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27(목요일)


[커버스토리]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 재도약, 분수령의 한해”

유지경성(有志竟成) 자세로 경제‧민생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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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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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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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부산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재도약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겁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020년 새해 가장 큰 목표로 경제 활력과 민생안정을 꼽았다. 부산시정의 전 역량을 동원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의 정착 지원, 지역화폐 발행, 부산형 아동수당 도입, 물류‧관광‧마이스(MICE)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트라이포트(Tri-Port),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의 복안도 세웠다.

오 시장은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노력한다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지경성은 중국 후한 광무제의 장수 경엄의 고사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의지를 갖고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 시장을 만나 내년에 바뀌는 부산시 주요정책과 주요사업, 복합물류체계 구축, 고부가 산업 육성 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가올 경자년(庚子年), 새해 인사를 전한다면.

“시민들과 the 월간부산 독자들에게 감사하다. 새해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소식만 가득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부산시는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기초를 닦기 위해 노력했다. 그간의 노력을 토대로 새해에는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2020년 시정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 경계를 넘어선 협력을 통해 국비 7조원 시대를 열었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진영을 재정비하는 인사도 마쳤다. 2020년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마자 달려 나갈 것이다. 민생, 경제, 미래 산업 등 전 분야 변화가 어우러져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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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바뀌는 부산시정은.

“경제 활력과 민생안정을 목표로 부산시의 전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다. 지역재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주력산업 고도화, 미래 신산업 육성 등 경제 체질을 개선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 한다. 또 청년의 지역사회 정착지원을 강화하고 지역화폐를 발행해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킬 것이다. 아울러 부산형 아동수당 도입을 포함한 출산보육 정책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강화해 포용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특히 부산의 강점인 물류, 관광‧마이스, 금융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체질 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비스산업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측면의 발전가능성이 크다. 부산 경제재도약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트라이포트를 통한 복합물류체계 구축, 국제관광도시 거점 조성, 핀테크 산업 활성화 등 부산 맞춤형 서비스업 혁신 전략을 마련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아울러 한․아세안 후속 성과사업 추진으로 신(新)남방과 경제‧문화교류를 확대하려 한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 해양수도 중추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도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 올해는 부산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재도약하는 중대한 분수령의 한해로, 유지경성의 자세로 민생과 경제에 보다 집중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반드시 만들 것이다.”

 

-청년정책의 변화는.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청년도시 부산은 우리 시정의 가장 큰 과제다. 올해 7월 향후 3년간 주거·일자리·문화·참여기반 조성 등 청년정책의 종합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민선7기 청년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청년정책 로드맵은 청년들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종합적인 맞춤형 청년정책이다. 청년을 신뢰하고, 주체로 세우며, 자립을 지향한다. 내년에는 청년정책로드맵의 일환으로 약 101억원 규모의 ‘청년 파이팅(Fighting)! 3종세트’가 새롭게 시행된다. 부산청년 일하는 기쁨카드, 청년 월세 지원, 부산청년 디딤돌카드플러스(+)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지역 중소기업에서 묵묵히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는 청년들의 현재를 응원하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직청년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한편 불안정한 주거여건을 완화해 청년의 일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또한 청년정책네트워크 및 청년주간을 내실 있게 운영해 청년 참여의 저변을 넓히려 한다. 청년문화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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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의 추진상황은.

“최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했다. 늦게나마 출범한 것을 환영하나 최대한 공정하고 빠르게 검증이 진행돼야 한다. 김해신공항 문제가 총리실로 이전되며 여러 성과가 있었다. 공정 검증, 신속 확정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내세웠다. 검증위원 구성에서 대구, 경북에도 제척권이 주어져 검증 결과를 모두 수용해야 할 의무도 발생했다. 정치적인 의제로 번져가지 않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검증 결과가 나와야 한다. 공항문제는 국가 미래발전을 좌우하는 백년대계인 만큼 공정 검증‧신속 확정이 필수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의 건설을 위해 총리실에 기술적 검증을 기반으로 한 정책적 판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구·경북 지역과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주민의 70% 이상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부산·울산·경남 동남권관문공항의 동시 추진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이포트의 복안은.

“부산은 동북아 최고의 물류입지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천혜의 요지이자 세계 최대의 해상물류가 있는 북태평양항로의 접점에 위치해 있다. 명실상부한 물류거점도시가 되려면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육·해·공, 즉 철도·항만·공항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트라이포트 구축이 필수다. 세계 530여개 항만과 연결되는 부산항의 해운 네크워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도 세계 6위의 초대형 컨테이너항만, 세계 2위의 환적 거점 항만으로 성장했다. 향후 부산항을 북극항로 기종점의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항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항만 인프라를 갖춘 만큼 앞으로 유라시아철도의 관문 역할까지 한다면 유럽, 동남아, 미주 등 더 많은 외국의 환적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한반도 종단철도(TKR), 유라시아 대륙철도망(TSR, TCR)과 연계를 통해 부산은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기종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신항 배후철도 연결지선의 조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추진 관련 조례 제정, 부산역에 국제철도역 CIQ설치 및 부산신항역에 철도 CY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첨단 화물자동화터미널을 조성하고 물류전용운송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현재로는 태평양으로 향하는 해양의 심장도시이지만, 동남권 관문공항이 완공되면 하늘길, 바닷길, 땅길이 서로 연결되는 이른바 트라이포트 시대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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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비롯해 각국의 정부 각료, 기업인 등 1만여명이 참가했다. 각국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료했다. 부산은 아세안 도시와 가장 많은 인연을 맺은 국내 대표도시다. 이번에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도 이 같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신남방정책을 중간 결산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뜻이었다고 본다. 앞으로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부산-아세안간 직항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으로 건립된 아세안문화원을 아세안과의 문화‧인적교류의 허브로서 강화하겠다. 이번 부산선언에서 채택된 아세안 국가들의 주요관심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과 부산시 특화 콘텐츠 산업을 융합․육성할 수 있는 거점 기반시설인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 예산에 56억원이 반영됐다.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과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등 후속성과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 밖에 내년 주요시정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드엑스포는 6개월 동안 전 세계 160개국에서 약 5000만명의 참석이 예상되는 거대한 경제 올림픽이다. 지역소득 창출효과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전국적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8조원으로 추정되며, 무엇보다 약 5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유치기획단도 출범했다. 아울러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소프트한 사업들도 많다. 부산을 전국에서 가장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출산지원금이나 일회성 출산지원 사업을 통폐합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부산형 양육수당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 소확행 사업도 꾸준히 발굴할 것이다. 추운 겨울 버스를 기다릴 때 온열의자가 주는 따스함, 더운 여름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이런 것이 다 작은 행복 아닐까. 최근엔 버스정보 안내기의 순서를 기존의 노선번호 순서에서 버스도착 순서로 개선하기도 했다. 작은 부분이지만 시민의 편의를 높이는 세심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도 혹시 불편사항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 ‘OK 1번가’ 등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 반영할 것이다. 부산시는 저와 공무원만 만드는 게 아니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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