록 더 심하다. 이는 인스턴트 행정 탓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계도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경제수준은 나아졌는데도 지방의 건설 행정은 과거 1만불 시대에 머물러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유럽과는 역사와 문화가 다르기에 건물을 모방할 수는 없다. 유럽은 석조건물, 성당, 궁전 등 특유의 양식이 있다. 우리나라도 고유의 전통이 있어 흉내 낸다면 이질적인 느낌을 줄 것이다. 다만 보도블록은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선 해마다 연말이면 흔하게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산낭비 지적도 반복된다. 반면 유럽의 보도블록은 자연석을 가져와서 만든다. 수백년째 사용하는 보도블록도 있을 정도다. 그들은 마치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implant)’가 떠오를 정도로 견고하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수십톤의 탱크가 지나가도 내려앉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 이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비용 측면에서 더 저렴할 것이다. 도심미관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도심미관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의정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전 세계 50여개 국가를 돌아봤다. 사비를 들여서 테마를 정해서 나갔다. 도심의 미관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교통‧질서‧문화의식 등을 보기 위해서였다. 차량의 교통만 놓고 봤을 때 유럽의 선진국은 차량이 횡단보도 10m 앞에서 정지해 보행자를 기다렸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횡단보도 바로 앞까지 차량이 다가가고, 보행신호가 끝나기 무섭게 빵빵 댄다. 비단 하나의 사례에 불과한 게 아니다. 왜 그럴까. 여러 국가를 방문하며 생각했다. 대한민국은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속도가 매우 빨랐다. 물질적으로는 진입했지만 정신적 성숙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물질과 정신문명의 균형이 맞지 않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 미국, 호주, 중국 등 50여개 국가를 찾았고, 역사와 경제지표, 정치, 사회, 문화 등의 측면을 들여다봤다. 도심 미관은 들여다본 선진문화 가운데 하나였다.”     -이 밖에 관심을 둔 현안은. “전봇대 지중화 사업이다. 시내 번화가에 가면 좁은 보행로에 가로수와 전봇대가 함께 놓여있다. 게다가 돌출 간판마저 선 곳도 있다. 시민들이 위태롭게 걸어다닐 정도로 보행로 환경이 열악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매설하는 전봇대 지중화 사업이 필요하다. 아울러 간판을 정비해 외국인들이 부산의 명소를 찾았을 때 좋은 인상을 받도록 노력하고 싶다.”   -새해 의정활동 계획은. “선진국들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건축물의 모방은 안 되지만, 국내 현실에 맞춘 벤치마킹은 필요하다. 부산시의원의 임기인 4년은 짧다. 올해 더 많은 책과 해외 선진사례를 연구해 부산이 나아갈 방향, 부산시 집행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더욱 고민하려 한다. 부산시 행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집행부와 상의해서 하나씩 해결하고 싶다. 부산시의원은 집행부를 감시감독하고 견제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이고 싶다.”
    • 인터뷰
    2020-01-17
  • [CEO 초대석] 조형년 미래우드 대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언젠가 사람들이 집을 꾸미는 일에 관심을 둘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붙박이장과 부자재를 생산‧유통하는 미래우드 조형년 대표의 말이다. 조 대표는 누구보다 인테리어의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 1988년부터 시작된 부엌가구의 고급화, 1997년 외환위기를 지나며 나타난 실용화,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오늘날의 디자인 수요까지, 그는 예민한 안목으로 매번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춰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것이 미래우드다. 조 대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업계 동향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파트너들과 신뢰를 구축한 것이 생존비결이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에게 부산은 로망(roman)의 도시였다. 서울에 살던 어린 시절 부산에 피서를 다녀온 친구에게 바다를 경험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유년기 기억은 성인이 돼서도 이어졌다. 그는 모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던 1987년 발령을 자청해 부산으로 왔다가 이듬해 창업을 결심했다. 32년이 지난 지금, 부산은 그에게 고향이나 다름없다. 지금의 미래우드가 있기까지는 조 대표의 성실함이 큰 몫을 차지한다. 미래우드는 작지만 튼튼한 여러 개의 업체를 상대로 거래한다. 덕분에 거래처 한두 곳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미래우드는 흔들리지 않는다. 여러 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조 대표는 부단히 발품을 팔았다. 전국을 무대로 사업 파트너를 만나면서 트렌드를 파악할 안목도 갖추게 됐다. 이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미래우드와 관련한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다. 조 대표를 만나 미래우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래우드는. “완성품으로는 신발장과 부엌장, 부엌싱크대, 거실장 등 붙박이장과 실내가구를 제조‧유통하고 있다. 부자재로서 코어자재인 파티클보드(PB)와 중밀도섬유판(MDF), 표면자재인 저압멜라닌(LPM), 비닐접착(Overlay) 등을 주요사업 분야로 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우드는 인테리어 기업 한샘 자재판매부(MSYS)와 제휴해 유일하게 한샘의 자재를 부산‧경남에 유통하는 업체다.”     -30여년, 짧지 않은 역사다. “미래우드는 왕관표싱크(1988년), 원목산업(1992년), 미래보드(2002년)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됐다. 1987년 부산에 처음 내려와 이듬해 왕관표싱크를 창업했다. 당시 올림픽을 거치며 주택 붐이 일었고 주방가구에 고급화 바람이 불었다. 소비자들이 원목 싱크대를 찾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까지 싱크대 가격이 9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집들이할 때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손님들이 남의 집 방안에 마음대로 들어가기는 어렵다. 그들이 쉽게 찾는 곳이 부엌이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며 자연스레 주방가구 고급화 바람이 불었다. 우리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싱크대 유통사업(왕관표싱크), 원목 유통사업(원목산업), 필름을 붙인 합판 판매(미래보드)를 거쳐 완성품과 부자재를 판매하는 미래우드가 탄생했다.”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부산에 연고는 없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부산은 로망의 도시였다. 어릴 때 집에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가족과 피서를 강릉으로 떠났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강릉에 다녀온 친구 주위로 아이들이 몰려 바닷바람과 바닷가 추억을 들었다. 그런데 그보다 부유한 친구들은 부산으로 피서를 갔다. 강릉에 간 친구도 부산에 다녀온 친구를 이기지 못했다. 어린 시절 품은 부산에 대한 생각이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창업 전 다니던 직장에서 부산에 보낼 직원을 구한다기에 자원했다. 덕분에 부산에 내려왔고 회사 창업으로 이어졌다.”     -트렌드를 빨리 쫓았는데. “사람들이 돈을 벌면서 옷과 신발에 쓰는 돈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단장하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엔 집을 꾸미는 일에도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인테리어가 고급화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했다. 실제로 거실에서의 생활시간이 길어졌고 거실과 부엌에 대한 소비자들의 투자도 늘어갔다.”   -위기관리 노하우는. “우리는 큰 회사와의 거래가 많지 않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나. 중소규모 회사와 거래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수의 업체와 거래를 하기에 몇 곳에서 문제가 생겨도 타격을 입지 않는다. 다만 판매망 구축까지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했다. 사업상 파트너들을 많이 만나며 전국을 다닌 덕에 동종업계의 트렌드는 누구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주기적으로 유행을 이끄는 트렌드 세터(setter)들을 만나 모임을 진행한다. 부산에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기업이 미래우드라고 자부한다.”   -미래우드의 경쟁력은. “동종업계에는 ‘미래우드는 트렌드가 빠르고 유통에 강점이 있어 서울과 경기, 인천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수도권에서도 부산을 찾는 사업 파트너들이 미래우드를 먼저 방문한다. 요즘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들을 확보하고 있고, 오랜 기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사업해 유통망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경영상 애로사항은 없는지. “기업 관련 정책을 시행할 때 규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뒀으면 한다. 주 52시간, 최저임금 등은 규모가 작은 회사에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한다. 물론 지금도 직원 수에 따라 적용시기를 달리하고는 있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만 준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예컨대 1, 2년 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거나 경제성장률이 몇 퍼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나. 경제전반의 흐름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도 마찬가지다. 체감경기가 나아지길 바라지만 확신할 수 없는데, 경영상 부담은 확실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회사도 나올 것이다. 충분한 시간이라는 건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진 뒤라고 생각한다.”   -경영철학은. “진실과 신뢰다. 거짓말은 어려움을 잠깐 모면할 수 있지만 관계를 오래 지속시킬 수는 없다. 상호 신뢰와 믿음이 없으면 안 된다. 안전한 거래처를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사업 파트너들에게 솔직함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 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우드는 미래를 향해 뻗어나갈 것이다. 지금껏 부족했던 사업 분야를 진단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유통과 물류센터로써 역할도 강화하려 한다. 자동화를 추진하고 재고관리에도 더 신경 쓸 것이다. 트렌드를 보다 더 빠르게 파악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품목을 다양하게 갖추고 유통시킬 것이다.”
