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27(목요일)


"부·울·경 제조기업 대다수 리쇼어링에 부정적"

16일 부산상의, 제조기업 리쇼어링 수요 및 의견 조사결과 발표

조사기업 82.5% 리쇼어링 정책에 부정 의견, 고려 업체 4.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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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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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쇼어링(re-shoring)은 생산비 등을 이유로 해외로 나간 기업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자리 자석(employmet magnet)’을 언급한 이후 리쇼어링 개념이 부상했다. 각국 정부는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 지원책을 통해 리쇼어링을 유도, 자국에 사라진 일자리 복구와 경기부양 등의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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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제조업 현장에서는 리쇼어링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대부분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부산·울산·경남의 제조기업 중 해외 생산법인을 보유한 12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울경 제조업 리쇼어링 수요 및 의견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리쇼어링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조사기업의 82.5%가 리쇼어링을 공급망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긍정적 평가 의견을 낸 기업은 17.5%에 그쳤다.

실제 현 상황에서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고 현 상황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76.7%로 가장 많았다.

오히려 응답기업의 7.5%는 현지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고 했으며 11.7%는 제3국 신규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 리쇼어링에 대한 기대보다는 제조기업의 해외생산 비중 확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리쇼어링을 전제로 희망 지역을 물은 결과도 눈에 띈다.

응답기업의 70%는 본사 소재지가 있는 곳을 선택한 반면 30%는 본사 소재지가 아닌 곳을 선택했고, 이중 6.7%는 수도권을 고려했다.

부산상의는 리쇼어링이 오히려 지역의 경제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턴 대상지역으로서 부산의 경쟁력은 경남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소재 기업 중 75%가 경남으로 돌아오겠다고 응답한 반면 부산 소재 기업은 66.7%로 경남보다 낮게 나왔다.

그리고 부산 소재 기업 중 경남으로 유턴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16.7%인데 반해 경남 소재 기업 중 부산 유턴을 고려하겠다고 한 기업은 이보다 낮은 9.6%였다.

또 유턴 고려 시 부산 소재 기업 중 10%가 수도권을 염두에 둔데 반해 경남 기업은 이보다 훨씬 낮은 3.8%에 그쳤다.

기업들 유턴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산단 등 산업 인프라였다.

전체 응답업체 38.3%가 이를 지적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항만․공항 등의 물류인프라(19.2%)’, ‘우수한 생산․기술인력 확보(17.5%)’, ‘본사 소재지(10.8%)’, ‘각종 정책지원(10.0%)’, ‘연관 산업 발달(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의 리쇼어링 최대 걸림돌은 국내 고임금과 고용환경 악화에 대한 부담이었다.

조사 기업의 34.2%가 이를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지적했다.

이는 지역 제조 기업 대다수가 저임금 활용과 현지 시장 공략을 해외진출의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 고용환경 부담이 커져가고 있는 국내 경영환경에 대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현실과 지역 제조업의 해외진출 목적을 감안하면 현재로는 지역기업의 자발적 리쇼어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각종 고용제도 개선과 다양한 정책지원 혜택을 늘린다면 리쇼어링을 통해 지역·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상생형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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