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27(목요일)


[이동진의 아트에비뉴] 메이크업 아티스트 ‘멉씨(MUPSY)’

국제 미용대회 최연소 심사위원이 되기까지

원동력은 배짱과 열정 "안주하지 않고 나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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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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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있는 곳은 어디든 직접 전화를 걸어서 ‘혹시 메이크업 안 필요하세요?’하고 물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소연(23)씨는 불과 3년 전까지 이렇게 일을 찾아 다녔다. 평소엔 수줍음 많은 20대지만, 일 앞에서는 당당했다. 업계에선 활동명 멉씨(MUPSY)로 통한다. 영문 ‘메이크업(Make UP)’에 소연의 영문 이니셜(SY)을 합친 표현이다. 어릴 때부터 뷰티에 관심이 컸던 그는 어디서부터 일을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고 한다. 일단 전화부터 걸어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선 것이다. 뷰티 산업을 공장이라고 한다면, 그는 공장의 문이란 문은 모두 두드리고 다녔다. 오늘날 자신을 찾는 곳이 늘어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덕분에 그는 국내외 고교‧대학 강연, 유명 방송사 프로그램 출연, 200여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양팡과 공대생의 메이크업 등 다방면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글= 이동진 칼럼니스트
사진= 멉씨 인스타그램(@mup_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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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 멉씨(김소연).

스스로 세운 목표
“돌이켜보면 유치원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땐 미술, 패션디자이너, 미용 등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어요.”
멉씨는 고교 1학년 때까지 미술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입시미술은 갑갑했다. 어느 날 친구의 화장을 도와주다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어떨까’하고 생각했다. 그는 스스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관련한 자료를 찾아 나섰다. 관련 잡지와 방송, 인터넷 등을 찾아봤다. 고2 때 뷰티전문학원에 등록해 공부를 시작했다. 멉씨는 대학 진학 전까지 피부, 네일, 특수분장, 속눈썹, 메이크업 등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 2017년 대학 진학과 함께 그는 뷰티산업현장으로 열심히 전화를 걸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구인 게시 글마다 전화를 건 것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 필요하세요? 돈은 받지 않을게요. 일만 시켜주세요.”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그의 전화에 관계자들은 대부분 화답했다. 멉씨는 “돌이켜보면 관련 산업 종사자들께 민폐였던 것 같아 죄송하다”며 “일을 하고 싶은 열정이 아주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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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쇼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참여한 멉씨의 모습.

단단해지다
일은 즐거웠지만 생활도 해야 했다. 보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일이 급했던 터라 보수를 사전에 협의하는 게 어려웠다. 협의 없이 일부터 한 적도 많았다. 그럴 때면 사례비를 늦게 주거나 처음 이야기한 금액보다 작아지곤 했다. 아예 못 받기도 했다. 멉씨는 “처음이라 업계의 분위기를 잘 몰라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따지기 힘들었다”며 “관계자들에게 나쁜 인상을 남겨 앞으로의 일에 지장이 생길까봐 혼자 울면서 분을 삭였다”고 털어놨다. 이런 경험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지만, 멉씨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업계문화는 개선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후배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으려면 협의 내용을 제도화하고 계약서 등을 먼저 작성하고 일을 할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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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용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멉씨의 모습.

왕성한 활동
경험은 활동무대를 넓혀줬다. 벡스코 국제 미용대회 최연소 심사위원(2019년), 지역 민영방송국 드라마‧방송 최연소 분장실장(2018년), 중국 상업영화 최연소 분장팀장(2018년) 등 최연소 타이틀은 그에게 낯설지 않다. 유명 유튜버 메이크업, 분장 경력도 화려하다. 유튜버 양팡(구독자 252만여명), 공대생(217만여명), 러너꽃빈(75만여명), 소피킴(72만여명) 등의 메이크업 또는 특수분장 등을 맡았다. 강연도 열심이다.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2018 케이뷰티(K-Beauty) 포럼, 라사라패션직업전문학교, 대만 치아오타이 고등학교 등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멉씨의 미래
멉씨의 꿈은 명확하다. 케이뷰티의 장점을 살려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강연을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종합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한 과정으로 뷰티에 관련된 영역은 뭐든 다양하게 실험하고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3월에는 모 뷰티패션사업 브랜드의 공동대표로도 참여했다. 멉씨는 할 일이 많다. 코스메틱 브랜드 런칭,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위한 스튜디오 사업도 꿈꾸고 있다. 그는 “갇혀있는 것보다 부딪히고 극복하겠다”며 “한계를 두거나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동진 아트에비뉴 설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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