    • 인터뷰
    2019-12-20
  • [기관장 초대석] 배광효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하수량은 얼마일까. 정답은 약 134만톤이다. 1리터짜리 물병 13억4000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하수는 음식물 취사, 청소와 세탁, 화장실 등에서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물이다. 하수는 부산의 12개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진다. 거름막과 소독을 거친 하수찌꺼기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배광효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우리 공단은 하수나 분뇨의 처리를 넘어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등으로 새 에너지를 만드는 데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배 이사장의 말처럼 부산환경공단의 역할은 단순 하수처리를 넘어선다. 부산의 하수처리장을 포함해 소각장, 분뇨처리장, 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는 공기업이다. 또 도로 미세먼지 제거사업, 음식물자원화 시설 운영, 집단에너지시설, 자원순환협력센터 등으로 사업을 확장, 시민 생활환경의 다양한 분야를 다룬 환경전문 공기업이다. 배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1월 취임과 함께 혁신경영과 안전경영, 윤리경영의 3대 경영방침을 천명했다. 취임 직후부터 구성된 혁신추진 태스크포스(TF)팀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사회적 가치와 시민소통 강화, 성과와 능력 위주의 조직문화 혁신, 표준화‧단순화‧전문화 등을 통한 약품비 절감, 공단의 브랜드 제고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배 이사장이 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투자유치과장, 경제정책과장, 해운대구 부구청장, 해양농수산국장, 시민안전실장 등을 거친 ‘행정통(通)이다. 배 이사장은 “공기업으로서 주된 업무는 하수와 쓰레기 처리 분야지만 현재에 집중하기보다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환경 신기술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환경공단을 소개한다면. “부산의 하수처리장, 소각장, 분뇨처리장, 매립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지방공기업으로 지난 2000년 1월 1일에 창립했다. 하수처리장 3개, 분뇨처리장 1개로 운영을 시작해 현재 총 16개의 처리장으로 나날이 성장했다. 아울러 도로 미세먼지 제거사업, 음식물자원화시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집단에너지시설, 자원순환협력센터 등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시민 생활환경의 많은 분야를 다루고 있는 환경전문 공기업이다. 850여명의 전 직원은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고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설운영, 지속적인 경영혁신, 환경서비스 품질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취임 1년 소회는. “1주년이 된 지난 11월 6일은 현장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소각장,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등 직원들이 직접 근무하고 있는 현장으로 찾아가 함께 땀 흘리며 초심의 각오를 다졌다. 혁신과 성장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전 직원들과 함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난 시간은 혁신경영, 안전경영, 윤리경영을 경영목표로 두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전 직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내세울만한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자부한다.”   -혁신을 강조했는데. “생활신조로 삼는 말 가운데 하나가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이다. 매일 도전하고 변화하며, 하루하루 발전해나가자는 의미다. 취임 직후부터 혁신추진 TF팀을 구성했다. 조직, 인사, 서비스, 기술, 시민소통 등 공단의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자체적으로 ‘혁신 300! 올인 페스티벌’을 열어 경영효율성 제고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혁신과제를 선정, 추진했다. 지난 지방공기업 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할 때 함께 받은 수상금을 우수 혁신과제에 ‘종자돈(Seed Money)’으로 재투자했다. 이 같은 경영혁신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다양한 분야의 성과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우선 조직과 인사 분야에 혁신의 옷을 입혔다. 시민소통안전실과 인권복지팀 등을 신설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사회적 가치, 시민소통 등의 주요가치를 이행했다. 효율적 사업운영, 역동적 조직을 마련했고 신규 사업 인수 등 미래를 위한 조직구조 개편도 앞두고 있다. 성과와 능력 위주의 조직이 될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해 사내자격제도, 신규사원 특별교육, 특별승진, 전직 등을 시행했다. 약품비와 같은 예산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처리시설을 운영하는데, 약품비 3S운동(표준화‧단순화‧전문화)을 통해 약품비를 절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에너지진단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조직내부 혁신과 더불어 시민소통 강화, 공단 브랜드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수분뇨 처리과정은. “하루에 부산에서 배출되는 하수량은 134만톤가량이다. 부산의 12곳(민간 2곳 포함) 하수처리장에서 이를 처리하고 있다. 하수관로를 통해 처리장에 유입된 하수는 먼저 스크린막을 거치며 부피가 큰 물티슈와 같은 이물질이 제거된다.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반응조와 자외선 소독조 등을 통과하며 하수 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거른다. 남은 하수찌꺼기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는 에너지 생산에 활용된다. 또 하수찌꺼기는 공단의 건조시설로 이동해 건조한 후 화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한다. 분뇨의 처리도 유사하다. 부산에서 발생하는 하루 3500톤의 분뇨를 처리한다. 가정이나 산업체에서 배출돼 정화조에 저장된 분뇨는 운반차로 분뇨처리장으로 가져온다. 스크린막 등을 통해 오염물을 1차로 제거하고, 바실러스(bacillus)균은 미생물을 활용해 처리한다. 처리가 끝난 물을 인근 강변 하수처리장으로 이동시켜 다시 한 번 깨끗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뇨찌꺼기는 시멘트 원료나 지렁이 사료로 활용한다. 우리 공단은 하수와 분뇨의 완벽한 처리에 더해 새 에너지를 만들고 자원을 순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생활쓰레기 소각과 매립은. “명지소각장, 해운대소각장과 생곡매립장에서 부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일반쓰레기는 소각장에서 소각처리, 타지 않는 불연성 쓰레기는 매립장에 매립된다. 소각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인근 아파트와 주민편의시설에 무상으로 공급되고 지역 산업체에 판매한다. 이는 연간 약 35억원의 재정수익으로 이어진다.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발전을 통해 연간 약 1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대기환경보전법이 개정돼 소각장 배출가스 법적기준은 강화된다. 우리 공단은 이 기준치보다 목표를 더 엄격하게 잡았다. 시설과 기술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다. 이제는 ‘더 적게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공단의 현안은. “20년이 된 우리 공단은 이제 성년에 접어들었다. 지금껏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는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글로벌 환경공기업 BECO with Human&Tech’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기술혁신, 조직혁신, 고품질 사업운영, 시민중심 환경복지, 글로벌 역량강화에 초점을 두고 각 전략에 따른 세부과제 실행을 앞두고 있다. 환경종합 전문공기업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수준의 환경분야 기술혁신, 서비스 품질제고를 이룰 것이다.”   -공단의 미래상이 궁금하다.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신재생에너지가 꼭 필요하다. 공단은 연료전지와 같은 신(新)에너지, 태양에너지, 바이오가스, 소각폐열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연간 약 142억원의 경제효과와 약 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생산 및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내고 있다. 음식물·하수 소화가스 발전시설, 태양광 발전시설을 점차 확대할 것이다. 공단의 처리기술과 전문성, 노하우에 대한 글로벌 교류도 활발히 해 부산과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려 한다. 우리는 환경기술 공적개발 원조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와, 부산시, 그리고 부산지역 환경기업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환경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중국 하수처리장의 운영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등 환경 신기술의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 인터뷰
    2019-12-16
  • [CEO 초대석] 허심규 하이소파 본부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공정의 첫 단계는 목재를 잘라 색을 입혀 뼈대를 만드는 것이다. 스펀지를 알맞게 자르고 가죽을 재단해 재봉질, 조립한다. 개별 공정마다 한명에서 많게는 3명이 투입된다. 품질을 자부하는 하이소파의 공정이다. 총 11명의 숙련공이 꼬박 5시간을 작업해야 1인용 소파 하나가 나온다. 허심규 하이소파(HIsofa) 본부장은 “회사의 경쟁력은 단연코 품질”이라고 강조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자들이 수공업 제작을 고집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에 위치한 하이소파는 1986년 문을 연 소파전문 제작업체다. 사무용 소파에서부터 등받이가 넘어가는 리클라이너(recliner) 소파까지 다양한 제품의 우수한 품질,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하이소파 품질에 얽힌 일화가 있다. 허 본부장이 얼마 전 한 학교를 방문한 때였다. 교장실에 쓸 사무용 소파를 주문받아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교장실 소파가 낯이 익었다. 그는 “익숙한 재질과 디자인이라 소파를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우리 회사 제품이었다”며 “특히 제조일자가 1989년인데 큰 파손도 없었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에도 수차례 방문객을 맞는 곳이 교장실이다. 허 본부장은 “이번 교체도 낡은 디자인 탓이라는 이유를 들었을 때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사무용 소파를 제작하는 업체는 몇 곳이나 될까. 허 본부장은 “하이소파가 유일하다”고 답했다. 5년 전만해도 4~5곳이던 관련 업체가 급속도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기 탓이다. 하지만 하이소파의 무대는 부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집스런 품질관리로 판매처를 영‧호남을 넘어 전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허 본부장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유년기와 청소년기, 중장년을 거치는 법이다”며 “이제 청년이 된 하이소파가 품질이라는 기본을 철저히 지키며 성년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이소파가 궁금하다. “1986년 부친(허지백 대표)이 인수 받아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1992년 기장 정관에 현재 공장터를 매입, 공장을 지어 5년 뒤 완전히 이전했다. 부친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가죽을 가공할 수 있었다. 깐깐한 안목으로 좋은 성분을 선별해 소파용 가죽을 만들었다. 이후 품질 관리는 소파 제조 장인이 맡았다. 부친은 뛰어난 영업력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덕분에 연산동 주택가 공터에서 천막을 치고 만들던 작은 소파회사가 이제는 자체 공장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주요제품은 사무용 소파지만 로비용 소파, 경찰서 치안소파, 리클라이너 소파, 기숙사용 소파, 회의용 의자, 소파 탁자와 테이블 등으로 제품군은 다양하다.”   -소파 공정을 소개한다면. “제작이 쉽지는 않다. 손수 만들어야 한다. 나무를 자르는 둥근 톱 외에는 모두 수공업으로 하고 있다. 먼저 나무를 선별하고 잘라 가공한다. 소파의 튼튼한 뼈대를 만드는 일이다. 여기에 맞게 스펀지를 재단해 붙인다. 인조가죽과 천연가죽, 패브릭(fabric, 천)을 제품에 맞게 재단해 소파에 붙이면 완성된다. 부산의 사무용 소파는 우리가 유일하다. 5년 전만 해도 4곳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만 남았다. 힘든 시기를 견디며 수요는 조금 늘었다. 다만 전국적으로 봤을 때 대구에 소파업체가 늘어났다. 전국이 무대인 만큼 경쟁이 줄었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간 회사의 성과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하이소파에 입사한 것은 아니다. 경남 창원의 한 기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품질관리와 검사 등의 업무를 봤다. 그러다보니 인증이 관공서 납품에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가구 시장에서는 품질 인증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무용은 더욱 그렇다. 가정용보다 더 까다롭다. 시중에 판매하는 가정용 소파 가운데는 가격표만 달린 제품도 있다.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기관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기준과 절차가 있어야 한다. 세금을 사용해서 물건을 사기 때문이다. 부친께 국제표준기구(ISO), 한국공업규격(KS)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실행은 못했다. 부친의 설득으로 2003년에 하이소파에 입사했다. 컨설팅을 거쳐 이후 차근차근 ISO와 KS 인증을 받았다. 2006년부터 인증의 성과가 나타났다. 과거에는 수의계약이 많았다. 대리점이나 판매점 등에서 조합에 납품하고 조합에서 관공서에 납품하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수의계약의 문제점이 지적돼 조달청의 온라인 홈페이지 나라장터 등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인증 등으로 꾸준히 준비한 덕분에 새로운 판로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고 본다.”   -특허도 다수 획득했는데. “대표적인 특허로는 2014년 획득한 친환경 인조가죽 제작법이 있다. 인조가죽은 폴리우레탄보다 상대적으로 잘 긁힌다. 폴리우레탄은 재질이 좋지만 강도를 높이려고 많은 약품을 쓴다. 우리가 받은 특허는 친환경적인 성분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친환경적인 안료 등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공정을 진행한다. 이후 마무리 작업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가죽을 건조시키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날리는 방식이다. 친환경적이면서 강도는 유지하는 기술이다.”   -업계 현안은. “기술전수가 안 되는 게 큰 걱정이다. 소파는 대부분 공정이 수작업이다. 에어컨과 집진설비를 갖추고 있어도 작업현장의 특성상 땀을 안 흘릴 수도, 톱밥가루가 안 날릴 수도 없다. 청년들이 와도 한 달을 채우지 못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시원한 카페에서 하는 일을 선호한다. 이렇게 고생할 바에는 차라리 시급이 더 높은 공사판에서 일하겠다는 청년도 있다. 하지만 소파 제조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 젊을 때 고생은 당연하다는 고리타분한 설교가 아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기술을 익혀 스스로 독립할 기회도 있다. 창업을 도울 생각도 있다. 인식의 차이다.”     -하이소파만의 경쟁력은. “품질이다. 뛰어난 가죽품질, 소파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부산의 한 학교에서 소파를 교체하겠다고 해 방문했더니, 교체 대상이 1989년 만든 우리 회사 제품이었다. 30년이나 지났지만 큰 파손은 없었다. 이보다 앞서 2014년에는 충북의 한 인재개발원에 1억4000만원 규모의 입찰을 따내기도 했다. 제품을 전시하고 평가단이 품질을 평가해 입찰을 주는 방식이었다. 전시회 품평회가 있던 날은 공교롭게도 외할머니의 삼일장이 끝난 날이었다. 품평회에서 평가단이 지나가며 선호하는 제품에 스티커를 붙여준다. 그런데 우리보다 타사에 스티커가 더 많은 것처럼 보였다. 최종 발표를 할 시간에는 우리가 입찰을 받을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이소파’라고 부르는 데 몇 번을 못 들었을 정도다. 외할머니가 떠나면서 도와주신 게 아닐까 하고도 생각했다. 의자와 달리 소파는 1억원 이상 규모의 입찰이 많지 않다. 규모도 규모지만, 무엇보다 현장에서 사용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기뻤다.”   -앞으로의 계획은. “‘소파는 하이소파’라는 평판을 얻고 싶다. 해외 판로 개척도 다양하게 모색 중이다. 중동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중동에서는 품질만 갖추면 고가 판매 전략도 시도해 볼 만하다. 이란과 이라크 등에서 소파는 경제력이 없으면 구매하기 어렵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 중이다. 최근 트렌드를 적용한 패브릭 소파도 생각해볼만 하다. 아직까지는 공공기관 등은 인조‧천연가죽 소파를 선호하지만 향후에는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만 해도 기관장의 여성 비율도 점차 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마케팅 전략, 다양한 판로 개척,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 개발 등으로 하이소파의 명성을 쌓아가려 한다.”
