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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산업과학혁신원, 부산 발전을 위해 스스로를 먼저 개혁하다

과학기술 바탕으로 정책연구, 부산 미래 먹거리 발굴

"올해 지역 중심의 연구개발(R&D) 증명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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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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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기자 bypi123@mbusan.co.kr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온라인 톱사진.jpg


혁신이 화두(話頭)인 오늘날, 부산과 지역산업을 탈바꿈하기 위해 스스로를 먼저 혁신한 조직이 있다. 지난 2015년 7월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 출발한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조직명을 지난해 7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명칭에 ‘과학’은 남기고, ‘산업’과 ‘혁신’이라는 두 글자를 추가했다. BISTEP은 정체성은 명칭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는 BISTEP이 지역산업 정책과 과학기술 혁신 전담 전문기관으로 개편된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산업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계•심화해 부산의 산업을 혁신하는 정책을 지원한다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 성과를 확산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구조혁신을 지원한다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해 부산형 기업가 정신 교육 등의 혁신문화 허브 기능을 강화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세 가지 방향도 제시했다. 정리하자면 BISTEP은 과학기술 발전을 토대로 정책을 연구하고,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연구개발(R&D)사업을 기획‧평가하는 기관이다.

 

(행사사진) 사회문제 해결 리빙랩 프로젝트 성과발표회.jpg

사회문제 해결 리빙랩 프로젝트 성과발표회 현장.

왜 혁신인가?

이 같은 노력에는 몇 가지 고민이 깔려있다. 중앙 중심의 정책은 지역 현실에 일일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산에서 지역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예측하고, 그에 맞춰 장기적으로 과학기술 정책을 만들면 어떨까. BISTEP은 그 해답을 찾아 나섰다.
먼저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한다. 제대로 된 R&D사업을 목표로 성과를 평가하고 다시 예산과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도 한다. 효과를 극대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네트워킹이다. 부산을 잘 아는 지역 주민과 전문가집단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시민,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에 정말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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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 기술인의 일자리와 부산의 미래 공청회 모습.

부산의 서비스산업과 BISTEP

부산의 경우 서비스산업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BISTEP이 지난해 발표한 부산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산업구조개편 방안에 따르면 부산의 서비스산업 비중은 2018년 기준 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기준으로 부산 서비스산업 기업의 1인당 매출은 5390만원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 6400만원의 70%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BISTEP은 서비스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서비스 R&D사업을 추진했다. 지자체 가운데 처음 시행한 것이다. 이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1.카카오택시 서비스 같이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것(GPS와 핀테크)
2.신발 센서를 통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제조와 서비스업을 융합하는 것
3.에어비앤비, 스크린스포츠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먼저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BISTEP은 서비스 R&D와 관련한 정책연구를 수행, 부산의 경쟁력을 분석해왔다. 분야 간 융합을 위해서는 6억원을 투자해 9개 과제를 선정했고 올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분야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R&D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벽화마을 스크린 설치, 대중교통 승하차 예약서비스 등 과학기술과 공공서비스의 융‧복합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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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관광

부산의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관광분야에서도 BISTEP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다.
BISTEP은 현재 부산의 관광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인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지역산업의 발전은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관광공사와 논의해 ‘2019 부산혁신인재주간’의 한 세션으로 부산의 관광산업 고도화를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마침 지난해 산업중심으로 업무기능이 확대된 BISTEP은 ‘부산형 기업가 정신’을 이 교육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김병진 BISTEP 원장은 평소에도 “부산형 기업가 정신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만의 인재 양성이 아니라 부산을 생각하고 지역의 특성을 아는 기업가를 키워서 지역산업 혁신의 근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행사사진) 부산자동차부품산업 혁신전략 심포지엄.jpg

부산자동차부품산업 혁신전략 심포지엄 현장.

올해 목표는?

목표는 명확하다. 지역도 R&D를 추진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명확한 지역 R&D 분권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BISTEP은 지난해 처음 부산시 R&D사업 성과평가 결과에 따른 투자방향 수립과 예산의 배분‧조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정부가 추진하는 R&D 예산배분‧조정 시스템을 지역에도 적용한 사례로,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부산에서 추진하는 R&D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사업 추진 전후단계에서 평가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방향을 수립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부산시 R&D예산 1103억원을 배분해 정해진 예산을 보다 효율적‧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이 시스템의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역 R&D전담기관, 지자체, 연구재단 등 세 가지 운영주체별 부산시 R&D사업의 성과평가 결과 지역 R&D전담기관의 성적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이 같은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며 “정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 사업현장을 실제로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수행기관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수행기관에게 필요한 지원이란 규정에 대한 명확한 해석, 협력이 필요한 기관과의 접점 마련 등이다.
이어 김 원장은 “중앙에서는 지역 R&D 분권에 대해 지역이 직접 추진할 능력이 없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아직도 명확한 분권정책이 추진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BISTEP이 만든 예산배분‧조정시스템을 통해 지역 R&D 전담기관이 ‘이래서 필요하다’, 나아가 ‘준비가 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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