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5-27(목요일)


[국회 초대석] 박재호 국회의원

“주민 곁에 서는 방법은 겸손‧소통”

전국 최초 트램 유치, 현안 해결해 발전 모색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2.21 14:1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정치섭 기자 btip@mbusan.co.kr


박재호 인터뷰 사진 (1).JPG

  

‘010-2707-3573’은 박재호(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다. 그의 명함 뒷면에는 이 번호와 함께 ‘주민여러분! 언제든 연락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부산이 발전하려면 열린 창구를 통해 지역구민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박 의원은 “보좌진이 전화를 받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명함을 건네며 궁금한 정책이나 답답한 민원이 있으면 언제든 어려워말고 내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매일 걸려오는 전화는 100~200통에 달한다. 하루 일분일초를 쪼개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만, 그는 총선 한 달 전까지는 계속해서 직접 전화를 받을 계획이다.

지역구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례는 또 있다.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그의 부산사무소 외벽에 내걸 현수막 제작비로 마스크 2500개를 구입해 기부한 것. 박 의원은 마스크를 지역구의 남구장애인복지관, 감만종합사회복지관, 용호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관 3곳에 전달했다. 그는 “국가적인 차원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상황이기에 국회의원으로서 감염병 예방에 동참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20대 국회 의정활동은 박 의원에게 값진 경험이었다. 오랜 야인(野人)생활 끝에 누구보다 크게 소망했던 여의도에 입성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많은 활동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박 의원은 “트램(tram)의 남구 용호동 유치”라고 답했다. 트램은 도로에 설치한 레일 위를 전차로, 남구 용호동에 들어설 무가선 저상트램은 내장형 배터리(1회 급속충전 시 약 35km 운행)를 달아 전기를 공급하는 별도의 전선이 필요 없다. 저상은 출입구가 낮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저상트램 공모사업에서 부산은 성남, 수원, 대전 등 지자체와 경쟁해 최종 선정됐다. 박 의원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과 근황, 다가올 총선 계획 등을 들어봤다.

 

-총선 레이스가 시작됐는데.

“지역구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방법은 많다. 한 번에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단체나 모임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고민하지 않는다. 거리로 나가서 지역구민들을 만나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가 아니라 지역구민들에게 꾸준히 20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은 전하고 있었다. 20대 전 총선에서 세 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배운 게 있다. ‘국회의원은 선거철에만 지역구에 내려온다’는 지역구민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국회에서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금‧토‧일은 매주 지역구에 꼭 내려와서 지역구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한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박재호 활동사진 (1).JPG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가 눈에 띈다.

“20대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사용하던 번호다. 이런 경우가 낯설기 때문인지 ‘실제로 전화를 걸면 보좌관이 받겠지’하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의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다. 부산과 달리 서울 등 다른 지역민들은 한두 번 만나도 전화를 해서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변화될지 자료를 뽑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부산이 발전하려면 이 같은 소통 창구를 통해 끊임없이 정책을 제언해야 한다. 다른 이들은 ‘피곤하게 왜 그러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덕분인지 부산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남방정책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자료를 받아 전해주기도 했다. 또 요즘은 하루에도 100~200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러다보니 통화를 잠깐 끊고 일정을 소화하고 3시간 뒤에 전화를 다시 걸기도 한다. 다가올 총선 30일 전까지는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이라도 직접 전화를 받을 것이다.”

 

-20대 의정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은.

“이번 국회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4년이 정말 천천히 흘렀다. 그런데 20대 국회의원이 되고서 정책과 사업을 챙겨보니 시간이 아주 빨리 지나갔다. 많은 정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전국 최초로 트램을 남구 용호동에 유치한 것이다. 눈을 감으면 유치 과정이 주마등(走馬燈)처럼 떠오른다. 혼자만의 결과는 아니다. 트램 유치 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용호동의 5만명에 가까운 주민들, 즉 용호동 주민의 절반가량이 유치서명을 했다. 감격스러웠다. 성남과 수원, 대전 등 커다란 경쟁도시를 제치고 부산 남구가 한국 최초의 트램 유치에 성공한 것은 모두 주민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박재호 활동사진 (2).JPG

 

-지역구 현안은 무언인지.

“부산 남구을의 현안과제는 크게 ‘도심재생’과 ‘발전 기폭제 마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지역은 오랫동안 발전이 지체됐다. 무엇보다 도심재생이 시급하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용호동과 우암, 감만, 용당 지역에 굵직한 현안들이 방향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용호동은 한국 최초의 트램 건설을 통해 접근성을 크게 높여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트램이 들어오면 청년들의 방문이 더욱 편해질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재래시장과 협의해 해운대 야시장 등과 같이 잘 되는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골목상권도 살아날 것이다. 우암, 감만, 용당은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좋은 일자리와 주민 친수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 부지를 개발하면 도심재생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도 남구의 지도를 바꿀만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의정활동의 철학은.

“겸손, 소통, 민생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 지역에선 국회의원을 딴 세상 사람으로 생각하는 주민들이 있다. 정책을 숙성시키려면 열린 창구를 통해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할 것이다. 스스로 겸손한 정치인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국회의원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소통을 위해 직통전화 번호를 넣은 명함을 주민들에게 건넨 초기엔 전화가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하루에 100~200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법안 발의나 국정감사 시에 민생과 가까운 사안만 다뤘다고 자부한다. 법안의 경우 소상공인, 하도급업체, 저소득층을 위한 것을 발의했다. 또 부산을 위한 중요사업인 김해공항 확장, 김해신공항 반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도했다.

 

박재호 인터뷰 사진 (2).JPG

 

-올해 총선, 지역구 화두는.

“‘주도적인 변화’일 것이다. 부산은 경제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고전적인 조선, 자동차 등 중공업 중심 도시에서 정보통신기술(IT),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놓여있다. 이런 변화를 지속하느냐, 다시 수도권 의존적인 도시로 돌아가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정치적으로 부산은 지난 지자체 선거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됐던 일당 독재 도시에서 여야가 공존하고 경쟁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부산은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적으로 다양성과 경쟁의 도시로 더 나아가느냐 여부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부산 변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선거다.”

 

-남은 의정활동 계획은.

“변하지 않는 박재호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20대 국회 마지막날까지 일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오는 21대 총선에서도 선택을 받는다면 초선 때 못했던 개혁 입법과 국민들에게 더욱 인정받을 수 있는 정치개혁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태그

전체댓글 0

  • 6029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국회 초대석] 박재호 국회의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