    • 인터뷰
    2019-11-25
  • [의정 포커스] 구경민 부산시의회 의원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싱글맘이예요.” 불친절한 기자의 질문에 태연한 답변이 돌아왔다. 구경민 부산시의회 의원이다. 얼떨결에 미안함을 전하자, 구 의원은 “그보다 ‘아, 그래요?’하는 반응이 더 좋다”고 너그럽게 말했다. 인사말을 섞어 사생활을 묻는 실수, 그가 수차례 마주한 질문과 반응일 것이다. 구 의원은 “싱글맘이자 워킹맘이라는 걸 당당하게 밝히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가정의 다른 형태일 뿐이다”며 “싱글맘을 포함한 모든 가정의 구성원들이 사람들 앞에서 어깨를 펴고 마음껏 활동할 때까지 같은 질문에 같이 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부위원장이기도 한 구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현미경 심사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소속 상임위원회인 복지환경위원회 예산만 따져보면 됐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예결특위 부위원장으로서 보육, 여성, 청년 등 전반적인 사업의 예산을 꼼꼼히 들여다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예산을 구분한다면. “크게 본예산과 추가경정(이하 추경)예산, 수정예산과 준예산으로 나뉜다. 먼저 본예산은 매 회계연도마다 연간예산을 편성해 수입과 지출 계획을 세운다. 부산시의 재정활동의 기반이다. 회계연도 개시 전 편성된 첫 예산이다. 추경예산은 회계연도가 시작된 후 다른 사유로 추가, 변경할 때 지자체가 다시 편성한 예산이다. 본예산 내용을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것이기에 일단 성립되면 본예산과 통합해 운영한다. 수정예산은 문자 그대로 본예산 일부가 수정되는 것이다. 준예산은 본예산이 법정기한 내 의회 의결을 받지 못한 경우를 대비, 전년도 예산에 준해 집행하도록 하는 예산이다. 다만 지금껏 준예산이 편성, 집행된 사례는 없다.”   -예산의 책정 시기는. “본예산은 당초예산으로도 불린다. 부산시의 경우 시장이 회계연도마다 예산안을 편성해 회계연도 개시 50일 전(11월 11일)까지 의회에 제출한다. 시의회는 이를 회계연도 개시 15일 전(12월 16일)까지 의결해 예산이 성립된다. 추경예산은 편성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통상 전년도 예산 결산심사, 승인시기인 6월에 1차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당해 회계연도 마무리를 위해 같은 해 12월에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한다. 3차례 추경예산을 편성할 수도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차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1차 추경예산이 각 3월에 편성됐다. 올해에도 3차 추경예산이 의회에 제출된 상태다.”   -시민들의 예산 감시는 어떻게. “지자체장은 지방재정법에 따라 예산‧결산이 확정되면 승인 후 2개월 내에 예산서와 결산서를 주민들에게 공시해야 한다. 부산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정보공개 항목의 시입세출예산서를 선택하면 연도별 사업명세서를 볼 수 있다. 올해 2차 추경을 기준으로 부산시 예산규모는 일반‧특별회계가 12조5900억원, 교육청이 4조7601억원으로 총 17조3501억원이었다. 모든 예산을 일일이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관심을 가진 사업분야별로 예산을 뜯어보길 바란다. 예컨대 내가 몸담은 복지환경위원회의 예산은 전체 예산의 4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4조7839억원으로 전체의 38%이며, 환경이 8782억원으로 7%를 차지하고 있다.”      -예결특위 역할은. “상임위별 예비심사를 거친 예산안과 결산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부산시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을 갖고 예산을 다뤄야 한다. 특히 예산안이 관련 법률과 조례에 어긋나지 않는지, 목적에 맞게 편성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해야 한다. 시민을 대신해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을 심사하는 만큼 철저히 해서 민생현안 해결과 시민복지에 힘쓴다.”   -예결특위 현안이라면. “제8대 의회는 예산안 심사를 위해 5대 원칙을 세웠다. 이는 시민행복예산 지원강화, 사업타당성 검토를 통한 예산낭비 요소 제거, 재정건전화를 위한 예비심사 강화, 예산편성 사전절차 등 법령준수 강화, 재원배분의 적정성 검토 등이다. 예결특위 종합심사에서 시민이 원하는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현미경 검증을 하고 있다. 관행적인 낡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타당성을 면밀히 따져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다. 앞선 1기 예결특위에서 성과를 낸 만큼 예산편성에서 법정절차를 준수하는 것은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소속된 복지환경위 활동도 눈에 띈다. “현재 ‘부산시 성매매집결지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립‧자활 지원 조례’를 입법 추진 중이다. 완월동 폐쇄 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것이 계기다. 폐쇄 이후 여성들이 다른 업소로 다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등의 대책을 근거로 만들기 위함이다. 시민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방안을 고민한 끝에 밑그림을 그렸다. 일각에서 성매매 여성을 왜 국가가 지원하는지 의문도 제기된다. 조례는 ‘성매매 여성’이 아닌 ‘성매매 집결지 피해여성’에 대한 지원을 다룬다. 집결지는 역사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일제강점기 유곽에서 시작해 미군정시대를 거쳐 최근까지 이어졌다. 근현대사에서 집결지는 국가의 방임 하에 운영됐다. 그 과정에서 여성들은 업주와 포주에게 악랄하게 착취됐고 벗어나려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각종 명목으로 집결지 여성들이 빚더미에 앉게 한 것이 그들이다. 조례는 이들의 자활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여성 인권을 강조하는데. “싱글맘이자 워킹맘으로서 체감하는 부분이 크다. 여성의 유리천장이 있다. 유리천장은 여성 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이다. 비단 작은 조직만이 아니라 우리사회 유리천장도 여전하다. 몸소 느끼는 부분이 있어 자연스레 여성 인권을 고민하게 됐다. 수많은 고민 중 하나가 성매매 집결지 피해여성이었다.”      -의정활동의 소회는. “복지환경위에서 활동하며 느낀 것은 정치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복지환경위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이 모두 속해있고 양성(兩性) 이 있으며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의원들이 모여 있다. 당과 성별, 연령이 다르다고 배척하는 위원회 의원들은 없다. 의정활동 중 과격하게 발언하더라도 이해하는데, 신뢰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유가 있었다. 도덕적 신뢰만 있다면 정치가 혐오스럽지 않다.   -의정철학이 궁금하다. “시인 신동엽의 ‘산문시1’이라는 시(詩)가 있다. 이 시에서 광부들은 작업복 뒷주머니에 기름때 묻은 헤밍웨이 책을 꽂고 다닌다. 대학 나온 농민들이 트럭을 두 대씩 가지고 별장에 산다. 농민들은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히 안다고 한다. 신동엽의 작품에서 시민들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야만적인 어디에도 가담하지 않는 지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정치를 믿기에 가능한 일이다. 시민들이 들꽃이름이나 작가 이름을 더 익숙하게 느끼며 살 수 있는 세상,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다. 의원이지만 지역 내빈 초청행사에는 잘 안 다닌다. 부산시 예산이나 사업은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 익혀서 선거에 이기기만 바라는 구태 정치인과는 다른 의원이고 싶다. 시민들이 선의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 인터뷰
    2019-11-21
  •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김덕중 부산경총 고용지원본부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경영자총협회(이하 부산경총)은 노사관계를 개선하고 근로자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부산을 대표하는 사용자 단체다. 먹고 사는 일의 핵심은 단연 일자리일 것이다. 구직자 역량 강화를 교육, 인턴 채용과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한 일자리 사업, 일자리 확충 등에 영향을 미치는 노사관계 등 부산경총의 역할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김덕중 부산경총 고용지원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연령별 맞춤형 지원사업과 지역의 주력 산업군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고용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부산경총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부산경총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22년 전이다. 그간 노사관계를 지켜봐왔고,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위탁사업을 진행한 현장통(通)이다. 그런 그가 고용지원본부 본부장을 맡은 것은 2016년부터다. 김 본부장은 “경제 5단체 중 한 곳인 부산경영자총협회의 고용지원본부장으로서 일자리, 노사관계 등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단체로서 기업과 구직자를 포함한 시민들을 위한 역할을 더욱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총을 소개한다면. “부산경총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16개 지방조직 중 하나로 노사관계에 있어 사용자를 대표 하는 단체다. 부산경총은 350여 회원사와 함께 교육훈련, 인적개발, 일자리 사업, 노사관계 등을 하고 있다. 동구 범일동에 사무국을, 부산진구 양정동에 고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고용지원본부는 일자리 관련 업무가 집중된 곳이다. 우리나라는 고용 유연성이 높지 않다. 따라서 고용문제를 원활히 해결하려면 사업주 단체인 부산경총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부산경총 고용지원센터는 청년과 중‧장년, 노년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각종 지원 정책을 포함해 조선‧자동차 업종 등 지역의 주력 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본부장으로서 소회가 궁금하다. “2016년부터 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부산경총에서 일을 시작한 건 1997년부터다. 노동분야의 갈등을 꾸준히 지켜봤다. 과거 노사관계는 격렬했다. 노동계는 구조조정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고는 살인’이라고 표현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회사를 나가면 무엇보다 재취업이 어려워 생계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격렬한 노동조합 활동으로 인한 사회적 인식,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로 인해 원하는 일자리가 많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재취업이 쉬웠다면 파업이 그만큼 격렬하진 않았을 것이다. 부산경총의 역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용과 재취업 지원이 그것이다. 노동시장에서 구직자 60~70%는 눈높이에 맞춰 취업할 수 있다고 본다. 나머지 구직자는 어려움을 겪는다. 부산경총은 이들 30~40%의 취업 매개 역할을 한다. 정부기관이 있지만 일일이 관여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일자리 미스매치는 어떻게 보나. “중소기업과 구직자 모두 겪는 문제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구직자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인식이 있다. 몇 가지 측면으로 나눠보자. 우선 인식에 대한 미스매치다. 구직자가 중소기업을 모르기에 발생한다. 좋은 중소기업의 홍보, 소개가 필요한 부분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미스매치도 있다. 예컨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원칙을 지키되 기업의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구직자의 역량으로 인한 미스매치도 생긴다. 기업은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구직자를 원한다. 바로 현장에 투입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구직자를 채용하려 한다. 이를 위해 구직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기관, 대학을 소개하고 취업을 돕는 방법이 있다.”     -부산경총의 사업성과는. “지난해만 4,500여명의 취업을 지원했다. 안타까운 점은 외적인 여건이다. 경기침체와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최근 몇 년간 기업 채용이 줄고 있다. 특히 부산은 도‧소매, 서비스, 숙박업이 52%를 차지하는 소비도시다. 따라서 차별화된 일자리 관련 정책,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집값을 포함한 공장부지가 인근 시‧도보다 비싸기 때문에 공동화 현상도 일어난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4500여명의 취업을 지원할 수 있었던 배경은 부산경총의 기업 네트워크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부산경총과 기업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용을 돕고 있다. 일자리 질이 떨어진다고 방치할 수만은 없다. 급여수준이 좋은 중소기업도 많다. 구직자인 청년들도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 기업 전망, 기업과 자신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주변 평판에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   -청년 지원 사업은. “우리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시 등 다양한 기관의 위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미취업상태의 만 15~34세가 대상이며 지역 청년이 중소기업 등에 취업해 장기근속을 할 경우 목돈 마련을 돕는다. 지난해 800명가량이 도움을 받았다. ‘부산청년 파란일자리 사업’은 만 18~34세 이하 미취업 졸업(예정)자인 청년이 대상이며 지역 구인기업 인턴기회를 주고 정규직 전환을 돕는다. ‘부산 청년 해외취업 지원제도’도 있다. 역시 미취업 상태 만 15~34세 부산 청년으로 해외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취업률이 70%에 이르는 ‘취업성공패키지’도 사업도 있다. 구직 의욕을 복돋고 취업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며, 집중 취업알선을 제공하는 단계적 과정의 개인별 종합 취업지원 서비스다. 청년층과 함께 중‧장년층도 대상이다.” -최근엔 신(新)중년이 화두인데. “부산경총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는 생애설계프로그램이 있다. 만 50세 이상의 연령에는 자녀의 교육비와 스스로의 노후에 대한 부분에 부담이 커진다. 이 같은 고민을 덜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사실상 일자리가 필요하다. 일자리 발굴, 귀농귀촌, 재테크, 건강관리 등을 안내하고 있다.”     -노년층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타 국가 사례를 보자. 일본은 공공근로를 통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일본 톨게이트에는 어르신들이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요양보호도 노년층이 담당하는데, 요양보호사와 대상자의 연령이 가까워 소통의 강점이 있다. 노령층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해 일자리로 적극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부산경총은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을 채용하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범위에서 월 급여 50%를 최초 3개월(약정기간)간 지원하며 월 4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채용성과금은 참여기업이 6개월 이상 계속근로계약을 체결하면 최대 3개월간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건물 관리자, 마을버스 운전기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조업은 자동화 등으로 인하여 일자리가 줄고 있지만, 어묵산업 등 전통적인 산업의 고도화 등으로 일자리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   -일자리 관련 제언은. “일자리 사업은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일자리 지원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구직자들이 해당 직업‧직종에서 일하기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고령이 되며 근로능력이 떨어진 구직자의 경우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부산경총은 사용자 단체이다 보니 기업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일자리 확충을 위해서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들여다봐야 한다. 인건비의 급격한 부담은 고용의 감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재해와 관련해서도 기업에 대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산재를 예방할 교육이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중소기업은 그만한 여력을 갖춘 곳이 많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교육장과 함께 산재예방 교육자 양성을 지원할 수도 있다. 부산경총은 지역의 대표적인 사업주 단체로서 기업과 함께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인터뷰
    2019-11-20
  • [의정 포커스] 김재영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을 떠나는 이유 1위 ‘일자리 부족’(부산청년정책연구원). 올해 1분기 부산 청년 실업률 12.4%, 전국 17개시‧도 중 1위(통계청). 부산 청년실업과 관련한 지표를 단순 나열한 것이다. 앞으로는 나아질까. 이대로 두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나온 통계청의 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2047년 전체인구 감소율은 20.5%, 생산인구 감소율은 43.8%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전체 인구와 함께 만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인구가 줄어든다는 지표다. 하지만 함께 살펴봐야할 지표가 있다. 부산 기업의 미충원율이다. 미충원율은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 부산은 1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기업들의 채용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김재영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이를 눈여겨봤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열린 제281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을 구직 애로사항으로 꼽지만 실제로 부산에는 일자리가 있다”며 “청년의 눈높이와 지역의 일자리가 서로 맞지 않아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인식 전환, 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새로운 시도가 더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생산인구 감소, 심각성은. “올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자료에는 28년 후인 2047년 부산시는 전체 인구가 20.5% 감소해 감소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또 만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인구 감소율도 43.8%로 가장 높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대로 가다간 전체 인구와 생산인구 감소율이 모두 1위가 되는 도시가 된다. 지역소멸의 위기감까지 느낀다. 시급히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5분 발언에서 일자리 미스매치를 언급했는데. “최근 노인 증가율, 출산율, 실업률 등 각종 지표를 보면 부산은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청년 인구 유출은 곧 지역의 노화를 의미한다. 왜 실업률은 높고 청년은 자꾸만 떠나가나 살펴봤더니 일자리 문제가 심각했다. 이미 부산의 많은 청년들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20대는 일자리를 찾아서, 30대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특히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의 ‘부산시 청년 인식조사’결과를 보면 부산을 떠나겠다는 의향을 밝힌 청년은 가장 큰 이유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방치할수록 부산의 내일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청년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언급했다.”   -역외유출의 구체적 데이터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행한 월간 노동리뷰의 지난해 5월호를 보자. ‘대졸자의 수도권 집중과 임금’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 하위보고서 5개가 실려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청년층 지역이동의 특징’ 보고서다. 대학 소재지별 청년의 첫 직장 지역을 보면 부산은 58.6%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부산에 머문다는 의미다. 반면 제주는 82.7%나 됐고 인천은 22.3%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부산은 인천보다는 청년의 역외유출 비율이 적고, 제주보다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제주는 섬, 인천은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부산에서 대학을 나온 청년들이 부산에서 첫 직장을 잡는 비율이 왜 절반밖에 안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여기에 부산발전연구원(BDI)이 실시한 부산청년종합실태조사 결과가 있다. 역시 부산 청년들이 구직기간 겪는 어려움에 대해 ‘취업할만한 일자리 부족’이 34.4%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실업률이 높다. 통계청의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 실업률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 청년 실업률은 부산이 12.4%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의 미충원율은 높은데. “그 지점에서 바로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미충원율은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부산 소재 기업의 지난해 하반기 미충원율은 12%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고, 특별시‧광역시 중에서는 광주 다음으로 높다. 종합적으로 생각해보자. 부산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타 지역에서 첫 직장을 잡는 비율은 41%가량이고, 부산의 실업률은 12%대다. 이들은 부산에 일자리가 있는데도 타 지역으로 향하거나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의 기업 근무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좋은 기업을 가려낼 기준이 없을 수도 있다. 또 기업의 구직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중간에서 부산시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다.”     -해결책은. “근본적으로 할 일은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 인식 전환과 중소기업 근로 환경 개선이다. 청년의 눈높이와 지역 일자리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부가적으로 첫째 노동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네트워크를 이루는 데 부산시가 앞장서야 한다. 광주형 일자리나 부산교통공사의 대규모 신규채용 사례에서 보듯 사회적 대타협은 일자리 신규창출에 큰 힘이 된다. 둘째로 민간 주도형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공 주도형 일자리로 과도한 예산을 지출하고 단기성과를 노리기보다 기업 경쟁력 강화와 교육 시스템 개선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셋째 스타트업 육성이다. 대기업과 공기업 등 유치 전략은 지역 청년을 모두 감당할 수 없다. 넷째 일자리 정책은 중앙정부가 아닌 부산시가 중심이 돼야 한다. 국비 지원에 급급해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끝으로 산업구조 개편 등 급격한 변화만 추구하기보다 전통적 산업인 제조업, 서비스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해야 부산 맞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   -복지환경위원장으로서 현안을 전한다면. “복지환경위는 시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복지와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상임위다. 부산시 예산의 43%에 달하는 5조원가량의 예산을 다루고 있다. 복지환경위의 현안은 단연 출산율 제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회기 ‘부산시 신혼부부 주택 융자 및 대출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말 그대로 대출(최대 1억원)과 이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내년 상반기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고령화에 따른 노인‧장애인 복지 개선, 일‧생활 균형,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깨끗한 물 확보 등 현안이 많다.”   -향후 의정활동 방향은.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복지환경위의 위원장이라는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기간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의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해 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안을 거듭 고민하려 한다. 또 시의원 본연의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언제든 고충을 겪는 민원인이 찾을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 어떤 의견이라도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 의정활동의 철학이고 소신이다. 지역구도 빼놓을 수 없다.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발전방향을 찾을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
    • 인터뷰
    2019-11-01
  • [커버스토리] 박철홍 용성씨엔에어㈜ 대표이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용성씨엔에어㈜는 창업 9년여만에 물류분야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13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중심에는 박철홍 대표이사가 있다. 30대의 젊은 나이로 창업에 성공한 그에게 짧은 기간 회사가 물류회사로 자리매김한 비결을 물었다. 박 대표이사는 “비결이라기보다 간절했다”고 대답하며 소탈하게 웃어보였다. 9년간 그는 발로 뛰며 고객들을 만났다. 휴대전화 연락처에 담긴 3500여명의 고객은 그의 재산이다. 박 대표이사의 법인은 모두 3개다. 2010년 설립된 복합운송주선업 용성씨엔에어를 모체(母體)로 이듬해 창고업인 용성유로지스, 올해 설립한 프리미엄 생수업체 용성디엠엘 등이다. 물류와 창고업에서 시작,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발맞춰 이커머스(전자상거래)까지 이들 법인은 용성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직원들은 이들 3개의 법인을 통칭 ‘용성’이라고 부른다. 용성의 목표는 확실하다. 용성은 머지않은 미래에 종합상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또 용성은 관계를 맺은 파트너 회사들이 세계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믿음직스러운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 박 대표이사는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고 직원과 함께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새로 형성해 용성 스스로도 종합상사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용성씨엔에어를 소개한다면. “창업 9년만인 최근 사명을 변경했다. 용성해운항공에서 용성씨엔에어로 바꿨다. 해운이라는 의미를 담아 ‘씨(sea)’, 항공이라는 의미를 담아 ‘에어(air)’라고 이름을 붙였다.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물류서비스로 해상컨테이너, 항공컨테이너, 특수화물, 수출포장 등을 종합적으로 하고 있다. 용성유로지스 법인이 운영하는 창고는 현재 부산신항에 위치해 있다. 부산신항에 총 3만3000㎡(1만평)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용성디엠엘을 설립해 프리미엄 생수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뉴질랜드에서 생수를 들여와 창고에 보관했다가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역할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용성씨엔에어의 설립 계기는. “처음부터 물류회사에서 일하지는 않았다. 미국 보스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대기업에서 일했다. 이후 아는 업체 회장을 도와 일을 배웠다. 회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슬라브(평편한 구조물)가 나오면 이를 절단하고 지게차에 실어서 부산 사상구의 공장으로 옮기는 일을 했다. 이 업무의 중간관리 역할을 맡았다. 아마 스물여덟에서 스물아홉 살 무렵인 것 같다. 당시의 일은 지금의 창고업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여기도 컨테이너를 내리면 옮기고 보관하는 일이 주된 업무다. 3년쯤 지났을 때 창업을 결심했다. 100% 은행대출로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 1년이 힘들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6년간 죽을힘을 다했다. 창고 하나로는 승부를 내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물류 포워딩(forwarding, 운송대행) 회사를 만들었다. 창고를 활용하는 회사가 바로 포워딩 기업이다. ‘직접 포워딩해서 창고를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대륙운송, 트럭운송, 해상운송, 항공운송 등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9년여를 보냈다. 부친의 도움도 있었다. 부친은 다른 분야의 사업을 했는데 물류 계통은 아니었다. 다만 부친의 인적 네트워크라는 자산을 받을 수는 있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회사에 대한 애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회사 로고 디자인 하나부터 건설사 선정까지 모두 애정을 갖고 골랐다.”   -파트너들과의 신뢰관계, 비결은. “비결이라기보다 간절함 덕분인 것 같다. 먼저 들었던 생각인데, 어떤 사업이든 사람이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을 많이 만나 신뢰를 얻으려고 했다. 9년간 사업을 하며 휴대전화에 3500여명을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고객의 시선에 맞추려 했다. 금전적 비용, 시간적 비용 등을 가릴 것 없이 고객의 수요에 맞춰 노력했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는 정해진 틀 외에도 처리할 부분이 많다. 사소한 듯 보이는 문서작성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우리 회사 직원들이 바쁘니, 용성에서 해줄 수 있겠나’는 요청이 있었다. 그러면 두말 하지 않고 용성의 직원들과 함께 주말마저 반납하고 일했다. 사실 이는 고마운 용성의 직원들 덕분이기도 하다. 사업 초기 2년 정도는 회사 근처에 작은 창고를 만들어서 생활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회사가 자리를 잡고 결혼해 자녀를 둘 뒀다. 육아에서도 아내의 덕을 봤다. 좋은 아내를 만난 것도 감사한 일이다. 가족에게도, 회사에도 잘 하고 싶다. 이는 비단 대표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도 만족스럽게 일 할 수 있다.”     -회사의 비전과 운영철학은. “직원들이 자부심(pride)을 느끼길 바란다. 작은 책상 하나부터 회사의 복지, 사내문화까지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용성에 있으니 이게 좋다’하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싶다. 야근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업 초기 야근을 해보니 할 게 아니더라. 주말마저 출근하면 가족과 보낼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러니 야근을 줄이되 해야 한다면 수당은 당연히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 대표로서 가진 운영철학은 또 있다. 만 스물세 살부터 사업을 꿈꿨다. 그 때부터 유심히 주변을 살폈다. 사업하는 주변을 보며 ‘부모에게만 의존하면 안 된다’고 느꼈다. 스스로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하게 느꼈다. 독립적으로 홀로 서야 한다는 생각이 사업의 출발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사내문화가 궁금하다. “최근 면접을 본 청년 구직자들은 연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연히 연차를 쓸 수 있다. 이는 회사의 체계를 바로잡으면 되는 일이다. 직원 개개인이 ‘멀티 플레이어’라면 가능하다. 복잡한 일이 아니다. 본인이 아침에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간다고 가정해보자. 회사가 멀티 플레이어 체계로 운영될 때 본인이 충분히 쉬더라도 바로 옆 직원이 일을 대신해주면 된다. 옆 직원이 연차를 쓰면 본인이 일을 대신해주면 된다. 돌아왔을 때 일이 밀려있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용성에는 50대가 거의 없다. 평균적으로는 40대 초반이다. 굳이 연령대를 고려해 채용한 건 아니다. 회사를 경영하다보니 매뉴얼이 있다면 젊은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경력이 많은 직원이 일한다고 업무가 원활히 돌아가는 건 아니다. 회사는 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곳이다.”   -용성만의 경쟁력은. “규모가 큰 회사는 많다. 우리는 덩치가 작은 것이 장점이다. 세심한 부분까지 1대 1로 챙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회사 대표와 담당자가 함께 고객의 요구에 따라 업무 외적인 부분까지도 관리할 수 있다. 예컨대 과거 한 대기업 선박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하는 길에 멈춰 선 일이 있었다. 엔진에 들어가는 핸드폰 크기의 칩에 이상이 생겼다고 했다. 거기서 대기업 물류회사에 연락해 칩 운반을 요청했다. 시간이 걸렸다. 용성씨엔에어(당시 용성해운항공)는 보조(세컨드)로 등록된 상태였다. 우리는 대기업과 달리 요청이 들어오자 1시간 내로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즉시 홍콩으로 날아갔고 3일만에 해결해주고 국내로 돌아왔다. 또 다른 사례로 중요한 자동차 부품을 싣지 않고 컨테이너가 유럽으로 출발해버린 경우도 있었다. 생산공정에 차질을 빚는 중요한 부품이었다. 고민할 것 없이 핸드캐리(사람이 물건을 운반하는 것)로 조달했다. 이 같은 사례가 수차례 있었다. 이들 사례는 비용이 아니었다. 용성씨엔에어라는 회사의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 큰 회사보다 우리는 의사결정 시간이 짧다. 즉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다.”     -물류산업 변화를 전망한다면.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 물류창고도 단순보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느낀다. 아마존 등 대기업의 모델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에 대한 준비작업이 이번 뉴질랜드 프리미엄 생수사업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져오고 용성의 창고에 보관해 판매는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방식이다. 이를 초기모델로 시도해보고 향후 품목을 늘려갈 예정이다. 우리는 물류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음 품목을 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커피 생두와 설탕 등과 같은 품목은 수송 비용과 창고의 크기를 고려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 분야 인프라를 보유해 경쟁력이 있다.”   -뉴질랜드산 생수, 경쟁력은. “이번에 출시하는 뉴질랜드산 ‘퓨어엔젯’ 미네랄 워터의 수요층은 프랑스 에비앙과 페리에 등을 프리미엄 생수를 소비하는 고객들이다. 퓨어엔젯은 박스당 600㎖는 3만6000원, 1.5ℓ는 2만4000원으로 국내 일반 생수와는 가격 차이가 난다. 퓨어엔젯의 수원(水源)은 뉴질랜드 포케노다. 청정지역인 뉴질랜드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다. 칼슘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보통 생수(4㎎/ℓ)의 4배가 넘는 18.4㎎/ℓ이며, 나트륨과 칼륨, 마그네슘, 불소 등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화산지형에서 나오는 미네랄 성분인 ‘실리카’를 78㎎/ℓ나 포함하고 있다. 실리카는 콜라겐 생성을 도와 피부미용에 좋고, 태아의 성장 촉진과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유아와 여성, 노인 등과 관련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운영계획은. “물류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종합상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젊은 회사, 젊은 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0~30년 뒤를 멀리 내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인터뷰
    2019-10-25
  • [이사람] 정석문 대신노무법인 공인노무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회사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금지된 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폭발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산업재해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정석문 대신노무법인 공인노무사(이하 노무사)는 “산업재해에서 근로자의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는다”며 “단 업무상 인과관계는 명확히 따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노무사는 “근로자가 하지 말라는 행위를 한 것이 쟁점이 아니라 근로자가 그 같은 행위를 한 것이 업무상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다툰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무사는 노동관계 법률에 특화돼 있다. 일반 변호사가 법정에서 민·형사상 행위를 다툰다면 노무사는 특수행정심판인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사용자나 근로자를 법적으로 대리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노동, 인권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이 성장하며 사측의 경영상 컨설팅도 담당한다. 이 영역은 근로계약부터 인사 시스템, 집단적 노사관계인 단체교섭 대리 등 광범위하다. 노사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법률 위반 여부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규정을 만들 수 있도록 자문하는 것이다. 정 노무사는 “최근에는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사내 노무사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회가 성숙하며 신입 노무사들의 활동반경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사란. “노동과 관련한 법률·경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동법률 문제가 있는 곳에 노무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 기업에게는 인사관리에서 노동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 법률적으로 자문하고 집단적 노사관계 자문과 단체교섭 대리, 임금과 4대보험 관리, 인사체계 컨설팅 등을 수행한다. 또 근로자에게는 임금체불, 체당금 사건,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등 절차를 몰라 구제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해 권리를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기도 한다.”   -변호사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노무사는 노동관계 법률에 특화된 직업군이다. 변호사도 노무사 일을 할 수 있지만, 이 분야에서 길게는 수십년간 실무를 쌓은 노무사들과는 전문성에서 차이가 난다. 노무사는 법원에서 변론 할 수는 없다. 이 분야는 변호사의 영역이다. 다만 특수행정심판인 지노위와 중노위의 행정행위는 노무사가 대리한다. 근로자가 부당노동행위를 당했다고 가정해보자. 바로 법정으로 갈 수도 있지만 지노위나 중노위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폭행이나 욕설을 당하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형사사건으로는 폭행이나 모욕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런데 근로기준법으로는 더 엄하게 처벌 받을 수 있다. 피해자가 원하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노무사는 이 과정에서 쌍방을 중재하거나 의뢰인을 대리하는 역할을 한다.”     -노무사를 선택한 계기는. “부산대학교 93학번으로 원래 전공은 경영학이었다. 대학에 다닐 때만해도 노무사를 몰랐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다. 어찌 보면 이를 계기로 지금껏 노무사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당시 인사팀에 배치됐다. 사무실을 둘러보다가 상급자들의 책상 한편에 노동법, 근로기준법이 놓인 것을 발견했다. 사내 자문 노무사도 있었다. 그 때 노무사라는 직업군을 알게 됐다. 이후 서울로 발령받아 4년 반 정도를 근무했다. 만족도가 떨어졌다. 부산으로 재발령을 요청했는데 보내주지 않았다. 결국 2004년 회사를 그만두고 부산에 내려왔다. 노무사라는 직업이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 길로 자격에 도전해 합격했다.”   -노동 법률 분쟁 수요는. “기업 입장에서는 적법화해야 할 것들이 많다. 과거에 비해 임금체계, 인사평가제 등 컨설팅 영역들이 다수 늘어났다. 노동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내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무사들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 노사관계에서 분쟁도 많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당함을 주장하고 근로자 입장에서 부당함을 말할 때 다툼이 생긴다. 예컨대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산업재해는 어떤가. “산업재해 사건 역시 다툼이 많다. 예를 들어 조선소에서 일을 하다가 블록이 떨어졌다면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산업재해다. 따져봐야 할 부분은 질병과 관련된 산재다. 한 직장인이 있다. 그에게 주어진 업무는 쌓이고 쌓여 어느 새 5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우선순위를 놓고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일이 밀렸고, 고객사 불만이 접수됐다. 매일 고객 미팅이 반복됐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만약 이 직원이 사망했다면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노사간 이견이 생긴다. 이 질병이 업무와 인과관계가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지병이 있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처럼 최근엔 단숨에 판단하기 어려운 질병 관련 산재사건이 늘고 있다. 다만 업무상 재해 요건에 근로자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는다. 근로자 과실여부는 이런 것이다. 가스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근로자가 있었다. 흡연을 금지하는 장소에 가서 담배를 피우다가 폭발해 사망했다. 이 근로자는 야근을 앞두고 저녁식사에 반주를 걸치고 작업장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그가 흡연금지 장소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다 폭발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그는 산재를 인정받았다. 근로자의 과실여부는 따지지 않고 야근이라는 업무상 인과관계를 따져 산업재해로 본 사례다.”     -예비 노무사에 조언한다면. “노무사라는 직업군의 전망은 밝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외부 노무사들에게 자문을 의뢰했다. 하지만 노동, 인권과 관련해 기업들이 변하며 사내 노무사 등이 늘고 있다. 최근 노무사를 회사가 직접 고용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이다.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은 대부분이 사내 노무사를 둔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굳이 사내 노무사가 아니라도 전문직종이기에 개업이 가능하다. 5년 정도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느냐가 관건이다.”   -노동 법률 분쟁에서 명심할 점은. “노동관계 법률은 강행적 성격이 있다. 당사자 간에 계약서 등으로 약속했더라도 법에 위반되면 무효로 본다. 예방의 관점에서 노사 모두가 법을 잘 알고 규정을 만들거나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해하기 쉬운 예로 최저임금의 영역이 있다. 사용자와 당사자가 시간당 1만원에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법적 기준을 넘겨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경우다. 반면 노사가 시간당 임금을 6000원에 합의했다면 법 위반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최저임금을 사례로 들었지만 노동환경은 다양하다. 업무성격과 근로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따져봐야 한다. 노무사가 존재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 인터뷰
    2019-10-24

공공정책 검색결과

  • 부산시교육청, 설 연휴 496개 기관‧학교 주차공간 개방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교육청이 설 연휴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주민과 귀성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부산 477개 학교와 19개 기관 등 496곳의 주차장, 운동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개방되는 학교와 기관은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www.pe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개방시설에는 현수막 등이 부착된다. 이들 주차장은 주차관리 인력 없이 운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긴급한 경우와 차량 보호를 고려해 반드시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차구역이 아닌 곳, 개방기간 후 주차 등을 삼가달라고도 했다. 이은경 부산시교육청 재정과장은 “이용자들은 연휴 후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시설물을 훼손하지 말고 깨끗하게 사용해 달라”고 전했다.
    • 공공정책
    2020-01-20
  • 최승찬 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장 ‘노동법’ 강의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최승찬 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장은 16일 부산정책고위과정 9주차 강연에서 ‘사업주가 꼭 알아야 할 기초 노동법’을 주제로 특별강연 했다. 이날 강연에는 부산과 경남지역 기업대표, 공공기관 임직원, 전문직 종사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최 지청장의 강연을 경청했다. 노동시장에서 매번 뜨거운 감자인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를 언급한 최 지청장은 “근무시간을 줄이고 최저임금을 올려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의도했다고 본다”며 “퇴근 후 집에서 TV만 보고 있는 것이 진정한 워라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한다. 일과 후에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최 지청장은 “근육(역량)을 키워 적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사업주 입장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노동부의 업무보고 일화도 소개했다. 전국 지청장 가운데 유일한 참석자였다. 최 지청장은 장관과 실국장 앞에서 “탄력근무제 도입도 중요하지만 적용이 가능한 지역 사업장이 많지 않다”며 “불량‧고장‧시운전 등이 발생했을 때는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8년 근로감독관 공채로 임용된 그는 부산‧경남‧울산 근로감독관, 노동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고용노동부 근로개선정책과 등 요직을 두루 거쳐 현재 부산고용노동청 부산북부지청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부산정책고위과정은 전문가 특강, 국내외 연수 등으로 올해 2월까지 11주차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 공공정책
    2020-01-16
  • [알쏭달쏭 청년정책] 월드잡플러스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돕는 온라인 통합정보망이 있다. 바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다. 이 인터넷 사이트는 부처별, 시행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해외 취업과 창업, 연수, 인턴, 봉사 등의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모두 볼 수 있게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육부,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코트라, 창업진흥원 등 다양한 유관기관들이 참여해 정보의 내실을 기하고 공신력이 높다. 월드잡플러스는 해외진출 정보에서부터 지원과 면접,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각 기관과 민간기업의 취업‧연수‧인턴‧창업‧봉사 등 모집공고, 해외취업 알선, 구인‧구직자 화상면접, 영문‧일문 이력서 첨삭, 상담과 조언의 멘토링,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지원, 해외취업정착지원금 지급, 국가‧비자‧해외 안전정보 등을 전한다. 특히 해외취업정착지원금은 해외취업에 성공한 도전적 청년의 원활한 현지 정착과 장기근속을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다. 청년들의 취업선호국가와 해외진출 유망국가 15개국의 정보도 제시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국가별 해외취업지원(K-Move)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취업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한 교육과정도 소개한다. 교육과정별 평균취업률과 평균연봉 정보가 명시돼있고, 해외취업 담당자와 현지 연락처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계자들을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끈다. 국가별, 지역별 해외취업 전략설명회 개최 정보는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또한 매년 해외진출 성공스토리 공모전을 실시, 월드잡플러스에 게시해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열람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해외취업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국내에는 부산진구 양정동의 부산해외취업센터와 서울 강남구의 서울해외취업센터가 대표적이다. 여기서는 해외취업 오프라인 상담서비스 제공, 해외취업 상시채용관 운영(면접 지원), 해외취업 아카데미, 해외취업 전략설명회 등이 시행 중이다.  
    • 공공정책
    2020-01-10
  • 세상 모든 '경자'씨를 위한 부산관광공사의 설 선물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세상 모든 ‘경자’씨를 위한 부산관광공사의 흥미로운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부산관광공사(사장 정희준)는 설 연휴를 맞아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경자씨를 위한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경자라는 이름의 고객은 부산시티투어버스, 태종대 다누비열차 탑승권, 황령산전망쉼터 음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경자라는 이름과 유사한 이름의 고객, 예컨대 중간이름이 ‘경’자(字)이거나 마지막 이름이 ‘자’인 경우에도 이들 이용권을 반값으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부산시티투어, 태종대유원지, 황령산전망쉼터 방문 고객이 대상이다. 참여방법은 ▲부산역 시티투어 승강장(최초 탑승 시) ▲다누비열차 매표소 ▲황령산전망쉼터 데스크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만 제시하면 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시티투어는 티켓 한 장으로 세 가지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부산의 관광명소 곳곳을 다닐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관광객들의 교통수단”이라며 “지인, 가족들과 함께 설 연휴 시티투어, 태종대, 황령산 등 부산 명소를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www.bt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공공정책
    2020-01-10
  • 나눔도시 부산… 기부금 지난해보다 18억원 증가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일본 수출규제 등 어려운 대내외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산시 기부금이 2018년보다 약 1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인 기부금이 2018년 191억원보다 약 18억원 늘어난 총 20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기부금 건수는 민선 6기 총 21건에서 민선 7기인 현재 총 26건으로 늘었고, 연평균 총 기부건수는 20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에는 지난해 한해에만 31명의 회원이 추가로 가입,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회원이 탄생했다. 개인 기부활동 증가와 함께 부산지역 향토기업들도 부산시 사회공헌정보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지원해 전체 기부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BNK부산은행에서는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총 8억 4000여만원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생필품 복(福) 꾸러미 등을 지원했다. 올해 부산시와 BNK부산은행은 설 명절을 앞둔 오는 13일 취약계층 9000가구를 위해 4억 5000만원 상당의 성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고,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동원개발이 부산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2억원을, ㈜동일·㈜동일스위트에서 1억원씩을 쾌척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부산의 공기업도 동참, 지난해 약 29억원을 넘는 기부활동을 펼쳤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저소득층과 미혼모를 위해 8000만원 상당의 영·유아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공헌활동 가운데 대표적으로 농협, 무학 등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마련을 위한 숲 조성 기부와 소방공무원들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소방안전용품 등의 기부가 증가추세다. 의료기관의 재능기부도 적극적이다. 청맥병원은 부산시 추천을 받은 저소득층 혈관 질환자의 수술지원 사업에 나선다. 부민병원, 하나병원, 쉬즈성형외과, 수정안과, 보자르성형외과, 한양류마디병원 등은 부산시 사회공헌정보센터와 연계해 저소득층을 위한 각종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부산시 공무원 3000여명이 동참하는 ‘월급여 자투리 후원사업’도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부산시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총 5400여만원은 올해 아동양육시설을 퇴소하는 아동들의 자립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도움을 받을 때보다 나눔을 실천했을 때 얻는 행복이 더 크다”며 “나눔을 통해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부산 시민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위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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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8
  • “예비 사회적기업가 모여라” 부산디자인진흥원 지원 사업 설명회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디자인진흥원(원장 강경태)이 올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지원 대상을 모집하기 위해 오는 9일 오후 4시 해운대구 반여동의 해운대기술교육원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인력·공간·네트워크 등의 창업지원 인프라 및 창업자금(팀별 평균 3000만원 이내)과 교육·멘토링 등을 지원받는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창업 아이템의 디자인 수준과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중 지원하고 담임‧전문멘토를 통해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과정에 필요한 필수 교육과 지역사회‧민간자원 연계 및 판로지원 등 예비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돕는 교육‧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원 사업의 참여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2년 미만의 업력을 가진 창업팀 또는 예비 창업팀이며 참여 접수는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참여신청서 및 사업화계획서를 작성해 온라인 접수 페이지(http://www.seis.or.kr)나 부산디자인진흥원 해운대기술교육원으로 우편 및 방문하여 접수하면 된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예비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된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사업을 맡으며 지난해까지 135개 창업팀을 인큐베이팅했고 61개의 예비사회적기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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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3
  • 부산시민공원 “나무도 따뜻하게” 손뜨개옷 20벌 봉사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설공단 산하 부산시민공원(원장 최진욱)은 연말연시 지역보육원 아동들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손뜨개옷 20벌 제작 봉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공방작가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문화 나눔 체험프로그램으로 지역보육원 아동들은 직접 만든 손뜨개옷 20벌을 부산시민공원의 나무에 입혀줬다. 부산시민공원은 보육원 측에 동화책과 미술용품을 전달했다. 보육원 측은 아이들의 결과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 공원에 감사를 전했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단은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주거환경개선 기술봉사와 문화예술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기부와 사회공헌활동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민공원은 아이들의 손뜨개옷 작품을 내년 1월 10일까지 야외전시하고, 오는 28일에는 문화예술촌 공방작가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탈북‧다문화‧장애인‧미혼모 등 가정 100여명의 아이들과 가족을 초청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공공정책
    2019-12-26
  • 갈탄 활용 수소 생산 ‘어벤져스’ 뭉쳤다!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이 수소생산 거점도시 성장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수소생산에는 원료인 갈탄(탄소성분이 70%로 가장 낮은 석탄)을 운송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매장량이 풍부한 북한과 러시아 등에서 조달하는 것이 골자다. 부산시는 수소산업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러시아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운송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신(新)북방지역에 풍부하게 매장된 저렴한 갈탄을 활용,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액화해 해상으로 부산에 운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원장,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 김병진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 윤재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소장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대는 석탄 가스화와 수소 운송‧저장 기술실증을, 고등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석탄 가스화 기반 수소생산 기술 고도화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고순도 수소 정제와 후처리 공정을, 한국남부발전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협력 및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을 추진한다. 팬스타그룹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을 토대로 한 산업화를 추진하고 민간주도로 남‧북‧러시아 경협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협력에 대한 자문은 북한자원연구소가 담당한다. 세계적으로 수소 산업은 기술경쟁이 뜨겁다. 국내에도 많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수소경제 비전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소차, 연료전지 등 수소의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작 수소의 생산과 저장 기술,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의미는 부산이 동북아 최대 환적항만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활용해 수소 벙커링 사업, 국내외 수소공급 대동맥으로 역할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나선지역에 수소생산 플랜트를 구축한다면 북한 에너지 인프라(infrastructure, 기반시설) 확립에도 기여, 장기적으로 통일비용 부담 경감효과도 기대된다. 오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이 수소생산 거점도시로 발돋움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선도할 기회”라며 참여 기관‧기업에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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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2
  • 부산시, 국비 역대 최대 7조원 확보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의 내년도 국비지원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확정되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등 주요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2020년도 국비 지원액 규모가 7조75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확보한 6조2686억원보다 8069억원 늘어난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예산안의 확장재정 기조를 감안하더라도 부산시 국비확보 증가율은12.9%로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투자분야 직접사업의 경우 최초 신청액 대비 확보율이 91%로 2년 연속 80%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비 지원액 확정으로 ‘한‧아세안 ICT융합 빌리지 구축’에 56억원, 외국인 유학생 거주환경 개선을 위한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설계비’에 5억7000만원이 반영,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30부산 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용역비도 23억원이 확보, 원도심 대개조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기본설계비로 61억원이 확보돼 총사업비 9787억원 규모 건설사업의 물꼬를 텄다. 동부산과 서부산을 연결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사업비 57억원도 확보됐다. 부산진역 CY부지 이전 실시설계용역비는 진통 끝에 30억원이 전액 반영됐다. 이에 따라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2조5000억원 규모의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로부터 혼잡도로로 지정받은 4개의 도로건설 사업은 내년도 집행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정부예산안부터 최대한 반영시킨 결과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 건설 145억원, 덕천동~아시아드주경기장(만덕3터널) 도로건설 150억원, 식만~사상간 도로건설 150억원, 문전교차로 지하차도 건설 29억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 내년도 사업이 종료되는 산성터널 접속도로(금정측) 건설비 131억원을 차질 없이 확보했고 엄궁대교 건설 113억원, 도시철도 사상~하단간 건설 230억원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주요사업들도 충분히 예산을 확보해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게 될 연구개발(R&D) 분야 신규 사업들도 다수 확보했다. 친환경 선박기자재의 해상실증을 통해 국산기자재 수출 증대를 획기적으로 지원할 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비 30억원, 드론 서비스 플랫폼 신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지원할 DaaS기반 글로벌 스마트오션시티 구축사업 20억원 등 미래성장동력 씨앗 예산을 확보했다. 한‧일 어업협상 장기결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형선망어업 감척사업비도 총 2개 선단 감척비 120억원을 확보했다. 또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감액이 예상되었던 중입자가속기 구축 예산 280억 원도 정부안 원안대로 확보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아울러 낙동강 하구의 세계적 생태자원의 체계적 보전과 연구를 전담할 국립자연유산원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2억원을 확보했고, 남북단일팀 구성이 기대되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비도 25억원 확보해 국제도시 도약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 공공정책
    2019-12-11
  • 이주환 시의원 “市, 청년정책 더욱 고민해야”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주환(해운대구1) 의원이 부산시에 청년정책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예산결산특위 예산심사에서 “청년과 부산의 미래를 바꾸려면 부산시 청년정책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작 청년은 모르는 청년정책을 언급하며 “홍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자체가 가진 문제점은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며 “시너지 효과가 없는 백화점식 정책은 오히려 청년의 참여도와 효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기에만 한정된 정책이 아니라 청년의 삶 전반으로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정책이 아니라 중년이 돼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디딤돌 정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시 청년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다른 곳이 아닌 부산시민의 일원으로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청년정책의 유기적인 결합은 물론 일반적인 생애주기와 연결돼야 한다”고 했다. 청년정책의 성과를 되짚어봐야 한다고도 했다. 청년정책을 평가하고 개선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수혜자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개인정보 유출 없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이를 핑계로 부산시가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청년정책 사업기간이 너무 짧거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행 후 방치되는 정책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종료사업 전반을 조사하고 분석해 재정비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현미경 심사를 이어갔다. 세부사업으로 ‘부산시 일자리 실적 과다 계상’, ‘일하는 기쁨카드 운영비 과다 책정’, ‘사회진입 활동비 수혜자 전출 방지 대책 부재’, ‘취업 인턴 사업 장기근속 유도 효과 부족’, ‘대학 일자리센터 평준화 작업 필요’, ‘지역별 특성 및 형평성 반영한 OK일자리 사업 추진’, ‘학과별 맞춤형 취업지원 협약기업 취업률 향상 방안 도입’, ‘파란일자리 정규직 전환율과 사업비 집행률 점검’을 질의했다. 이 의원은 “현재 시행되는 청년 일자리사업이 50여개에 달하지만 서로 연계되지 않아 시너지 없이 개별사업 혜택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후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정책 실효성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재검토를 주문한 그는 “내년부터는 단 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도 특정시기가 아닌 청년의 삶 전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연계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공공정책
    2019-12-10

경제 검색결과

  • HUG, 카자흐스탄에 주택분양보증제도 노하우 전파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이재광, 이하 HUG)는 2019‧2020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카자흐스탄 정책자문사업을 통해 주택분양보증제도 노하우 전파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고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총괄하는 KSP(Knowledge Sharing Program)사업은 국내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 등과 공유하기 위한 지식기반 개발협력사업이다. HUG는 앞서 지난 8일 카자흐스탄에서 KSP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실태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주택분양보증제도 개선 방안 ▲주택분양보증 심사 운영 강화 방안 ▲주택분양보증 사후관리 방안 등 정책자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하여 선분양제도를 도입했고 분양계약자의 보호를 위해 HUG의 주택분양보증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 벤치마킹 결과 카자흐스탄은 지난 2016년 관련법을 제정하고 주택분양보증 발급 기관(HGF)을 설립하는 등 선분양제도와 분양보증제도의 운영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KSP사업을 통해 카자흐스탄은 HUG의 주택분양보증 발급부터 이행까지 전방위에 걸친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 경제
    2020-01-20
  • 부산銀, 2020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부산은행은 최근 경영진 및 부실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은행업의 위기, 딥 이노베이션(Deep Innovation)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전년도 영업 실적, 업무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경영목표 달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경영방침을 ‘딥 이노베이션(Deep Innovation), 새로운 금융의 구현’으로 정하고, 6대 전략 방향으로 ▲경영혁신 ▲영업혁신 ▲채널혁신 ▲내부혁신 ▲금융공공성 혁신 ▲그룹시너지 혁신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혁신 부문으로 ‘고객 Deep’, ‘채널 Deep’, ‘마인드 Deep’의 ‘3Deep’을 정하고 고객기반과 고객가치 혁신, 영업점별 역할 재정립, 고객과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임직원 마인드 확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인 ‘부산시 디지털 바우처’ 사업 추진 등 부산은행의 미래 신성장 사업인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감하는 시간도 가졌다. 빈대인 은행장은 이날 CEO특강에서 “금융이 비대면화 되고, 은행 경쟁으로 금리 등이 비슷해지며 가격 요소가 주거래 은행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면서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하며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
    2020-01-20
  • 부산항만공사 “글로벌 항만기업 기대 부응할 것”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글로벌 허브항만기업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가 16일 창립 16주년을 맞았다. 창립기념식에는 곽규석 항만위원장, 이철조 부산항건설사무소장, 이성수 항운노조부위원장,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대표 등 유관기관·단체장과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발전에 공헌한 내·외부 업·단체 유공자에게 감사패 및 표창장을 수여하고 ‘16년간의 경영성과 및 향후과제’를 발표했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쌓아온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항을 명실공히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인권·안전·환경·사회공헌·일자리창출 등 사회적 가치 구현에도 앞장서는 등 공기업으로서 시대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제
    2020-01-17
  • [포토뉴스]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 '페세리코' 신년 감사제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팝업존에는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 '페세리코'의 신년 고객 감사제를 진행한다. 감사제에서는 이월상품 최초 균일가 전개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경제
    2020-01-09
  • BNK부산銀 “금연하고, 적금 금리혜택 받으세요!”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오늘도 금연하고 담배 한 갑(4500원)이 적립됐습니다.” BNK부산은행 적금에 가입하고 썸뱅크에서 출석체크를 할 때마다 나오는 문구다. 금연 고객에게 금리혜택을 주는 ‘담뱃값 적금’이 부산은행에서 출시돼 관심을 끈다. 이 담뱃값 적금은 지난해 2월 출시된 ‘금연돼지 적금’을 리뉴얼한 상품으로 금연이라는 테마에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서는 썸뱅크 내 적금을 넣을 때 담배명을 선택 또는 입력하면 그 가격만큼 적금이 쌓이도록 만들었다. 담배 한 갑을 선택하면 담뱃값에 따라 하루에 최대 1만원까지, 두 갑은 최대 2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비흡연자도 매일 금연응원 저축을 통해 적금을 넣을 수 있도록 상품을 리뉴얼했다. 가입대상은 만 19세 이상 개인이며 영업점 창구와 썸뱅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매달 최대 3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다. 특히 썸뱅크에서 가입하면 0.3%, 썸뱅크에서 출석체크를 하면 최대 1.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연간 최대 3.7%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업점에서 가입하면 연간 최대 2%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경제
    2020-01-07
  • BNK부산銀 “은행업무 기다리지 마세요” 휴대전화로 예약可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BNK부산은행이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기 전 휴대전화 앱으로 상담을 예약해 고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영업점 방문 신청 서비스’를 시행한다. 부산은행 모바일 앱 ‘BNK부산은행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면 상담 예약, 모바일 번호표 발급이 가능하며 구체적으로 ▲예금 상담 ▲개인 대출상담 ▲기업‧자영업자 대출상담 ▲수출입‧해외송금 상담 업무를 3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다. 예약시간은 영업일 오전 9시부터 마감시간 10분전인 오후 3시 50분까지다. 현재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 영업점은 연산동금융센터‧구서동금융센터‧남양산금융센터‧감전동금융센터‧센텀금융센터‧사상금융센터‧신평동금융센터‧광남지점‧신창동지점‧김해금융센터 등 10곳이다.
    • 경제
    2020-01-06
  • [포토뉴스] 롯데마트 신상 '요구르트 젤리' 맛보세요!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지역 롯데마트에서 요구르트 원액을 담아 새콤달콤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요구르트 젤리'를 판매한다. 가격은 하나(83g)에 1980원이다.
    • 경제
    2020-01-03
  • 부산시, 설 명절 물가안정 총력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오는 3일 시청에서 시‧구‧군과 국세청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 명절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증가에 따라 물가 인상이 우려되는 탓이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품목별 물가현황은 농산물의 경우 작황이 저조한 배추와 무 등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나 나머지는 대부분 안정세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 등은 수확기 날씨로 인한 품질 저하로 전년대비 시세가 낮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오를 우려가 있다고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 원양 반입이 준 명태의 가격이 상승세이며, 어획이 부진한 고등어도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부산시는 수협, 도매시장, 공동어시장 등의 협조를 구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 닭 등은 사육량이 늘며 가격이 안정적인 상황이고, 돼지고기는 아프리카열병(ASF) 이후 가격이 변동하다가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전염병 발병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는 물가안정 대책으로 제수용품 등 농‧축‧수산물(16개), 생필품(9개)과 개인서비스요금(4개)을 특별 관리품목으로 선정하고  오는 23일까지 물가대책 특별기간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급상황, 가격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성수품 물가안정과 공정한 거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국세청까지 포함한 물가대책 특별팀을 편성해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또 구‧군 합동으로 전통시장,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주요 성수품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 등 현장물가 점검활동을 벌이며 물가안정‧전통시장 이용 캠페인도 전개한다. 농협 등 유통업체에서도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및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구‧군에서도 전통시장 할인 및 직거래장터 개설 등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날씨 및 계절적 수요로 인해 일부 농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분야별 성수품 공급계획을 마련해 가격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 운영, 관계기관 합동 물가대책 특별팀 가동으로 성수품 수급대책, 상거래질서 확립, 주요 가격동향 분석 및 대책을 추진해 설 명절 성수품 수급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제
    2020-01-02
  • 올해에도, 내년에도 동남권 경제 키워드는 ‘부동산’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올해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을 휩쓴 경제 키워드(keyword, 핵심단어)는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키워드도 부동산으로 지목, 새해에도 부동산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BNK금융그룹 동남권연구센터는 ‘키워드로 되돌아본 2019년 동남권 경제’ 연구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올해 동남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경제 키워드는 ‘부동산’이었다. 이는 서울 일부지역의 가격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부산의 경우에도 부동산은, 제조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진정됐고 지난달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주목 받았다. 올해 2위는 우려와 기대를 함께 낳은 ‘자동차’가 선정됐다. 3위는 ‘일자리’로, 지난해 1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4위는 수출규제와 지역경제 영향을 내포한 ‘일본’으로 나타났다.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는 지역 주력산업 ‘조선’이 5위에 선정된 데 이어 ‘중소기업’, ‘수출’, ‘친환경’, ‘창업’, ‘스마트’가 각각 6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내년도 지역경제 전문가 전망에서도 부동산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신공항’이 3위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최근 국무총리실 차원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하며 사업 진행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기대를 담은 탓으로 해석된다. 2위는 조선업이었다. 이 밖에 내년 키워드는 4위부터 10위까지 각각 일자리, 경기회복, 자동차, 미중분쟁, 스마트, 친환경, 한일관계가 꼽혔다. 이 연구결과는 BNK금융지주 디지털혁신센터가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법을 활용해 올해 1~11월 사이 동남권 주요 지역신문에 게재된 2만8669건의 기사를 분석한 것이다. 텍스트 마이닝이란 문자로 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분석기법이다. 
    • 경제
    2019-12-31
  • 지역 제조사가 예측한 내년 경기는?
    김태준 기자 ktms16@mbusan.co.kr   지역 제조업들은 내년 국내 경기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모멘텀(추세분석 지표)이 없는 상황이라 제조업체들은 사업계획을 여전히 보수적 관점에서 수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 이하 부산상의)는 지역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제조업 2020년 경영환경 의견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역 제조업체 180곳을 대상으로 경제전망, 사업계획, 신규채용, 대내외 위협 등을 질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지역 제조업들은 대체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조사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인 65.5%가 이같이 답변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말 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 응답한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답변업체 가운데 78%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산상의는 “지역 제조업 대다수가 우리 경기가 저점을 찍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내년에 경기 호전을 예상한 업체(9.4%)보다는 악화를 예상한 업체(25%)의 답변비율이 훨씬 높아 경기 악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회복이 불투명하고 대내외 변동성이 높아 내년도 사업계획은 대다수가 보수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내년에도 기업 투자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사업체 74.4%는 안정적 경영을 위해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했다고 했고, 25.6%는 공격적으로 수립했다고 답했다. 보수적 사업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주된 원인으로 응답업체 73.1%가 경기 불확실성 증대를 꼽았다. 내년 대내외 리스크(위험요소)는 장기화되는 내수침체와 환율, 금리 변동성 등으로 확인됐다. 대내 리스크로는 조사업체 51.5%가 내수침체 장기화를 꼽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22.7%), 투자심리 위축(11.4%), 정부규제(9.6%), 총선 등 정치이슈(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리스크로는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61.7%)가 가장 많았고, 보호무역주의(15.8%), 한일갈등(13.3%), 중국 성장 둔화(7.1%), 브렉시트(2.0%)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증가에 대한 기대도 불투명하긴 마찬가지로, 내년 신규채용 규모에 대해 조사업체 60.6%가 현재 고용을 유지(결원보충)하겠다고 했고 신규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6.7%에 불과했다. 오히려 채용규모를 줄이겠다는 곳은 32.8%나 됐다. 내년 지역 제조업들이 가장 바라는 기업지원책은 고용․노동정책의 탄력 적용이었다. 조사업체의 52.2%가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해 기업의 바램이 가장 높았다. 이는 내년부터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도 확대 적용되는 주52시간 근무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규제개혁(23.3%),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20.6%) 등이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내년엔 환율변수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경제마찰 등 대외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내수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유인을 위해서는 정부가 친(親)기업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고용 및 산업혁신 관련규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기업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고민을 적극적으로 덜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제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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